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신임 총영사가 말하는 네델란드와 한국 그리고 LA동포사회

“LA는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최적지” 자부심 가득

“동포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공직자 봉사

“한국을 알린 공공 외교관의 표상” 외교관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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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과 LA동포를 위한 사업이면 물불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할 것

‘저를 행복한 외교관으로 만들어 주세요’

이기철총영사1지난 21일 부임한 이기철(58) 신임 총영사는 “국익과 동포를 위한 사업이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라고 힘찬 포부를 밝히며 “한국을 알리는 가장 좋은 지역인 LA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동포사회에 신고했다. 이 총영사는 부임 다음날인 22일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LA지역 한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LA총영사 발령을 받자 주위에서 투성와 말썽이 있는 지역이란 소리도 들어 약간 긴장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약 한시간 동안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31년 외교관 생활 중 “우리 동포가 외국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이제 750만 재외동포가 있는 글로벌 시대에 LA동포사회를 위해 공직자로 봉사하게 됨을 특권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제 임기 중 잘못했을 때는 채찍을, 긍정적인 일에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하자 이례적으로 취재진 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대한민국 외교관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이기철 신임 LA총영사는 과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2개월 동안 네덜란드 대사를 지냈다. 네덜란드는 그의 31년 외교관 생활에서 최초의 대사를 지낸 나라다. 지난 2014년 11월 13일 대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그는 <첫사랑 네덜란드를 떠나면서> 제목으로 현지 동포사회에 보내는 글을 적었다.
<저는 행복한 대사였습니다. 바로 여러분들 덕분이었습니다. 대사관의 작은 성과에도 많은 박수를 보내주시고 격려해 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울 때에도 여러분들을 만날 때면 그냥 행복 해졌습니다.>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유럽 EU국가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한 최초의 유럽 국가이다. 또 네덜란드는 조선 시대에 벨테브레가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들어온 일, 헨드릭 하멜도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도착한 일 등으로 대한민국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 유럽 국가이다. 하멜이 서양에 조선 이라는 나라를 소개하기도 했다.
잘못했을 땐 채찍을, 잘 했을 땐 성원을
네덜란드는 1949년 7월 25일,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였으며, 한국 전쟁 때에는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원하였다. 양국 외교관계는 1961년에 정식으로 국교 수립했다.
이 총영사는 네덜란드 대사 시절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 관계를 대폭 수정시켜 수록하는데 크나 큰 공적을 이뤄 외교부의 공공외교관의 표상이 되었다. 대한민국 외교관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 을 보여준 사례다.
그가 네덜란드대사로 부임할 2011년 당시 현지 교과서 기술 내용 중,  중국에 대해서는 교과서 지면 12쪽 을, 일본은 4쪽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었다. 한국은 1쪽도 아닌 한 줄 정도로 기술되어 있었다. 네덜란드 교과서 대부분은 한국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었고 있더라도 대만, 싱가폴과 함께 한 문장 정도였다.
그는 이 같은 환경에서 네덜란드 정규 교과서 5종이 한국의 정치, 경제 발전상에 대해  최초로 기술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국산품 위상제고 등 여러 공적을 이뤘다.
이 같은 위대한 업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현지 한인동포사회와 한국대사관이 공동의 노력과 협력을 했다는 점이다. “어려울 때마다 저를 잡아주신 분은 바로 현지 동포들 이었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현지 동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교과서 개정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네덜란드 한인회에서 운영하는 웹 사이트를 통해 교과서 사업에 대한 구상과 진행 상황을 알리기 시작하자 현지 동포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고 자원봉사자들도 생겨났다.
한 예로 김(여)모 선생은 기존의 네덜란드 교과서 내용을 요약해서 대사관에게 보내주었고, 유학생 한모 씨는  네덜란드 교과서 집필자에게 한국의 발전상을 설명하는데 사용하라고 PPT를 만들어 주었다. 곽 모 의사는 대사관이 만든 한국전문수업 교재 영문판을 네덜란드말로 번역하였다. 이처럼 진정으로 동포들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일이었다.
2013년 7월 교과서 사업의 첫 성과로 네덜란드 3대 교과서 출판사 중 하나인 티뮬렌호프(TM)사의 초등학교 6학년교과서는 한국을 <1960년대 이후 고도의 산업국가로 발전하였고 최첨단의 스마트폰, 디지털 TV, 자동차, 대형선박을 주로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으로 소개하고 한국 사진도 <쾌적한 환경에서 LED 스크린 제작을 하는 우리 근로자 모습>으로 소개하였다. 원래 이 교과서는 한국을 “어업이 중요하며 임금이 낮은 국가”로 소개하고 한국소개 사진도 “재래식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다듬는 모습”을 올려놓았다.
이 교과서는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정확 하게 기술한 최초의 네덜란드 교과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덜란드에 한국을 제대로 알린 외교관
두 번째는 2013년9월 발간된 역시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놀드호프(Noordhoff)사의 고등학교 역사 수험서에서는 <한국은 전쟁이후 기적적인 경제성장과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룩하였다>고 기술 했다. 그러나 더 가장 중요한 성과는 2014년 3월에 한국 정치, 경제 발전상을 상세히 체계적으로 기술한 최초의 네덜란드(외국) 교과서 2종이 발간된 것이다.
TM 출판사의 중등지리 교과서인 de Geo는 기존 교과서에서는 한국관련 기술이 전무하였다. 그러나 개정판에는 한국을 총 6쪽을 기술하면서 EU 국가 수준으로 번영한 국가로 소개하고 성공방식의 소제목 하에 삼성, 현대 등 세계적 브랜드를 보유한 강국으로 변화하였으며, 한국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는 점에서 다른 개도 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다음으로 Noordhoff사 중등지리 교과서 BuiteNLand는 개정판에서 6.5쪽을 한국의 발전상에 할애 하면서 한국을 “동쪽의 떠오르는 별”로 소개하면서 한국을 승리자로 묘사했다. 특히 한국은 1인당 GDP가 EU평균보다 높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은 60년대 빈국에서 이제는 중공업과 전자제품 분야 의 세계 리더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Noordhoff사 중등역사교과서 개정판에서는 한국을 번영한 성공사례로 제시하고, 한강의 기적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현대적인 산업경제국가가 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전한 국가 중 하나 가 되었고,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정복하게 되었다. 중국과 인도가 한국의 모범 사례를 뒤쫓고 있다”고 기술하였다.이처럼 현지 한인사회와 대사관이 힘을 합쳐 달성한 이 사업은 외교부가 우수 공공외교 사례로 선정하여 전 재외공관에 시행 지시를 하였다. 당시 국내 언론에도 80회 정도 보도되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특수정책과장 등을 지냈던 이 총영사는 2011년 네덜란드 대사로 임명 당시 외무 고시 기수를 7회 차를 뛰어넘어 발탁됐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엘리트 외교관이었다.  대사 임명 전 국제법률국장을 맡았던 그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논리를 중점적으로 개발해와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네덜란드 대사를 마친 그는 본부에서 재외동포영사대사로서 지난 3월 16일에는 170여명의 재외 공관장 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외국민 보호는 우리나라 헌법상 정부가 해야 할 의무의 하나로, 외교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 라고 강조할 정도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외국민 보호 방안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LA동포사회는 이 신임 총영사가 네덜란드 대사 시절에 현지 교민과 일체감으로 공동 협력을 벌인 것처럼, LA 동포들과도 소통해  총영사 임무를 마치고 언젠가 귀국할 때 <저는 행복한 LA 총영사 였습니다…>라는 글을 쓰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총영사 22일 LA총영사 부임 언론 간담회 요지

문: 공관 민원실 개선 문제는,
답: 역대정부가 ‘작은정부’를 지향으로 공관 확대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민원실 등 시스템을 개선하겠다.
문: 총영사로서 역점사업은,
답: 첫째 재외동포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문턱이 낮은 열린공관’으로 직원들도 봉사자 자세로 근무하도록 하겠다. 둘째 실제로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관으로  동포사회의 숙원사업들을 위해 한국과 미국정부를 설득하겠다. 셋째 한국을 알리는 공관이 되겠다. 네덜란드 대사 시절의 경험을 살려 동포사회와 함께 하겠으며 동포사회 인재들을 활용하겠다.
문: 재외동포청 신설문제는,
답: 신설에 대한 방향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도 세부 기술적 문제를 연구 검토 중이다.
문: 재외선거 참여율을 늘리는 방안은,
답: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다. 14만명 유권자에 비해  1.7-8%에 그친 저조한 재외선거 참여율은  저효율 고비용이라는 문제점 개선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문: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지내고 왔는데,
답: 영사업무는 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며 한편으로 예방차원도 담당한다. 한국은 현재 Passport Power에서 미국과 영국 다음이다. 이 노력을 상승시키는데 힘쓰겠다.
문: 현재 분규가 되어 있는 한미동포재단 문제에 대하여,
답: 현재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요성은 본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는데, 대화로써 해결하도록 하겠다.
문: DMV에서 요청하는 영사관 ID문제는,
답: 현재 예산도 확보되어 있는데,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올 3/4분기에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와 관련한 부지 재개발은,
답: 영사관 부지 재개발은 현재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방향성을 설정해 나가고 있다.
문:  뉴욕 한인회 등 미주 총연 등 분규에 대한 한국정부의 평가 기준은,
답:  중요한 것은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 성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본다.
문: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각 단체 규모에 대해 밝혀달라
답: 지원받는 단체 규모에 대한 것은 공관 소관이 아니고 재외동포재단 소관사항이라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
문: 현재 가주 정부의  교과서 개정 작업에 대하여
답: 한인단차들이 주어부 교과서에 위안부를 비롯해 한국 역사를 담는작업을 환영하며  동시에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 발전상 역시 교과서로 발간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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