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LA 지역 한인 리커스토어 지역주민과 갈등, LA 한인회 적극적인 대처나서…
‘4.29 폭동 발생지라 적극 대처가 지름길’
지난 9월 7일(목) 오전 11시경,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에서 긴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Mr. 전 이라는 동포가 사우스 LA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일요일 흑인손님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서 쫓아내었는데, 다음날 20~30명 정도의 흑인들이 몰려와 큰소리로 욕을 하고 위협을 해서,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에 약 20명의 경관과 헬리콥터까지 출동하여 한동안 대치하다가 해산하였는데, 당시 시위대들이 더 많은 인원을 이끌고 7일(목) 오후 5시에 다시 올 것이라고 위협하였고, 이제는 생명에 위협마저 느낀다며 LA 한인회에 도움을 청하는 전화이었다.
LA한인회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하고, 임원진에 긴급 연락하여, LAPD 본부 및 관할 경찰서 (SouthWest Area Community Police Stataion)에서 관련 사건에 대한 정보들을 파악함과 동시에 7일(목) 5시로 우려되는 시위대에 대비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 구심점인 First AME 교회와 관할지역 정치인(주하원 51 지구, LA 시장실 등)에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7일(목) 5시 현장에 나와 줄 것을 요청하였다.
LA 한인회에서는 에밀 맥 부회장 등이 오후 4시 30분경 현장에 먼저 도착하여 해당 리커스토어를 방문, 리커스토어 주인되시는 Mrs.윤 사장을 만나 먼저 위로의 말을 전해 안심시키고 자세한 사건 경과를 파악하였다.
Mrs.윤 사장으로부터의 설명과 LAPD 지역경찰서의 사건개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 3일(일) 늦은 오후시간, 술을 사려는 흑인고객이 가게를 들어왔는데, 그냥 보아도 만취 상태 임을 알수 있어, 만취상태의 손님에게 술을 판매할수 없는 법을 알고 있어, ‘술을 팔수없다’고 했는데, 직후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해서 Mr. 전(경비원)이 실랑이 끝에 손님을 밖으로 내보냈는데, 리커스토어 주변을 배회하던 3~4 명이 그에 합세하여 한동안 함께 고함을 치고 욕을 하며 가게에 물병(Bottled water)을 던지기도 하였다.
다음날인 4일(월), 오전과 이른 오후에는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다가 오후 4시경 갑자기 20~30명의 흑인들이 가게 앞을 점령 “Black Power라는 구호를 외치고 가게를 닫으라고 소리 지르며, 손님들의 출입을 막는등 소요사태가 벌어져,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같은 신고로 약 20명의 경찰과 헬리콥터가 출동하여 한동안 대치하다 해산 하였다. 해산이후 출동했던 경찰들은 만일을 위해 다음날인 5일(화) 하루 리커스토어를 닫을것을 권장하여 다음날 5일(화) 하루 휴업했다.
이같은 사건 개요를 파악하던 가운데, LA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First AME 교회 수석자문위원인 마이클 엘리슨 루이스(Michael Ellison Lewis), LA시장 보좌관̶사우스 LA 지역담당 커크 타일러( Kirkpatrick Tyler), LA 시장 한인보좌관 로버트 박(Robert Park), 한인회 이사겸 세바스찬 리들리토마스 주하원의원 보좌관 스티브 강(Steve Kang), 마리나 에스코베도(Marina Escobedo, 세바스찬리들리토마스 주하원의원 보좌관), 폴 에베레스(Paul Eveleth(Senior Lead Officer, Southwest Area Community Police Station)외 10여명의 경관 등이 현장에 도착, 시위대를 기다리며 관련 사건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던 중, 예정했던 5시보다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경, 빨강, 검정, 녹색의 Black Liberation Flag을 들고 약 10여명의 시위대가 현장에 나타났다.
그들은 여러명이 스마트폰으로 현장에 있던 LA한인회 외 모든 사람들을 녹화하며, 어떤 자격으로 여기에 왔는지 등을 물으며 굉장히 경계하였으며, Mrs. 윤 사장의 리커스토어가 지역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있으며, “비위생적 식품(unhealthy Food)을 팔고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닫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얘기하는 시위대에 ‘우리는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고, 충분히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을 시작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찾아 가자’ 는 차분한 어조와 태도에 시위대는 이내 잠잠해 졌으며, 제대로 된 대화를 위해 적합한 장소에서 다시 만나 회의를 갖자는 제안에 동의하고, 그들을 돌려보냄으로 7일(목)의 사태는 일단락 되었다. Mrs. 윤 사장은 “여기서 리커스토어를 해온지 20년째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그동안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떨리고 두려웠는데, LA한인회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앞장서 주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본인도 앞으로 지역주민이나 커뮤니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LA한인회에서는 이번 문제는 인종문제가 아닌 지역주민과 한인비즈니스간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소지가 있는 상황으로 생각하고 이번 사태를 롤 모델로 삼고자, 관계기관 및 흑인 커뮤니티와 더욱 긴밀히 협조하여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우스 LA 지역과 같이 타인종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이 이런 사건 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신경 써주시길 당부하는 기자회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