<긴급진단> 41회 LA한인축제,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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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제41회 LA한인축제가 결국 단독 그랜드마샬로 결정되어 진행된다. LA한인축제재단은 나경원 의원과 마이크 혼다 의원의 공동 그랜드 마셜로 결정하고 추진했지만 혼다 의원이 정중히 고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축제재단 측은, 이후 마땅한 인물을 섭외했지만 구하지 못해 결국 나경원 의원(새누리당) 단독으로 그랜드 마샬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인사들이 모두 난색을 표했고, 시간도 촉박해 결국 나 의원 단독으로 결정했다”며 “나 의원은 타주에 있는 행사에 참석 예정이라 스케줄 때문에 LA를 방문해 개막식등 주요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퍼레이드가 끝나면 바로 떠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 의원의 시간 일정상 잠깐 퍼레이드 그랜드마샬 행사에만 참석한 후 다른 행사에는 일절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정치인의 고질적인 얼굴 생색내기에 급급한 무성의한 참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이번 축제일정 역시 지난해와 대등한 유명무실한 행사로 전락해 내실 없는 축제라는 여론이 일고 있어, 해외 최대축제의 장이어야 할 LA한인축제가 갈수록 면모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선데이 저널>이 이번 LA한인축제를 긴급 점검했다.   심 온 <탐사보도팀>

축제 행사개막 2주일을 앞두고 LA한인축제재단(회장 김준배)은, 한국의 대표적 여성정치인인 나경원 의원(새누리당)과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을 그랜드마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혼다 의원은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한 친한파 의원으로 선정 이유를 설명했으며, 나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근 재보선 선거를 통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며 선정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선정 발표 일주일 후 혼다 의원 사무실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선거준비 과정상 여유가 없어 참석이 불가함을 정중히 통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매끄럽지 못한 미숙한 그랜드마샬 인물 선정 작업에 대해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축제기간 4일 행사 중 하이라이트가 될 그랜드마샬 선정 작업이 고작 일주일 전에 번복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냐’며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인사회 한 단체장은 “몇 안 되는 친한파 하원의원의 중간 선거가 촉박한데, 돕지는 못할망정 시간을 뺏어 방해하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사 추진이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에도 여당 의원 일색으로 그랜드마샬 선정이 이루어져 홍역을 치룬 축제재단이 아직도 구태와 무성의한 진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국내 초청 정치인들이 김무성, 김문수, 홍준표 등 한나라당 정치인으로만 구성돼 축제 주관 인사들의 해바라기성 편향된 안목을 드러냈다면서 비난이 폭발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축제에서는 뒤늦게나마 야권 인사로 송호창 의원 섭외가 끝나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한인축제 퍼레이드

한편, 나경원 의원 단독 그랜드마샬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나 의원을 반대하는 여론이 일면서 축제 재단 사무실과 언론사에는 반대 서신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본보에 전해온 반대 서신 내용을 살펴보면, ‘혼다 의원은 미주한인사회에 큰 도움이 된 미 정치인이지만, 나 의원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다양한 사회 논란만 일으킨 정치인에 불과한데 그랜드마샬로 세우는 것은 해바라기성 정치줄세우기’라고 반대했다.
또 다른 반대 서신에서는, “위만 쳐다보지 말고 높은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지난해 글렌데일의 소녀상 건립 이슈에 따른 위안부할머니를 선정했더라면 큰 박수를 받았을 것인데 재단 측에서는 구태의연한 작태에 생색내기만을 일삼고 있다”면서 “소녀상건립에 애쓴 혼다 의원과 좋은 그림이 됐을 것” 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결국 한인사회에 축제재단을 향한 많은 여론은 41년이 지나면서 매년 비슷한 그저그런 행사만이 아닌 내실 있고 다양한 행사를 원하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만 한다.
LA 지역보다 거주 한인이 적은 뉴욕의 한인축제를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의 경우, 거물급 미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엘에이와 뉴욕 간 정치력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이 그랜드마샬로 참석해 행렬 맨 앞에서 퍼레이드를 진두지휘했다. 그랜드 마샬단에는 현 뉴욕시장은 물론 차기 뉴욕시장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존 리우 뉴욕시감사원장, 스캇 스트링거 맨하탄보로장, 미동부에서 아시안 최초로 연방하원 의원에 도전하는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과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등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도를 가득 메울 한인 관람객들과 직접 만났었다.
또 에드워드 맹가노 낫소카운티장, 캐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과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제시카 라핀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제이슨 김 부시장, 이종철 시의장 등과 함께 마샬로 참석해 한인사회와의 깊은 우정을 과시한바 있다.

 ▲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장이 유진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청룡장을 수여받고 있다.

특히, 행사 내용이나 규모 또한 엘에이 한인축제는 항상 뒤진다는 평가를 못 면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시대 임금의 전통어가 및 취타대 행진, 대형 거북선모형, 조선 통신사 행렬 등을 등장시켜 극찬을 받았던 코리안 퍼레이드는 올해 역시 한국 전통탈춤 및 취악대 행렬 등을 선보이며 다시한번 한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들에게 과시해 갈채를 받기도 했다.
엘에이의 경우 매년 축제행사 수익만을 고려한 먹거리 행사가 고작이고 초청 연예 행사 또한 갈수록 삼류급 전락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행사가 끝나면 불거져 나오는 먹거리 행사에 대한 불만과 불량음식, 고가 등의 비난도 행사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음식물 판매 부스와 2-3류 급 연예인 초청공연 그리고 노래자랑이 고작인 행사 내용도 이제는 시정되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다.
보다 내실있는 축제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타 지역의 축제에 대한 연구 검토와 벤처 마킹도 필요하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뉴욕의 경우 한인회나 행사 주관 관계자들이 이미 2세들로 구성되어 엘에이의 올드타이머가 주관하는 행사와는 출발부터 마인드가 다르다는 뜨거운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LA축제준비위원회는 올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셔틀버스 운행 간격을 대폭 단축할 것이며, 무대와 VIP 대기실에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행사장 내부 보안인력을 확충해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양 축제위원장은 “한인축제를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들이 한 가지 이상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며 “한국에서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시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추억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숙 집행위원장은 “LA 한인축제에서 매년 거론된 주요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는 매일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는 재단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현장에서 방문객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근무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41회 LA한인축제에서 단독 그랜드마샬이 된 나 의원은 누구인가?

* 세간에 집중포화를 맞았던 청담동 초호화판 ‘ㄷ‘피부클리닉에서 수억 원짜리 피부관리를 받은 정치인 중 한 명이라는 여론에 뭇매를 맞은 장본인이다. 그것도 본인이 밝히길 할인 가격으로 싸게 받았다는데 피부과 원장은 2012년 세금감면 미끼로 2억 원을 챙겨 구속된 바 있다. 이 피부과 고객에는 김윤옥 (이명박 부인,) 오세훈 (전서울시장) 등이 출입하기도 했다
* 지난 3월에는 국내언론을 뜨겁게 달구었던 ‘나경원, 김연아도 못받은 청룡장 서훈 받았다’는 보도로 ‘지들끼리만의 나눠먹기식 훈장’ 의 진면목을 보여줘 비난 여론에 시달리기도 했다(사진참조). 
보도에 따르면,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장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은데 대해 “규정에 없는 서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들도 나 회장에게 청룡장을 주게 된 관련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나 회장은 지난해 11월 청룡장을 받았다.
청룡장을 나 회장이 어떻게 받았는지 근거를 묻는 질문에 안행부 관계자는 “체육훈장을 수여한 문화부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문화부 담당 부서 관계자는 “큰일을 했으므로 가능하지 않나? 굳이 점수화된 지표를 따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선수, 감독 코치도 아닌 나 회장이 청룡장을 받기 위해서는 ‘체육발전 숨은 유공자’ 규정에 인정받아야만 가능한데 일부러 규정 적용을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조항마저 적용하기에는 궁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 의원 남편이 동부지법 판사 시절 나 의원 사건과 관련해 담당 박 검사에게 기소청탁 전화를 한 것이 불거져 결국 검찰과 법원간 수사가 진행되는 논란의 당사자이가도 하다. 경찰에 출석을 거부해 온 판사 남편에 이어 나 의원도 경찰 출석을 미루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어쩔 수 없이 경찰에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사학비리에 관여한 국회의원들 논란에서 자신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화곡 중고등학교와 무관하다고 거짓 주장을 해오다 나 의원이 이사로 등재되어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거짓말쟁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리사학재단 관련 국회의원 등으로 맹비난을 받은바 있다.
*일본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 파문은 처음에는 나 의원이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부인해오다가 증거가 드러난 나중에야 잘못을 시인했다. 그것도 ‘당시 자위대 행사인줄 모르고 간 것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일삼다가 거짓말까지 한 이중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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