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역자들
교인들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나?’
LA지역의 대형 교회인 나성영락교회 사태가 “한지붕 두가족”으로 찢어지고 있는 가운데, OC지역의 대형교회인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에서도 일부 은퇴 장로들이 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두고 담임 목사와 당회에 문제 제기에 나섰다. 바야흐로 한인교계의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영락교회 사태는 사회법정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최근 해외한인장로회(KPCA) 교단측이 ‘나성영락교회에 보내는 총회의 권면’이라는 서신을 보냈는데, 이를 김 목사 지지세력들이 전면으로 반발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김 목사 지지측은 교단을 향해 “당회와 총회의 교권주의”라며 성명서를 통해 “초헌법적 ‘위탁 재판’으로 14인 당회와 총회는 조직적으로 나성영락교회 3000명 교인들을 거짓 회유하는 등 교권주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단측은 최근 ‘나성영락교회에 보내는 총회의 권면’ 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회복운동 측은 마치 당회와 총회 가 헌법을 바꿔 교회 재산을 탈취하려는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교단 측의 권면 서신에 대하여 회복운동 측은 ‘교단 탈퇴’라는 최후통첩을 들고 나섰다.
성 진 (취재부 기자)
해외한인장로회(KPCA) 교단과 김경진 전 담임목사를 지지하는 ‘교회회복 운동’ 측간에 충돌로 이어저 결국 영락교회는 분열로 치닫고 있다. 최근 교단 측은 권면 서신에서 “나성영락교회의 정치 제도나 헌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더 이상 분규를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교회를 떠나 마음이 허락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도록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신은 총회 교단 재판에 불응하는 사람들은 영락교회를 떠나라는 사실상 ‘퇴거 조치’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에 김경진 목사 지지 측인 교회회복운동 측은 지난 30일 밝힌 성명서에서 결론적으로 <장로교회 대의정치 회복>을 주장하면서 “14인 당회와 교권주의 횡포로부터 해방되어, 투명한 교회 재정과 운영을 위한 참된 장로교회 대의정치를 위한,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 청원은 교인 각자의 권리이며 특권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권리를 교권주의가 막으면, 우리는 부득이 민사법정 명령을 통하여 진행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알렸다.
이들은 언론사에 보낸 반박문을 통해 “(교회 재산권과 관련)우리는 법적 문제를 사전에 제거하고, 교회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전교인 투표) 소집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공동의회 청원은 교인의 권리이자 특권”이라며 “이를 교권주의로 막는다면 민사법정 명령을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사회법정을 통해서라도 싸우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14인 당회와 총회는 무엇이 그토록 무서워서, 1353명 성도들의 청원을 이토록 묵살 하는가?”라며 끝을 맺었다.
이들 회복운동 측은 지난 2010년 나성영락교회가 매입했던 험볼트 부지(당시 매입가 1250만 달러)에 대한 부분도 지적하고 나섰다. 이 험볼트 부지 문제는 영락교회의 ‘뜨거운 감자’인 것이다.
이들은 “당회는 2010년 11월경에 험볼트 부지를 1천 2백 5십 만불에 파산법정에서 매입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성도들은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교인들은 관련자료를 당회에 요청했지만, 당회는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들은 “험볼트 부지 매입을 언급하면, 매입에 관련되었던, 특정 시무장로들은 정색을 한다”면서 “이제는 변호사를 통하여 관련 문건을 2016 년 8 월 13 일까지 제출토록 당회에 정식 통보(7 월 30 일자)했다. “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성도들은 철저한 자료 검증을 통하여, 그동안 궁금했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투명한 교회 재정과 행정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험볼트 땅 문제는 뇌관’
영락교회가 속한 최고 상급 기관인 해외장로회(KPCA)는 최근 김경진 목사 측을 옹호하기 위해 구성된 ‘교회회복운동’이라는 단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KPCA의 한 관계자는 “회복운동 측은 교회 재산을 총회 및 노회로부터 지키기 위한다며 교인들에게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의회 소집 청원서 서명을 받았다”며 “총회가 교회 재산을 탈취하기 위해 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것처럼 거짓 선전을 하고 있기에 정확한 사실을 바르게 알리고 권면을 위해 서신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KPCA는 서신에서 ▶총회 역사 동안 개교회로부터 총회에 귀속된 부동산은 단 한 건도 없고, 모든 교회 재산은 교회 소유로 관리되고 있음 ▶회복운동이 유인물에 주장하는 총회 헌법 124장 4조는 존재하지 않음 ▶재산 분쟁에 부조리가 발견될 경우 노회가 시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조항은 일부 부도덕한 목사와 교인이 교회 재산을 처분해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사태를 방지하려고 신설된 것이라고 전했다.
당회(장로들로 구성된 의결기구)에 대한 부분도 언급됐다. KPCA는 “장로는 공동의회(교인 투표)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세례교인 2/3의 찬성으로 선택받아 세워졌다”며 “교인들은 헌법에 따라 선택하여 세운 장로가 직무를 다 할 수 있게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교단도 마지막 통첩을 보내자, 교회회복운동 측은 “총회재판국의 초헌법적 ‘위탁재판’으로 김경진 목사 ‘면직’ 후에, 14인 당회와 총회는 조직적으로 나성영락교회 3천명 교인들을 거짓과 회유로 교권주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심지어는 지난 2년동안 교회 출석도 하지 않은 사람이 “나성영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비공식 사이트에 올린 현 KPCA 교단 부총회장(박성규 목사)을 겨냥했다. 박성규 목사가 사이트에 올린 ‘나성영락교회와 김경진 목사를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한다’며, ‘교단과 싸우면 결국은 모든 재산을 잃게된다’는 글이 회유와 한편으로는 위협적 글 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규 목사는 최근 2차례 공개서신(2016년 7월 20일자)을 “나성영락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트에 올렸다. 내용은, ‘본인은 토렌스장로교회 교단 탈퇴를 실패한 경험자이다. 변호사에게 속아서 민사소송 가며, 천문학적 소송비만 허비하고, 결국은 교단이 교회재산을 차지한다. 이번 총회 재판은 합법적이니까, 김경진 목사는 승복하고, 총회 특별 재심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이들은 “박 목사가 토렌스장로교회에서 교단(PCUSA) 탈퇴를 한것은, 박 목사에 대한 전임 교회(타고마제일교회) 성도들의 징계 고소가 소속 노회에 계류 중이었고, 그 사건이 종결되기 전에는 토렌스장로교회가 소속된 한미노회로 이명할 수 없고, 노회에서 위임목사로 허락하지 않으니까, 공동의회에서 교단 탈퇴를 했다”면서 “법원 판결은 교단 탈퇴 공동의회(2005 년 4 월 24 일자)를 인정해도, 교회재산은 PCUSA 헌법과 가주기업법(California Corporation Code section 9142 조항)에 근거하여 교단이 인정한 성도들이 유지한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박 목사의 토렌스장로교회 사건과 우리 교회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면서 “교단 부총회장(차기 총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이런 식으로 우리 교인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하면서 “박 목사의 이러한 공개 서신과 동시에, 14인 당회는 ‘만약에 교단을 탈퇴하면, 교회재산은 하나도 가지고 나갈수 없다’고 협박하며, 1353명 성도들이 갈망하는 공동의회 소집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당회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은 기소위원회를 만들어서, 은퇴 장로, 권사, 안수 집사들을 치리 하겠다고 엄포를 한다”면서 “어쩌면, 많은 성도들도 김경진 목사처럼, 총회 재판국의 초헌법적 위탁 재판으로 기소위원회 기소도 없이, 영구제명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총회 공문을 신문을 통해서…”
이들은 KPCA 총회의 ‘나성영락교회에 보내는 총회의 권면’이라는 제목의 서신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이들은 ‘총회 권면 서신을 교회에 발송했다’는 기사(LA 중앙일보 7월 29일 자)를 보았다면서 “나성 영락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총회 공식 문건을 신문 기사를 통해서 먼저 받아 보는 것도, 참으로 황당하지만, 내용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에서, “총회 역사 동안 개교회로부터 총회에 귀속된 부동산은 단 한 건도 없고, 모든 교회 재산은 교회 소유로 관리되고 있음”을 총회에서 확인해 주었습니다. 교단 탈퇴에 따른 재산 문제는 사전에 전문 변호사로부터 충분한 자문을 받았지만, 이번에 기사화된 총회 공식문건이 확실한 법적 증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문제는 이번 9월 정기 노회에서 통과되는 개정 헌법안(제 13장 제 86조)”라면서 “법적 사안이기에 구체적 설명은 못하지만, 이 조항은 한국 합동 측 헌법과 미국 장로교회 헌법의 병합 조항으로 이것 때문에 많은 이민교회들이 재산 문제로 법정 소송을 경험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법적 문제를 사전에 제거하고, 교회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교단 탈퇴를 위한 공동 의회를 원한다”라고 했다.
한편 본보 <나성영락교회에 ‘분리주의자’ 있다>라는 지난호가 배포된 후, 여신도라고 밝힌 한경희 씨가 본보 기사에 대해 항의했다. 그동안 어느 신도도 본보 기사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았는데 한씨가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자신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서 “지난호 기사가 편파적이다”면서 “김 목사는 잘못이 없고 총회나 당회가 썩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씨는 “김 목사가 장로신학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질투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면서 “지난 4월 24일 당회에서 김 목사가 장로들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이 나야하는데 이번 사태는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당회 장로들이 교회를 잘못 이끌어 갔다고 불만했다.
그는 “장로라는 자리는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그런데 우리 교회 일부 장로는 마치 벼슬인양 행세했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어 “우리 교회에는 장로가 되지 말았어야 하는 장로들이 많다”면서 “담임목사를 제대로 보필을 하지 않은 장로들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씨는 특히 교회의 많은 문제점에 대하여 장로들이 김 목사에게 책임을 전가시켰다고 흥분했다.
그는 “지난해 일부 부목사들이 교회를 떠난 것도 ‘헌금이 줄었다’면서 장로들이 김 목사를 압박해서 일어난 일”이라면서 “또한 교회 재정문제도 김 목사와 연루시켜 마치 공금을 마구 사용한 것처럼 소문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험볼트 부지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험볼트 부지는 이자만도 100만 불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땅을 매입하면서 우리 교회 재정이 악화됐는데, 그 재정 악화를 김 목사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씨의 항의가 있은 후 하루가 지나 이번에는 남성 신도라고 밝힌 김 모씨가 본보에 전화했다.
그는 “선데이저널이 권력에 아부하지 않는 신문이라 존경해 왔는데, 지난 기사는 한쪽 편으로 편중된 기사였다”면서 “내가 흥분한 것은 장로들이 목사를 나가라고 했다는데 흥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