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경제특집 인터뷰] 최운화 유니티뱅크 은행장의 세계경제분석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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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유탄…세계경제 둔화 부채질

최운화 행장은 현재 미국의 실물경제 주요지표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따른 포괄적인 장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이머징국가들의 외환위기에 따른 원자제가격 하락으로 수출국들의 경제가 가장 큰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2019년은 이와 연관해 경기하락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과관련해 가격인상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구매능력 하락으로 거래량 감소와 가격인상폭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침체되고 있는 한인경제에 대해서도 한인중심의 의류업 관련 산업 불황으로 뚜렷한 선도 산업군 없어 ‘혼미’한 상태로 새로운 변화 없이는 이런 불황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니티 뱅크의 최운화 행장을 만나 2019년의 세계경제와 한인경제의 전망과 분석을 들어 보았다.
인터뷰: 연훈(선데이저널 발행인)

메인

1. 아무래도 작년 말 주식시장의 변동부터 얘기를 시작해야겠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 일단 주식시장이 한해 동안 하락세로 마감한 것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우려가 된다. 그러나 때로는 주식시장의 하락은 그냥 주식시장 만의 조정일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단정을 짓는 것도 곤란하다.
• 그러나 주식시장은 경기 면에서 선행지수 즉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작년 말의 불안정한 장세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석해야할 변화다. 아직 실물경제의 지표 즉 경제성장율, 고용, 산업생산, 주택거래량과 가격, 소득 등은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지 주식시장의 불안만으로 경기가 나쁠 것이라고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어 앞으로 발표될 실물지표의 향방을 보면서 종합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최운화2. 그러면 경기가 괜찮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 실물경제의 큰 지표를 보면 미국경제는 매우 좋다. 주요 지표는 경제성장율, 고용, 소비, 생산, 주택거래량, 소득, 물가 등인데 이미 10년 이상 이어지는 성장세와 강한 고용창출로 인해 소비가 꾸준하다. 그러면서도 물가상승율은 잘 통제되고 있어 매우 좋은 상태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을 볼 때 경제전반에 걸친 잠재적 부정적 요소는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경기하락 요인은 역시 연준의 긴축기조다. 2015년 이후 이미 아홉번에 걸쳐 이자율을 인상했다. 대불황 이후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라는 전대미문의 경기부양책을 써 미국과 세계경제를 살린 것으로 평가되는 연준이 서서히 긴축기조로 돌아선 것은 상징적 실제적 효과가 있다.
• 그런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그 효과가 보통 18개월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 시점이 대략 2018년이었다. 그래서 많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경기하락이 작년 말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작년 말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연관짓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3. 다른 부정적 요소는 무엇인가?
• 대략 트럼프 감세정책효과의 소멸, 중국과의 무역전쟁, 이머징 국가들의 외환위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
• 감세정책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듯 기업이 세금에서 절약한 돈으로 시설과 고용을 늘리기는 했으나, 더 많은 부분이 기업의 자기회사 주식 재매입으로 들어가면서 효과가 줄었고, 그나마 작년 하반기부터는 더욱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됨.
•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두가지 면에서 부정적인데 첫째는 양국의 교역이 줄어든다는 점이고 둘째는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중국경제가 약해지고 그러다보니 중국이 필요로하는 원자재 수요가 줄게돼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원자재 수출국들의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점임.
• 이머징국가들의 외환위기는 앞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중국경제의 축소에 따른 것으로, 이들 국가들의 미 달러화 부채가 미국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늘고,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자국의 통화로 환산했을 때 부채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또 중국의 원자재 구매가 줄면서 주력 수출인 원자재 판매가 줄어 삼중고를 겪는데서 기인하고 있음.
• 원자재가격 하락 역시 앞의 요인들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중국의 구매감소는 물론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가 미국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은 이중고를 겪고 있음.
• 이들 요인들로 인해 2019년의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전쟁, 중국경제 둔화, 금리인상,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며, 이와 연관해 미국경제도 경기하락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음.

4. 부동산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 부동산 시장은 주택과 상업용 시장으로 양분해서 봐야하는데 우선 주택시장은 소득증가속도를 앞서는 가격인상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택구매능력이 계속 하락해오고 있어, 어느 정도의 조정은 예상된 바임. 이 조짐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현실화 되면서 거래량의 감소와 가격인상폭의 하락이 나타나고 있음.
• 상업용 부동산은 산업별 차이점이 있는데, 아직도 창고건물은 늘어나는 온라인 사업들의 창고수요로 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일반 소매용 건물은 입주자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음.
• 아파트는 대도시 중심으로 건설이 3년 전부터 크게 늘어나, 이들이 완성되는 시점인 작년부터 수요가 공급에 못미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 이들 대부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전체적으로 금리인상은 부동산투자에 따른 기대이익을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단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음. 상업용부동산 투자의 투자 기대수익율이 금리가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대수익율이 오르면 건물가격이 떨어지는 역관계로 인해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음.

5. 한인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는지
• 한인경제는 크게 지역적인 한인타운에 국한된 경제와 지역과 관계없이 한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나 고용으로 나눌 수 있음.
• 지역적 한인타운 경제는 주로 소비산업으로 이루어져 있음. 이 소비산업은 현재 소비층이 젊은 밀레니얼 중심으로 변화를 하고 있고 온라인 쪽으로 광고나 판촉이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에, 과거 전통적 방식의 사업체는 어려움을 많이 겪는 편인 반면, 새로운 세대에 접근하는 사업체는 호황을 누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중임.
• 따라서 경기의 향방과 관계없이 사업형태를 새로운 소비유형에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수적임.
• 지역적 개념이 아닌 한인경제는 몇 년 째 이어지는 한인중심의 의류업 관련 산업의 불황으로 뚜렷한 선도 산업군이 없는 것이 아쉬운 상태임. 지난 몇 년 간은 부동산이 그 자리를 차지해 왔지만, 부동산은 워낙 경기에 민감한 분야이고 의류산업과 비교할 때 상대적 파생부가가치 즉 고용이나 하청업, 유통업의 발전이 적어서 선두산업으로 기능이 적은 편이어서, 앞으로 경기가 하락세를 간다고 할 때 버팀목이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 미국에서 자라나 전문직으로 성장한 세대는 계속 약진을 하고 있다. 이제는 산업 뿐만 아니라 공무원, 법조계, 정치 등 전 분야에 걸친 우수인력의 진출이 강해지고 영향력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이들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한인들이 형성하는 경제규모가 한인타운 경제규모를 넘어서는 단계에 곧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들이 성장하면서 한인타운의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어서 이 분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6. 한국경제는 매우 시끄러운데
• 소위 좌파 정권 시대가 이제 3년 차에 접어든다. 그런데 좌파 정권 이후 경제정책의 실패로 한국경제가 심각하게 어려워졌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객관적 자료와 상황분석을 해보면 그렇게 단순히 ‘좌파정권 정책’이 바로 ‘경제의 실패’라는 도식을 가져오는 것은 무리다.
• 우선 청년실업과 빈부격차 그리고 한국의 주도 산업의 위기의 세가지 문제는 좌파정권 이전의 우파정권에서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좌파정권 1년 7개월의 정책으로 그 전에 잘돼가던 경제를 무너뜨렸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단순화다.
• 다음으로 꼭 좌파정책 이전에 경제문제가 있었어도 그 정도가 이정도이지 않았다는 상대비교론도 문제가 있다. 공교롭게도 좌파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 만 제외하고 세계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중국경제성장의 둔화다. 중국이 성장을 못하니 이에 연관된 이머징 국가들이 어려워지면서 유럽경제, 일본, 한국도 다 같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 더 나아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중국의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은 달러화로 돈을 빌려 경제성장을 이룬 이머징 국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세계적 경기둔화를 부채질했다.
• 따라서 한국경제의 둔화는 그 이전 정권에서부터의 문제이며, 문재인 정부 이후 외부여건의 악화로 더 심화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해야한다.
• 그렇다고 문재인 정권의 정책이 잘되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어느 경제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소득주도성장론은 아직 그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인위적 일자리 창출과 근무시간 단축, 최저임금상승 등의 정책은 전반적 경기가 하락세인 상태에서 자칫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부추길 위험을 가지고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이념적 대립을 더 심화시켜 정치권이 순기능을 못하고 그에 때라 정부관료의 방향상실, 노사갈등을 대표로 하는 사회적 충돌 심화는 국가 전체적으로 리더십을 잃게 해 혼돈의 상태로 가게할 위험이 높다.
• 결론적으로 한국경제는 경제구조의 문제 이전에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 그리고 타협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기 전에는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정치와 언론 교육의 헌신적 타협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인데, 안타깝게도 잘돼가고 있어보이지 않는다.

7. 그러면 한인들은 이런 시대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 돈이 흔하던 시대는 지났다. 흔히 주식이나 부동산을 실재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건만은 아니다. 주식 부동산 채권 등의 투자는 실재가치 증가와 함께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생기는 부분도 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상대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값이 올라가고, 반대로 돈이 줄어들면 주식과 부동산 값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 돈의 가치는 연준의 이자율과 직접 연관이 있다. 연준이 이자율을 올리면 돈의 가치는 올라간다. 돈의 가치가 올라가면 주식이나 부동산 값이 위축된다. 지금은 연준이 돈을 줄이는 시기다. 그러면 큰 틀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값이 오르기가 어렵고, 그와 동시에 소득도 오르기 어려워 전반적으로 소비가 위축이 된다고 봐야한다.
• 아직도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니, 사업하시는 입장에서 보면 매출 증가나 사업확장을 계획할 때 보수적으로 해야하고, 중장기적 투자를 할 때 항상 자금계획을 철저히 해서 중간에 돈이 부족해지는 어려움을 대비해야 한다.
• 그리고 투자부문에서도 지난 10년 간의 수익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해서 더 안전한 투자에 비중을 늘려 투자원금 보전에 비중을 더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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