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적 기자회견, “한인언론이 거짓정보로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와 한인신문기자연합 공동대응
LA시는 물론 전국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코리아타운 임시노숙자셸터 설치계획̓과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와 코리아타운 주민들의 강력한 지탄을 받고 있는 허브 웨슨 LA시의장(LA시 10지구 시의원)이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회장 여준호)로부터 법적으로 고소를 당하게 됐다.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의 여준호 회장은 12일 “한인사회와 한인 언론을 모독한 웨슨 시의장과 그의 대변인 바네사 로드리게스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협회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법적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등 수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허브 웨슨 LA시의장과 대변인인 바네사 로드리게스는 CNS등을 포함한 주류언론과의 기자 회견에서 최근 ̒코리아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에 대한 주민반발의 원인은 한인 언론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허브 웨슨 시의장과 바네사 로드리게스 대변인의 부적절한 기자회견은 지난 5월 24일 코리아타운 임시셸터 조례안 저지 4차 시민집회에 시민 2000여 명이 모인 직후 시청에서 한인 언론사 없이 미 주류 언론들을 대상으로만 진행됐다.
이날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주류 언론 측과 인터뷰에서 “한인 언론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 반대 시위를 조성한 책임이 있다”면서 “̒셸터가 LA시 전체에서 한인타운에만 설치된다̓, ̒셸터가 설치 되면 오렌지 카운티 노숙자를 LA로 데려올 것이다̓, ̒22일 시 소위원회 심의에 참석한 시의원이 가짜다̓라고 일부 한인 언론들이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악의적
인 대변인의 주장은 LA일원의 정부 기관과 언론들 그리고 사회 경제권을 대상으로 CNS통신과 채널4 NBC계열 방송 보도로 주류사회에 널리 보도됐다. 이 기자회견 직후 미주중앙일보가 오보 의 근거를 요구하자 5월 29일 로드리게스 대변인은 SBS 인터내셔널 측에 중앙일보 기사 링크를 이메일로 보냈다.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 공동성명서는 “중앙일보 기사와 타 한인 언론 보도들을 면밀히 검토 했지만 대변인이 주장한 3가지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웨슨 시의장의 공식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이어 공동성명서는 주민들의 불만을 한인 미디어의 오보 책임으로 매도한 웨슨 시의장 측을 규탄하고 ▶웨슨 시의장의 사과가 담긴 공식문서 ▶기자회견을 통한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공동성명서는 웨슨 시의장 측의 공식답변이 없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한인 기자들은 시의장 측이 ̒한인 언론들이 오보를 내서 한인타운 임시 셸터 반대 집회를 조성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주류 언론에 거짓 정보를 퍼트리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고 있다. 실제 한인 언론사는 문제가 된 ̒오보 기자회견̓ 일정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한인 언론에 대한 악의적 모독”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 측의 조사결과 해당 내용을 보도한 한인 언론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는 LA지역 KBS․MBC․SBS․라디오코리아․우리방송․YTN 기자들로 구성됐다. 신문기자연합은 중앙일보․코리아타운데일리․해럴드경제 기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와 한인신문기자연합은 웨슨 의장 측에 수 차례에 걸쳐 한인 언론을 매도한 점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동시에 방송․신
문기자들이 함께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 측은 웨슨 의장 측으로부터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을 받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한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으며 해명마저도 “견해의 차이”였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와 신문기자연합은 15명의 LA시의원, 20여곳의 주류언론에 공식 성명을 보내고 허브 웨슨 시의장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 했다. 재미한국어방송기자협회의 여준호 회장은 “그동안 한인기자들은 언론인이라는 명예와 사명감을 가지고 공정한 보도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이번 사안은 한인언론 전체를 매도 하고 무시한 처사라 볼 수 있으며 한인언론연합은 반드시 이에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었다.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사회가 노숙자 임시 셸터를 돕는걸 반대하는게 아니라, 공청회나 주민의견 수렴을 한번도 없이 진행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을 못알아 듣는 정치인이라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웨슨 시의장의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사실과 왜곡된 발언을 하는 것은 노숙자 건립의 합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술책의 일환이다. 노숙자임시셸터 건립추진은 LA시 관할 15개 시의원 지구마다 한 곳씩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4지구의 데이빗 류 시의원은 지난 1년동안 지역구내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이나 주민소통을 통해 임시노숙자셸터 선정 문제를 논의해 최근 헐리우드 지역에 폐쇄된 도서관 건물 지역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웨슨 10지구 시의원은 코리아타운내 시공연주차장 지역을 주민여론 수렴없이 임의대로 ̒노숙자임시셸터̓로 정해 지난 5월 1일 전격적으로 LA시의회 ̒노숙자 및 빈곤 관련 위원회̓에 상정시켰으며, 이튿날 2일 에릭 가세티 시장과 함께 문제의 코리아타운 시공영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시노숙자셸터 건립을 밝혔다. 코리아타운 노숙자임시셸터조례안은 지난 5월 22일 해당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같은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법조계로부터 소송을 당할 처지에도 있으며, 주민들로부터 ̒리콜̓을 당할 처지에도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