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 ‘독감 예방 주사 맞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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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만여 명 독감으로 사망한다”

독감주사미연방 질병관리 통제국(CDC) 은 최근 언론사에게 보내는 보도자료를 통해 플루 백신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CDC는 매년 4만 명의 미국인이 독감으로 사망하고, 2십만 명 이상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입원한다고 밝혔다. CD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한인 등 소수계 인구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독감 예방 접종 현황 데이터 분석 결과, 백인,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 순이었다. 한편 CDC는 최근 사라졌던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도 함께 발동했다. 그리고 CDC는 겨울철을 맞아 어린이들의 감기 등 질병에 항생제 등 남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편 한인 독감 예방 데이터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노인 들의 54%가 독감 예방 접종을 했으나, 매해 규칙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6%는 평생 한 번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김 (객원 기자)

독감은 가만히 두면 큰 탈이 날 수 있다. 폐렴이나 탈수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쉬우며, 당뇨, 신장병, 천식, 암이나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 환자들의 상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CDC는 독감의 경우 전염성이 큰 만큼 예방 접종을 통해 사전에 전염을 차단하는 코쿤 효과를 보는 것이 독감 전염 예방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밝히며, 6개월에서 19세의 유아 및 청소년, 임신한 여성, 50세 이상의 장년과 노인, 만성질환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 시설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어린인들과 노인들에게 독감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들과 노인들과 항상 접촉을 하는 사람들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보건국과 질병통제 관리국(CDC)이 정한 전국 독감 예방 접종 주간은 12월 8일에서 14일까지이며 노인 접종일은 12월 11일이다.

CDC는 올해도 미국 전역에 독감이 퍼져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독감 증세의 환자수가 지난해 같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아동 사망자가 급증할 위험성도 있다고 한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든 연령대를 취합할 때 인구 10만 명 당 12.6명으로 2013-2014 시즌 때 10만 명 당 5.8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합병증 유발 확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H3N2)가 기승을 떨친 2012-2013 시즌(인구 10만 명 당 8.1명) 보다도 높은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이 위세를 떨치는 시즌과 달리 H3N2 유형이 판을 치는 시즌에는 독감 합병 증세로 사망하는 노약자와 영아의 비율이 높다고 CDC는 설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측은 “독감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변종 바이러스가 많이 발견됨에 따라 백신의 독감 예방 효능은 3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백신 접종만큼 확실한 독감 예방책은 없다며 65세 이상 고령층과 5세 미만 아동, 임신부 등은 지금이라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 소장은 “독감 확산 정도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아프면 무조건 집에서 쉬고, 특히 2세 미만 영아가 독감 증세를 보이면 빨리 의사에게 데려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는 자]
1. 생후 6개월 ~ 19세
2. 임신 여성
3. 50세 이상
4. 만성질환자
5. 양로원, 요양원 등의 단체생활자
문의전화 및 안내: 1-800-232-4636
www.cdc.gov/flu
www.fluclinicdoctor.org

독감 합병증세는 사망 위험

전 세계에서 매년 70만 명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목숨을 잃는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에 의해 매년 200만 명이 감염되고 2만 3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영국 전문가들도 오는 2050년이 되면 항생제 내성으로 매년 1000만 명이 사망하고, 세계 경제는 100조 달러 규모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8년부터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사용을 금지했다. 영국도 2009년 6세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유럽이나 일본 등도 항생제를 제한적으로 처방하고 있다.

한국인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항생제 사용률이 높아 부작용이나 내성 발생에 취약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2014년 기준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30.1DDD로 OECD 평균인 21.1DDD보다 높다.

항생제는 몸의 나쁜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심한 상처, 화상, 화농성 염증, 호흡기 감염증, 수술 후 감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나쁜 세균은 물론 정상 세균까지 피해를 입혀 설사, 구토, 피부 발진, 소화기 장애, 신장장애, 간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내성이 생기면 신종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해진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항생제 남용에 따른 부작용에 더 자주 노출된다. 감기와 중이염은 어린이에 대한 항생제 처방이 가장 많은 질병이다. 감기의 80~90%는 바이러스 감염증이어서 세균을 제거하는 항생제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소아 환자의 부모들이 무턱대고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독감-구별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일부 세균성 감염증에 한정된다. 세균성 인두(입안과 식도 사이)염은 가을과 겨울에 5~12살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38.5도 이상의 열이 3일 이상 계속되고 식욕부진과 호흡이 빨리 진다. 여기에 목이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는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 일반적인 감기인 바이러스성 감염증보다 고열 증상과 무력감이 심한 편이다.

이밖에 항생제가 필요한 감염증은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클라미디아 등이다. 백일해는 보통 열이 없고 낮에 기침이 없으나 밤이 되면 발작적 기침과 구토가 동반된다. 마이코플라즈마와 클라미디아 감염은 기침이 심한게 특징이다. 폐렴이 원인이 돼 나오는 기침도 항생제가 필요하다.

중이염도 항생제 오남용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현재 미국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학회는 귀에 물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에는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비강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감기 뒤에 발병하는 급성중이염도 환자의 80%가량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히 낫는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다.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항생제 부작용은 페니실린에 의한 피부발진 등 알러지 반응이다. 또 항생제 복용 중 설사, 멀미 증상, 위장장애, 심하지 않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의사나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항생제 중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으로 뼈와 치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퀴놀론 (Quinolones)계 항생제’는 발작을 일으키거나 관절을 손상시킬 수 있어 어린이에게 적합하지 않다.

아목시실린(Amoxicillin)과 테트라사이클린은 소아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4년 미국 필라델피아 소아병원의 연구결과 2세 이전 최소 4번 이상 항생제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비만이 될 위험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가 세균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비만 방지에 필수 요소인 장내 유익균까지 제거된다. 이럴 경우 비만을 촉진시키는 유해균이 득세하면서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내성이다.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 감염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 등이 항생제에 저항하는 능력이 생겨 더 이상 치료가 어려워진 상태로 치료법이 없는 신종 감염병과 파급력이 유사하다.

항생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가벼운 감기처럼 항생제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병에는 가급적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병원 진료 시 의사에게 항생제를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면 빼 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다. 항생제를 먹다가 자의적으로 중단하면 완벽히 박멸되지 않은 세균이 내성을 획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복용량과 복용 시기를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

항생제 남용도 문제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인의 경우 패혈증과 같은 질환으로 번지기 전에 항생제를 빨리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항생제 사용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수 없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패혈증엔 항생제

한편 CDC는 아직도 미국 프로리다 주는 ‘지카 바이러스’ 위험 지역이다. 또한 프에토리코나 버진 아일랜드 지역을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최근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중남미 26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1개국이다.

중남미 26개국은 멕시코를 포함해 가이아나, 과들루프,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마르티니크, 바베이도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인트마틴섬, 수리남,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니카라과, 네덜란드령 퀴라소,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등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 시 증상이 경미한데도 WHO가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까지 선포한 것은 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데다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소두증 환자 및 신경학적 장애 발생과의 관련성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예년에 비해 신생아 소두증이 15배나 증가했다.

브라질에서 최근 신생아 소두증 4000 케이스 중 500 케이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230건이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임신 기능한 여성들에게는 가능하면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하라고 권고한다.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 없는 경우,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귀국 후 2주 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알리고 산전 진찰을 받고 있던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현재는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어느 시기에 태아에게 지카 바이러스가 전달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따라서 임신 중 특정 시기까지 진단을 받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고, 임신기간 내내 관찰해야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주의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야 모기를 피할 수 있다. 모기는 짙은 색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밝은 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퇴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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