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사상최초로 현직총리의 검찰 수사를 초래했다. 본보는 이총리의 후원금내역을 단독입수, 오늘날 이총리가 있게 한 지난 2013년 충남 부여-청양 선거구의 재보궐선거 후원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총리가 신고한 후원금내역에서 정치자금 최고기부한도인 5백만원을 냈다는 후원자만 줄을 있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총리는 성회장으로 부터 받은 뭉텅이 돈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직전인 지난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총리의 선거사무실을 방문, 3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성회장은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후 4시께 이 선거사무실을 방문, 이총리측에 3천만원을 줬다는 것이다. 또 비타5백박스에 3천만원을 담아갔다는 구체적 전달방법도 제기됐다. 즉 전달시점, 전달장소를 비롯해 전달방법까지 상세히 드러난 것이다. 12명 후원자 전원이 한도액 500만원 기부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국회의원 이완구 후원회’ 후원금 내역을 긴급입수, 분석한 결과 이총리가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신고한 후원금내역은 믿기 어려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이 기간 중 이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사람은 모두 13명이며 총액은 6천4백만원으로 집계됐다. 13명중1명이 4백만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그 외 12명 전원이 5백만원씩을 기부했다. 현재 정치자금 기부 한도액은 5백만원이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너무나 기막힌 우연이다. 거의 전원이 5백만원을 일제히 기부한다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총리에게는 그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일자별 기부내역을 보면 4월 3일 1명이 5백만원, 4일 1명이 4백만원, 9일 1명이 5백만원, 10일 2명이 각각 5백만원, 11일 4명이 각각 5백만원, 15일 2명이 각각 5백만원, 16일 2명이 각각 5백만원 등이다.
이 후원금내역에는 기부자들의 실명과 생년월일, 즉 나이와 주소, 그리고 직원, 전화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4일 4백만원을 기부한 나종곤씨는 1939년생으로 기재돼 있어 2013년 당시 75세였다. 75세 회사원이라는 것이 과연 사실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75세 직장인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지만 우리 사회 현실상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총리의 후원금신고는 허위이며 불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70세 이상 후원자가 5백만원 상당을 낸 케이스가 나씨와 박씨, 그리고 1942년생 박성배씨, 1944년생 김태용씨 등 무려 4명에 달했다. 직원은 모두 회사원, 충남 부여와 대전지역에만 70세이상 회사원이 왜 이렇게 많은 지 이해하기 힘들다. 금품 수수했으면 목 걸겠다더니 앞서 설명했듯 보궐선거기간 중 이총리에게 기부금을 낸 사람은 모두 13명에 불과하다, 검찰이 이 13명에게 실제로 후원금을 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데는 1-2시간이면 충분하다. 후원금신고내역에 주소는 물론 전화번호까지 기재돼 있다. 13명에게 전화만 돌려보면 실제 기부금을 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후원금내역에 기재된 사람들 대다수가 자신의 이름이 도용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심각한 조작이며 선거법위반이 아닐 수 없다. 공교롭게도 성전회장이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시점의 이총리 정지자금 후원금 신고가 허위신고로 얼룩졌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이총리, 곧 드러날 일까지 거짓말 이총리는 성전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성전회장은 만났던 지방의원 2번에게 무려 15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성 전회장이 무슨 말을 했는지 집요하게 캐묻고 다그쳤다. 특히 ‘내가 이 나라 총리다, 총리니까 나에게는 무조건 말해야 한다’는 유치한 어조로 강요를 했다고 한다. 참으로 코미다가 아닐 수 없다. 2012년 대통령당시 선거운동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안했다고 했다가 선거운동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서 거짓말이 드러났고 휴대전화 횟수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하다 들통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