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연방의원 ‘앤디 김’ LA방문의 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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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아메리칸 드림’

미국 사회에 심겠다” 기염

앤디김앤디 김 연방하원의원(36, Rep. Andy Kim, 뉴저지주 제3지구)은 미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한인 연방의원이다.1세 최초의 한국계 연방의원은 20년전 김창준(Jay Kim) 의원이었다. 앤디 김 의원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처음으로 LA 코리아타운을 방문하던 22일, 한인사회 각계와 특히 미주류사회 대표적 정치인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여해 한마음으로 환영했으며, 김 의원은 ‘미주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워싱턴 의사당에서 외치겠다’ 고 다짐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날 LA 코리아타운 심장부에 위치한 웨스트모어 뱅큇 홀에서 열린 후원행사에는 한미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는데 김 의원 은 약 20분간에 걸쳐 감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어조로 기조연설을 설파해 참석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날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대신한 환영사를 통해 ‘앤디 김 의원의 LA최초 방문은 한인사회 정치력 향상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성진 취재부 기자>

앤디 김의원은 이날밤 자신의 인생과 가족사를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으로 표현했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는 그 자체로 미국을 위대하게 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쳐온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리고 그는 “나는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나를 키워준 사회 공동체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 하게 해준 국가(미국)를 위해 싸우기 위해 정치의 길로 나섰다”고 천명 했다. 이처럼 김 의원은 그의 ‘아메리칸 드림’의 원천은 가족에서 찾았다. 김의원의 아버지 김정한(69)씨는 고아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 길거리를 전전했다. 그러나 그는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미국 명문 메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와 유전공학 박사가 됐다. 앤디 김의 어머니 역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건너온 후 뉴저지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다. 김의원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미국에서 각각 암과 알츠하이머 퇴치를 위해 연구하는 과학자와 간호사로 일하며 수천명의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인생관을 배워온 그는 연방의회에 진출한 사명에 대하여 자신이 태어난 “뉴저지는 이민 가정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

미 전체 한인사회 대변해야 할 사명감

그는 이날 밤 스티브 강 KYCC대외협력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회에서 “한인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듣고,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LA를 방문했다.”고 방문 소감을 밝히고 “이같은 기회를 마련해 준 한인 사회 모든 분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원은 “한인 이민 2세로 연방의원이 된 나는 내 지역구 뿐 아니라 미 전체 한인사회를 대변해야 할 사명감을 느낀다”고 연방 의회에서 한인 사회를 대변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저와 함께 미국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평화를 위해 현재 직면해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정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밤 김의원은 하노이 제2차북미정상회담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간 의 북미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회담을 통해 미국에 실제로 득이 되는 성과물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이슈는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든 의원이 이번

▲앤디 김 의원(중앙)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앤디 김 의원(중앙)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회담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그는 워싱턴DC에서 한국 대표단을 만나 “북한은 지금까지 핵 폐기 의사를 보이는 조치를 한 게 없다”며 북한 측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김의원은 평소 북한 문제 해법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계속해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핵은 한국인과 미국인 모두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문제다. 당파의 실리가 아니라 문제의 본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LA다운타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북핵 문제에 확실하면서 확인가능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비핵화 협상에 직접 가담하는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압력을 주고 싶지 않다. 그들에게 충분한 협상 여유를 줘야한다”며 유연성을 보였다. 현재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인 그는 최근 주한미군감축 제한법안 발의에 동참해 일각에서 ‘의외로 대북강경론자가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으나 그는 “2차 북미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양자 회담이다. 자칫 한국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법안은 미국과 한국이 영원한 동반자이고 우리가 언제나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취지를 담은 법안”이라고 항변했다.

‘민주-공화’ 아우르는 준비된 정치인

이날 김의원 환영회와 후원회를 마련한 허지희 캘리포니아 아태위원회 커미셔너와 그의 남편 피터 허 ‘퍼시픽 아메리칸시푸드사’(PAFCO) 회장은 개막 연설을 통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주류 정계 주요 인사들을 일일히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주류 인사로는 주디 추, 테드 리우, 마크 다카노 등 3명 연방하원의원들,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앤소니 렌던 캘리포니 아 주 상원의장, 존 치앵 전 주 재무장관 등과 마이크 혼다 전연방하원의원과 데이빗 류 LA시의원 등이었다. LA코리아타운에서 개최된 한인계 정치인 후원 행사에 이처럼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축사를 한 예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36세의 젊은 나이지만 민주 공화당 정부에서 탁월한 군사전략가로 활동하다 연방의회에 화려하게 입성한 앤디 김 의원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처음 축사에 나선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이제 연방하원에 새로 앤디 김 의원이 입성해 아시아 태평양계 의원들이 20명이 됐다’면서 ‘앤디 김 의원은 젊고 다이내믹하고 유능한 재질로 의회에서 아시안 영향력을 크게 키워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 다카노의원과 테드 리우 의원도 앤디 김의원의 하원 입성으로 아시안 커뮤니티에 크게 봉사하는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특히 한국계 데이빗 류 LA시의원은 마지막 축사 순서에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탄생은 한인 사회의 도전이며 아시안 커뮤니티의 영광이고 미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그를 위한 후원 활동이 강화되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원행사에는 로라 전 LA 한인회장과 존 임 코리안 아메리칸 인 액션(Korean American in Action) 이사장, 장재민 미주한국일보회장, 그레이스 유 10지구 시의원 후보, 로버트 안 LA시 마리화나 감독위 커미셔너, 김기천 미정부한인커미셔너회장, 조봉남미주한인재단총회장, 이동연 CGI회장을 포함해 한인사회 각계에서 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의원는 “앞으로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이슈들을 위해 일할 것이며 어려운 사람들을 정책적으로 도와주고 싶다”며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외교정책 목표 순위이며 언젠가 외교정책 분야 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의원은 이민자의 아들로서 연방의회 입성까지 피부색이나 인종과 무관하게 누구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강조하면서 “연방의회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교류하며 연방의회에 뜻을 전하는데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아메리컨 드림’ 획기적 성과 평가

그는 “이번 LA 방문길에 한인사회가 어떤 현안을 가장 중요시하는지를 듣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며 “한인들이 ‘kim.house.gov’를 통해 나에게 꾸준히 지도 편달을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선된 기쁨도 잠시, 2020년 재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선 의원에게 가장 힘든 고지는 재선 고지라고 한다.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1998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만에 다시 탄생해 한 것은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역사를 이룩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 정치의 중심지인 동부지역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연방 하원

▲앤디 김 의원 환영회에 한미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김의원 기조 연설을 듣고 있다.

▲앤디 김 의원 환영회에 한미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김의원 기조 연설을 듣고 있다.

의원에 올해 36세의 김의원이 당당히 입성한 것은 미국 내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사의 획기적 성과로 평가됐다.
85%가 넘는 백인 유권자들이 우세한 지역구에서 ‘트럼프 케어’를 만든 3선 의원과 경쟁을 펼친 김 의원은 마치 골리앗에 맞선 다윗과 같은 어려움과 난제들을 헤치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소수인종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지난 1999년 김창준 전 의원이 물러난 후 한인사회가 연방 의회에 문을 두드린 지 20년 만에야 한인 정치인의 연방의회 입성이라는 숙원을 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지역구 전체에서 300여명 한인 유권자라는 열세에도 주류사회 정치장벽을 과감히 뚫고 연방의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임기를 시작한 뒤 후보시절 공약했던 ‘북핵 문제’ 해결과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밀착 정치 구현 등 연방의회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의원은 희망했던 하원 군사위원회(Armed Services Committee)에 배정됐는데 군사위원회는 김 의원을 포함해 모두 32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군사위원회는 주로 미 국방부와 미군 등을 관리·감독하고 군사전략과 군대 배치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원 내 소위원회다. 김의원은 연방 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오피서로 근무한 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 2013~2015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이라크 담당 디렉터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0.9%p 차로 현역의원을 상대로 신승을 거둔 그는 현재 연방하원 의원 435명 중 2020년 재선에서 힘든 경쟁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상대 정당인 공화당의 ‘타겟 리스트’톱5에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공화당이 다음 선거에서 의석을 다시 찾아야 하는 톱5 의석에 그의 선거구가 포함됐다는 뜻이다. 뉴저지 3지구는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p 차로 승리했던 지역으로, 김 의원 도 “보수 유권자가 많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후원활동이 내년에도 성패를 가를 것

이번 LA후원회를 지원한 한인정치인 후원단체 코리안아메리칸액션(Korean American in Action)의 샘 윤 사무총장은 “2020년은 김 의원에게 여러모로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이다. 한인들의 후원 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전에서 김의원은 650만 달러의 선거비용을 지출, 상대후보 보다 150만 달러를 더 투입했다. 특히, 지역구에서 정치활동위원회(PAC)까지 합치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 2300만 달러의 선거 비용을 쏟아 부었는데, 뉴저지 역사상 가장 비쌌던 연방하원 선거로 기록됐다. 김의원 재선 캠페인을 이끄는 안드레아 돌란 재정국장은 “작년에 후원금 대결에서 이긴 게 결정 적인 승인”이라며 “후원활동이 내년에도 성패를 가를 것이다. 선거구가 워낙 치열한 곳”이라고 설명했다.이미 뉴욕에서 후원행사를 가진 그는 이번 남가주 일정에서 총 다섯 차례 후원행사를 개최했다. 22일 LA에 이어 23일은 오렌지카운티에서 후원행사에 참석한 뒤 24일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25일 뉴저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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