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뇌물수수 첩보보고서 단독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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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없다면서 ‘왜’
벙거지 눌러쓰고 몰래 출국했을까?

2002년 검찰에 들어와 지난 3개정권에서 연속으로 특감반에서 일했으나 여권 핵심인사의 비위첩보를 보고, 청와대에서 쫓겨났다는 김태우 수사관. 김 수사관이 당초 여권핵심인사 A씨라고 언급한 인사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로 드러났다. 김 씨는 첩보에서 우대사가 취업청탁과 함께 1천만 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다가 폭로를 우려, 뒤늦게 돌려줬다고 주장한 반면, 우 대사는 빌린 돈을 돌려준 것이라며 차용증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우 대사는 당초 검찰수사를 통해 무죄가 입증된 내용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 17일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채로 러시아로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 씨가 청와대에 보고한 첩보보고서를 토대로 사건전말을 살펴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우윤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관 김태우수사관이 특감반장에게 보고한 우윤근대사 관련 첩보는 A4용지 5매 분량으로, 첩보제목은 ‘주러시아대사 내정자 우윤근 금품수수 관련동향’이었다. 본보가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 우 대사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인물은 청와그룹회장 장현준씨로 드러났다.

김 수사관은 이 보고서에서 ‘청와그룹 회장 장현준이 최근 주 러시아대사로 내정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장관급]에게 2009년 4월경 조카취업청탁대가로 1천만 원을 줬으며, 우윤근은 취업청탁이 실패했음에도 수년간 1천만 원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자 비로소 1천만 원을 돌려줬다’고 밝히고 ‘우윤근이 최근 주러시아대사로 내정되자 장현준은 ‘어떻게 저런 인간이 러시아대사로 임명이 되냐’고 하므로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기재했다.

취업청탁명목으로 1천만 원 건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장씨는 2009년 4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2층에 있는 ‘더리츠바’에서 조모변호사를 통해 우 씨를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장 씨는 이 자리에서 우윤근에게 ‘저의 친조카 30세 김모씨가 포스코건설 입사관련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2009년 4월말에서 5월 초순으로 예정된 면접시험만 남아있는 상태이니 면접시험에 합격해 최종적으로 포스코건설에 취업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부탁하며, 5백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9년 4월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우윤근에게 5백만 원을 주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취업청탁명목으로 1천만 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 우윤근대사측이 증거로 제시한 차용증

▲ 우윤근대사측이 증거로 제시한 차용증

장 씨는 우윤근과 조변호사와 만난 증거라며 법인카드결제내역을 제시했다.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체 ‘시티오브퓨어’의 법인카드로 술값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이 결제내역에 따르면 2009년 4월 10일 새벽 0시55분경 시티오브퓨어명의의 법인 BC카드로 16만4900원, 2009년 4월 23일 시티오브퓨어명의의 국민카드로 40만8375원이 결제된 사실을 김 수사관이 직접 확인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장 씨는 우윤근이 돈만 받아먹고 조카취업은 전혀 알아보지도 않았다며 1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우윤근은 2016년 4월 7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장 씨가 문제 삼을 것을 우려해 같은 날인 4월 7일 자신의 비서인 김모씨를 시켜 1천만원을 장 씨에게 돌려줬다고 기재돼 있다. 우윤근의 비서인 김 씨는 자신의 동서 허모씨를 송금인으로 해서 장 씨의 회사인 청와리츠코리아명의의 신한은행 계좌로 1천만 원을 송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수사관은 ‘장 씨는 우윤근이 자신이 송금해준 사실을 감추기 위해 명의를 세탁해 송금한 것이며, 돈을 돌려받을 당시 장 씨가 비서 김 씨와 만나서 나눈 대화를 녹음해 두었으며, 녹음내용에 의하면 우윤근이 비서 김 씨를 통해 돌려준 것을 알 수 있다고 기재했다.

미래저축은행서도 수사무마조 1억원 수수

특히 장 씨는 우윤근이 ‘장현준이 허모씨에게 1천만 원을 차용한 것으로 해달라며 확인서를 써달라고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는 사실까지 첩보보고서에 기재돼 있고, 1천만 원 송금내역은 물론 음성녹음파일까지 상부에 보고했다고 기재돼 있다.

김 수사관은 ‘최근 우윤근사무총장이 주러대사에 임명되자 장현준이 우윤근 금품수수와 돌려준 내용을 언론사 기자에게 제보했다고 하므로,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사에 흘러가면 우윤근을 주러시아대사에 임명한 것에 대해 공격적인 기사가 보도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는 ‘조모변호사가 2011년말 미래저축은행 김찬경에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우윤근의원에게 이야기해서 검찰수사를 무마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1억2천만원을 받아, 2천만원은 조변호사 자신이 쓰고 1억원을 우윤근에게 전달했다’는 제보를 장 씨에게서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그 뒤 미래저축은행 수사과정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자 조변호사는 자신이 모두 받은 것으로 허위진술하고 우윤근대신 징역형을 살았다는 것이다.

보고1

▲ 우윤근 금품수수관련 첩보보고서

장씨는 ‘조변호사는 검찰조사에서 돈을 우윤근에게 주었음에도 하나도 쓰지 않고 사무실금고에 두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장 씨에게 부탁, 돈을 조달받아 검찰에 제출했다’고 김수사관에게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
즉 이 첩보보고서에 기재된 우대사의 금품수수의혹은 취업청탁과 관련한 1천만 원, 미래저축은행 수사무마와 관련한 1억 원등 1억천만 원에 달한다. 현재 미래저축은행 1억원 수수의혹은 조변호사가 자신이 모두 받았다고 진술했고 2015년 5월 14일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사건이어서 재수사가 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문제는 취업청탄 천만원수수건이다.

김 수사관이 첩보보고서를 제시하면 이같이 폭로하자 우 대사는 검찰수사에서 이미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검찰은 이 건을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장 씨가 취업청탁 건에 대해 진술하자 정식으로 진정서를 제출하라고 권유했고, 장씨는 2015년 3월말 서울중앙지검 민원실에 정식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무혐의라는 우대사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범죄자 도망가듯 벙거지쓴채 출국하다 발각

특히 우 대사는 1천만 원 수수의혹이 증폭되자 18일 차용증을 제시했다. 이 차용증은 장 씨가 우 대사 비서인 김모씨의 동서 허모씨에게 돈 1천만원을 빌렸다는 내용이다. 이 차용증은 이미 첩보보고서에 언급돼 있다. 우대사측이 돈을 돌려줄 때 돈을 빌린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장 씨에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 씨와 우대사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던 우 대사는 지난 18일 벙거지를 눌러쓴 채 러시아로 급거 출국하려다 한국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우대사가 청바지에 벙거지를 눌러쓴 것은 아마도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 우윤근 금품수수관련 첩보보고서

▲ 우윤근 금품수수관련 첩보보고서

우대사의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벙거지를 눌러씀으로 서 우대사의 얼굴을 식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은 객관적 사실이다. 우대사가 약간의 대머리라서 비교적 쉽게 식별이 가능하지만 벙거지를 쓰면 알아보기 힘들다. 또 4강대사가 재외공관 장 회의라는 공무를 마치고 주재국으로 돌아가는 옷차림이 청바지에 벙거지라는 것은 상식과 어긋나는 면이 없지 않다. 우 대사는 왜 벙거지를 눌러쓰고 은신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출국했을까. ‘도둑이 지발 저린 격’이라는 비판과 함께 1천만 원 수수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우 대사는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김 수사관 등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제 검찰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

‘엘리트 수사관에서 ‘비리수사관’으로…

‘민정수석은 저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필요할 때는 철저하게 이용해 먹고는
부담이되면 버리는 행위를 했습니다’

본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김태우수사관의 편지를 입수, 전문을 게재한다. 김수사관이 우윤근 러시아주재 한국대사의 비위첩보를 자신의 상관인 특감반장과 민정수석에게 보고한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해 김수사관이 검찰로 원대복귀된 것도 사실이다. 그 뒤 김수사관이 공직자로서 처벌을 감수하고 이 편지를 언론사에 보낸 만큼 본보는 독자들에게 이 편지를 공개,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것이 본보의 존재이유라고 판단하고, 아래 편지를 싣는다.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면 본보는 충실히 게재할 것을 약속한다.
<편집자 주>

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태우수사관입니다. 저는 2002년 검찰 7급 공채로 검찰수사관으로 입직하였고,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범죄정보과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MB정부시절인 2012년 3월경 최초 특검반에 파견나가 고위공직자 감찰업무를 담당했고, 박근혜 정부에도 민정수석실 특검반에 파견나가 2013년 2월부터 2014년 7월까지 1년 4개월간 파견근무를 했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도 정권출범직후인 2017년 7월부터 민정수석실 특감반으로 파견나가 최근까지 1년 5개월간 근무했습니다

저는 비리첩보생산에 특화돼 있는 수사관으로서, 실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특검반 창설이후 최초로 3개정권 연속으로 특감반에서 근무하였고, 특히 친여, 친야인지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리첩보를 작성하였던 관계로 박근혜정부에서도 우병우 비서관에게 쫓겨났고, 현정부에서도 친여권 출신 고위공직자 비리보고서를 다수 작성했다가 미움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태우 특별수사관이 폭로한 현정부 실세들의 비위사실 첩보를 감추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조직적으로 막았으며 오히려 김수사관을 비리 수사관을 몰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는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이 드러나자 사실무근이라며 러시아로 급히 출국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벌여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태우 특별수사관이 폭로한 현정부 실세들의 비위사실 첩보를 감추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조직적으로 막았으며 오히려 김수사관을 비리 수사관을 몰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는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이 드러나자 사실무근이라며 러시아로 급히 출국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벌여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저는 과거 민주당 국회의원 관련 첩보를 작성해 3명의 의원이 검찰수사로 구속된 바 있고, LH공사관련 첩보를 작성하여 새누리당 의원출신 인사가 최근 지이역을 선고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여야 가리지 않고 포착한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첩보를 작성하여 보고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현정부에서 미움을 받아 쫓겨나게된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작년 9월말경 저는 지인으로 부터 첩보를 제공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우윤근 전 법제사법위원장이 과거 2009년경 제보자로 부터 채용청탁을 받고 1천만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이고, 우윤근은 무려 7년이 지난 2016년경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위 1천만원 수수건이 문제될까 두려워 제보자에게 돌려준 사실이 있습니다.

제보자는 위 1천만원을 우윤근에게 건네주었던 당시 상황을 저에게 모두 알려주었고, 우윤근이 천만원을 돌려준 내용과 거래내역등 증거자료, 녹음파일까지 저에게 제공했습니다.
위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우윤근이 자신의 비서실장 김영근을 시켜서 제보자에게 1천만원을 돌려준 내역을 알 수 있으며, 그것도 차명을 이용하고, 차용거래인 것처럼 위장해 돌려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윤근이 시킨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위 보고서에는 우윤근관련 다른 비위도 함께 기재돼 있는데 미래저축은행 김찬경에게 1억원 상당을 받은 내역입니다.
저는 이상의 내용을 2017년 9월말경 생산해 이인걸 특별감찰반장에게 보고했고, 위 보고서는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민정수석 조국, 비서실장 임종석에게 순차적으로 보고됐습니다.

당시 이인걸 특검반장이 저에게 위 감찰보고 관련, 피드백을 주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비서관님이 민정수석에게 보고했는데, 수석님이 확실하냐고 물었고, 비서관님이 확실하다고 하셨다. 수석님이 비서실장님에게 보고하였는데, 비서실장이 녹음파일을 듣고 사실로 판단됐으니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러시아대사는 4강대사로서 외교안보에 있어 매우 막중한 장관급 공직입니다. 저는 고위공직자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요원으로서 제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위 제보내용을 확인해 보고한 것인데, 우윤근대사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은 위 사실을 알고도 감사를 무마한 것이며,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이라는 직무를 고의로 유기하였습니다.

박형철비서관과 특검반장은 저에게 보안을 잘 유지하라는 말만 했을 뿐 그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위 사건은 공소시효마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위와 같이 친여당 출신인사중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장 및 임원에 대한 감찰보고서를 다수 작성했는데,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에는 칭찬을 들었지만, 그 이후에는 저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에 제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지인 사건을 조회했다는 기사가 나왔고 저는 그 기사로 인해 마치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것 같이 세상의 죄인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당시 저는 지인의 사건을 조회하거나 묻지도 않았고 제가 작성해 경찰청에 이첩한 사건에 대해 실적 조회만 했을 뿐입니다. 직속상관에게도 보고하고 위 실적을 확인하러 갔던 사안입니다. 이에 대하여는 저는 제가 무엇을 조회하였는 지에 대한 물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산한 첩보목록에 담당경찰관이 자필로 구속자 및 입건규모등을 기재해 준 것입니다.
저는 박형철비서관에게 위 내용을 말해 주었음에도, 박비서관은 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질책하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감찰을 의뢰했고, 저는 저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본건 조회건에 대하여만 휴대폰 포렌직을 동의하는 것임을 사전에 고지하고 저의 휴대폰을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발적으로 제출했습니다.
저는 위 조회건에 대하여만 동의하였으므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는 그 부분에 한하여 휴대폰 포렌직 자료를 감찰 증거자료로 활용해야 함에도, 제가 동의하지도 아니한 다른 부분애 대하여도 포렌직 자료를 감찰자료로 활용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제가 지인사건을 조회하지 아니함이 명백함에도, 평소 친여권출신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보고서를 다수 작성했던 이유로 미움을 받아 억울하게 표적감찰을 받고 청와대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청와대도 제가 별다른 잘못이 없음을 알면서도 이번 기회에 저를 복귀시킨 것이며, 제가 무고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최초에는 감찰공문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인사건을 조회했다는 허위기사가 KBS에 보도되자 태도를 바꾸어 저를 비리공무원으로 낙인찍어 꼬리자르기를 하기 위해 허위내용을 언론에 유출했습니다. 제가 작성한 첩보를 민주당에서 읽어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청와대가 고의로 유출한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2017년말 기준 특검반에서 작성하여 이첩한 첩보실적 20건중 18건이 저의 단독실적일 만큼 성실히 일했고, 그러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비서관과 민정수석은 저를 소모품으로 여기고, 필요할 때는 이용해 먹고, 부담되면 버리는 행위를 했습니다.

사람, 휴머니즘을 가치로 여기는 현 정부의 최측근들이 이런 비인간적인 행태를 하는 것에 대하여 심히 분노하는 바이며, 우윤근사건과 같이 고의로 감사와 인사검증을 방기한 사태는 엄중히 문책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임종설 비서실장이 우윤근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였는 지도 따져야 할 것입니다. 우윤근건은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제가 작성해 보고한 첩보중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처리한 건이 여러 건 있습니다. 저는 진실이 꼭 밝혀져야 한다는 각오로 이 글을 썼습니다. 진실대로 밝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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