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끊고 채식을 했는데…콜레스테롤 왜 높아졌지?』라는 신문기사 제목이 눈에 띄는 순간 필자의 칼럼이 인용되었나 싶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는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주범이고 채식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건강식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채식이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경우와 육식이 콜레스테롤을 낮춘 경우의 치료사례를 들어 칼럼을 통해 발표한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체질한의학(體質韓醫學)이론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사제목을 기대에 찬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채식, 육식 오해와 진실』이라는 부제목으로 시작한 기사는「건강한 식탁에 관심이 커지면서 채식 열풍이 거세다. 그런데 최근 ‘채식만으로는 건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육식주의자’의 반격이 시선을 끌고 있다.(중략) 채식이 만능건강법으로 통한 데는 ‘육식이 만병의 근원’이란 생각이 깔려 있다. 비만 같은 생활습관 병의 원인이 고기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오스트리아의대는 식습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채식만 하는 사람이 채소, 고기를 함께 먹는 사람에 비해 건강상태가 불량하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오스트리아인 1320명을 대상으로 채식주의그룹, 육식을 함께하는 그룹으로 구분해 이들의 질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채식주의자는 육류를 많이 먹는 그룹보다 알레르기질환 보유율이 2배 많았고, 암 발생률도 1.6배나 높았다.(후략)」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기사 내용에는 실명을 사용한 53세 갱년기 여성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 그 여인은 폐경 이후 체중이 갑자기 10kg 이상 늘면서 당뇨병까지 생겼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자 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고기를 끊고 1년간 채식을 하였는데 살도 빠지지 않고 건강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4개월간 고기와 생선으로 식생활을 한 결과 10kg 정도 체중감량도 되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내려가는 등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건강이론이 고기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고 비만과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하여 대부분 건강을 생각해서 야채를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사에 예로 든 여인의 경험과 오스트리아의대 연구결과에서는 채식이 오히려 건강에 나쁘며 육식보다 알레르기질환 보유율이 2배나 많았고 심지어 암은 1.6배 더 높다고 하니 이제는 ‘채식은 건강에 해로우니 건강을 위해서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건강이론이 나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채식이 건강을 해치는 연구결과가 종종 나오고 있으니 사람들은 채식을 해야 하는지 육식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체질한의학’이론은 정확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체질에 따라 채식을 해야 건강에 이로운 사람이 있고 육식을 해야 건강에 이로운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채식이라고 하면 주로 잎채소를 먹는 것을 말하는데 잎채소가 해로운 사람은 태음인(太陰人)과 소음인(少陰人)입니다. 반면에 태양인(太陽人)과 소양인(少陽人)은 잎채소가 건강에 이롭습니다. 또한 육식이 건강에 이로운 체질은 태음인이며 육식이 건강에 해로운 체질은 태양인입니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이롭고 해로운 육식이 나뉘는데 소양인은 돼지고기가 이롭고 닭고기는 해롭습니다.
반대로 소음인은 닭고기가 이롭고 돼지고기가 해롭습니다. 이렇게 육식과 채식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이 건강에 이로운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는 체질(體質)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어느 것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체질을 알고 내 체질에 맞게 섭생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것이요? 체질에 맞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