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밴나이스에 거주’ 제보로 현장을 찾아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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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행방 묘연한 조현천
도대체 어디에 ‘꽁꽁’ 숨었나?

조현천계엄령 문건작성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살아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등지에 조전사령관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전사령관의 바로 윗형은 시카고지역 한인교회의 목사로 재임했으나 지난 6월 6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갑자기 은퇴했으며, 기존주택을 팔고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전사령관이 로스앤젤레스의 밴나이스인근과 그라나다 힐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소문도 나돌아 조전사령관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조현천 체포 및 한국송환’ 청원도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방이 묘연한 조현천 전 사령관의 행방은 추적 취재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7일밤 로스앤젤레스인근 밴나이스공항 근처의 한 아파트에 한국 모방송사 취재진이 들이닥쳤다.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형님이 살고 있으며, 조전사령관이 이곳을 방문했다는 제보 때문이었다. 당초 이 제보는 미시유에스에이에 처음 게재된 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1**호에 살고 있는 조모씨는 조전사령관의 형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또 다른 방송사들이 이 아파트를 찾아 취재에 나섰다. 1개방송사는 ‘이 입주자가 조전사량관의 형이냐는 질문에 ‘맞고요’라고 답했으나 조전사령관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항변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방송사는 ‘조씨의 형이라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조씨사건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는 점으로 미뤄 친척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아파트 거주자가 조씨의 형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제보가 구체적인 점으로 미뤄 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미동포들 친인척 향우회 중심 맹추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계엄령관련 문건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 조전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미국으로 도주, 과연 그가 지금 어디에 숨어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전사령관이 ‘살아서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처럼 일부 재미동포들을 중심으로 조씨 찾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조현천 체포 및 한국 송환을 촉구하는 백악관 청원

▲ 조현천 체포 및 한국 송환을 촉구하는 백악관 청원

미시유에스에이에는 조전사령관이 로스앤젤레스 그라다나힐에 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전사령관이 그라나다힐에 조카명의로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제보에는 주소 등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조전사령관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절대 자신의 본명으로 주택을 임대하거나 휴대전화 등을 개통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형이나 조카 등의 명의를 빌려 은신하고 있을 개연성은 크다. 이처럼 활발한 제보가 들어오는 것은 적어도 누군가 조전사령관 또는 그의 친인척 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조전사령관의 친척중 소재가 확인된 사람은 조전사령관의 바로 윗형이다. 조전사령관의 윗형은 조현배 전 시카고한인서부교회의 목사로, 지난 6월 3일 은퇴했다. 조현배 목사는 1955년생으로, 조전사령관보다 3살 위의 형이며 본보가 이 교회 웹사이트 확인결과 지난 1990년 10월 28일 이교회 3대목사로 부임, 약 28년간 봉직하다 지난 6월 3일 은퇴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 목사가 올해 63세인 점을 감안하면,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목사는 한살아래 부인과의 사이에 딸 2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목사는 자신이 지난 2000년 6월 23일 매입한 시카고 위튼인근의 한 주택을 지난 7월 10일 20만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택은 조목사와 부인의 공동소유였다. 기존 조목사의 주택의 일리노이주 듀페이지카운티에 소재했으나, 조 목사는 이 주택을 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 쿡카운티로 이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천 미국도피 뒤 윗형 목사 퇴임- 주택매매

본보가 듀페이지카운티와 쿡카운티의 클럭오피스에서 부동산관련서류를 조사한 결과 조목사 부부는 기존주택 매동에 앞서 시카고 휠링지역의 한 아파트를 9만6천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목사가 은퇴한 시점, 주택을 사고팔고 한 시점이 모두 동생 조전사령관의 지난해 12월 미국도피이후이다. 본보는 조목사의 집 전화번호를 입수,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조 목사는 일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또 조목사가 주택매도 뒤 양도세를 낸 서류에 기재한 전화번호로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 (왼쪽)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바로 윗형인 조현배씨는 시카고서부한인교회에서 28년간 목사로 시무하다 지난 6월 3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조현배목사가 시무한 시카고 한인서부교회 웹사이트

▲ (왼쪽)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바로 윗형인 조현배씨는 시카고서부한인교회에서 28년간 목사로 시무하다 지난 6월 3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 조현배목사가 시무한 시카고 한인서부교회 웹사이트

조전사령관의 형제는 9남매로,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누나가 세탁소를 운영한다는 내용도 미시유에스에이에 게재됐지만 해당지역 등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조전사령관은 경북 예천 지보면출신이다. 본보가 뉴욕지역 예천향우회 관계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예천은 예로부터 장군을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고위 장성이 여러 명이나 재직 중’이라고 밝혔으나 조전사령관의 소재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약 20년간 향우회 업무를 도왔다’며 ‘적어도 뉴욕-뉴저지-필라델피아 등에는 조씨 형제들이 없는 것 같다. 지보면 출신인사들에게 물어보면 혹시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공권력 가진 사법당국이 직접 나서야

한편 백악관 청원게시판에는 ‘조현천 체포 및 한국송환’ 청원이 등록돼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된 이 청원은 1개월 내에 10만명이 서명할 경우 백악관이 반드시 답을 해야 한다. 14일 현재 3백여명이 이 청원에 서명을 한 상태로 확인됐으며, 과연 1개월 내에 10만명을 돌파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왼쪽)  조현배목사부부가 주택매매계약서와 함께 클럭오피스에 제출한 양도세 납입증명서 ▲ 조현배목사부부의 아파트 매입계약서

▲(왼쪽) 조현배목사부부가 주택매매계약서와 함께 클럭오피스에 제출한 양도세 납입증명서 ▲ 조현배목사부부의 아파트 매입계약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과연 어디에 숨었을까? 일부 재미동포들이 맹렬하게 소재를 추적하고 있지만 사실상 쉽게 조전사령관의 위치가 확인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전사령관이 렌트, 전기, 전화 등에 절대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며, 미국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개인들이 그 소재를 확인하는 것은 힘들다. 결국 공권력을 가진 사법당국이 나서야 한다. 검찰이 수사의지가 있다면 인터폴에 수배만 하지 말고, 미국사법당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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