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지방을 섭취하여 살을 빼면서 건강도 좋아진다.’는 기사가 각종언론에 유행처럼 보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삼겹살 먹고 30kg 감량-지방은 억울하다’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에 버터 품귀’ ‘동물성지방에 대한오해 육류 섭취량 더 늘려야’ ‘누명 벗는 돼지비계…불포화 지방산.비타민 D 풍부’ ‘콜레스테롤은 먹은 만큼 쌓이지 않는다.’등의 지방섭취를 권하는 제목의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고지방 다이어트’ 지방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
(전략)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고 몸에 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와 상반된 주장의 다이어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입니다. 비만의 원인으로 인식이 되었던 지방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인데요. 이 방법이 주목을 받게 된 건 최근 국내에 출간된 ‘니나 타이숄스’의 책「지방의 역설」이 발간되면서 부터입니다. 저자는 9년에 걸친 조사를 바탕으로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건강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같은 내용을 담은 TV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중략)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가장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10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전 국민의 20%가 이 식이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때 스웨덴에는 버터 품귀현상이 일어나 버터를 밀수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에 대한 공방이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기와 버터를 많이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다” 지방의 역설! 그리고 지방의 누명!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지방이 인류건강의 적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방섭취를 하며 체중감량을 하고 질병에서 해방되어 건강을 찾은 사람의 예를 들며 지방섭취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여전히 ‘지방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심장병을 유발하며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우려하는 의학계의 목소리도 있어 지방이 건강에 해로우니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것을 따라야 할지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혼돈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무엇이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 자기 체질과 상관없이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하고 있는데 체중도 줄고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의학계에서 염려하는 대로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거나 가슴통증, 복통, 두통, 소화불량, 설사…등을 일으키거나 혈압이 올라가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이 체질(體質)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입니다.
체질한의학(體質韓醫學)으로 볼 때 체질에 따라 지방이 이로운 사람도 있고 해로운 사람이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이론, 즉 지방이 건강에 이롭다는 이론과 해롭다는 이론이 다 맞습니다. 또한 지방의 종류에 따라 체질별로 이롭고 해로운 것이 다릅니다. 우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지방에는 크게 육류지방과 견과류지방 그리고 생선지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육류지방의 경우에도 체질에 따라 이롭고 해로운 것이 나뉩니다. 체질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태음인(太陰人)에게는 육류지방과 견과류지방이 건강에 이롭고 생선지방은 해롭습니다. 태양인(太陽人)에게는 육류지방과 견과류지방이 해롭고 생선지방은 이롭습니다. 또한 소음인(少陰人)에게는 모든 지방이 해로우며 소양인(少陽人)에게는 돼지고기의 지방과 생선지방이 건강에 이롭고 그 외의 육류지방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견과류지방은 해롭습니다. 혹시 ‘고지방 저탄수화물’을 실행하고 있는 분들 중에 건강이 안 좋아진 분들은 본인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