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가주하원의원 11월 본선 진출 재선 도전

11월 대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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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에드 로이스, 마이크 혼다 본선 진출,
강석희, 최석호 후보 아깝게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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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본선 진출한 영 김 주하원의원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진 7일 캘리포니아주 예선에서 영 김 가주65지구 하원의원(공화)은 무난히 11월 본선에 진출했으며, 친한파 의원인 에드 로이스(공) 연방하원의원과 마이크 혼다(민) 연방하원 의원도 각각 11월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가주 하원 68지구에 출마한 최석호(공화) 얼바인 시장과 가주 상원 29지구에 출마한 강석희(민주) 전 얼바인 시장은 아깝게 분패해 본선 기회를 놓쳤다.
영 김 주의원은 예선전에 이미 결선 행을 확정지었지만 경쟁자인 민주당의 새런 쿼크-실바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해 예선 승리의 기세를 11월 결선까지 이어가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밤 부에나 팍 선거 캠프에서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영 김 주의원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격려를 보내준 한인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는 11월 재선에도  성공 하여 동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주의원은 “11월 본선에서 재선되면 주의회에서 민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일당 독재를 계속 견제할 수 있게 될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 각오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쟁자인 새런 쿼크-실바와의 리턴 매치인만큼 민주당 측에서도 더욱 공세를 펼 것이다. 올해는 대선이 함께 열리기 때문에 2년 전보다 더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것이다. 지난 선거보다 더 많은 노력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영 김 주의원이 7일 예선에서 52.5%의 득표율로 1위, 경쟁자인 새런 쿼크-실바(민주) 후보가 47.5%로 2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11월 본선에서 재대결을 벌인다.
영 김 주의원은 지난 2014년 선거에서 당시 주의원인 라틴계 새런 쿼크-실바를 물리쳐 정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크게 기대를 모았던 강석희 후보는 이번 예선에서 같은 민주당인 2위 조쉬 뉴먼 후보와 개표 끝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최석호 후보도 2위로 통과한 경쟁자인 해리 시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깝게 패했다.
애초 강석희 후보, 최석호 얼바인 시장도 결선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로 기대됐지만  캠페인 막판에 두 후보를 대상으로 벌어진 ‘네거티브 캠페인’에 영향을 받아 낙선했다. 강 후보는 선거 막판에 풀러턴의 사업가 토니 부샬라가 비용을 댄 ‘노 강(No Kang), 어바인 카펫배거 (Irvine Carpetbagger)’란 문구가 적힌 홍보 사인이 29지구 곳곳에 설치돼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정가에서 주로 쓰이는 “카펫배거”란 단어는 어떤 연고도 없던 지역에서 정치적 직책을 위해 선거에 출마 하는 외부인을 일컫는 말이다.

영 김의 도전 정신 빛나다
최 석호 후보도 라이벌로 꼽히는 해리 시두 전 애너하임 시의원 측이 유권자 가정에 발송한 비방 홍보물에 의한 공격을 당했다. 이 홍보물은 최 시장이 지난해 연방 당국에 의해 얼바인에서 적발된 중국인 원정출산 문제를 방조 내지 조장한다는 인상을 주는 데 주력했다. 또 다른 홍보물은 부패 혐의로 기소됐거나 기소된 전 가주 상원의원들과 최 시장 얼굴 사진을 배치해 최 시장에게 ‘부패 정치인’ 이미지를 덧씌우고 있다.
강 후보와 최 시장이 네거티브 캠페인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은 이들이 강력한 후보란 점도 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아직도 미국 선거에서의 전략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선거에서는 한인이 겪지 못한 네거티브 캠페인이 벌어진다.
또 한편 패서디나, 글렌데일 등을 포함하는 25지구 상원에 출마한 최태호 후보는 44.0%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이클 안토노비치(공화) LA카운티 수퍼바이저와 27.9%의 득표율을 기록한 앤서니 포탄티노(민주)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케빈 장 가주 하원 53지구 후보와  리버사이드 지역 박건우 가주 하원 60지구 후보도 역시 낙선했다.
그러나 LA카운티 판사직에는 리사 정(오피스 15), 태미 정 류(오피스 17), 하워드 함(오피스 135), 도로시 김(오피스 170), 현직 판사 4명이 단독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오피스 84 판사 선거에서는 수잔 정 검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북가주에선 가주 상원 11지구에 출마한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가 본선에 진출했다.
가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당적과 관계없이 이번 예비선거에서 상위 1, 2위 득표를 기록해야 11월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예비 선거 이전에 영 김 주의원은 이미 결선 행을 확정 지었다. 영 김 주의원과 경쟁인 민주당의 새런 쿼크-실바 후보만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번 예선전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본선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게 됐다.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예측불허라는데 이견이 없다.
양당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아웃사이더’ 돌풍이 휩쓸면서 이변이 속출 된데다가, 본선 대진표가 대표적 제도권 정치인과 아웃사이더의 대결로 짜이면서 본선 전망 역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퍼스트레이디,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친 노련한 ‘베테랑 정치인’ 클린턴 전 장관과 기득권 타파를 내세우는 ‘부동산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본선 대결이 어떻게 결판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미국의 인구분포도로 볼 때 이번 대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측면이 크다.
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인구 비중은 줄어들고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미국 인구는 총 3억1천874만 명이며 이 중 백인 62.2%(1억9천810만 명), 히스패닉 17.4%(5천541만 명), 흑인 13.2%(4천203만 명), 아시아계 5.4%(1천708만 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흑인을 제치고 2위로 부상한 히스패닉계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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