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각 직장마다 ‘이번엔 보너스가 얼마나…’라며 기대하곤 한다. 어떤 때는 보너스 풍년으로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쇼핑을 즐긴 때가 있었으나, 요즈음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보너스는 옛말이 되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 옛날이여…’ 보너스를 그리워한다. 보통 1년 동안 보너스가 600%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추석, 설날, 크리스마스 때는 물론이고 정기 휴가 때도 보너스가 나왔고, 심지어 어느 직장은 어린이날에도 보너스가 나왔고, 체력보강을 위해 봄철과 가을철에도 각각 50%씩 보너스가 나왔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보너스 때문에 회사에 다닌다 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 직장에 다니면서 보너스가 없어 심심 하다는 불평도 늘어놓는다. 하지만 코리아타운에서도 은행이나 한국과 관련된 기업 등에서는 당연히 연말에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이 관례로 실시해왔다. 또한 한인이 운영하는 일부 업체나 기관 단체 등에서도 연말이나 추석 그리고 설날에 직원들에게 ‘수고했다’며 선심과 위로용 보너스를 실시하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보너스에도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다운타운 자바시장은 지난 9월 돈세탁과 연루된 멕시코 카르텔 영향권이 당국의 대공습으로 초토화되면서 올 연말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까지만 하여도 한인 봉재업소들은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의 쇼핑을 위해 적든 크든 보너스를 지불해왔는데 올해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한다. 은행권 성과급제로 올해 한인 은행권에서 윌셔은행이 연말 보너스로 ‘100%를 지급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윌셔은행은 일반 직원에 대해 100% 연말 보너스를 오는 15일 지급했다. 반면 매니저 급 이상의 경우 1,000달러를 선지불하고 추가 보너스는 올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 1분기에 확정될 성과급에 따라 개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연말 보너스 제도를 없에는 대신, 연말까지 총결산을 한 다음 내년 1분기 중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실적위주로 나가겠다는 정책이다. 이는 올해 텍사스주 UCB 인수로 직원 수가 올 2분기의 425명에서 3분기에는 692명으로 267명이나 급증하고 비한인 직원도 대폭 늘면서 한인들에게 익숙한 연말 보너스 일괄 지급 대신 대다수 주류 은행권이 채택하고 있는 성과금 보너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한미는 추수감사절에 전 직원에게 300달러를 일괄 지급했다 특히 올해 실적이 가장 좋았던 CBB뱅크는 개인별 성과에 따라 성과금을 차등 지급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월급여의 100%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오픈뱅크도 작년과 동일하게 월급여의 100%에 해당하는 연말 보너스가 올해 입행한 신입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주어졌다. 역사적으로는 봉건적인 관습에 있어서 추석이나 세모의 상여와 인간적 포상 또는 기업에 있어서 회계 말 결산시의 이익잉여금 분배의 관습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사용자 측의 일방 적인 자의에 의하여 시혜적 • 공로포상적인 이윤분배의 형식을 취하여 직원 층에게만 지급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 후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난으로 노동조합 측의 하계수당 • 월동자금 • 기말수당 등의 요구에 의하여 생활비 보조적인 것으로 변질되었다. 현재로서는 생활비 가운데 차지하는 위치, 임금노동자의 의식 등 여러 면에서 이미 임금의 일부분으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
2014년 연말보너스 ‘술렁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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