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도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재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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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고 뭉치 재단은 해체되어야!’

제45회 LA한인축제가 유례없는 말썽 속에 막을 내린지도 2주가 지난는데 여전히 후유증으로 동포들의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45회 한인축제에 대한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누구 한사람 책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니 동포들을 아연실색캐하고 만들어 분노감을 자아내고 있다.

일부 한인 언론사 기자들 조차 이제는 ‘축제재단에 대한 보도 일체 금지’까지 결정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기자들은 “사고단체로 전락한 축제재단 관련 기사를 써야되느냐 하는 ‘딜레마’에 놓여있다”고 고민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고 단체 이미지로 얼룩진 축제재단에 한국정부와 대기업들이 모두 난색을 표명하며 외면하게 만든 빌미를 제공했다.

직원 전원사퇴 공백상태 업무 마비

이번 축제를 총괄한 지미 이 전회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기자의 끈질긴 요청으로 지난 22일 강남회관에서 만난 지미 이 전 회장은 45회 축제 결산에 대해 “축제를 끝내고 결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사회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회장직을 사퇴했다”라고 말하며 “결과적으로 45회 축제가 동포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았으니 재단 이사 전체가 용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모든 책임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이 회장은 “이번 계기에 축제재단이 새로 태어나도록 현재의 모든 이사들도 함께 퇴진하여 새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더이상 재단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45회 축제 집행부가 축제 결산을 위한 정리를 해야 하는데 나머지 이사들이 자신들에게 맡기고 ‘떠나라’하는 바람에 “사실상 재단이 공백상태가 되버렸다”면서 “아직도 시청과 중요 스폰서들로부터 후원금 결산을 해야 하는데 사무국장까지 해고시키는 바람에 사실 걱정이 된다”고 말하며 20만달러 적자 논란에 대해 끝나봐야 알겠지만 받을 것 받고 줄 것은 주면 6만달러라고 예상적자라고 분석했다.

애초 이번 45회 축제를 시작하기전에 여러가지 평가와 분석 결과로 ‘6만여 달러 적자’가 예상되어 ‘배수진을 친다’라는 심정으로 ‘유료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는 지미 이 전회장은 “결과적으로 두 개의 공연중 한 개는 실패, 나머지는 딘 공연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이같은 유료공연 계획에 이사회가 모두 인정하고 의결을 했는데, 이제와서 책임을 모두 나에게만 전가시켜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제라도 다함께 노력해 마무리가 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유료공연 문제도 지미 이 회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재단 이사회 승인을 거친 안건이기에 집행부에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뒤 따른다.

이사들 눈밖에 나면 트집 직원 괴롭혀

지미 이 전회장은 재단은 현대, 맥도널드, 토요다, 기아, 산마뉴엘 등을 포함해 시정부 관계부처로부터 계약금 등과 공연 연예인으로부터 리턴모니 등 중요한 결산이 남아 있는데 이를 해결해 야할 사무국장을 해고 시켜 결산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지미이 전회장

▲ 지미이 전회장

지미 이 전회장의 추산은 현재까지 45회 축제 결산은 예상대로 ‘6만 달러’ 적자로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결산은 외부감사로 실시하여야만 구체적 사항이 들어 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는 그 정도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미 이 전회장, 시드니 김 전 사무국장 등의 사퇴와 함께 덩달아 ‘집단사표’로 물러난 직원들도 불만이 극도로 표출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축제 기간동안 재단 이사들이 보인 추태와 횡포와 갑질에 대해 일일히 열거하면서 이사들의 전횡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모 이사는 축제기간동안 술에 취해 행사장에서 대자로 뻗어 경비들과 사무국 직원들에 의해 옮겨지기도 했고, 모 이사는 자신의 친인척으로 행사장 부스에 좋은 조건으로 해주지 않는다며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기도 했으며, 모 이사는 축제공연행사에 한국에 거주하는 자신을 딸을 비행기표와 출연비조로 돈을 지불하고 오프닝 세라모니 진행을 맡기는 등 이사들의 비 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직원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제 축제재단이 그나마 동포사회에 보여주는 길은 ‘이사진 전원 사퇴 및 물갈이’, 또는 ‘해산’의 수순이 되어야 하는 길이다.

수년전부터 연이은 회장과 이사들에 대한 제명 등으로 이미 축제재단은 동포사회로부터 “신용 불량” 사고단체로 낙인찍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밖에 안되는 이사들끼리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야합과 부조리를 일삼으며 재단을 자신들의 사조직화로 인식하고 마구 난도질해 왔다.

배신과 음모로 얼룩진 ‘짝짓기’ 단체

과거 이사회의를 공개하던 관례를 깨고 뒷방에서 비공개로 처리 했다는 점도 이사진 모두 떳떳 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이 자리에서 이사장은 정관에 있는 관련 규정을 따지지 않았고 이런 과정을 제대로 문제 삼는 이사도 없었다.

최근의 한인축제재단이 부조리와 난맥상을 보인 것은 기본적으로 비영리단체로서 공정한 운영을 하지 않고, 특히 정관에 따르지 않고 이사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로 불법적으로 의사 일정을 처리 했기 때문이다. 비영리단체는 우선적으로 적법한 정관에 의거 운영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동안 불법적인 운영을 ‘다람쥐 쳇바퀴 돌기’처럼 반복해왔다. 한 예를 들면 정관에는 회장 선출에 대한 규정이 있다. 이사장이 차기 회장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 진 적이 없다. 그리고 특히 회장 선출이나 이사 제명 복권 등 중요한 의결은 총회에서만 하기로 되어 있는데 임시 이사회 등에서 마구 제명이나 복권이 시행되었다.

최근의 여러명 이사들은 정관을 보기를 우습게 알고 있다. 아예 정관을 무시하는 행동을 밥먹듯이 했다. 정관을 지키지 않으니 운영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운영이 제대로 안되니 집행도 안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7월 29일 개정된 정관 제35조는 ‘정관이 개정될 경우 각 페이지에 서명과 함께 인증해 LA카운티기록소에 보관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정관은 3회나 개정되었다. 즉, 2014년 4월 9일, 2015년 2월 13일, 그리고 2016년 5월 6일 각각 개정됐으나 새로 개정된 개정본은 각 페이지에 이사들 서명이 없고 공증했거나 LA카운티기록소에 보관한 증거도 없다. 따라서 법적으로 본다면 현재의 재단 정관은 2013년 7월 이후 사실상 모두 무효인 셈이다.

반복되는 이사들간의 패거리 쌈박질

현재 LA한인사회에 LA한인회를 포함해 많은 비영리단체들이 많은데 유독 LA한인축제재단에서 제명 파동이 끊이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축제재단을 떠올릴때면 ‘제명을 밥먹듯이 하는 단체’로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제명’ 파동의 근본 원인은 ‘이사들간의 야합’이다. 필요할 때는 서로 ‘짝지기’처럼 한 패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이해상관에 따라 ‘헌신짝’ 처럼 배신하기도 했다.

기본적인 커뮤니티의 철학과 비젼은 고사하고, 한인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한인사회의 대표적 축제를 계속 맡겨야 하는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동포사회가 전적으로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연 훈(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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