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경기 불황 원인이 경조사 축소가 요인이라구?
돌잔치, 팔순잔치 생략, 단체 행사도 축소
LA코리아타운이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주류사회는 건축 붐과 함께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이 상승세이지만 요즈음 LA동포사회 경기는 꽁꽁 얼어붙고 있다. 최근 타운 내 G호텔에서 개최된 한 연례행사에는 행사장 입구에서 식장 내부에까지 축하화환이 즐비하게 장식되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특별한 사례에 속한다. 이런 광경은 1년에 한 두 번 보면 많은 경우다. 특히 타운의 호텔이나 식당 그리고 꽃집, 선물점 등은 근래 보기 드물게 불황이다. 여기에 이들 비즈니스들 과 연관된 업종 역시 불황이다. 이러한 불황의 요인을 살펴보니 요즘 세태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경향도 크다. 최근 만나본 꽃집 관계자들의 말은 심각(?)했다. 올림픽타운 꽃집을 운영하는 김혜욱 사장은 “요즘 경조사에 꽃을 주문하는 경우가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면서 “우선 고객들이 꽃집에 와서 주문 한다거나 전화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요즘 인터넷 시대이기에 젊은 층은 온라인 꽃집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경조사 자체가 많이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환갑잔치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8순 잔치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노인층의 잔치도 줄었지만 아가들의 잔치도 또한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100일 잔치도 많았고, 돌 잔치도 다양하게 했지만, 요즘은 100일 잔치를 안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어떤 경우는 돌잔치도 생략하든가 하더라도 축소해서 시늉만 내는 경우가 많아 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노인층의 8순잔치 생략이든가 아가들의 100일잔치와 돌 잔치가 줄어드는 바람에, 우선 떡집도 매상이 줄고, 꽃가게도 꽃주문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돌잔치나 환갑잔치 팔순잔치들이 줄어들면 행사를 치루는 호텔이나 식당 등 장소 예약이 부쩍 줄어들었다.
코리아타운의 한 호텔 매니저는 “지난 5-6년간을 살펴보니 이 같은 경조사 잔치 예약 건수가 거의 50% 이상 줄어 들었다”고 전했다. 타운에서 8순잔치 등 가족 경조사에 인기를 모으는 사회로 한창 날리는 김막동 단장도 “요즘 8순잔치 등 사회를 맡는 건 수가 많이 줄었다”면서 “요즘 세태가 많이 달라저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에는 환갑잔치도 많이 사회를 보았는데, 요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최근에는 돌잔치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설상 돌잔치를 하는 경우도 예전처럼 가족 친지는 물론 교회,직장 동료는 물론 동창들까지 초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잘사는 계층을 제외 하고는 양가 가족들만 모여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환갑잔치는 사라진지가 벌써 오래되었고 팔순잔치도 사회자에 축하 공연 단까지 뻑쩍지근하게 벌였던 잔치 모습은 보기가 힘들어졌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 경조사에 초청을 많이 받아왔던 한 국악인은 “요즘 환갑잔치 초청은 아예 없고, 드물게 칠순잔치에 초청이 오고 있는데, 팔순잔치도 마찬가지다”면서 “가족 경조사를 치루더라도 규모를 적게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했다. 이러니 장소를 빌려주는 호텔이나 식당들도 덩달아 예약 건수가 줄어들 것이 뻔한 것이다. 당연히 꽃주문도 없어지고, 떡집도 상대적으로 매상이 줄기 마련이다. 꽃집들은 과거에 결혼 행사 주문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2-3천불 이상 매상이 되었는데, 최근 들어 결혼식은 신랑 신부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짜서 꼭 필요한 꽃만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운에서 ‘조은꽃집’을 운영하는 오 사장은 “요즘 젊은 층은 인터넷으로 꽃을 주문해 자신들이 식장 장식을 할 정도이다’면서 “결혼식 규모 자체를 축소하는 추세 이다”라고 전했다. 결혼식 뿐만 아니다. 장례행사의 경우도 꽃을 주문하는 규모도 대폭 줄어 들었다. 올림픽타운 꽃집의 김혜욱 사장은 “예전에는 장례식일 경우, 기본적으로 장식하는 조화 이외에도 가족 구성원들 자체는 물론 사돈댁까지 하나씩 조화를 하곤 했다”면서 “요즘에는 누구누구 가족 일동으로 조화를 주문해 결과적으로 꽃 주문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장의사들도 경기 불황이다. 예전에는 장례가 입관예절 장례예절 하관예절 등 장례일정을 격식에 맞추어 개최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최근 장례행사도 대폭 축소하는 경향이다. 우선 매장보다 화장을 하는 경우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매장을 하는 경우 장례비용이 화장보다 보통 적어도 갑절 이상의 비용이 든다. 또한 장례 행사 자체도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 입관예절 장례예절 하관예절 3단계를 아예 장지에서 하관 예절로 치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절이 축소되면 조화도 줄어들고, 장의사도 식장 예절이 생략되어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이같이 가족이나 커뮤니티의 경조사 경우가 축소되는 현상이 많아저 결과적으로 연관 비즈니스에 크나큰 영향을 주는 결과로 경기침체에도 크게 작용한다는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타운내 한 비영리단체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정 모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체장 취임행사나 단체 창립 기념행사 등을 어김없이 크게 해왔다”면서 “최근들어 이같은 단체 관련 행사는 거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행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단체 행사들이 축소 내지 생략하는 관계로 타운내 한인 호텔이나 대형 식당들은 예약이 대폭 줄었다. 이런 현상도 타운 경기에 여러모로 영향을 주게 된다. 우선 행사 자체가 줄어들면 호텔이나 식당에서 행사 자체가 없어, 여기에 따르는 축하 화환 자체도 없어지고 해서 꽃집 매상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타운 경조사가 풍요해지면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언제 그런 날이 올지 타운 업계는 계속 고민에 쌓여 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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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 유지하려 아들 명의로 부동산 변경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발만 ‘동동’
최근 들어 정부에서 메디칼에 대한 운영방침이 강화되고 감사도 강화되고 있는데 이 메디칼을 유지하기 위해 재산보고를 편법으로 하다가 큰 고민에 빠진 이야기다. 타운에서 은퇴생활을 즐기는 K모씨는 요즘 충격적인 일을 당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메디칼을 수혜 받는 사람들은 간단히 말해서 재산이나 모아둔 자산이 있으면 메디칼은 중단되고 그 재산에서 메디칼에서 지급된 비용을 상환해야 한다. K씨는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메디칼을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아들과 상의하여 나중에 돌려 받기로 하고, 자신의 주택을 아들의 명의로 변경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아버지 보다 먼저 졸지에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연히 그 아들의 재산은 배우자인 부인에게 이양됐다. 즉,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재산인 주택의 법적 소유자가 된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며느리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시아버지에게 당연히 재산이 반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그 며느리가 재혼을 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며느리의 재혼 남편이 다른 생각을 지니게 된 것이다. 자신의 부인의 시아버지 재산은 다시 시아버지에게 반환될 수 없다고 나온 것이다. 며느리는 정리상 예전의 시아버지에게 집을 반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으나 재혼 남편이 완강하게 거부하기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놓였다. 시아버지 역시 메디칼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집 명의가 이제는 전 며느리의 소유로 계속 두어야 하는데, 며느리의 재혼 남편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를 두고 변호사를 고용해봤자, 뾰죽한 해결책도 없어 이래저래 고민만 싸여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