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귀뚜라미보일러 최진민회장 일가 아리송한 LA부동산 보유현황과 갑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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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1033만달러 부동산자금 전액 현금매입‘재력기업’…‘자금조달’에 의문

푼 돈 공사비 상습적 미지불 ‘갑질 횡포’

SBS의 2대주주로 잘 알려진 최진민 귀뚜라미 보일러회장이 미국에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은 딸 최문경씨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일대에 상가건물과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부동산을 단 한 푼의 모기지도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닥터로빈(Dr Robin)이라는 이름의 미국법인에는 최진민회장을 비롯, 장남 최성환, 차남 최영환, 딸 최문경 등 최회장일가가 모두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장기간 임대사업을 하다 닥터로빈에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회장일가는 현재 웰빙 헬스 전문 식당인 닥터로빈 2개 매장을 오픈했으나 2개 매장모두 에어컨공사비미지급 갑질로 인한 분규 발생으로 인해 최진민 회장 일가의 미국 부동산 매입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최 회장 일가의 LA부동산 보유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안치영(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매입한 로스앤젤레스부동산, 최회장일가소유의 부동산으로, 1층은 귀뚜라미관계사인 닥터로빈에 빌려주고 임대료를 챙기고 있다. 오른쪽은 닥터로빈의 패서디나 매장.

▲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매입한 로스앤젤레스부동산, 최회장일가소유의 부동산으로, 1층은 귀뚜라미관계사인 닥터로빈에 빌려주고 임대료를 챙기고 있다. 오른쪽은 닥터로빈의 패서디나 매장.

경동보일러와 함께 대한민국 2대 보일러회사로 알려진 귀뚜라미보일러.
윤세영 태영건설회장과 함께 SBS 설립에 참여, 2대주주에 오르며 막강한 재력을 과시했던 최진민 귀뚜라미회장일가가 지난 2007년부터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LA 코리아 타운 중심가인 3000웨스트 6스트릿소재 4층 부동산. 현재 최 회장의 딸이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닥터로빈(Dr, Robin)이라는 웰빙건강외식업체가 자리 잡은 이 부동산은 건평이 2만6948스퀘어피트, 757평에 달하는 3층 건물로 현재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인크’(Dr Robinon USA, INC)가 소유한 건물로 확인됐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지난 2007년 3월27일 동 소재지의 건물을 87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은행으로 부터 단 한 푼의 융자도 없이, 1백억원에 달하는 매입금액을 전액 현금으로 자체 조달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알짜배기 현찰기업 귀뚜라미의 LA진출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또 지난해 8월 19일 플러튼소재의 201웨스트오렌지소르페애비뉴건물을 163만달러에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이 건물매입 때역시 단 한 푼의 은행모기지도 얻지 않고 일시불로 매입했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이 2채의 상업용 부동산외에도 주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귀뚜라미보일러 최진민회장

▲한국 귀뚜라미보일러 최진민회장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지난 2012년 10월 26일 글렌데일의 322 레이몬드애비뉴9호를 34만2천달러에 매입했다가 지난 2015년 11월 2일 42만달러에 팔았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라카나다 프린트릿지의 2265 데이지레인의 주택을 2015년 9월 8일 64만5500달러에 매입, 현재도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이 2채의 주택을 매입할 때 역시 은행모기지 대출 없이 전액을 자체적으로 조달, 대금을 지급했다. 이처럼 닥터유에스에이는 상업용부동산 2채 매입에 미화 1033만달러 (한화 약 120억원) 주택매입에 약 8억원 등 128억원 상당의 현금을 동원했으며 현재 상가2채, 주택1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추가 부동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취재 중이다.

닥터로빈이라면 미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이다. 한국언론에는 미국식 프렌차이즈카페로 최진민 귀뚜라미회장의 딸 최문경씨가 주도하는 외식사업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국무부 조회결과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외식업체나 식당업체가 아니라 부동산임대사업법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법인에는 최진민회장 일가가 모두 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최회장일가가 미국에서 부동산임대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드러났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인크는 2007년 2월 6일 설립됐다. 이 법인 설립을 준비한 사람은 진성우씨로 천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외식업체로 알려진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870만달러를 들여와 부동산부터 사들인 것이다.

모지기 대출 없이 전액 현금조달에 의문

그리고 2006년 9월 1일 보고된 법인내역에 따르면 최진민회장의 딸 최문경씨가 CFO라고 기록돼 있고 김정석씨가 CEO및 세크리테리로 등재돼 있다, 특히 최진민회장 자신도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법인의 목적은 상업용건물임대, COMMERCIAL BUILDING RENTAL로 명시돼 있다.

▲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매입한 풀러튼부동산

▲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매입한 풀러튼부동산

특히 올해 6월 19일 보고된 법인내역은 더욱 충격적이다.
최진민회장 일가가 모두 등장한다. 법인의 CEO는 최회장의 차남인 최영환씨, 세크리테리 및 CFO는 김정석씨로 명시돼 있다. 또 이사에는 최진민회장 본인과 최회장의 장남인 최영환씨, 차남 최영환씨, 김정연씨가 등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회장일가가 미국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다면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의 부동산매입액 120억원상당의 현금은 최회장일가가 부동산사업을 위해 조달한 자금으로 추정되지만 과연 이 매입자금이 합법적으로 반입된 것인지, 변칙적으로 반입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본지가 현재 한국 금융감독원 및 은행 등 관계기관에 상황 파악을 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최진민회장은 부인 김미혜 귀뚜라미복지재단 대표와의 사이에 성환, 문경, 영환 등 2남1녀를 두고 있으며, 본처와의 사이에 수영, 혜영등 두 딸을 두고 있으며, 최회장자신과 현재 부인의 자녀 3명이 모두 미국에서 별도의 부동산 관리회사를 설립 부동산임대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회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반대토표를 독려하는 사내 글에서 ‘공짜근성 = 거지근성’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지만, 1979년생인 딸 문경씨에게는 16살에 주식을 증여, 대주주로 만들기도 했었다.

닥터로빈은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패서디나, 2개 지역에 매장을 오픈했고 플러톤지역은 내년 초 오픈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매장은 2007년 닥터로빈 유에스에이가 매입한 건물이며, 최근 오픈한 패서디나매장은 624 이스트콜라라도 블루버드에 위치해 있으며 내년 초 오픈 예정인 플러튼 매장은 역시 닥터로빈이 지난해 매입한 건물이다. 그러나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외식사업뿐 아니라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다. 그렇다면 닥터로빈은 누가 운영하고 있을까?

캘리포니아주 국무부에 닥터로빈과 유사한 상호를 검색하자 ‘닥터로빈6스트릿코퍼레이션’ 이라는 법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닥터로빈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은 ‘닥터로빈6스트릿 코퍼레이션’으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인크’보다 7년 정도 늦은 2013년 11월 19일에야 설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 법인설립을 준비한 사람은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의 CEO등으로 등재된 김정석씨였다. 이 법인이 지난해 8월 4일 보고한 법인내역에 따르면 CEO는 김정석씨이며, CFO도 김정석씨로 기록돼 있으며 법인이사로 최진민회장 본인과 딸 최문경씨가 등재돼 있다. 사업목적은 ‘레스토랑’ 즉 식당사업이었다. 올해 6월 1일 보도한 법인내역도 김정석씨가 CEO, CFO, 세크리테리등 3개직책을 맡고 있지만 최회장과 최문경씨가 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사 안 되는 닥터로빈 연이어 지점 확장

주목할 점은 닥터로빈유에이스에이가 설립된 것은 2007년 2월,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2007년 3월인 반면, 닥터로빈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닥터로빈6스트릿’이 설립된 것은 그로부터 거의 7년이 흐른 2013년 11월이라는 점이다. 이때까지 최회장일가는 이 건물로 임대사업을 영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인크는 2007년 3월 870만달러를 전액 자체조달해 3000 웨스트6스트릿의 상가를 매입했다.

▲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인크는 2007년 3월 870만달러를 전액 자체조달해 3000 웨스트6스트릿의 상가를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올스테이트빌딩매니지먼트, 베판 제코병원, 캘리포니아 다암스칼리지, 파머스보험등등이 오래전부터 입주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외식업체 닥터로빈6스트릿 또한 닥터로빈유에스에이로 부터 건물 1층을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 재벌총수들이 자신들의 개인소유의 빌딩을 계열사에 임대해 주고 안정적으로 임대수입을 챙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회장일가는 미국에 부동산을 매입한 뒤 사실상 계열사에 빌려주고 임대수익을 챙긴 것이다.

그렇다면 최회장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을까? 하는 대목이다.
한국외식업체 닥터로빈이 투자한 돈일까? 귀뚜라미계열사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감사보고서등을 통해 닥터로빈의 자본금 현황 등을 추적한 결과,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2007년 870만달러의 부동산을 매입할 때 닥터로빈은 그만한 자금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닥터로빈은 지난 2006년 한국에서 설립됐으며, 귀뚜라미계열사인 귀뚜라미홈시스는 지난 2006년 9억3900만원을 투입해 닥터로빈의 지분 75%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투자액이 19억214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분율은 58.5%로 줄었다. 그 뒤 귀뚜라미홈시스는 닥터로빈에 추가투자를 하지 않은 반면 2011년 지분율은 33.7%로 줄어든 뒤 2015년 이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귀뚜라미 홈시스가 2006년 9억3900만원을 투입, 75%를 확보했음을 감안하면, 닥터로빈의 초기 자본금은 12억5천만원상당으로 추정된다. 또 2007년 당시 귀뚜라미홈시스의 투자총액은 19억여원, 지분율은 58.5% 임을 감안하면 닥터로빈의 전체 자본금은 33억여원으로 추정된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2007년 3월 870만달러짜리 부동산을 구입할 당시의 한국닥터로빈의 자본금은 12억5천만원에서 최대 33억원정도였다. 따라서 미국에 닥터로빈유에스에이를 설립해 1백억원정도의 돈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가능성이 크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의 LA부동산 매입자금은 한국 닥터로빈의 투자가 아니라 별도의 경로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돼 그 조달 과정에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2017년치 법인내역보고서에도 사업종류가 ‘상업용건물임대’라고 밝혔으며 최진민회장의 차남 최영환씨가 CEO이며 최진민회장 본인과 장남 최성환씨도 이사로 등재돼 있다.

▲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2017년치 법인내역보고서에도 사업종류가 ‘상업용건물임대’라고 밝혔으며 최진민회장의 차남 최영환씨가 CEO이며 최진민회장 본인과 장남 최성환씨도 이사로 등재돼 있다.

LA부동산 매입자금 ‘합법, 편법’ 의혹 가중

해외부동산중 투자용부동산 매입이 허용된 시기는 2006년 5월 22일부터다.
이때 투자용부동산 매입한도는 1백만달러였고, 2007년 2월 26일 이후 3백만달러까지 허용됐고, 2008년 6월 2일이후 3백만달러이상 무제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최회장일가가 닥터로빈유에스에이를 통해 870만달러를 투입, 로스앤젤레스 부동산을 매입한 2007년 3월은 최대 3백만달러까지 투자용 부동산 매입이 허용된 시기다. 주거용부동산은 2006년 3월 2일 무제한 투자가 허용됐지만, 닥터로빈유에스에이가 매입한 건물은 주거용부동산이 아니라 상업용부동산이다.

최회장일가가 과연 어떤 경로를 통해 870만달러를 미국에 들여왔는지, 혹시 그 과정에서 불법이 개입되지 않았는지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회장일가는 닥터로빈 매장공사와 관련, 현재 문을 연 2개 매장 모두 에어컨공사업자에게 잔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기소 확인결과 ‘3000웨스트 6스트릿’건물공사와 관련, ‘유에스에어컨디셔닝디스트리뷰터’사가 지난 2010년 8월 12일 에어컨 관련 공사비 중 일부인 1만9755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근저당을 설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닥터로빈유에스에이는 근저당이 설정된 뒤에야 공사비를 ‘부랴부랴’지급, 약 5개월 뒤인 2011년 1월 18일 근저당이 해제됐다.

로스앤젤레스매장뿐 아니라 624 이스트콜로라도블루버드소재 패서디나매장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 에스키모에어컨트롤사가 에어컨 공사비 1만5천달러상당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영세한 한인 에어컨업자는 최회장일가에게 공사비를 지급해달라고 사정했지만, 닥터로빈측은 일부공사에 하자가 잇다는 이유로 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본보가 로스앤젤레스빌딩국 확인결과 에스키모에어컨트롤은 지난해 9월 27일 이 건물에 대한 에어컨공사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업자는 억지트집이라고 주장하고, 닥터로빈측은 공사하자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패서디나 매장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매장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최회장일가의 상습적인 ‘갑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패서디나 건물은 닥터로빈 유에스에이 소유가 아니라 이유민씨등이 지난 2014년 375만달러에 매입한 건물로 드러나, 에스키모에어컨트롤은 근저당조차 설정하지 못해 공사잔금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본보는 최진민회장일가의 미국 부동산매입현황, 부동산매입관련 자금조달방법, 에어컨공사 분쟁, SBS지분현황등에 대해 닥터로빈측에 질문했으나 법인장이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면 답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실무자는 에어콘공사분쟁에 대해 해명했다.

닥터로빈측은 지난 18일 오후 이메일을 통해 ‘LA오피스 에어컨공사는 공사비 90%정도를 기성고에 따라 지급했으며, 마지막 10%는 공사시공이 잘못돼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해 큰 손실을 봤다. 여러차례 보완을 요구했지만 수정되지 않아서, 다른업체에 공사를 맡기고 그 업체에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또 ‘패서디나매장의 후드, 에어컨, 덕트공사도 총공사금액의 90%를 기성고에 따라 지급했으며 나머지 10%는 시운전을 끝내고 지급하려 했으나, 냉동창고 시운전중, 냉동창고 천정과 바닥에 얼음이 계속 쌓이는 현상이 발생,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돼, 조치를 부탁했음에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SBS등 2개사 금감원제출 보고서 각각 달라

최회장일가와 닥터로빈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각 기업의 금융감독원 보고 문서를 검토하던 중, 우연하게도 최회장의 SBS지분과 관련, 고개를 갸우뚱할 수 밖에 없는 SBS측의 잘못이 발견됐다.
최진민회장의 귀뚜라미가 SBS미디어홀딩스 지분보유내역을 밝힌 SBS와 SBS미디어홀딩스의 금융감독원 보고문서에서 한가지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내용이 적시돼 있는 것이다. SBS와 SBS미디어홀딩스 2개 회사가 금융 당국에 보고한 귀뚜라미의 SBS 지분보유내역이 각각 다르게 기재돼 있다. 이는 SBS관련 회사 2개사가 자기 회사의 지분구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뒤죽박죽 혼란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닥터로빈은 로스앤젤레스매장 에어컨공사비중 일부를 지급하지 않아 2010년 8월 에어컨공사업자가 근저당을 설정했다.

▲ 닥터로빈은 로스앤젤레스매장 에어컨공사비중 일부를 지급하지 않아 2010년 8월 에어컨공사업자가 근저당을 설정했다.

특히 이들 회사는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는 업체이므로 이 같은 잘못은 자칫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중요한 사항이다.
SBS가 올해 초 금융당국에 보고한 지난 2016년말 현재의 보고서에 따르면 SBS의 최대주주는 SBS미디어홀딩스라며 주식회사 귀뚜라미가 SBS미디어홀딩스주식 1226만주가량을 보유, 8.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가 올해 8월 보고한 올해 상반기현황에도 주식회사 귀뚜라미가 SBS미디어홀딩스주식 약 1226만주를 보유, 8.76%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SBS미디어홀딩스는 이와는 다른 내용을 적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가 올해초 보고한 지난 2016년말현재 지분현황에 따르면 주식회사 귀뚜라미는 약 796만여주를 보유, 지분율이 5.69%라고 밝혔다. 올해 8월 보고한 상반기 현황에도 주식회사 귀뚜라미가 약 796만여주를 보유, 5,69%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귀뚜라미가 보유한 SBS미디어홀딩스의 주식에 대해 SBS는 귀뚜라미가 8.76%를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했고 SBS미디어홀딩스는 귀뚜라미가 자사주식의 5.6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차이나는 지분율이 무려 3.07% 포인트에 달하며, 30%가량 차이가 난다. 상장기업에서 3%의 지분이라면 어마어마한 차이다.

윤세영회장 지분율 2개사 보고내용 달라

뿐만 아니다. SBS와 SBS미디어홀딩스는 SBS최대주주인 태영건설의 SBS미디어홀딩스 주식보유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회사가 기재한 태영건설의 주식소유현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주식보유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SBS가 올해초 보고한 지난 2016년말 현재 SBS미디어홀딩스 지분보유내역을 보면 태영건설은 약8592만주를 보유, 61.4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올해 8월의 금융당국 보고서도 이와 동일했다.

반면 SBS미디어홀딩스가 올해초 보고한 지난해말 현재 태영건설의 SBS미디어홀딩스 보유주식은 약 8564만주로, 전체 지분의 61.22%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8월 보고서에도 태영건설은 SBS미디어홀딩스주식 61.22%를 보유하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SBS는 태영건설이 SBS 미디어홀딩스의 주식 61.42%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반면, SBS미디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자사주식 61.22%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해, 0.22% 지분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SBS나 SBS미디어홀딩스 모두 5%이상 주식소유현황을 보고했으나 이 같은 차이가 난 것이다.
SBS가 상업방송으로서 KBS나 MBC등 공영방송등과는 달리, 주인이 있는 회사라 경영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보고서로 인해 주먹구구경영 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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