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김정은, 누가 더 대접을 받았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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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빈방문’ 아닌 국빈이상의 대우
‘시진핑도…트럼프도…문재인도…’ 굽신

‘김정은, 정말 많이 컸네’

트럼프김정은김정은이 지난달 중국을 비공식 방문(Unofficial visit)으로 갔을 때 중국의 시진핑 (Xi Jinping)주석은 김정은이 3박 4일동안 중국 체류 중 거의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김정은에게 신경을 썼다고 하면서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중국 국빈방문(State Visit)과 비교가 된다고 로이터와 AFP외신들은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받은 환대와 이번 김정은이 받은 환대와의 차이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의 방중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환대보다 더 큰 환영을 받았다는 것을 과시 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이 양국 정상들의 중국 방문 중요 장면들을 소개하면서 토론을 벌였다.
<성진 취재부 기자>

일반적으로 공산국가들간의 정상외교는 거의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이 상례이지만 의전은 서방 국가의 예식을 거의 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국빈방문이었지만 실제로 국빈방문중의 국빈’(the state-visit plus plus)로 대우를 받았다. 방문 중 시시각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동정보도되었는데 방문 기간 중에는 다른 외국 정상에게는 노출 시키지 않는 자금성에 대한 방문도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에게 보여준 시진핑 주석의 환대는 ‘비공식 방문’ 치고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하지만 3박 4일 동안의 김정은의 방중 소식은 깜깜했다가 김정은이 탄 열차가 평양에 안전하게 도착한 이후에 공식적으로 보도가 나왔다. 김정은의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베이징에 머물렀던 시간은 이틀 남짓이다. 이 기간 두차례에 걸쳐 시 주석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과 오찬을 진행한 것은 파격적 일정으로 평가된다. 이틀 간의 짧은 베이징 방문 기간에 환영 만찬과 환송 오찬 등 두 차례 연회를 열고 손수 김정은에게 차를 따라 주는 등 시 주석의 김정은에 대한 대접이 지난해 ‘황제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트럼프 대통령 대접 못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김정은의 방중에서 눈길을 끈 것은 두 정상이 부부 단위로 만나고 움직였다는 점이다.  시진핑 주석 부부가 김정은 부부를 시종일관 대접하고 김정은이 베이징을 떠날 때도 직접 배웅했다. 이처럼 공산국가들에서만 행하여지는 ‘은밀한 대접’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어떠했을가 궁금하다. 독자들이 다음 사진들은 보며 누가 더 환대를 받았는가에 대한 점수를 매기기를 바란다.

1-2(1)레드카펫은 똑같이 밟았으나…

트럼프대통령과 김정은은 중국에 도착하면서 모두 레드 카펫을 밟았다. 트럼프에게는 미중 국기를 들고 나온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김정은에게는 깃발을 흔들고 있는 아이들이 적지만 평양 에서는 환영하는 어린이들은 많다고 로이타 통신은 적었다. 김정은 부부의 지난 3월 26일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해 레드 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과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11 월 8일 베이징에 도착해 레드 카펫을 밟고 입국한 모습이다.

(2)정상 부부와의 티파티

시진핑 주석 부부는 지난 3월 26일 조어대에서 김정은 부부를 초대해 오찬을 함께 하고 담소하며 티파티를 즐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11월 8일 시진핑주석 부부와 베이징 자금성 보온루에서 만나 차를 마시면서 환담했다. 이날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출입문이자 거대한 성문인 오문의 내금 수교를 지나 태화전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중화전․보화전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고궁 참관은 황제만이 다니는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이뤄졌으며 시 주석이 트럼프 곁에서 함께 하며 고궁의 역사와 건축 그리고 문화를 직접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한,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고궁문물복원센터도 방문해 복원 후 전시된 시계․목기․금속류․도자기․방직품․서화 등을 함께 감상했다. 트럼프 부부는 시진핑 부부의 요청으로 서화 제작 체험도 직접 했으며, 미중 정상은 문물 복원 분야에서 양국간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부부는 청나라 시대 연극 공연장이었던 창음각으로 자리를 옮겨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을 함께 관람했으며 이후1-2 자금성 연회에 참석했다.

(3)부부끼리 기념촬영

시진핑 주석 부부가 지난 3월26일 김정은과 그 부인 리설주와 함께 댜오위타이 영빈관 양위안자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영빈관은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이 방북때 묵었던 곳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11월 8일 시진핑주석 부부와 베이징 자금성에서 만나 거대한 성문인 오문의 내금수교를 지나 태화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4)의장대 사열

의장대 사열은 국빈방문 행사에서 빼놀 수 없는 의전이다. 하지만 국빈방문이 아닌 김정은은 중국 방문 첫 일정으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국가 정상 방중 때 행해지는 의장대 사열을 했다. 중국은 공개 활동을 꺼리는 김정은을 배려해 인민대회당 내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열후 중국 어린이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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