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뒤 분간 못하는
‘임태랑’회장 잡음이 계속되는 까닭

▲ LA 평통의 임태랑 회장
LA 평통의 임태랑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최근 재향군인회미서부지회(LA향군) 회장 선거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종북세력들과 함께 문화 행사를 주최하는 등 평통 회장으로서 앞 뒤를 분간하지 못하는 처신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17기 평통에서 1차 연도를 지난 6월 30일로 마감하면서, 가장 중요한 보고사항인 재정 결산보고를 하지 않고 2차 연도를 시작해 위원들로부터 크게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아랑곳없이 9월 골프대회에 후원금을 모금하는데 마음을 쏟고 있다.
현재 일부 위원들은 위원들의 회비를 포함해 각종 후원금 등을 받은 재정결산보고를 하지 않는 임 회장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평통에서 임원을 역임했던 한 위원은 17일 “임 회장은 17기 1차 연도를 마치고 7월부터 2차 연도에 들어갔는데 지난 1년 결산보고를 하지 않아 위원들 간에도 말들이 많다”면서 “이번 계기에 회비 납부 실적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통위원 위재국 향군회장 노골적 지원
현재 LA향군은 전임 박홍기 회장이 지난 6월 말로 사표를 제출한 관계로 새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미 지난주에 선거공고가 발표됐다. 그런데 이 향군 선거와 관련해 임태랑 회장이 현재 평통의 부회장으로 있는 위재국 씨가 향군 회장 선거에 출마하자 평통 관계자는 물론 타운 내 향군과 관련 있는 사람들을 동원해 위씨를 무투표 당선을 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고 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이처럼 LA 평통의 회장이 타 단체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에 평통위원 들이 못마땅해하고 있다. 더구나 임태랑 회장은 향군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에 선정되어 그 배경에도 의혹이 쏠리고 있다.
LA향군회장 선거는 직접선거가 아니 대의원 총회를 통해서 실시한다. 그런데 이 대의원 구성은 총 50명 내외인데, 집행부 임원, 각군 회장과 각군에서 선출한 대의원을 포함해 일반 사회의 직능단체 대표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향군 선거에서는 일반 사회 직능단체 대표들을 대의원으로 초청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과거에 하지 않던 직능단체 대표들을 대의원에 포함시켰는데, 임태랑 평통 회장을 향군 선거에 나서는 대의원으로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누가 보아도 평통의 위재국 씨가 향군회장 선거에 나오기 때문에 한 표를 행사하는 대의원으로 LA 평통의 임태랑 회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평통의 위재국 씨가 향군회장 후보로 안 나섰다면, 과연 임태랑 회장이 향군의 대의원으로 수락을 했을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임 회장은 평통의 위재국 부회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하는 대의원을 맡았다고 볼 수 있다.
향군 대의원 나섰다가 말많자 자퇴
지금 LA향군 주변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박홍기 전 회장 사퇴 이후 이번 선거를 책임 정영삼 회장 대행은 향군 회장 후보로 나선 위재국 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의원 선정도 정영삼 회장 대행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어 임태랑 평통 회장을 대의원으로 선정한 것도 정 회장 대행의 입김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군 회장 후보로 나선 위재국 씨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우선 향군 회장에 나서려면 적어도 향군에 대한 활동 경력이나, 기여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전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그의 군 경력도 병장 출신이라는 점이 타 회원들 간에 지적이 되고 있다.
사병 출신이라고 해서 향군 회장 자격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LA향군에서 활동에 나서는 회원들이 주로 장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볼 때, 사병이 향군 회장이 될 경우, 지도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재국 후보는 이번 선거전에서 친구인 정 LA향군 회장 대행으로부터 직접 간접의 배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장 후보 신청서도 미리 받아 사전 준비도 했고, 선거 준비 과정의 상항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선거가 임박하면서 LA향군 회장 선거에 평통 위원 중에서 위재국 씨 이외 다른 평통위원 진 모씨 등 2명이 경선에 나온다는 소문이 나자 임 회장을 지난 17일 재빨리 대의원직을 사퇴했다. 향군 선거 입후보 마감은 19일이다.
평통위원 3명이 LA향군 선거에서 경선 사태가 벌어지면 지금까지 위재국 씨를 지지하고 나선 자신 에게 더 의혹이 쏠릴까 재빨리 사퇴를 한 것이다. 자신이 불리하다 싶으면 언제나 빠지는 습성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평통주관 ‘한반도 통일전’ 참석 하지도 않아
임태랑 회장은 8.15 광복 71주년을 맞아 ‘평화의 화가 권용섭의 그림으로 보는 한반도 통일전’을 주최한다고 공고했다. 그런데 임 회장은 지난 15일 저녁 가야 갤러리에서 열린 ‘그림으로 보는 한반도 통일전’ 개막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자리에는 종북성향의 사람들도 자리했다.
이 ‘한반도 통일전’이 LA 평통 주최인데, 좌파성 그룹 단체가 후원 단체로 안내 브로슈어에 나타나는 바람에 평통 관계자들이 기겁을 하여 배너 등 안내 발간문들을 치워 버리는 촌극을 벌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임 회장은 현장에 나타나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 아예 참석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이 ‘한반도 통일전’이 개막되기 전부터 주위에서 “좌파그룹이 평통 행사에 후원처로 들어왔다’라는 사실을 평통 측에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이를 묵과했다. LA 평통의 책임자로 현장에 나와 사태를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은 후환이 두려워 현장에 나타나지 못했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평통 위원들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서 사용할 핸드폰을 윌셔가에 있는 모 업소에서 구하라고 독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업소의 관계자들 중에 종북 성향자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주위에서 임 회장에게 이런 소문을 지적했는데도 그는 ‘별거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평소 보수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는 임 회장의 처신은 가끔 그의 사상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주위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임 회장이 과연 남은 임기를 제대로 이끌어갈지 의구심을 품는 위원들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평통위원 출신들의 OB모임인 일사회 문제도 단순 OB친목모임인데도 불구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일사회 관계자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임 회장은 18기 평통 회장의 재선을 꿈꾸고 있다는 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평통은 말썽꾸러기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