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대선-선택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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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화요일 지나 전당대회로 달려가다

미국대선 클린턴과 트럼프 양자 대결 구도로

메인2016년 1월 8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이 일찌감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구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일 치루어진 ‘슈퍼화요일’의 승부가 사실상 결정됐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압도적인 승리다.

이번 13개 주에서 실시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가 1일 각각 압승을 거두어 양 후보들은 오는 7월 각당 전당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되면 바로 11월 8일에 실시되는 대선 본선 대결로 가는 것이다.
1일 뉴욕타임스 등이 집계한 개표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버지니아, 조지아 에서 승리했다. 클린턴은 테네시와 앨래배마, 아칸소, 아메리칸 사모아, 텍사스, 메사추세츠 에서도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버니 샌더스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미네소타 에서만 승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샌더스는 앨라배마와 텍사스, 조지아, 버지니아 등 흑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큰 지역에서 큰 격차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승리를 거둔 곳 중 하나인 오클라호마는 남부에서 백인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로써 클린턴은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샌더스를 멀리 따돌리며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공화당의 경우, 조지아와 버지니아, 테네시, 앨라배마, 메사추세츠, 아칸소, 버몬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반면 테드 크루즈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에서 승리했고, 마르코 루비오는 미네소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알래스카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로 본선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국민들의 관심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대결하면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 이다.
CNN방송은 이날 CNN/ORC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클린턴과 트럼프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각각 52%와 44%의 지지율로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클린턴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과 루비오 간 가상 대결 에서는 루비오가 50%의 지지율로 47%의 지지율을 얻은 클린턴을 앞섰다. 클린턴과 크루즈가 맞붙을 경우에는 48% 대 49%로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샌더스가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설 경우 누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승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가 트럼프와 대결을 할 경우엔 각각 55%와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샌더스와 크루즈 간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57%와 40%로 역시 샌더스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와 루비오가 선거에 나설 경우 각각 53%와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가의 핵심 이슈와 관련한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와 테러리즘, 이민 문제 등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는 트럼프를 꼽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클린턴의 경우 건강보험과 인종문제, 외교정책 등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총기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와 클린턴 간 반반씩 의견이 갈렸다.
CNN/ORC 공동여론조사는 24~2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중 920명이 응답했다. 오차 범위는 ±3% 이다.
한편 1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한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다음 과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11개주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감사하다. 멋진 저녁”이라며 “이미 5개 주요 주를 이겼고 6개, 7개, 8~9개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앞서 힐러리 연설을 봤는데 그는 모든 게 나쁘다고 한다”며 “그는 너무 오랫동안 거기(정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는 “나는 단결시키는 사람이다. 일단 경선을 끝내면 단 한 사람만을 쫒을 것”이라며 “바로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에 대해서는 오클라호마, 텍사스 승리를 축하한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조금이라도 이겨봤으니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참패가 예상되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에 대해 “루비오에게 매우 힘든 밤이란 걸 안다. 열심히 했지만 별 볼일 없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는 “오늘 밤 슈퍼화요일의 명백한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라며 “이날은 공화당을 단결시켜 11월 본선에서 대승을 거두기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부터 거칠고 강한 투사의 면모를 보였다며 “미국인들은 그를 듣고, 그도 국민들의 얘기를 들어 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 선거 캠페인이 아니라 운동(movement)”이라며 “미국은 다시 이기고 강해지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강하고 거칠며 결정력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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