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CCTV로 당신 침실을 엿보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 현실로
전 세계 CCTV를 훔쳐볼 수 있는 러시아 사이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2014년 말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CCTV가 해킹, 전 세계로 생중계되기도 했었다. 한국은 지난해 말까지 해킹된 CCTV가 급감하기도 했으나 아직도 여전히 4-5백대 정도의 CCTV 동영상이 유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한국정부가 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언론에 또 한번 이 같은 사실이 대서특필돼 주의를 환기시켰지만 그 수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확인결과 이 사이트에 노출된 한국소재 CCTV는 거의 전국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기존 보도와는 달리 공공시설이나 어린이집 등 뿐 아니라 가정집과 사무실등도 포함돼 있으며 몰래카메라식으로 설치된 CCTV도 생중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우진(취재부기자)
세계최대의 CCTV 생중계웹사이트는 러시아에 서버를 둔 인세캠이다. 이 웹사이트는 인터넷연결기기를 검색해 주는 쇼단과 지맵 등을 위해서 인터넷에 연결된 CCTV를 찾은 다음 이 CCTV의 비밀번호를 해킹, 영상에 빼내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또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모든 영상을 불법적으로 빼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CCTV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이 사이트에 영상을 링크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세캠 이전에도 ‘피핑톰패러다이스’등 유사한 CCTV 생중계 사이트가 있었지만 인세캠이 등장하면서 사실상 ‘중원을 제패했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이 사이트는 전 세계 265개국 7만3천대의 CCTV를 생중계했다. 그중 미국에서 유출된 CCTV가 만천여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불명예스럽게도 한국이 6536개를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인구는 미국인구의 6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차이가 크지만 유출된 CCTV는 미국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인터넷 연결 동영상 폐쇄회로가 문제
이는 한국이 IT강국으로 CCTV를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동영상을 폐쇄회로, 즉 내부망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해 필요한 사람에게 생중계해주는 시스템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학부모들이 유아원등에 맡긴 자녀들이 안전하게 잘 생활하고 있는지를 직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등 최첨단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CCTV대수는 미국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미국은 인터넷망에 연결하기 보다는 내부망에 연결, CCTV설치자들이 모니터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터넷을 통한 유출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3위는 중국으로 4770개 CCTV가 노출됐고 멕시코가 3359개로 4위, 그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등의 순으로 집계됐었다. 이 당시 상위 10개국에서 노출된 CCTV는 4만7백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17일 확인결과 1년만에 만천개가 노출됐던 미국은 4104개로 약 7천개가 줄었다. 약 7천개 CCTV가 자신들의 영상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알고 CCTV를 폐쇄하거나 CCTV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연결망의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 보안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틀 뒤에 12월 19일 체크했을 때는 미국에서 노출된 CCTV가 5600여개로 다시 늘어나 있었다. 이때 상위 10개 국가에서 노출된 CCTV는 만5천여개로 1년전보다 60%나 감소했다.
미국도 그렇지만 한국의 CCTV노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19일에는 439개, 12월 21일에는 491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불과 이틀사이에 CCTV노출대수가 15%이상 증가한 것은 12월 19일은 토요일인 반면 12월 21일은 월요일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일부 CCTV는 주말에는 사용을 하지 않고 꺼져 있다가 월요일 다시 가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 세계로 모든 영상이 유출된 것이다.
지난 14일 일요일 이 사이트를 통해 중계된 CCTV 수는 미국이 5220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3358개로 2위, 이탈리아가 1192개로 3위, 프랑스가 950개로 4위 등이었고 약 1년전 6500여개로 2위를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노출대수가 361대로 9위로 나타났다. 노출대수가 거의 20분의 1로 줄었고, 약2개월전보다도 거의 30%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말 한국 CCTV가 대거 생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안의식이 획기적으로 강화된 것이다.
주말보다 주중에 CCTV 작동 늘어나
그러나 하루가 지난 15일 월요일에는 모든 나라의 CCTV노출대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6872대로 15%이상 급증했다. 일본은 3527대로 약 5% 늘어난 반면 이탈리아는 1466대로 18% 남짓 증가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영국 등 모든 나라가 동일했다. 특히 한국도 422대가 노출돼 일요일 361대보다 60대, 약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노출되는 CCTV중 주말에는 작동을 중지하는 CCTV가 많은 셈이다. 그러나 지난 14일 한국주요언론들이 일제히 CCTV가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음에도 줄어들기는커녕 노출되는 CCTV가 늘어났다는 것은 지금 노출된 CCTV의 이용자들은 노출여부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아예 노출된다는 사실자체를 모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노출된 CCTV를 전부 조사해 본 결과 노출지역은 서울이 가장 많았지만 부산, 대구, 광주, 제주등 대도시는 빠짐없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동, 구례, 양구, 진주, 울산, 여수, 강릉, 김해, 안산, 부천 등의 도시도 포함됐다. 전남 여수등은 주요도로의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CCTV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상황 CCTV가 해킹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교통상황 CCTV를 설치하는 것은 교통흐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 만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주로 한국 여러 지역에서 도로나 다리, 터널 등의 상황을 보여주는 CCTV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공장 생산설비나 특정기기의 작동여부를 보여주는 CCTV였다.
중앙제어실이나 경비실 등에서 CCTV만 모니터하면 정상작동여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어린이집 등에 설치된 CCTV가 러시아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되는 경우는 공부방으로 보이는 1개 학원에 설치된 2-3대의 CCTV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에 많이 노출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집 등에 CCTV를 설치해 주는 전문업체가 일제점검을 통해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며칠 전 한국의 언론은 어린이집 등이 많이 노출됐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실제와는 다른 추측성보도였던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사생활 침해 범죄 악 이용 소지 커
교통상황체크, 공장설비나 특정기기 체크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CCTV의 노출은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그러나 CCTV설치지역이 기록돼 있기 때문에 만약 정확한 장소를 안다면 불순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CCTV도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식당, 옷가게, 사무실 등에 설치된 CCTV가 생중계되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는 가정집거실 등을 비추는 CCTV도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경우 사생활이 크게 침해되는 것이다. IP주소상 서울로 나타나는 한 CCTV는 가정집 거실을 비추고 있어 거실 내 TV화면까지 러시아사이트를 통해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게 전달됐고, 실제로 60대로 추정되는 노파가 거실을 지나가는 모습등도 생중계됐다. 한국시간 14일 밤 12시쯤에는 한 가정집의 방이 불이 꺼져 있어 책상 등만 어렴풋이 보이는 CCTV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수영장 한곳도 레인전체를 비추는 CCTV가 14일에는 없었지만 15일에는 생중계됐고 공원으로 추정되는 곳에 화장실이라고 쓰여 진 건물을 보여주는 CCTV도 확인됐다. 목욕탕의 신발장, 물품보관함 등에 설치된 CCTV도 생중계되는 것으로 드러나 자칫 알몸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골프연습장, 밀양표충사의 표충사비등과 부천의 낚시가게, 피자가게의 카운티, 식당의 카운티, 식당의 밥 먹는 모습등도 생중계되고 있었다.
특히 1개 독서실은 학생들이 전혀 눈치 챌 수 없도록 책상 바로위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순한 용도로 CCTV를 설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또 식당전체를 비스듬하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식당천정에 CCTV가 설치돼 있어 극히 일부 테이블만 직선으로 내려다보는 CCTV 또한 그 용도를 의심케 했다. 일부 사무실은 업무 중인 여성이 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돼 있어 얼굴표정이나 책상 위 소품까지 낱낱이 생중계됐으나 이 여성은 몰카 설치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경우도 누군가 이상야릇한 목적으로 설치한 몰카로 추정된다.
한 의류매장은 조그마한 창고에서 직원들이 새벽까지 왔다 갔다 하며 재고를 체크하는 모습이 낱낱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또 다른 사무실은 중년남성이 컴퓨터작업을 하는 모습이 중계되면서 어떤 작업을 하는지도 뚜렷이 보였고, 새벽녘이 되자 불을 끄고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농성장으로 추정되는 CCTV화면은 농성자들이 이 카메라 존재를 미리 파악한 듯 구호를 카메라렌즈 앞에 붙여놓았고, 이틀 날에는 다른 구호를 붙여놓기도 했다. CCTV를 역이용해 CCTV를 모니터하는 사람의 허를 찌른 것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노출된 CCTV중 침대 등 침실모습이 적나라하게 생중계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아이피 주소 통해 특정장소까지 파악
반면 미국에서 노출된 CCTV는 침실을 적나라하게 생중계하는 경우가 몇 대 포착됐고, 가정집의 거실이나 아이의 놀이방등을 비추는 CCTV도 포착됐다. 또 거실에서 한 여성이 나이트가운차림으로 책을 읽는 모습이 중계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노출된 CCTV도 주로 교통상황 등을 보여주거나 공장 등이 많았지만, 한국과는 달리 호텔 등에 설치된 수영장을 비추는 화면은 유난히 많았다. 미국은 호텔이 아니라 모텔 등에도 수영장이 많이 설치된 반면, 모텔 등은 이를 관리할 직원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전상 이유로 CCTV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모텔은 욕실을 종업원이 청소하는 장면도 생생하게 중계돼, 자칫 이 CCTV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음란동영상을 방불케 하는 소동이 발생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과 한국 등 모든 국가의 CCTV를 IP를 이용, 국가별로 분류하고 한 페이지에 6개의 CCTV화면을 보여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420개 CCTV가 노출됐다면 70개 페이지에 걸쳐 그 화면 등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 사이트는 개별 장소에 설치된 CCTV의 종류나 브랜드까지 명시하고 있다. 파나소닉이면 파나소닉, 포스캠이면 포스캠 등 그 브랜드가 표시되고 동영상화면 하단에는 IP주소와 우편번호, IP소재지 지도까지 나온다. 망 사업자들이 특정장소에 IP를 할당되면 그 아이피의 주소를 기록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연스레 지역은 물론 특정장소까지 파악이 되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한국CCTV가 노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다른 나라에 설치된 CCTV가 음란한 모습을 생중계할 경우, 불특정다수가 접속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한국정부는 최초로 이 사이트가 알려진지 1년이 넘은 지난 1월 26일에야 사후약방문식으로 한국 내 모든 인터넷망 사업자들에게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방송통신심의원회의 통신소위원회가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접속차단조치를 의결, 지난 1일부터 접속을 막은 것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얼마든지 한국에서 노출된 CCTV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공익을 위해 교통상황을 널리 알리려는 목적등으로 의도적으로 CCTV를 공개한 것이 아닌 이상, CCTV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펌웨어에 대한 해킹을 막는등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동물원 속 원숭이 신세와 흡사 논란
이 같은 조치는 망 사업자 등이 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CCTV사용자가 스스로 조치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 사이트 외에도 CCTV를 찾아서 공개하는 사이트가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오픈토피아[OPENTOPIA], 고비포[GOBEFORE], 어스캠[EARTHCAM], 123웹캠[123WEBCAM]등이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아예 호텔, 바, 비치, 나이트클럽등의 CCTV만 전문적으로 생중계하는 웹사이트도 적지 않다. 한국정부가 인세캠 하나만 막아서는 무의미한 것이다. 이제 본인이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 한 더 이상 지구상에서 숨을 곳이란 없다. ‘NOWHTERE TO HIDE’ 동물원 속 원숭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당신도 공짜로‘CCTV’만들수 있다
예전에는 CCTV하면 카메라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이 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등 적지 않은 돈이 들었다. 가게나 식당에 CCTV를 설치하려면 가게내 3-4군데 정도와 카운터, 출입문, 심지어 주차장까지 카메라를 배치해야돼 수천달러가 족히 든다. 따라서 가게가 아닌 가정집에 CCTV를 설치한다는 것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돈 한 푼 안들이고, 기술자 한명 안 부르고 자신이 직접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고정된 특정장소의 모니터를 통해서만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만 되는 곳이면 지구상 어디서나 모니터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최근 스마트폰이 급속히 진화하면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유행이 지나서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한두 대 정도는 가지고 있다. 한 가족이 4명이라면 5-6대의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남아도는 것이다. 낡았고 유행이 지난 스마트폰이라도 예외없이 와이파이, 즉 무선인터넷 접속기능이 있고 비디오카메라 기능이 있다. 즉 안 쓰는 스마트폰에 CCTV등의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이 폰의 무선인터넷접속기능을 이용, 집안의 인터넷에 접속시킨 뒤 비디오카메라만 켜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그 화면을 볼 수 있다.
앳홈 등 무수한 CCTV어플리케이션을 구글플레이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두 종류의 소프트웨어, 즉 카메라의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와 모니터의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이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뒤 스마트폰에서 모니터로 설정하면 모니터의 역할을, 카메라로 설정하면 카메라로 기능을 한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이 스마트폰들에게 각각 고유번호와 암호 등으르 부여, 서로 연동시켜 주므로, CCTV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 5대가 있다면 집안에 5대의 CCTV를 설치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도 이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모니터기능을 하도록 설정하면, 이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역할을 하는 5대의 스마트폰 CCTV를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할 수 있게 된다.
못 쓰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에서만 영상 등을 전송하거나 전송받을 수 있으므로 외부로 나갈 경우 와이파이가 안 되는 지역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반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은 어디서든 인터넷접속이 되므로 이를 모니터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영상은 물론 음성까지 생생히 전달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녹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므로 음성은 녹음되지 않는 일부 CCTV보다는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카메라기능이 있는 PC나 노트북도 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CCTV카메라 또는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집안에 3-4대의 PC나 노트북만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까지 10대의 CCTV도 거뜬한 것이다. 단 CCTV 동영상을 해킹, 생중계하는 사이트에 유출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비밀번호등에 각별한 신경을 쓰야 된다. 굳이 AT&T나 버라이즌 등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무료로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CCTV를 만드는 방법을 쉽게 설명한 웹사이트가 너무나 많다. 특히 유투브에는 CCTV만드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는 동영상이 많으므로, 이를 보고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당장 못쓰는 스마트폰으로 CCTV를 만든다면 돈한푼 안들이고 무인방법시스템을 이용하는 셈이 된다. 안 쓰는 스마트폰이 있는 당신, 당장 자신만의 CCTV를 구축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