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선거꾼들 장난에 놀아나선 안될 것’
LA 한인회(회장 로라 전)가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정관 및 선거규정 개정에 착수했다. 6일 LA 한인회는 1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정관 및 선거규정 개정작업을 위한 정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정관위원회는 선거를 앞두고 문맥상 다소 난해한 부분들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문맥상 다소 난해한 부분을 검토…”는 현재 상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한인회 정관은 시대 상항에 맞추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현행 정관이 ‘문맥상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2016년 당시 제 33대 한인회 회장 선거관리 세부규정을 정하면서 제 33대 선관위는 한인 동포사회의 대표이며 리더인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보다 많은 동포 참여와 균등한 기회를 열어주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수행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고 했다.(1조) 그리고 선거에서 발생될 수 있는 혼잡과 혼탁 선거를 예방하고, 소모적이고 퇴폐적인 선거풍토가 조성되지 않게 하여,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관리 운영한다.(2조)고 했다.
10년동안 되풀이되는 선관위 선거 후유증
하지만 당시 선거는 치루어지지 못하고 선관위가 일방적으로 회장을 선출했다.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는 기본적인 정관 검토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인회가 정관을 개정하려면 무엇보다 공청회가 필요하다. 동포들의 바라는 바를 얻지 않고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오는 5월 예정인 제34대 LA한인회장 선거가 12년만의 경선이 될지 주목이 되고 있다. 한인회가 경선으로 마지막으로 선거를 한 해는 2006년이었다. 그 후10년동안 선관위 선거가 되버렸다.
이번 정관개정 검토에서 우선 직선제를 할 것인지, 간선제를 할 것인지도 방침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의 자격 문제나 선거 등록비 현행 10만 달러도 검토해서 개선시켜야 한다.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 유권자등록부터 투표 개표까지의 작업이 보통 일이 아니다. 직선제 선거의 경우 컴퓨터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런 업무 등과 투표소 선정 작업들도 난제에 속한다. 5월에 선거를 실시하려면 지금쯤 이미 선관위원회가 구성되어 준비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 커뮤니티에서는 34대 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현 로라 전 회장이 재선 출마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문재인 진보정권 출범으로 미국내 진보계 세력에서도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교계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여 후보자를 내보내려 한다. 최근 북가주 실리콘밸리한인회(회장박연숙)에서 정관개정공청회가 열렸다. 회장 선출 방식에 반발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여론을 수렴한다는 취지를 살렸다는 면에서 평가를 받았다.
한인회장 추대론 간접선거는 시대역행
이번 공청회에는 박연숙한인회장, 신민호.김호빈.오재근 전한인회장, 한경림 SC한미 노인봉사 회장, 이근안재향군인회장, 최경수, 안상석전체육회장, 유니스이 KAYLP디렉터등 80여명의 한인 들이 참석해 한인회 정관개정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정관개정의 주요사항은 회장선출에 관한 내용(정관제10조)로 ♦회장후보는 영주권ㆍ시민권자로 연속 10년 이상 거주한자, ♦한인회등록회원 50명이상의 추천 ♦이사회가 회장후보의 서류심사 ♦이사회가 1명을선정하여총외에서찬반투표 ♦이사회 1/2의찬성 ♦총회에서 2/3 찬성 으로 가결 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공청회 사회를 진행한 남중국 이사장은 “이사회가 회장을 추대하여 선출하는 것이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할 수 있다”며 “지난봄부터 이사들이 모여서 지속적으로 정관개정 작업을 해왔다”고말했다.
신민호 전한인회장은 “이사회가 한인회장을 추대하는 것이 논리상 맞지 않다”며 “이사장과 이사들은 한인회장이 임명하고 회장과 이사회의 임기가 함께 종료된다”며 현이사회가 차기 한인회장을 추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최경수 전 체육회장은 “회장은 선관위를 통해서공정하게선출되야한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빠른 시간내에 선관위를 구성해야 한다 고 말
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한인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이번 개정안은 불순한 목적을 가진 현 한인회 이사들이 얼렁뚱당 차기회장을 뽑을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말하자, 남중국이사장은 말씀이 지나치십니다고 강력 반발 했다.
이날 발언자들중에서 유일하게 간접선거에 찬성의견을 표시했던 김호빈 전회장은 덕망있는 인물들은 직접선거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며, 조직이 없는 사람은 선출되기 힘들다며 1.5세나 2세들도 한인회장이 되어야 하는데 직접선거에서는 불가능하다 고 간접선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니스이 KAYLP디렉터는 현 이사중 몇명이 노인회에서 불미스런 사건으로 노인회에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사람으로 정관 14조에 따라 이사자격이 없다”며 이런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정관 개정 작업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오재근 전한인회장 정관수정의 절차가 잘못 됬다”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정당한 절차를 밟고 많은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현회장의 임기가 거의남지 않은상황에서 현 한인회장이 임명한 현이사회가 차기회장 선출에 대한 정관내용을 개정을 진행하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정관개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