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뉴욕 가상화폐 ‘원코인’ 사업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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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화폐 ‘비트코인’ 광풍…미주한인사회 ‘원코인’ 주의보

대박 꿈꾸다 ‘쪽박 차기’ 십상인 까닭…

메인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화폐 ‘비트코인’ 광풍이 불고 있고, 한국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전면거래금지 등을 검토 중인 가운데 LA와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에 원코인 열풍이 불고 있어 한인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 뉴욕의 한 한인단체장은 지금 원코인을 사두면 내년 6월이면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원코인 판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원코인은 다단계식 마케팅방법을 채택, 원코인을 팔 경우 10%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원코인은 이탈리아, 독일, 인도, 베트남 등에서 거래를 정지시키고 거래금액을 압류하는 등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일부국가에서는 현지 사업자뿐 아니라 원코인의 CEO가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코인을 판매하는 한인사업자들도 미국정부가 원코인판매를 금지시켰다고 말하면서도 다단계식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전세계가 비트코인 열풍에 휩싸였다.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2만달러 가까이 치솟았다가 절반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하고, 또 몇 시간 뒤에는 다시 오르는 등 급등락이 예사다.
비트코인은 2013년 12월초 시가총액이 130억달러였다가 12월초 27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2013년 초에서 12월까지 무려 83배 상승했고, 올해는 18.7배 오르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상승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되면서 제도권내로 들어왔고, 1만5천달러에 시작된 비트코인선물은 장중 한때 1만88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만7600달러로 떨어졌다. 오는 18일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경쟁업체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이 거래되므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한인사회 비트코인 열풍 – 피해우려

제도권 시장 진입 전 한국이 일본에 이어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나라에 꼽힐 정도로 한국에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고, LA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도 은퇴자금까지 빼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 유시연 원코인사업자

▲ 유시연 원코인사업자

이 같은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LA와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에 또 다른 암호화화폐인 ‘원코인’ 광풍이 불고 있다. 특히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유시연 전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이 원코인사업에 뛰어든 뒤, 단체장등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면서 이를 만류하는 단체장과의 갈등이 연출된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원코인은 불가리아의 루자 이그나토바가 설립한 ‘원코인사’와 ‘원라이트네트웍사’가 약 4년 전 만든 암호화화폐로 지난 2015년 1월부터 채굴이 시작됐다.

유 씨는 뉴욕한인사회 각 단체장을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원코인투자설명회에 참석하라고 권유하고 있으며 원코인이 내년 6월 홍콩주식시장에 상장되고, 내년 10월 8일부터 등기가 가능해 지므로 지금 사면 수십 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 씨가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등에도 연락해 단체장 모임에서 원코인투자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단체장들이 사행성이 있는 상품을 단체장모임에서 홍보할 수 없다고 거부, 유 씨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는 것이 다른 단체장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단체장 들은 ‘다단계판매 이야기하려면 다시는 내게 전화도 하지 말라’며 유 씨에게 절교를 선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1년 안에 투자금의 수십 배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암호화화폐와 다단계 네트마켓팅의 결합

현재 원코인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사무실을 열어 부정기적으로 투자설명회를 하고 있으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뉴욕의 맨해튼, 퀸즈 등 이들의 거주지까지 찾아가 1-2시 간씩 설명회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이 이토록 열성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투자에 참여시키려는 이유는 뭘까, 원코인을 샀으면 원코인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데 왜 발 벗고 나서서, 심지어 손가락질까지 받으며 원코인을 팔러 다니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 원코인이 다단계식 판매방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코인은 오로지 일대일 상하소개방식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호화화폐와 다단계의 결합, 그것이 바로 원코인인 것이다. 원코인사업자들은 최하 2백달러에서 최고 30만달러까지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원코인에 투자한 뒤 사업자 자격을 얻으면 한사람의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투자액의 10%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일반 다단계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원코인사업자들의 리크루팅 홈페이지

▲원코인사업자들의 리크루팅 홈페이지

그래서 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자자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만약 1만달러를 유치하면 2주내에 소개비로 1천달러를 받게 되며, 1천달러 중 40%인 4백달러는 원코인으로, 60%는 현금으로 즉시 지급된다. 만약 10만달러투자를 유치하면 1만달러를 받게 되고, 이중 6천달러는 현금으로 지급된다는 것이다.

‘돈은 회사에서 지급되느냐’고 했더니 류 씨는 ‘회사에서 돈을 주려면 오래 걸리니 업라인이 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라인이 소개비를 안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유 씨가 배상할 것인가? 참으로 황당한 말이다. 원코인사업자들은 한시적으로 네트웍마케팅을 채택하고 있으며 내년 상장 전까지만 다단계판매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원코인판매가격이 20달러지만 프로모션기간에 투자하면 약 10달러에 살 수 있고, 상장을 하게 되면 1백달러이상으로 치솟는다며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유씨는 ‘나는 8개월 전 원코인에 처음 투자할 때 약 1개당 1달러에 샀다. 내년에 상장해서 1백달러를 넘게 되면 나는 백배이상 벌게 되는 셈이다. 내년 상장하는 날이 내가 은퇴하는 날이다. 당신들도 빨리 투자하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금 원코인가격이 20달러여서 만약 백달러가 되면 5배, 10달러에 사서 백달러가 되면 10배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수십배를 벌 수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유씨는 ‘내가 50명이상을 유치했다. 나는 무조건 간다고 생각해 올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사업자는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원코인을 세계최고의 가상화폐로 인정하고 투자를 권유했다고 주장 했다. 유 씨가 자신의 업라인이라고 소개한 이 사업자는 푸틴이 ‘원코인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것이다, 러시아 국민들이 원코인에 투자해서 돈을 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주장 했다.

원코인 사업, 대박 찬스 마지막기회 홍보

이들은 특히 지금부터 올해 연말까지 특별프로모션 기간이라며 1만5백달러짜리 상품을 대폭 할인, 8600달러에 판매한다며 대박의 마지막기회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원코인의 미래가 유 씨가 말하는 것처럼 밝을까?
원코인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제재를 받아 거래가 정지됐고, 일부국가는 원코인의 창시자이며 원코인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루자 이그나토바가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 루자 이바나토프 원코인 창시자

▲ 루자 이그나토바 원코인 창시자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정부당국은 원코인이 불법 다단계마케팅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일시적으로 영업정지가처분명령을 내린데 이어, 지난 2월 27일 조사를 완료하고, 원코인관련 모든 거래를 완전히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월 독일의 연방금융감독위원회는 원코인이 독일에서 돈세탁방지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원코인 거래계좌에 입금된 2900만유로로 동결시켰고, 4월 19일 원코인사의 영업을 금지시킨데 이어, 4월 27일부터 원코인의 거래도 전면중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원코인에 대한 제재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도사법당국은 지난 4월 23일 원코인 다단계마케팅과 관련, 18명을 체포했으며, 원코인회사인 원라이프네트웍이 설립돼 있는 조세회피국가 벨리제는 지난 5월 29일 원라이프네트웍이 면허없이 영업행위를 한 사실을 적발하고 영업정치처분이 내려졌다.

헝가리정부도 원코인피라미드사기 주의보를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고, 중국정부도 원코인 다단계 사업자를 체포하고 원코인 거래금액 3080만달러를 압류했다. 원코인 법인에 대한 제재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원코인 창시자이며 CEO도 지난 7월 10일 인도에서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원코인 창시자인 루자 이그나토바는 지난 6월 16일 베트남정부가 원코인사업을 허가했으며 아시아국가 최초로 전자화폐로 인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나흘 뒤인 6월 20일 베트남정부는 루자의 발표가 사실무근이며, 루자가 제시한 베트남정부 문서가 위조문서라고 공식발표했다.

미국, 3월부터 원코인 거래 판매금지조치

이처럼 원코인은 세계적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단계판매를 하면서 사기를 저질렀고,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은 압류되는 사례도 발견됐다. 뉴욕뉴저지 원코인사업자들은 자신들 스스로 ‘지난 3월부터 미국정부가 미국 내에서 원코인거래를 금지시켰다’고 말하면서도 원코인을 팔고 투자를 받고 있다. 어불성설인 것이다.

이들 말대로 미국정부가 원코인 매매를 금지시켰다면 미국사법당국이 원코인거래를 수사할 수 있고, 원코인 매매금액이 입금된 계좌를 압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항상 원코인을 사라고 하면서 투자라는 말을 강조한다. 투자라고 말하는 것은 투자는 투자자본인의 책임으로 망해도 어디다 대고 하소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은 원코인에 투자를 시킨 뒤 소개비를 받아가지만, 나중에 사고가 나도 책임을 지지 않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과연 원코인이 내년 6월 홍콩증시에 상장이 되고 수십 배 대박이 날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세계 각국은 원코인의 다단계 판매방식이 사기라며 제재를 가하고 있고, 원코인사업자역시 미국정부도 원코인거래를 금지시켰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내년 상장 전 까지 원코인의 실제가격을 알 수 없으므로 그전까지는 아무리 장사를 해도 사고가 나지 않는다. 바로 이점을 노려서 다단계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원코인으로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쪽박을 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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