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언론시민연합회(공동대표 이완기 박석운)은 27일 <선데이저널>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종편광고계 X파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민언련은 이날 MBN 미디어렙 영업일지 관련 보고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본지가 입수한 업무일지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통해 MBN의 불법적이고 약탈적인 광고 행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MBN은 광고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고 자사 기자들을 광고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하는가하면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한전에 돈을 받고 홍보치적을 일삼는 등 불법 탈법 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상품 프로그램 출연 희망자들에게 뒷돈을 받고 교묘한 제작 방법으로 홍보를 해준 사실과, 10대 브랜드 선정에도 뒷돈이 오고가는 등의 심각한 비리를 일삼아 온 사실도 백일하에 드러났다. 다음은 민언련의 MBN의 약탈적 광고 수주 행태 고발 보고서 전문을 게재한다.
선데이저널이 공개한 MBN 미디어렙 영업 1팀의 영업일지(이하 MBN 영업일지) 일부가 유출되면서 종편의 약탈적 영업행위의 단면이 드러났다. 광고 영업은 불법 행위가 아니며, 영업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이다. 그러나 방송법에는 방송편성의 자유와 독립이 규정되어 있고,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하 미디어렙법) 제15조(광고판매대행자 등의 금지행위)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기획, 제작,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방송사업자 또는 광고대행자에게 부당한 계약을 강요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현재 유출된 MBN 영업일지를 보면 탈법‧불법적 광고행태는 물론, 비윤리적이고 약탈적인 광고영업의 모습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민언련은 MBN 영업일지를 전격 분석해보았다. 유출된 MBN 영업일지에는 2014년 12월 1일부터 2015년 1월 20일까지의 영업내용에 대해서 387건의 기록이 들어있었다. 민언련은 이중에서 통상적이고 정상적인 광고영업 행태라고 보기 어려운 사안을 54건 골라서 유형별로 묶었다. 민언련의 이번 조사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기에 100% 정확하다고 볼 수 없고 개연성이 높은 사안을 지적한 차원이다. 명백한 조사가 어려운 상황에도 민언련이 이런 분석을 실시한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심지어 검찰까지도 이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상식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만으로도 MBN 영업일지에서 불법적 행태가 기록된 내용 중 56.8%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면 이제부터 책임 있는 관할청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방송사의 불법영업 행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마땅하다. 1. 보도프로그램에서 돈을 받고 업체나 제품을 홍보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하 미디어렙법) 제15조(광고판매대행자 등의 금지행위)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방송사업자의 방송프로그램 기획, 제작,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방송법 시행령 제59조의 3(간접광고) 1항 1호 “방송분야 중 오락과 교양 분야에 한정하여 간접광고를 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를 주 시청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보도․시사․논평․토론 등 객관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방송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간접광고를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1) 자원외교 실패 보도하면서, 한전 협찬받고 치적 홍보 그리고 실제 12월 6일 <경제포커스>는 자원외교에 대해 다뤘으나 한국전력공사는 별 문제가 없거나 성공한 자원외교 사례로 언급되었다. 방송에서 사회자는 “수십조 원을 투자한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투자액의 10%도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제기부’나 ‘깡통자원외교’라는 말까지 들리는데요. 국부 창출을 위한 일이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른 걸까요?”라며 자원외교의 문제를 물었다. 방송은 ‘석유공사는 2조원을 쏟아 부었다. 백분의 일인 이백억을 회수했고, 가스공사는 7천억 정도의 손해를 보았으며, 광물자원공사도 2조원을 날렸고, 석탄공사는 293억원을 낭비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방송은 실패한 투자에 대해 언급하다가, 영상으로 성공사례를 보여주면서 “95년 필리핀 말레사업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온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3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약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한전은 올해 4조 5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리포트했다. 이어 한참 성공사례를 이야기 하다말고 사회자가 불쑥 패널로 출연한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 교수에게 “한전은 진행이 좀 잘되는 거 같아요?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 교수가 한전에 대한 홍보도 비판도 아닌 평이한 답변을 하자, 사회자는 이어 “전문회사다 보니 경험이 많은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방송은 “한전 전문회사로서의 경험 살려 안정적인 자원확보”라는 자막을 실어 한국전력공사를 부각시켰다.
2) 돈 받고 뉴스에서 수상업체 노출 2014년 12월 2일 영업일지에는 광고주 민성커뮤니케이션즈와의 만남에 대해 “경제포커스 협찬 제안서 접수(2천만 원). ‘브랜드 대상’ 수상업체 약 3개 정도를 경제포커스 꼭지에 소개하는 컨셉이며 행사 자체가 12월 중순으로 잡혀 있어 당장 계수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수상업체의 프로그램 출연의사에 따라 금액과 협찬시간이 달라질 전망”라고 기록되어 있다. MBN의 경제토크쇼인 <경제포커스>에 일부 꼭지에서 브랜드 대상 수상업체를 소개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경제 프로그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소개할 업체를 <경제포커스>제작팀이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정한 것이 아니라, MBN 미디어렙 영업팀이 돈을 받고 정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MBN 영업팀은 브랜드 대상 수상업체로 프로그램 출연시켜주겠으니 방송에 협찬금을 내라는 제안을 한 것이고, 협찬금에 따라 방송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포커스>라는 프로그램이 경제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돈 주면 만들어주는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했음을 의미한다. 민언련은 MBN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제포커스>를 통해, 과연 실제 이런 방송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메모에 적힌 ‘12월 중순에 행사가 진행될 브랜드 대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MBN 홈페이지의 VOD 서비스도 방송내용 전체가 업로드 되어 있지 않아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다양한 경제인을 인터뷰하고 있는 <경제포커스>의 ‘진격 인터뷰’ 코너를 보면 과연 여기 출연한 인물들이 이런 개연성 없이 순수한 목적으로만 출연했을지 의심의 여지가 컸다. 예컨대 <경제포커스>의 ‘진격 인터뷰’에는 모 기업 회장이 출연했는데, 이 기업은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100대 프랜차이즈’에 2011년부터 작년까지 4회째 선정된 기업이었다. 이런 경우 MBN 영업일지와 같이 제안서를 주고 협찬을 계약한 뒤 출연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3) 5백만 원 추가 협찬, 기획기사로 소진?
MBN <통장 선택이 돈 버는 길…직장인우대 통장 인기>(2014.12.23)에서는 앵커가 “직장인 대부분은 급여이체 통장을 갖고 있지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고 통장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요즘처럼 초저금리시대에 좀 더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국민은행 적금상품을 소개했다. 기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서 저축하는데 속상하다는 직장인의 하소연을 담은 뒤, “정 씨 같은 직장인을 위한 맞춤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006년 내놓은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8년 넘게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통장입니다.”라고 전했다. 기자의 리포트 내용은 가관이다. “급여이체를 하고, 3개월 통장 평균잔액이 100만 원 이상, 3개월간 KB카드 이용실적이 100만 원 이상이면 자동화기기 시간 외 이용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됩니다. KB카드 결제실적이 있거나 공과금만 자동이체해도 월 10회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장 가입자가 기존 어린이 상품을 주택청약예금으로 전환하면 연 0.35%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 우대 금리를 또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택청약예금 부금을 가입하면 또 0.2 %포인트 금리 혜택이 있습니다. 통장 잔액이 적은 젊은 고객이라면 KB Star*t 통장을 고려할 만합니다. 통장 잔액이 월평균 100만 원 미만이더라도 연 2.5%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도 전체가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대한 상세한 홍보였고 국민은행 통장에 대한 정보 이외에는 다른 은행이나 다른 상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4) 돈은 예능으로 내고, 내용은 보도로 해주세요? 그런데 MBN은 이후 2월 16일 <“바코드로 한우 원산지 확인”…찍어봤더니 무용지물>라는 기사를 냈다. MBN 보도는 정부가 쇠고기 포장에 있는 바코드만 확인하면 원산지를 알 수 있다고 홍보했으나, 정육점의 쇠고기 포장지에 있는 이력조회용 바코드를 정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바코드를 인식해보니 인식하기 어렵고 QR코드로도 인식해보니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은 MBN만 보도한 내용이었고 인터넷신문사들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또한 다음날인 2월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쇠고기이력정보를 조회하는 방법은 세 가지이며 현재 QR코드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MBN)보도에서 스캔한 바코드 중 일부는 이력정보조회용 바코드가 아닌 정육업체의 판매관리용 바코드이며 소비자가 판매관리용 바코드와 이력정보 조회용 바코드를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고, 이 기사는 <정책브리핑>에 게재되었다. 사안의 성격을 볼 때 MBN 보도는 보도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사실 확인을 소홀히 한 성급한 오보일 가능성이 큰 내용이었다. 다음날 농식품부의 해명자료를 봐도 중대한 문제점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내용이다. 그럼에도 MBN이 한우와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를 하필 이 시기에 단독으로 보도한 속내는 무엇일까. 혹시 청계광장 행사를 보도해 줄테니 돈을 달라는 제안을 했는데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서 괘씸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6) 확인은 불가능하나 MBN 영업일지에 드러난 부적절한 보도개입 유형들 2. 협찬(돈)을 받고 뉴스 외 프로그램에서 제품이나 업체를 홍보
물론 이 방송에서는 한국인삼공사의 상품이 노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작지원 및 협찬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국인삼공사는 왜 굳이 ‘아로니아’라는 건강식품 재료를 PPL 계약까지 하면서 방송을 만들어달라고 했을까. 한국인삼공사는 ‘홍삼담은 아로니아’라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홈쇼핑 런칭을 위해 원재료를 홍보하는 방송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BN <천기누설> ‘아로니아’ 편은 1월 4일 저녁 9시 40분부터 시작했는데, 이날 10시 35분 NS홈쇼핑 채널에서 한국인삼공사가 출시한 ‘홍삼담은 아로니아’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황당한 것은 10시 35분 방송하는 홈쇼핑에서는 “MBN <천기누설>이 오늘 아로니아의 유용성을 집중보도”했다는 내용을 자막까지 처리해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는 MBN 영업일지 1월 20일자에는 ‘1월초 방송되었던 아로니아 건의 경우, 홈쇼핑에서 목표치의 150% 판매를 달성했다고 함.’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이는 한마디로 제품을 만들어 홈쇼핑 런칭하기 전에 상품판매를 위해 원재료의 효능을 부각한 방송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방송사가 돈을 받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프로그램에 광고성 내용을 담아주고, 그 방송이 나오자마자 홈쇼핑에서는 효능을 인정했다며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한마디로 시청자 기만행위이다. 또한 <MBN 천기누설>을 강조한 NS홈쇼핑 채널의 상품판매 방송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8조(방송 및 보도내용 인용) ①항에는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방송 및 보도내용을 인용할 경우, 특정 방송사업자명 또는 프로그램명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시청자의 구매를 유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천기누설> 아로니아 편에 출연해서 아로니아의 효능에 대해 전문적 발언을 하는 약사는 ‘장봉근 아로니아’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로니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사람이다. 아무리 돈을 받고 제품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객관성조차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 돈 받고 만든 프로그램, 그러나 출연자들이 모두 이해 관계자 또는 친인척? MBN 영업일지에는 일동생활건강과의 미팅에 대해서 두 차례 메모가 나온다. 12월 1일 “<다큐M> 계약 진행, 금일 일동생활건강 모 부장 내방, 계약서 체결, 11월 계수처리 끝 향후 진행사항 정리”라는 메모가 있으며 1월 12일에는 “<다큐M> 본사 미팅진행, 현재 진행 중인 와송 편은 2/1일 첫방영 요청. 일동생활건강은 올해 와송, 아로니아 황칠 3품목을 주요 판매상품으로 홍보예정. 와송 이후 아로니아, 황칠 또한 다큐M, 천기누설 등으로 PPL 요청, 이런 사정을 근거로 2/1 05시 편성을 06시로 바꿔달라는 요청”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실제 2월 1일 방영된 <다큐M> ‘자연치유의 기적 와송의 비밀’ 편은 40여 분간 와송(바위솔)의 효능을 다뤘다. 인터뷰 구성은 와송으로 뇌종양을 치료했다는 사람과 인제대 이동석 교수, 한국와송협회 등이다. 이번에도 한국인삼공사의 ‘아로니아’와 마찬가지로 일동생활건강의 제품은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 해당 프로그램의 어디에도 ‘일동생활건강’이 협찬했거나 제작을 지원했다는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와송에 대해 다룬 채널A <신대동여지도> 36회(2014년 5월 10일 방송)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한국와송협회 박기영 회장과 한국와송협회 김태순 이사장은 부부관계이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다큐M>에서 뇌종양을 치료했다고 나온 사례자 이병택 씨는 한국와송협회 박기영 회장의 손윗동서(한국와송협회 김태순 이사장의 처형)이다. 이쯤 되면 과연 아로니아로 큰 효험을 봤다는 사례자의 진실성마저 믿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무리 돈을 받고 만든다고 해도 이처럼 제품과 직접적으로 연관성 있는 출연자들이 소개하는 방송을 만든다니, 이것이 과연 방송사에서 할 수 있는 짓인지 되묻고 싶다. 이는 12월 이전에 한국전력공사가 돈을 주고 한전 홍보성 내용을 노출시켜달라고 한 것이 12월 27일 방송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광고팀에서는 이 방송을 홍보기사로 작성해서 광고주에게 내용 컨펌을 완료했으며, 홍보기사를 매경 자매지에 실리게 해주겠다는 계약내용이다. 실제 MBN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 12월 27일 방송분에는 한전의 자원봉사팀이 낡은 장애인 가옥을 수리해주는 내용이 담겨있었고, 매경발행 주간지 <시티라이프>(2014년 12월호 459호), <매경 ECONOMY>(2014년 12월호 1788호)에 <소중한 나눔 무한행복>의 방송내용을 미담성 기사로 처리해서 게재했음을 확인했다. 4) 농협 목우촌도 2천만 원 내고 방송내용 주문
5) 돈 받고 당근잡채 아이템에 넣기 12월 10일 영업일지에는 농협(대행사 문애드)와의 만남에서 “(문애드) 엄지의 제왕 당근 아이템 노출 요청. 농협 1월. 2천~3천 사이 예상(분량따라 결정예정)”이라고 기록되어있다. 문제는 이 메모만으로는 당근을 PPL(간접광고)로 노출시켜달라는 것인지, 협찬인지 추측하기 어렵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저 <엄지의 제왕>에 당근을 노출시켜달라는 요청을 문애드가 했다는 것이다. 방송을 실제로 확인한 결과, 당일 방송에는 간접광고가 포함되어있다는 표시가 전혀 없었고, 협찬사도 자막처리된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굳이 당근잡채라는 아이템을 넣은 것은 위의 요청을 수락해서라는 개연성이 매우 높다. 만약 실제 이 방송이 돈을 받고 만든 것이라면, 이것은 PPL도 협찬도 아니면서 불법으로 돈을 받고 제품을 선전해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정당한 수입 명목이 없으니 탈세 의혹도 발생할 수 있다. 메모에서는 “2천~3천 사이 예상(분량따라 결정예정)”이라고 써있는데, 과연 11분 가량 방송한 당근잡채는 얼마를 받은 것일까. 게다가 MBN은 이후 2월 11일 <건강한 설 상차림 비법…건강 잡채 만드는 방법 공개!>라는 건강 생활기사까지 별도로 만들어서 ‘당근잡채’를 거듭 홍보했다. 보도한 기사는 “명절에는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당근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당근은 베타카로틴도 풍부합니다.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전환돼 각종 효능을 발휘하는 베타카로틴은 야맹증 등 안과 질환을 예방하고 몸속의 배기가스라 할 수 있는 활성산소의 체내 세포 손상을 방지합니다. 또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무력화해 면역력을 높여줍니다.”라고 당근의 효능을 광고하고 있다. 6) 기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돈을 주면 방송 만들어준다는 제안들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는 1월 8일 만난 기록에 대해 “12.01~2.28 3천만원 천명원 천마 광고 집행 중. 추가적으로 건강기능식품 홍보에서 강세를 보이는 당사 프로그램 천기누설과 지역특산물 홍보에 유리한 리얼다큐 숨 협찬 구두 제안. 광고주 측에서 흥미를 보이고 있으며, 천명원 천마 제품 판매와 직결되기를 원하고 있음. 정식적으로 3천만원 제안서 접수하고 협찬 유도 예정”이라고 적혀있다. MBN 영업팀은 건강기능식품 홍보에 강세를 보이는 <천기누설>을 스스로 광고하고 있는 셈이다. 1월 12일에는 K2와 만남에 대해서는 “1월26일 경쟁P/T. 참여사:HSAd(現대행사), 오리콤, M허브 예산 : 상반기 약 100억(전 매체, 제작비 포함) 경쟁P/T에 ‘나는 자연인이다’ 등의 프로그램과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기획안 요청(HASd)”을 논의했다고 적혀있다. 이 메모는 방송 프로그램이 광고주의 이익이나 요구를 제작에 계획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경쟁P/T에 프로그램과 광고를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기획안을 요청했다니, 지금까지 나온 것보다 더 기상천외한 광고성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와이드 大 특집4-1> 민언련, 본지 보도 MBN업무일지 검증보고서 발표 …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