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취재> 국민회 유물반출 획책에 LA시의회 나설 듯

이 뉴스를 공유하기

동포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인국민회 ‘다락방’ 유물에 대해 LA시의회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이 되고 있다. LA시의회 제8지구 버나드 팍스(Hon.Bernad Parks, CD 8)시의원 사무실은 금명간 국민회 유물에 대한 사항을  시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현재 팍스 시의원이 관할하는 제8지구는 유물이 보관된 나성한인장로교회(담임 박일영 목사)와 국민회기념재단 (임시이사장 민병용)이 소재한  지역도 포함되고 있다. 유물의 한국 위탁을 범동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캠패인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 문화회관(KCC,Inc)의 관계자는 지난 15일 오후 버나드팍스 시의원과 크리스틴 딕슨 수석 보좌관을 만나 자리에서 ‘대한인국민회 유물은 미주한인사회 의 유산이며, 동시에 미국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면서 ‘LA시의회도 지난 1991년 유물이 보관되었던 국민회 건물을 시 역사 문화재 제548호로 지정시켰다’고 상기시켰다. 이 자리에서 한국문화회관 관계자들은 ‘현재 국민회 유물이 지난 11년 동안 방치되어 있어 계속 손상되어 왔다’면서 ‘최근 한국으로 위탁관리를 위한 이전을 강행시키고 있어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 했다. 이날 크리스틴 딕슨 수석보좌관은 “한국문화회관 측에서 필요한 제안서를 가져오면 이에 따라 시 정부 관계부처에 조치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제 유물 은 미국정부에도 관심을 촉구 하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한국문화회관측은 현재 동포사회에서 법적소송을 진행시키고 있는 한미역사보존회(Korean American History Preservation Committee)와 함께 캘리포니아 법원에 국민회유물에 대한 소유권의 진실을 가리는 법적투쟁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번 법적 소송은 국민회 유물의 법적 소유권 문제를 포함해, 지난동안 국민회와 흥사단 그리고 일부 미주한인단체들과 개인이 한국의 독립기념관으로 보낸 유물에 대한 환수소송도 겸할 예정이다.
지난 1983년 이후 한국의 독립기념관은 미주에서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을 기증받으면서 많은 약속을 했으나, 별로 지켜진 예가 없었다. 극히 최근에는 서재필 박사 등의 자료가 독립기념관에 기증됐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어, 기증자가 환수를 요구할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허구에 찬 독립기념관 주장

 ▲ ▲ 버나드 팍스 LA시의원

문제가 되고 있는 독립기념관은 이번에도 국민회 유물을 자신들이 관리하고 있다가 미주사회에서 요청하면 환수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지난 예를 본다면 신뢰를 받을 수 없는 기관이다.
특히 독립기념관과 연계를 맺고 있는 일부 학자들은 과거부터 미주의 독립운동 유물을 탐내어  현지의 관계자들을 유혹해왔다.
한편 현재 국민회 유물의 한국 이전을 강행시키고 있는 국민회기념재단의  민병용 임시 이사장 등 권영신, 배국희, 윤효신 이사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명분화 시키기 위해 각종 언론 플레이와 일부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고 다니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에  홍명기 전 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이들은 선물까지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국민회 유물이 한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명기 회장은 유물에 대해 한인사회의 여론수렴이 부족하다며, 제2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과 한국 측의 공신력 있는 입장도 수렴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입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들은 15일 낮 뉴서울호텔 식당에서 한미역사보존회(위원장 김시면) 측과 대화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조금도 변화하려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국민회기념재단의 일부 이사들은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 장로교회 측에 의해 리드를 당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사실 기념재단은  유물과 관련해 아무런 실권이 없는 단체이다.

실권 없는 국민회기념재단

법적으로 말하면 국민회 유물은 국민회(1989년)가 해산하면서 미주흥사단에게 위임했다. 당시 흥사단은 국민회 기금과 함께 국민회관 건물 이외 유물을 포함한 일체의 재산을 기증받았다. 기증받는 조건은 동포사회에 국민회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과 위탁받은 유물 및 일체의 재산은 조국이 통일된 다음 기념관에 영구 보존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흥사단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는 바람에 국민회 유물은 주인 없는 고아가 되어 버렸다. 다만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실시된 국민회관 복원작업 중에 2층 다락방에서 발견된 2만 여점의 유물이 급한 김에 옆에 있던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창고에다 홈디포에서 구한 박스상자 에 유물을 넣어 보관시켰다. 사실 그때부터 유물이 썩기 시작해 즉각적인 보존처리를 과학적으로 실시했어야 했다. 본보는 2004년부터 국민회 유물의 보존처리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국민회관 기념재단이나 교회 측은 이를 철저히 방치했다. 한국에서 온 일부 학자들은 유물에 대한 욕심만 내었지 유물이 썩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국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국민회관복원작업 이후 현재까지 지원한 금액만도 50여만 달러에 이른다.
이 중에 10만 달러만이라도 유물의 과학적이 보존처리에 사용했다면, 오늘날 이처럼 유물을 두고 갑론을박 할 상황은 안 되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지난동안 지원된 금액에 대한 공개적인 감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동포사회의 여론이다.
여기에서는 LA총영사관의 지휘감독 책임도 벗어 날 수가 없다. 또한 총영사관이 국민회 유물을 한국으로 위탁관리 시키는 작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총영사관 보훈담당 박 모 영사는 국민회기념재단의 회의에 참석하여 필요 이상의  발언으로 유물이 한국으로 가야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부분 이사들은 총영사관의눈치를 보기도 했다는 것이다. 회의에 박 모 영사가 참석할 때와 하지 않을 때 이사들의 입장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공청회 조작 여론 몰이

국민회기념재단 측은 유물의 한국 위탁문제를 두고 공청회를 하자는 안을 싫어했다.
동포사회의 여론이 무서웠던 것이다. 하지만 끝내 공청회는 지난 9월4일 한인회관에서 실시됐다.  당시 공청회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21명이 발언에 나섰는데, 21명 모두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전원 반대 입장의 공청회결과를 보고 놀란 이들은 ‘공청회가 조작됐다’ ‘사람들을 일부러 끌어 모았다’ 등등의 악담으로 공청회 자체를 모독하기에 긍긍했다. 이런 재단이 관연 존재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여론이다.

최근 LA한인동포사회에 많은 논란을 야기 시키고 있는 대한인국민회 유물 보존관리 문제에 대하여 한인 단체장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또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보기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미주한인사회에서 조국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최초로 결성된 세계적인 한인동포연합체였습니다. 조국이 일제강점기에 신음할 당시 미국에서 임시정부와 같은 역할을 했던 자랑스런 단체였습니다. 국민회는 미주 땅에서의 한인독립운동의 귀중한 역사와 문헌들을 남겼습니다. 그 중의 일부가 지난 2003년 국민회관 복원 당시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이미 언론들을 통해서 아시고 계시겠지만 유물을 보관 관리해온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와 국민회기념재단 측은 그 유물이 자신들의 소유라 주장하면서 11년째 방치된 유물을 한국의 독립기념관으로 위탁 발송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난 9월 4일 국민회 유물 위탁결정에 대한 한인사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한인사회에서 현재로서는 보존관리 능력이 없기에 부득이 한국에 위탁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공청회에서는  총21명이 발언했는데 한 사람도 찬성 발언이 없었으며 발언자 100%가 소위 “위탁 관리”를 전면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됨이 없이 교회 측과 재단 측에서는 시종일관 한국으로의 위탁관리만이 유물에 대한 최선의 보존 방안이라며 이전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계속 동포 언론을 통해서 밝혀왔습니다.
지난 공청회를 통해서 비로써 국민회 유물의 가치를 깨달은 많은 동포들은 아무런 구체적 방안이 없이 반출이 되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의식만으로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만을 호소하는 처지에 와 있습니다.
자타가 모두 인정하듯 우리 모두는  이민사회의 어려운 삶을 살아가느라 미주 땅에서 우리 선조들의 귀중한 유산에 대해 눈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자산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동포사회의 중지를 모을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민회 유물의 위탁관리를 결정한  재단과 교회 측의 결정에 맞서서 그들의 결정을 번복 하도록 이끌어 갈 수 있는 한인사회의 지도력과  구심점도 형성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한인 사회의 지도자인 여러분들이 우리들의 자손과 그 후대를 위해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우리가 숨 쉬는 미주 땅에서 보존하는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