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잔듸광장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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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명소이기도 하고
LA문화유적지이다”

코리아타운 윌셔와 옥스포드 인근 윌셔팍플레이스빌딩 (3700 Wilshire Bl)에 면한 윌셔잔듸광장 은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윌셔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공간이다. 매년 3월에 열리는 LA마라톤 행사나 월드컵 같은 세계적 행사에는 후원자나 참관자 그리고 지지자들이 LA를 알리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윌셔 잔듸광장은 한인타운으로서도 유일한 문화휴식 공간으로 월드 컵 행사나 커뮤니티의 구심점을 알리는 이벤트 공간으로서도 유명한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리버티 팍 잔디광장으로 알려진 윌셔잔듸광장 터전이 새로운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36층 빌딩 건축과 506개 주거 유닛과 리테일 스토어를 신축하려는 프로젝트에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환경 보호단체와 함 께 이같은 건축계획을 반대하는 운동이 공청회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잔듸광장LA시 당국은 오는 3월 6일 오후 2:30 전후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공청회를 시청(200 N. Spring Room 340, LA, Ca 90012)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이 되고 있다. 3700 윌셔잔디광장개발 반대주민모임인 ‘세이브리버티팍’(Save Liberty Park)에 따르면 LA윌셔 잔디광장을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하는 안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시되는공청회는 LA시의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공청회로, 원래 지난달 27일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3월 6일로 연기되었다. LA시 토지계획사용위원회는 의장인 호세후이자 시의원을 포함해 미치 잉글랜더, 밥 블루멘필드, 커렌 프라이스, 마퀴스 해리스-도슨시의원등 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돼있어 이 위원회의 랜드마크 지정여부 결정이 시의회전체회의의 최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될 것이라고 세이브 리버티 팍 관계자는설명했다.
지난해 12월 LA시 문화유산위원회는 공청회를 갖고 주민들과 개발사 관계자등 각계 의견을 수렴 한 뒤 5명의 커미셔너가 표결을 통해 3700 윌셔건물과 건물 앞 대형 잔디광장을 모두 역사보존지로 지정하는안을 찬성 4, 반대 1로 통과시켜 이곳을 보존하기위한 절차가 1차 관문을 넘어선 바 있다. 세이브리버티팍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한인들을 포함해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LA 한인타운의 녹지공간을 보전하기 위해 커뮤니티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녹지 공간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견을 시의회에 전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랜드마크 지정여부에대해 심사를 하는 동안에는 개발공사나 프로젝트 추진이 금지되며, 위원회가 랜드마크로 지정을 승인할 경우 최종 결정은 LA시의회 전체회의로 넘겨져 이뤄질 예정이다. LA시의 랜드마크로 지정되려면 ▲정부 또는 지역커뮤니티의 문화․정치․경제․사회적 의미가 반영될 것▲저명인사나 역사적 사건에 관계될 것▲특정시기의 건축양식을 상징할 것▲저명건축가, 설계사의 작품일 것등의 조건들 가운데 한가지를 충족시키면 된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지난 2016년 잔디광장부지 소유주인 미주한인 최대 부동산개발사 ‘제이미슨 서비스’가 36층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빌딩 신축이 추진 개발신청서를 LA시 도시개발국에 제출했으나 인근주민들은 LA한인타운내 사실상 유일무이한 녹지공간인 이곳에 고층주상 복합건물이 들어설 경우 주민들이 녹지를 이용할 권리를 침해당하고 이구역의 주차문제와 더불어 교통체증등 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그동안 반대 의견을 표출해서 비롯됐다.
이 계획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한인서류미비자인권위원회의 전기석 위원장은 아래와 같이 우리 한인사회가 윌셔잔디광장을 지켜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보존운동을 위한 서명을 받으러 코리안플라자 식당에 갔는데 일부 동포들은 식사 대접하고 싶다고 앉으라고 하면서 기쁘게 성명에 동참해 주었다면서 어떤 분들은 멀리서 서명 귀동양을 듣고 달려와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명 동포들 중 1명 정도는 서명을 거부한다 면서 그 이유는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고 남의 사유재산인데 왜 반대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윌셔잔디광장은 고층 건물이 즐비한 윌셔 길 선상에서 한인타운내 사실상 유일무이한 휴식 녹지공간임을 상기시켰다. 코리아타운내 윌셔 길에 숨쉴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윌셔 잔듸 광장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개발회사의 프로젝트가 결정된다면 타운내 주차공간문제를 포함한 교통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된다는 것이다. 윌셔잔듸광장이 면한 옥스포드와 세라노길은 모두 양방향 일차선으로 평소에도 주차 문제와 교통체증이 발생하는데, 새로운 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교통 혼잡을 더욱 더 가중 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윌셔잔듸광장은 지역사회에서 축제와 공연등의 행사장으로 사용하는 장소이다. 주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부어주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특히 윌셔잔듸광장에 있는 21개소나무 그루는 한인타운내 흔치 않는 50년 이상된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묘목들이라는 점이다.
미국사회에서도 윌셔잔듸광장 보존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번 LA시청에서 열린 윌셔파크플레이스 빌딩 재개발공청회에서 주목을 받은 발언자 중 한사람이 마르셀로 바발라씨다. 그는 유적지 보호 비영리단체인 LA보존위원회의 보존캠페인 담당자다. 공청회에서 그는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한편 현재까지 절차상의 문제점을 공개했다. 바발라씨는 건물주인 제이미슨 측이 제출한 환경피해보고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시정부는 포괄적인 환경보고서를 다시 작성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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