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훈 전 동포재단 이사장 재단공금 13만불 “편법인가, 합법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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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훈 전 동포재단 이사장           ▲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2015년 을미년 새해벽두, LA한인사회 단체들이 새해를 시작하는 신년하례식에서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이 덕담을 제치고 “윤성훈 전 동포재단 이사가 재단 공금 13만 달러 부정 인출했다”고 폭로하여 파문이 크게 일고 있다. 이같은 엄청난 사실을 폭로한 안 회장은 “이  문제는 나 혼자만이 해결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기에 이 자리에 온 단체장들에게 협력을 구한다”고 나서 주목이 되고 있다. 제임스 안 회장은 지난 2일 JJ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단체장 신년하례식에서 “윤성훈 전 동포재단 이사가 비영리재단인 동포사회의 재단 공금 13만 달러를 불법 인출해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윤 전 이사는 주소를 자신의 개인사무실과 P.O. Box로 이전해 비영리단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말하면서 내역서를 공개했다. 이날 안 회장은 “이 사건은 시급을 두고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기에 새해 하례식장에서 단체장 여러분들에게 호소하지 않을 수 없어 밝힌다”면서 “많은 단체장들이 현재 동포재단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기에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회장은 윤성훈 전 이사에게 공개적으로 제안 한다면서 “하루빨리 분규를 종식시키고 정상적인 재단 운영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전제 후 “윤 전 이사가 불법적으로 임명한 11명 이사들도 더 이상 윤 전 이사에게 동조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고 밝혔다.
이 같은 제임스 안 회장 폭로에  윤 전 이사는“나는 법적으로 이사장이다”면서 “제임스 안은 12일 법정모독죄 심리에서 판결을 받을 사람이라 이번 일에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반>

한인회관을 운영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의 분규는 지난해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새해부터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일 오전 LA한인회가 JJ그랜드호텔에서 주최한 2015년 한인단체 신년하례회에는 김현명 LA총영사를 포함해 LA평통, LA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80여 한인 사회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년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제임스 안 회장은 간단히 새해 인사를 한다음, “신년사는 미리 배포된 유인물로 대신한다”면서 “오늘 이자리에서는 한인사회의 매우 중대한 일을 단체장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바라겠다”고 운을 떼면서 “이번 일은 한인사회가 모두 알아야 하며, 단체장들이 다함께 협조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동포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동포재단에서 야기된 일을 대부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윤성훈 전 이사는 이미 동포재단에서 제명된 인물로 동포재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회장은 “재단의 공금불법인출 사태에 대하여 끝까지 이를 추적하여 해결 하겠다”면서 “한인회관을 더 이상 분규의 건물로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금 4개 은행에 분산

 

한미동포재단의 공금은 한미은행 등 4개 은행에 분산 예치되어 있는데, 이번 공금 인출에 대해 윤성훈 전 이사가 변호사를 대동해 은행에 가서 이사장 이라는 명분으로 13만 달러를 불법 인출한 것 이라고 제임스 안 회장은 밝히고 있다. 또 LA한인회 관계자는 이번 공금 인출에 대해 관련 은행들이 적법한 절차나 확인 등을 거치지 않고 이뤄진 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안 회장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동포재단의 은행계좌는 한미은행에 CD계좌 등 2개, 우리뱅크에 2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1개, BBCN뱅크에 1개 등 모두 4개 은행에 6개 계좌 (account)다.
인출된 현황을 보면 한미은행 CD $51,757.49로 이 계좌는 인출된 이후 폐쇄 신고 됐으며, 주소는 윤 전 이사의 개인 P.O. Box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미은행 비즈니스 계좌에서 $25,454.19로 지난해 11월부터 은행 스테이트먼트가 동포재단 사무국으로 우송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은행 비즈니스 계좌에서 $9,121.80으로 역시 은행 스테이트먼트가 사무국으로 우송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우리은행 계좌는 전에 윤 전 이사가 개설한 것으로 이 계좌에서 $8,980.00이 인출됐다. 그리고 BofA에서 $28,639.22 나머지 BBCN뱅크에서 $9,121.80 등 총 인출된 액수가 $133,074.50이었다. 모두 지난해 12월 10일 이전에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스테이트먼트는 BBCN 뱅크 것만이 재단 사무국으로 우송되고 나머지 은행 것은 지난해 11월 스테이트먼트 것부터 우송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윤 전 이사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 회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법원 판결에 의해 동결된 계좌를 동포재단 계좌로 돌려놓은것 뿐이다’라며 허무맹랑한 음해성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양측 분규소송만 5건

 ▲ 동포재단 분규에 경찰이 수차례 출동하는 추태가 발생했다.

한미동포재단의 분규는 지난 해 3월 전임 임 이사장의 급변한 사망사고로 후임 이사장 선출 때부터 본격적으로 야기 되어왔다. 당시 후임 이사장 선출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회의가 폐회 선언이 되었는데 일부 이사들이 다시 모여 윤성훈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하면서 이를 놓고 불법, 적법으로 분규가 노골화 되었다.
지난해 재단은 양측에서 총 5건의 소송이 제기됐었다. 재단의 회계서류에 따르면 ‘변호사 비용’ 항목으로  상반기에 약 7-8만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도 소송이 계속되어 있어 소송비용은 계속 늘어만 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지난 2013년 이후 2년간 소송비용으로만 최소 10만달러 이상이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한인사회의 자산인 LA한인회관 임대료 수입 등으로 연간 40만 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고 각종 지출 등을 제외한 순수입이 연간 2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순 수입의 35% 이상이 소송비용으로 낭비되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들어 회계보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정기이사회에서는  배 모 감사가 ‘개인적인 일로 바빠 다음 미팅 때 공개 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이후로는 양측의 분규로 지금까지 보고는 없었다.
이처럼 동포재단 분규는 1세 한인들이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놓은 한인회관을 또 다른 1세들이 먹잇감을 놓고 싸우는 야수처럼 분탕질로 1세들의 위신이 여지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분명한 이사장’

한편 자신이 ‘동포재단의 이사장’이라고 주장한 윤성훈씨는 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임스 안은 이번 일에 관여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오는 12일 법정모독죄로 소송을 당해 심리에 나서야 할 자”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난해 3월 23일 회의 파동 이후 내 직책 문제는 나중 법원 TRO명령으로 내가  이사장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임스 안 회장이 ‘윤 전 이사가 재단 공금을 불법인출했다’ 는 지적에 대하여 “지난해 김수웅측에서 재단계좌를 동결시킨 것을 법원이 해제시켰다”면서 “내가 재단 이사장으로서 공금을 법적으로 처리하는데 제3자가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상대방측은 재단 기금을 신한은행에 새로 계좌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12일에 조갑제, 김승웅, 제임스 안 3명은 법원이 명령한  기금관리, 렌트비 관리를 포함한 몇가지 지침을 지키지않아 법원모독죄 혐의로 심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재단 기금으로 변호비를 부담하는 지적에 대하여 “재단 정관에 따라 상대방의 소송을 방어 하기 위해서는 법률상담비를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단 사무실에 총기 문제에 대해서도 “나는 리커 스토어 운영자로 총기를 소지하고 다닐 수 있다”면서 “재단 사무실에서 업무 정리차 들렀다가 은행 볼 일 중 잠깐 총기를 사무실에 두고 나온 것 뿐인데 이를 두고 이상한 소문을 내고들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직 김영 이사장도 공금 문제로 퇴출됐고, 고 임 전 이사장, 김승웅, 배무한씨 등도 회관 명의 이전 문제로 논란이 되는 등 재단이 위기에 있을 때 나는 재단을 지켰다”면서 “동포재단 35년 역사를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오는 8월 11일로 예정된 최종 재판에서 재단 관계 모든 사항이 결정 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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