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추적> 朴대통령 조카기업 대유에이텍 10년만에 55배 폭풍성장 ‘…

이 뉴스를 공유하기

     

 

박근혜대통령의 조카가 운영하는 대유에이텍이 최근 10년간 매출이 무려 55배나 늘어나는 등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의혹이 일고 있는 다스와 함께 국내자동차시트업계의 2대업체로 부상한 대유에이텍은 다스와의 격차도 10년 전 22배에서 최근 1,4배로 좁히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 현대차 납품이 이뤄진다면 조만간 다스를 앞지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대유에이텍의 눈부신 성장은 그 소유주가 박대통령의 조카인 탓에 권력의 부침을 철저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다스는 MB실소유주 의혹이 일고 BBK투자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성장이 위축된 반면 이대통령 취임이후 ‘박근혜는 취임만 안했을 뿐이지 차기 대통령이다’라는 설이 확산되면서 대유에이텍은 특정 해에는 다스보다 최대 7배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뜨는 해 ‘대유’의 성장 배경과 지는 해 ‘다스’의 쇠퇴 내용을 <선데이저널>이 단독으로 집중 취재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기자) 

대유에이텍 등의 실소유주 박영우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 딸 박재옥씨와 부군 한병기씨의 장녀 한유진의 남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자동차시트생산이 주력업종인 대유에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5551억원으로 10년 전인 지난 2004년 매출 101억 원보다 무려 55배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다스의 매출이 7746억 원임을 감안하면 다스와의 격차는 1.4배에 불과, 다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자동차시트시장에서 다스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스가 현대차에, 대유에이텍이 기아차에 납품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역전은 쉽지 않지만 만약 대유에이텍이 한 차종만이라도 현대차에 납품을 하기 시작한다면 다스를 앞지르고 국내최대 자동차시트생산업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뜨는 해 대유, 지는 해 다스

 

지난 2004년 대유에이텍의 매출은 101억원, 다스의 매출은 2282억원으로 다스 매출이 무려 23배나 많았으나 불과 10년 만에 그 격차가 1.4배로 줄어든 것이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다스 매출은 4262억원으로 10년 전인 1999년 1219억원보다 3.5배증가한 반면 박근혜 정부 첫해인 지난해 대유에이텍 매출은 앞서 언급했든 5551억원으로 10년 전보다 55배 증가, 10년간의 매출증가율을 비교하면 대유에이텍의 성장이 다스보다 무려 16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명박정부 첫해인 2008년 다스매출은 전년 보다 0.6% 증가에 그쳤으나 박근혜정부 첫해인 2013년 대유에이텍매출은 전년보다 9.8% 증가, 대유에이텍이 다스보다 무려 16배이상 늘어났다.

대유에이텍의 매출이 1285억원으로 1천억원을 돌파한 해는 2007년으로 그 뒤 2009년까지 3년간 9백32억원에서 1376억원 등 1천억원대 초반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10년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대유에이텍 매출은 2507억원으로 2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전년 932억원보다 170%[2.7배] 성장한 반면 같은해 다스 매출증가율 0.27%[1.27배]증가에 그쳐 대유가 다스보다 성장율이 7배나 높았다.
2011년에도 매출은 단번에 4천억원을 돌파, 무려 46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87.2%[1.87배]로 2배에 가까운 성장을 한 반면 다스의 매출증가율은 23.8%에 불과해 역시 대유가 3배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도 대유는 9.8% 늘어난데 반해 다스는 7.1% 증가에 그쳐 역시 대유가 앞섰다.

상상 초월한 매출, 지배순이익만 150억

특히 올해 대유에이텍은 상반기 매출액이 2928억원을 기록,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매출총액은 6천억원을 훨씬 넘을 전망이다. 특히 이 기간중 영업이익은 무려 4.4배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대유가 올해 또 다시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26일 대유에이텍의 이 같은 상반기 매출실적이 공개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앞 다퉈 대유에이텍에 대한 매수추천을 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기아차의 신차효과로 대유에이텍의 매출이 늘고 있으며 SUV차량의 수요증가로 스포티지의 국내외 판매가 확대된 것이 매출증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자동차시트생산이 주력업종인 대유에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5551억원으로 10년 전인 지난 2004년 매출 101억 원보다 무려 55배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다스의 매출이 7746억 원임을 감안하면 다스와의 격차는 1.4배에 불과, 다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자동차시트시장에서 다스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부증권사들은 대유의 올해 전체 매출이 6천4백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9억원, 지배순이익이 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상반기보다 후반기매출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한해 매출이 6천억원이 아닌 6천4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증권사들은 또 이 회사가 3개의 연결기준 종속법인과 2개의 지분법대상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기준 관계사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 매출구조와 전방산업을 감안할 때 매출과 이익 모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황금알 낳는 대통령 조카기업 폭풍성장

특히 대유에이텍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자동차시트산업에 진출해 있으므로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업종인데다 기아차와 쌍용차에 납품하는 안정적인 업종이므로 손쉽게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시 말하면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자동차업체가 ‘오케이’만 하면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를 대통령조카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아침에 문만 열면 돈이 들어온다’는 즐거운 비명 속에 대유에이텍은 지난 6월말 에어콘의 대명사로 알려진 ‘위니아 만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유에이텍은 지난 6월 30일 이 같은 소문이 돌자 공시를 통해 ‘위니아 만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위니아 만도 인수추진을 공식 시인했다.

그렇다면 박대통령조카사위 박영우씨의 회사로 알려진 대유에이텍의 지분구조는 어떻게 돼 있을까. 시중 소문대로 이 회사는 박대통령 조카사위의 개인회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박씨의 지분율이 높았다.
대유에이텍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지분현황을 살펴보면 최대주주는 동강홀딩스로 21.08%, 박대통령의 조카사위 박영우씨는 12.77%, 대유신소재가 11.32%로 박씨는 사실상 2대주주였고 3대주주인 대유신소재와 비슷한 지분율을 보였다. 특히 최대주주인 동강홀딩스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전체의 47.12%에 달했다.
대유에이텍이 상장회사라고는 해도 전체 지분의 절반은 동강홀딩스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박영우씨는 대유에이텍의 2대주주에 불과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동강홀딩스역시 박영우씨 개인회사로 밝혀졌다.

朴 소유 동강홀딩스, 지분 절반이상 보유

동강홀딩스의 2013년 12월 31일 현재의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박영우씨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50.85%에 달했다. 또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등 박씨소유 회사의 지분이 각각 9.99%씩, 그리고 동강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식이 25%에 달하는등 동강홀딩스는 거의 1백% 박씨 개인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박영우씨는 대유에이텍의 지분이 13%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대주주인 동강홀딩스의 지분을 사실상 1백% 소유함으로써 실제 대유에이텍의 지분을 절반가량 보유한 최대주주인 것이다.
박씨는 이처럼 대유에이텍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4월 18일 ‘주식회사 스마트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골프장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는 2011년 10월 5일 역시 박씨가 소유한 동강홀딩스와 함께 주식회사 동우로 부터 경기도 포천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을 인수했다.

이 골프장은 몽베르 컨트리클럽으로 경기 북부의 수려한 자연을 그대로 복원, 36홀코스, 회원제 골프장으로써 국내 최고수준의 골프코스를 겸비해 ‘대한민국 베스트 골프코스’및 ‘친환경 베스트 골프장’으로 여러차례 선정됐다는 것이 스마트홀딩스의 설명이다. 이 골프장 주위로는 명성산과 망무봉이 둘러싸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정호수가 위치해 있어 골프와 함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한번에 느낄수 있는 고급 골프장이다.
 그러나 이 골프장과 관련, 박회장이 이 골프장회원권을 자신이 소유한 회사에 고가에 팔아넘겨 부당하게 계열사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기준 민주당의원은 ‘박회장이 2011년 9월 대유몽베르 CC를 인수한뒤 지난 2012년 5월부터 5차례에 걸쳐 골프장 회원권을 1억5백만원에서 12억원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몽메르 골프장 인수 후 대주주 우월적 지위 남용

김의원은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개인 및 법인 일반이 1억5백만원, 법인 VIP 회원권은 6억원, 법인 VVIP회원권은 12억원’이라며 ‘특히 총 96억원어치가 팔린 6억원짜리 법인 VIP 회원권과 12억원짜리 법인 VVIP회원권중 78억원이 대유신소재, 스마트 저축은행, 대유에이텍등 대유계열사가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96억원어치중 78억원어치를 대유계열사가 사들였으므로 80%이상을 박씨가 계열사에 판매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대주주로서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 박씨는 이처럼 대유에이텍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4월 18일 ‘주식회사 스마트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골프장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이 골프장과 관련, 박회장이 이 골프장회원권을 자신이 소유한 회사에 고가에 팔아넘겨 부당하게 계열사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 기가 찬 것은 시중 골프회원권 거래소에서 대유몽베르CC 회원권은 불과 4100만원에서 거래된다는 사실이다. 이 4100만원짜리를 12억원에 대유계열사가 구입함으로써 산술적으로는 대유계열사는 6억원짜리 VIP회원권은 15배, 12억원짜리 VVIP회원권은 30배 비싸게 구입한 셈이 됐다. 이는 박씨와 계열사임직원에 대한 배임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박씨가 지난 2011년 미공개내부정보를 이용, 대유신소재 주가가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아 수억원대의 손실을 회피한 의혹을 적발, 지난해 1월과 4월 2차례 박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이런 사실을 보면 박씨는 대통령의 조카사위로서 국민들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실정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경영도 서슴지 않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대통령조카사위의 거침없는 행보가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더 의도적인 도발을 한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박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큰 딸을 친언니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부부도 조카부부로 인정하지 않지만 ‘팔은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는 말처럼 자신을 쳐내지는 못할 것이란 믿음속에 막무가내 행보를 계속한다는 분석이다.

국민 정서와 엇박자 광폭 횡포 주목

지난호에서도 밝혀졌듯 이미 1990년대말 하와이 콘도를 불법매입한 전력이 있는 박씨부부가 지난 2008년 매입했던 하와이콘도를 팔고 불과 몇달전 그보다 훨씬 큰 콘도를 구입했다는 사실도 박씨의 이같은 막무가내 행보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부분 대통령가족이면 비록 해외부동산투자가 합법화돼 있더라도 혹시라도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 자제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들 조카의 행보는 ‘숙모 잘 보세요’ 하는 식으로 엇나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내가 만약 대통령의 조카가 아니라 8촌, 10촌 등 먼 친척이라도 하와이 콘도를 새로 사는 행동을 못한다’이라며 ‘그게 우리 국민들의 정서다, 대통령 친척이면 더 자숙하는 게 보통인데 이건 뭐 마음대로 해보라는 식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폭풍성장을 이룩, 해마다 매출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대유에이텍, 그 대주주인 박대통령 조카사위 박영우회장부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대유가 여세를 몰아 현대차에 단 한 품종, 한 모델이라도 납품하게 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기업인 다스를 단숨에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권력부침에 따라 다스가 지고 대유의 쾌속질주가 계속될 것인가? 과연 박대통령 집권기간 중 대유의 현대차 납품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