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취재> 부도낸 쌍룡 김석원회장, NY 맨해튼 펜트하우스 차명소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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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공중 분해됐던 쌍용그룹의 김석원 전회장이 20년째 뉴욕맨해튼의 고급 펜트하우스를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정황이 <선데이저널> 취재팀에 포착됐다. 또 김회장의 딸은 학생임에도 별도로 고가의 콘도미니엄을 은행융자 한푼없이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석원 전회장일가의 이 같은 의혹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건재하다는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김회장일가가 20년째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급펜트하우스는 뉴욕 맨해튼의 188 EAST 64TH STREET, NEW YORK, NY의 펜트하우스 2호. 뉴욕 맨해튼 등기소 확인결과 쌍용USA는 지난 1995년 2월 28일 알렌 해리튼씨로 부터 이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 이 콘도의 정식명칭은 로얄콘도미니엄으로 1987년 건립된 42층짜리 건물로, 쌍용 USA 펜트하우스는 42층에 있다. 맨해튼중에서도 가장 고급주거지로 꼽히며 외교관 집단 거주지역인 센트럴파크의 동쪽 지역, 즉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위치,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이다. <선데이저널>이 파산한 쌍룡 김석원 회장 소유의 펜트하우스로 의심되는 정황을 집중취재해 보았다.
박우진(취재부기자)

▲ 로얄콘도미니엄, 쌍용미국법인이 42층 펜트하우스를 소유했던 로얄콘도미니엄.

콘도매입계약서에는 매입가격이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지만 양도세가 8천달러, 맨션택스, 즉 호화세가 2만달러가 부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는 1백만달러이상 주택에 대해 1%의 호화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호화세 2만달러는 주택매입가격이 2백만달러임을 의미한다. 계약서에는 장영우 쌍용USA사장이 법인대표로서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 USA가 뉴욕맨해튼에 2백만달러 펜트하우스를 구입한 것이다. 20년전 2백만달러라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더욱 놀랄 일은 외환위기 직후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1997년 말 한국은 외환부족으로 국가부도위기에 까지 몰렸던 초비상사태.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돌 반지까지 내다 팔면서 나라를 살리려고 하던 시점이다. 바로 이 같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0월 2일 쌍용USA는 이 펜트하우스를 팔았다.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쌍용으로 이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주체는 개인이 아닌 법인이었다. 그것도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불리는 그랜드 케이만 군도의 법인설립대행회사를 주소지로 한 법인이다. 법인이름은 골든 이스테이트(GOLDEN ESTATE LTD)였다.
 
매도계약 통해 개인으로 명의이전

하필 쌍용미주법인이 소유 중이던 고급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주체가 케이만군도에 설립된 골든이스테이트라니 이상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세피난처에 세워졌고, 법인주소지는 법인설립대행회사인 칼레도니안하우스이나 페이퍼컴퍼니, 즉 유령회사다.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가 쌍용의 고급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것이다.
본지가 문제의 계약서 확인결과 정찬웅 쌍용USA 사장이 법인대표로 서명했지만 역시 고려가격[CONSIDERATION PRICE]만 10달러로 기재돼 있고 실제 매매가격은 없었다.

미국, 특히 뉴욕주는 이상하게도 별다른 의미가 없는 고려가격을 적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말하자만 이는 내가 생각하는 집의 가격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고려가격을 1달러나, 2달러로 적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매매가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가 임의로 생각하는 가격이다. 실제가격을 적어도 되고 실제 가격을 적고 싶지 않으면 고려가격만 적는 것이다.
쌍용의 이 매도계약서에도 고려가격만 적혀 있고 실제 가격은 없었지만 역시 맨 뒤페이지의 양도세 등 세금내역으로 매매가격이 확인됐다.

 ▲ 콘도매입계약서에는 매입가격이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지만 양도세가 8천달러, 맨션택스, 즉 호화세가 2만달러가 부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는 백만달러이상 주택에 대해 1%의 호화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호화세 2만달러는 주택매입가격이 2백만달러임을 의미한다. 계약서에는 장영우 쌍용USA사장이 법인대표로서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 Sundayjournalusa

세금은 양도세 8천달러, 호화세 2만달러 등 2만8천달러, 즉 호화세에 백을 곱한 가격이 실제 매매대금을 의미한다. 따라서 매도대금은 2백만달러인 것이다. 쌍용의 매입가격도 200만달러, 매도가격도 200만달러로 정확히 일치했다.
그러나 당시 뉴욕, 특히 맨해튼의 부동산가격은 한없이 오를 때였다. 미국경기가 아무리 침체돼도 유일하게 오르는 지역이 뉴욕이고 그중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곳이 맨해튼이다. 맨해튼이 이처럼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전세계 부호들이 주택매입에 나서는데다, 맨해튼이 섬으로 부지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즉 땅은 확대재생산되지 않고 한정돼 있기 때문에 맨해튼에 전세계 수요가 몰리면 공급이 한정된 주택은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맨해튼지역은 경기가 안좋아도 나홀로 상승한다.

조세피난처 통해 매입한 콘도 넘겨받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1995년 2백만달러에 매입한 고급펜트하우스가 3년뒤에도 단 한푼도 오르지 않고 2백만달러였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가격에서도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것이 드러난 것이다. 쌍용에서 매입한 주체는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매입가격은 쌍용이 3년전 구입했던 가격 그대로였으니 수상한 거래임이 분명하다. 쌍용은 오히려 제반 세금을 생각하면 손해를 본 것이다. 부동산가격은 오르는데, 한국에서는 외환위기로 한푼이 아쉽고, 특히 쌍용 모회사는 공중분해위기에 처했는데, 미국 자회사는 부동산을 손해보고 팔았다면 누구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0월 2일 쌍용USA는 이 펜트하우스를 팔았다.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쌍용으로 이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주체는 개인이 아닌 법인이었다. . 그것도 이른바 조세피난처로 불리는 그랜드 케이만 군도의 법인설립대행회사를 주소지로 한 법인이다. 법인이름은 골든 이스테이트[GOLDEN ESTATE LTD.]였다.
ⓒ2015 Sundayjournalusa

또 하나 수상한 점은 이 페이퍼컴퍼니가 단 한푼의 은행융자도 없이 이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는 점이다. 통상 매매가의 80%, 최대 90%까지 무리없이 은행융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깔끔하게 처리돼 있다. 1998년 이 페이퍼컴퍼니가 펜트하우스를 사들인 이래 오늘까지 일체 거래가 없었다. 은행융자도 없고 매매도 없었으니 등기부등본이 너무나 깨끗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쌍용의 재산을 김석원 개인소유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생기는 것이다.

쌍용의 수상한 거래, 즉 김석원 회장 일가가 쌍용재산을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는 그로부터 꼭 10년뒤 발견된다. 김석원 전 쌍용회장의 외동딸인 김지수씨는 24세때인 2008년 12월 10일 175만달러를 주고 뉴욕 맨해튼에  콘도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콘도 주소지는 300 EAST 555TH STREET NEW YORK, NY 였다. 이 콘도의 정식명칭은 밀란 콘도미니엄이며 펜트하우스와 마찬가지로 맨해튼의 최고급지역인 어퍼이스트사이드였고 센트럴파크입구에서 불과 두블록 떨어진 지역이었다. 이 콘도 3C호를 김씨가 매입한 것이다. 24세로 단 한번 직장생활도 한 적이 없는 김씨는 은행융자 단 한푼도 없이 175만달러 전액을 자신이 조달한 것으로 돼 있다.

▲ 밀란콘도미니엄, 김석원 전 쌍용회장의 외동딸 김지수씨가 매입한 콘도.
ⓒ2015 Sundayjournalusa

외동 딸도 175만달러 현금으로 콘도매입

 매도자는 존 피터스씨였다. 피터스씨는 2004년 이 콘도를 99만3천달러에 매입했다. 즉 4년만에 약 1.8배 오른 가격에 되판 것이다. 이처럼 맨해튼 부동산가격은 4-5년이 지나면 더블을 칠정도로 2008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가격이 급상승했었다. 피터스씨의 매입형태를 보면 은행에서 얼마나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피터스씨의 융자액은 78만달러로, 매매가의 78% 상당이었다. 그리고 건물이 오를 때 마다 다시 감정을 받아 한때 은행융자를 1백30만달러까지 받기도 했다. 피터스씨는 이 콘도를 팔고 약 두달 뒤인 2008년 12월 30일 융자금 전액을 되갚았음도 드러났다. 이처럼 주택매입 때 80% 상당의 융자를 받는 것이 상식이지만 김석원회장의 외동딸은 175만달러를 은행융자 한 푼 없이 조달한 것이다. 만약 융자 80%를 받았다고 해도 나머지 20% 35만달러 조달도 힘든 것이 외동딸의 현실이다. 단 한번 직장생활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 거액을 조달이 가능한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그런데 35만달러가 아닌 175만달러를 단번에 동원함으로써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부도난 아버지 김석원 전회장이 어딘가에 꿍쳐뒀던 돈을 증여했다는 의혹이 이는 것이다. 회사는 망해도 기업가는 이상무, 그런 상황이 연상되는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김석원회장 외동딸 김지수씨의 콘도 매입계약서에 적힌 몇 줄의 주소지였다. 이 몇 줄의 주소지가 떵떵거리고 사는 망한 기업가의 실제 생활모습을 보여준다. 뉴욕 맨해튼 등기소에서 계약서 확인결과 김씨가 이 콘도를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기재한 주소는188 EAST 64TH STREET, NEW YORK, NY. PH2였다. 즉 자신의 주소지가 로얄콘도미니엄 펜트하우스 2호라고 기재한 것이다. 앞서 살펴봤든 이 펜트하우스는 지난 1995년 쌍용미국법인이 구입했다 3년뒤인 1998년 케이만군도의 페이퍼컴퍼니에 매도한 주택이다. 이미 1998년 쌍용의 손을 떠난 주택이 2008년 로열패밀리, 오너의 딸이 다른 콘도를 매입할때 자신의 주소지로 재등장한 것이다.
만약 이 펜트하우스가 1998년 쌍용미국법인의 매도로 쌍용과 인연이 끝났다면 10년뒤인 2008년 오너 딸이 콘도를 매입할 때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라고 기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김석원 전회장이 1998년 회사가 공중분해 될 때 쌍용미국법인의 재산을 자신이 설립한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로 빼돌렸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회사 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니 딸이 자기 집이라고 10년 뒤에도 주소로 적을 수 있는 것이다.

▲ 김석원 전 쌍용회장의 외동딸인 김지수씨는 24세때인 2008년 12월 10일 175만달러를 주고 뉴욕 맨해튼에  콘도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24세로 단 한번 직장생활도 한 적이 없는 김씨는 은행융자 단 한푼도 없이 175만달러 전액을 자신이 조달한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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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각종 납부 세금만도 10만달러 이상

맨해튼 등기소에는 이 건물 역시 융자가 없었으니 복잡한 서류없이 매입계약서와 콘도를 살 때 콘도관리사무소에 제출하는 위임장 등 2건의 서류만이 존재했다. 이 두건의 서류에는 김지수씨가 삐뚤삐뚤한 알파벳글씨로 자신의 이름과 날자를 적었다. 글자가 많이 삐뚤어지고 정확히 쓰지 못해 스펠링이 맞는 지조차 의심할 정도의 글씨였다. 이 콘도 역시 지금도 김지수씨 소유로 돼 있다.

 ▲ 이 몇줄의 주소지가 떵떵거리고 사는 망한 기업가의 실제 생활모습을 보여준다. 뉴욕 맨해튼 등기소에서 계약서 확인결과 김씨가 이 콘도를 매입하면서 계약서에 기재한 주소는188 EAST 64TH STREET, NEW YORK, NY. PH2였다. 즉 자신의 주소지가 로얄콘도미니엄 펜트하우스 2호라고 기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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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사실은 김석원 전회장이 회사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그룹 산하 기업들, 특히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퇴직금 한 푼이라도 달라며 자살까지 서슴지 않고 수 년 동안 천막농성을 이어가는데 망한 기업의 사주는 아직도 떵떵 거리고 사는 것이다.
펜트하우스를 두고도 또 다시 콘도를 매입한 것은 펜트하우스는 1987년 지어져서 2008년에는 이미 20년이 지나 다소 낡았기 때문에 2004년 지은 새 콘도를 구입한 것으로 추측된다. 고급콘도 최고층 펜트하우스가 있음에도 낡았다고 새 콘도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뉴욕시 재무국에서 이 건물 재산세를 확인해 봤다.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된 로얄콘도미니엄 펜트하우스의 재산세는 1년에 무려 7만1469달러에 달했다. 한화로 8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매년 4차례 분기별로 분할납부할 수 있는 재산세만 8천만원, 여기다 콘도 관리비를 보태면 10만달러가 훌쩍 넘는다. 정확한 콘도관리비를 알 수 없지만 이 정도 규모의 고급콘도라면 월 3천달러는 훨씬 넘는다는 것이 부동산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세금과 관리비만 1억1천만원이상, 웬만한 샐러리맨 2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 돈이다.
김석원회장의 딸 김지수씨의 밀란콘도에 부과되는 1년재산세는 1만1765달러에 달했다. 신설콘도에 부여되는 세금감면혜택이 적용돼 다소 저렴한 편이다. 관리비는 3-4천달러로 비슷하다. 그렇다면 1년 세금과 관리비는 5만달러가 훌쩍 넘어간다. 지금 막 31세가 된 망해버린 재벌의 딸이 뉴욕의 콘도에만 매년 5만달러를 넣어야 하는 것이다.

▲ 뉴욕시 재무국에서 이 건물 재산세를 확인해 봤다.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된 로얄콘도미니엄 펜트하우스의 재산세는 1년에 무려 7만1469달러에 달했다. 한화로 8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2015 Sundayjournalusa

수입한 푼 없이 어떻게 유지 가능?

재산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 확인한 결과 로얄콘도 펜트하우스에 부과된 7만여달러의 재산세는 이미 완납돼 있었다. 그러나 김지수씨는 4월 1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분기재산세 2천9백달러상당을 납부하지 않아 체납된 상태였다. 깜빡 잊고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석원 전 쌍용회장은 쌍용양회공업의 명예회장으로 돼 있지만 수입은 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데 따라 매달 꼬박꼬박 나오는 1백20만원의 연금이 전부라고 한다. 아마도 70세가 넘었으니 한달에 14만원내지 20만원의 노인연금을 받을 것이다. 20만원의 노인연금을 받는다고 해도 1백40만원이 수입의 전부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떵떵 거리고 살고 있는 것이다.

김 전회장의 부친은 김성곤 전 쌍용그룹회장, 콧수염으로 잘 알려진 김성곤 전회장은 쌍용보다 공화당 재정위원장으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공화당의 돈줄을 쥐고 흔들었던 인물이다. 박정희에게 항명한 오치성 제명사건으로 중앙정보부에 불려가 코털을 꺾이지 전까지는 대통령에게도 맞설 정도로 강력한 인물이었다. 미국의 거대기업 걸프사로 부터 4백만달러를 선거자금 명목으로 불법제공 받을 때 협상에 나섰던 것도 그였고 걸프사 간부는 그를 ‘깐깐한 고집쟁이’라고 미 의회에서 증언했었다.

또 서울지하철건설 당시 열차차량을 일본에서 수입했을 때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사람도 김성곤이라는 사실이 일본과 미국언론에서 보도된 장본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부인사들은 지하철 리베이트는 다른 사람이 받아 챙기고 죽은 김성곤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그가 타계하면서 김석원 전회장은 28세에 쌍용그룹의 감사가 되고 30세에 쌍용그룹의 회장이 됐다. 그리고 젊은 패기로 기업을 공격적으로 경영, 1987년 재계서열 5위가 됐고 1995년 매출은 15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자동차 사업에 진출해 코란도 신화를 탄생시키는 가 했더니 무리한 투자로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사실상 하루아침에 기업이 공중분해되고 말았다.

▲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김석동 전 쌍용증권 회장.

동생 김석동씨의 수상한 LA호화생활

쌍용그룹 창업주 김성곤은 한때 대한민국 정계를 주무르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지급하고 성곡재단 등을 설립, 재산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한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지만 김석원 전회장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떵떵 거리고 산다’는 진리[?]를 입증하는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힌 것이다. 지금 조금이라도 그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면 미국 뉴욕 부동산 차명소유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용서를 구하고 외동딸의 콘도매입에 따른 불법증여의혹에 대해서도 관련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LA에 거주하고 있는 김 회장의 셋째 동생 김석동씨의 호화판 황제 생활도 의혹이다.

형들과는 별도의 달리 쌍룡과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김석동씨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쉘우드 컨트리클럽(Sherwood Country Club)은 현재 멤버쉽 가격이 무려 3~40만달러에 이르는 LA최고의 명문 골프장인 쉘우드 골프장은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했으며 매년 PGA대회가 이곳에서 열릴 정도로 유명하며 세계에서 손 꼽힐 정도의 명문 골프장으로 알려져 일반 골퍼들에게는 환상의 골프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 씨는 비교적 세인들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지만 LA 재력가들과 수시로 골프 회동을 즐겨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삼성 그룹의 이건희회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문 골프장인 캘리포니아 다우젼 옥스 소재 쉘우드 컨츄리클럽(Sherwood Country Club)의 멤버 쉽을 지난 87년부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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