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대 민원담당직원 추가 근무 서비스
■ 동포들 “민원인의 편리를 생각해주어 반갑다”
LA동포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신임 이기철 총영사의 행보가 계속 활발해지고 있다. 이 총영사는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밖으로는 ‘한국을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어 동포들도 기대감을 지니고 있다.
이 총영사는 우선 오랫동안 동포사회로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여러차례 지적되어 온 민원처리 지체 현상을 지난달 25일부 대폭 개선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이 총영사가 부임 초기 기자 가담회서 밝힌 ‘눈에 보이는 민원실 등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를 불과 한 달 만에 실현시킨 것이다. 그는 간담회에서 “실제로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금번 민원실 시스템 개선의 첫째는 5월25일부터 점심시간(12:00–13:00) 중 근무하는 민원담당 직원들은 기존의 3명에서 8-9명으로 대폭 증원되어 창구 업무 능력을 과거보다 3배 정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민원담당 직원들의 점심시간을 기존의 1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함으로써 이루어진 위의 조치로 점심시간 대 민원지체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로 연중 민원수요가 급증하는 기간(6월, 7월, 10월 등으로 예상)에는 민원업무시간을 30분간 연장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기간 중 민원업무 시간은 평소의 오전 9시-오후4시에서 오전 9시-오후 4시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한편 총영사관측은 구체적인 민원업무시간 연장기간은 앞으로 민원수요를 감안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셋째로 민원인들에 대한 안내 서비스가 강화된다. 일부 민원인들은 구비서류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거나 작성하지 않음으로써 민원업무가 지체되기도 하는데 이같은 사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민원인들에 대한 민원절차 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개선 사항은 위의 조치들은 총영사관 내 행정업무 및 운전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직원의 민원업무 투입, 전 공관직원의 공무수행시 가급적 직접운전 및 전체 공관직원의 근무시간 연장 등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총영사관측은 이번 민원 서비스 대폭 개선과 함께 동포사회에 민원실 방문은 가급적 오전 9시-11시 또는 오후2시-4시에 해주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총영사관 방문 전 반드시 총영사관 홈페이지(http://usa-losangeles.mofat.go.kr)를 방문해 필요한 구비서류 및 민원절차를 확인하고 준비해 주기를 당부했다.
또 한편 총영사관은 이번 계기로 동포들에게 보다 개선된 민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문턱이 낮은 총영사관」,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총영사관」,「변화하는 총영사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동포들의 적극적인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세리토스에서 거소증 문제를 상담하러 온 피터 권씨는 “민원실 분위기가 한층 활기가 있으며 무엇보다 담당 직원들의 친절한 상담에 기분이 좋았다”면서 “이곳에 오기 전 주위에서 듣던 민원실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민원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총영사는 수시로 민원실을 방문해 동포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민원실 시스템 보강 문제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 총영사가 이처럼 민원실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전임 총영사들과는 이례적 이다.
한편 이기철 총영사는 가능한 미주류사회와도 교류를 지녀 한국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수) 오전 LA 시청에서 허브 웨슨(Herb Wesson) LA 시의회 의장 겸 10지구 시의원을 예방하고, 한국과LA시 간의 교류 협력 증진 및 LA 한인사회 지원 등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24일(화)에는 이 총영사는 LA 총영사관이 기획한 ‘이민정책 포럼(Immigration Forum)’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행사는 UCLA 인류학과 박계영 교수의 이민역사 강연과 시민 참여센터(KACE)의 김동찬 대표 등 분야별 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한 동포기업들을 위한 전문직취업비자(H-1B)의 활용방안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류 시의원의 축사와 미 이민국 공보관 Brandon Menancio의 이민사기 예방을 위한 강연도 있었다.
이에 앞서 이 총영사는 지난달 9일(월) 산타바바라 시를 방문해 한국전참전 행사인 ‘The Forgotten War Korea 66 Years on’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헬렌 스나이더(Helene Schneider)산타바바라 시장 등을 포함해 기관장들 및 참전용사 및 가족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당시 이 총영사는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이 50년이란 짧은 시간 안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 참전용사들 영웅적인 희생과 한국발전에 대한 기여에 관해 미국 교과서 에 새로 기술하는 한국 알리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이 총영사의 축사가 끝나자 참전용사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다. 미군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총영사에게 기립박수로 환영을 한 것도 이례적이다.
한편 이 총영사는 지난달 5일(목) 한국계 데이빗 류(David Ryu) 시의원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한국문화회관(회장 이광덕 목사) 임원진 등이 배석했다. (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