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와 영화인의 자존심이 비리로 얼룩진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규태씨에게 무참하게 짓밟혔다는 <선데이저널>보도 한달만에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이 1년 임기를 남기고 전격 사퇴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사퇴배경에 전과자 무기브로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추잡한 돈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영화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 등을 준비하는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16일 1년 임기를 남기고 회장직을 사퇴했으며 김기현 사무장도 사퇴, 영화인총연합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영화협회 영세성 역이용 대부노릇 남회장은 이규태 조직위원장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한국영화계가 이 같은 난국에 처한 것은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규태의 농간이라고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남회장은 ‘이씨가 영화인의 갓파더(대부)가 되어 줬으면 하고 바랐다. 좋은 유대관계로 끌고 가면 좋겠다는 꿈을 가졌으나 망상이었다’고 허탈해 하며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었다. 남회장은 ‘3억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씨와 소송을 해야 하는 판인데 그렇게 되면 남궁원과 이규태의 싸움이 돼버린다. 이씨는 일광그룹회장이기 때문에 변호사비용으로 수천만원씩 쓸 수 있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대종상 1억원내고 수백억 광고 효과 남회장 사퇴는 이씨가 대종상 영화제의 온갖 과실을 독차지한 채 그나마 약속한 3억원마저 지급하지 않은 것이 큰 이유다. 그 돈이라도 있어야 영화인총연합회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당초 비리로 얼룩진 전과자 무기중개상 이씨를 영화인의 갓파더(대부)로 만들겠다는 남회장의 발상 자체가 한국영화와 영화인 전체의 영혼을 송두리째 짓밟힌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이씨는 1억원을 내고 대종상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심사과정에서 전권을 행사한 것은 물론 대종상 영화제가 KBS2 TV를 통해 약 두 시간 이상 생방송되면서 자신의 회사인 일광공영과 연예기획사 일광폴라리스를 홍보함으로써 그야말로 수백억원의 광고효과를 거둬들였다. 한국영화인의 자존심을 팔아 수백억원의 광고효과를 얻고도 그나마 약속한 3억원도 지급하지 않아 영화인총연합회를 사실상 풍지박산나게 만든 것이다. 영화인들 영혼까지 담보로 잡힌 신세 이씨는 또 지난 10월 대종상 영화제 기자회견 때 정진우감독이 남회장과 자신을 비판하자 11월 대종상영화제에서 정씨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달래는 모습을 취했다. 그러나 이씨는 정감독에게 공로상에 따르는 현금 부상을 받으려면 이씨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함으로써 정감독은 또 한번 수모를 당했다. 그래도 정감독을 이를 받기 위해 이씨 사무실에 마련된 대종상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찾아갔고 이씨는 정감독이 찾아온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그룹 웹사이트에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정 감독 뿐 아니라 모든 수상자가 부상을 받기 위해 이씨를 찾아가 알현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전언이다. 한류열풍 무색 영화인의 비굴한 자존심 대한민국 영화는 바야흐로 인기절정, 최고의 전성기다. 인구비례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이토록 많은 관객이 찾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천만명이상 관객이 몰리는 영화가 1년에 몇 편씩 쏟아진다. 그러나 대한민국 영화계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시하고 전과자 무기중개상에게 그들의 운명을 맡김으로서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힌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아픔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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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추적> 클라라 스캔들 무기 브로커 이규태, 한국 영화인들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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