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또 횡령적발, 주문 취소 후 현금 빼내는 기발한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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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2개 매장이어 이번엔 플러싱 매장까지…

파리바게트, 직원들 담합 ‘삥땅’ 매상 가로채

지난 2017년 미국매장 종업원들의 횡령을 태평양건너 한국에서 적발해 냄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파리바게트가 또 다시 종업원 6명이 30만달러를 가로 챈 사실을 적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리바게트 뉴욕플러싱 매장의 캐셔 등이 5만달러씩을 횡령했으며 이들 종업원들이 이를 시인하고 갚겠다는 각서도 증거로 제출됐다. 하지만 파리바게트는 지난 2017년 말 종업원 횡령을 적발, 두 차례 소송을 제기했지만 종업원 소재불명 등의 이유로 승소판결은 고사하고 소송이 진행되지도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가 막히게 횡령을 적발해 내지만, 사실상 거기서 끝이다.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 속 내막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파리바게트

파리 한복판에 ‘파리바게트’를 열어 파리지앵까지 사로잡을 정도의 빵맛과 서비스를 과시하고 있는 파리바게트. 미국에서도 뉴욕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재 7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종업원들의 ‘삥땅’이었다. 파리바게트아메리카는 지난 2월 20일 뉴욕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윤모씨와 김모씨등 한국인 종업원 5명과 외국인 1명등 모두 6명을 상대로 매장수입을 가로 챈 혐의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돼 종업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2월말 한인 종업원 6명상대 손배소

소송장에 따르면 이들 6명은 뉴욕퀸즈 플러싱다운타운의 파리바게트 퀸즈크로싱매장 종업원이다. 파리바게트는 한국의 SPC라는 자회사에 POS관리와 CCTV관리를 맡기고 있으며 바로 이 SPC가 지난 2017년 1월 11일 미국법인에 종업원들의 수상한 행동, 즉 삥땅을 적발했다고 통보했다. 2016년 11월 19일치 CCTV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 일주일 뒤인 11월 26일 CCTV를 통해서도 동일한 행동이 적발됐다.

파리바게트는 이들 종업원들이 일단 고객주문을 받은 뒤 고객 돈을 받아서 계산대에 넣은 후 고객이 주문된 물건을 받아 가면, 잠쉬 뒤 캐셔가 슬그머니 고객이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조작, 계산대를 넣어서 돈을 빼낸 후 팁을 모아두는 통에 넣는 방법으로 매장수입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근무시간이 끝나면 같은 시간대에 근무했던 모든 종업원들이 팁을 나눠가졌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 직원이 공모해 삥땅을 친 셈이다.

▲ 파리바게트가 지난 2월 20일 전 종업원 6명이 1인당 5만달러상당, 전체 30만달러를 횡령했디며 뉴욕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 파리바게트가 지난 2월 20일 전 종업원 6명이 1인당 5만달러상당, 전체 30만달러를 횡령했디며 뉴욕주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파리바게트는 윤모씨는 2012년 1월 23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 캐셔로 근무했고 2015년 11월 16일부터 2016년 7월 16일까지 부매니저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또 김모씨는 2013년 2월 5일부터 2016년 2월 29일까지, 또 2016년 6월 18일부터 2017년 1월 17일까지 각각 부매니저로 근무했고 임모씨는 2014년 3월 24일부터 2016년 12월 26일까지 캐셔로, 노모씨는 2012년 9월 27일부터 2017년 1월 17일까지 캐셔로 근무했다.

유모씨도 2011년 12월 12일부터 2015년 10월 31일까지, 그리고 2016년 4월 6일부터 2017년 1월까지, 외국인 탄모씨도 2014년 10월 22일부터 2017년 1월 17일까지 각각 캐서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파리바게트측은 SPC로 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지 1주일만인 2017년 1월 17일 종업원 2명을 만나 횡령사실을 자백 받았고 2월 20일 관련자 6명 전원을 뉴저지본사 회의실로 소집, 이들의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음과 동시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과 함께 횡령한 돈을 반환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리바게트측은 종업원들이 서명한 사과문과 각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 사과문과 상환각서에 따르면 노모씨는 무려 9만5천달러, 윤모씨등 4명이 각각 5만달러, 탄모씨가 5만4천달러등 삥땅액이 무려 35만달러에 육박했다. 빵과 커피를 파는 베이커리 스토아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돈이다.

적발 뒤 사과문 및 상환각서 받으면 뭐해?

상환각서에는 이들이 각각 매달 4백달러에서 최대 1천달러씩 배상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파리바게트측은 이들에게 사과문등을 받은 뒤 퀸즈지방검찰청에 이들을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윤모씨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범죄를 시인하고, 각각 3900달러씩 배상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파리바게트는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횡령액 반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민사소송을 제기한 셈이다.

하지만 파리바게트가 민사소송을 통해 횡령액을 되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파리바게트는 지난 2017년 8월 28일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외국인 종업원 3명을 상대로 삥땅에 따른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삥땅이 발생한 매장은 맨해튼 브로드웨이 매장이었다. 파리바게트는 당시 6명을 적발했으나 3명으로 부터는 돈을 돌려받았다며 3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파리바게트 자회사는 2017년 7월치 CCTV를 분석하다 삥땅을 적발했었다. 하지만 이 소송은 소송제기 두 달도 안 된 2017년 10월 24일 이후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피고는 일체 소송에 응하지 않았고 파리바게트측도 송달 등에 어려움을 겪다 사실상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업원끼리 똘똘뭉쳐 매상 삥땅쳐 배분

파리바게트는 첫 번째 소송을 제기한지 약 3개월만인 2017년 11월 14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종업원 1명을 대상으로 ‘삥땅’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맨해튼의 렉싱턴애비뉴매장이었다. 그러나 파리바게트는 이 소송도 소송장만 법원에 제출하고는 이를 송달조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소송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 상태로 소송장 한 장만 덩그러니 접수된 채 막을 내린 것이다. 하나마나한 소송이었던 셈이다.

▲ 파리바게트는 지난 2017년 11월 14일에도 종업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장만 제출한뒤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 파리바게트는 지난 2017년 11월 14일에도 종업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장만 제출한뒤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삥땅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맨해튼 브로드웨이매장과 렉싱턴애비뉴매장, 퀸즈 플러싱 다운타운 매장 등 파리바게트가 뉴욕에서 직영하는 매장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이뤄졌다. 지역에 상관없이 어느 매장에서나 종업원들이 같은 수법으로 매출을 빼돌릴 정도로 소매매장에서의 삥땅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적발하더라도 사실상 횡령액을 되돌려 받을 수 없고, 소송을 하더라도 주거가 불분명한 직원이 많아 소송장 송달도 힘들어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소송이 앞선 2번의 소송과 다른 점이 있다면 피고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점이지만,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 종업원들은 2017년 1월 29일 각자 횡령액을 밝히고 한달에 일정액씩 갚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 종업원들은 2017년 1월 29일 각자 횡령액을 밝히고 한달에 일정액씩 갚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파리바게트가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도 미국의 횡령을 적발해 내는 철저한 내부 관리시스템을 운영하지만 사후수습은 사실상 속수무책인 것이다. 결국 삥땅을 막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24시간 본사직원들이 상주해서 감시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매장의 모든 종업원이 똘똘 뭉쳐 삥땅한 돈을 나눠 갖기 때문에 자정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모두 공범이므로 철저히 은폐할 뿐이며, 새로 들어온 종업원도 휩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유사한 삥땅 범죄는 비단 파리바케트뿐 아니라 소매 매장 전부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업주들은 보다 신중한 투자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렉싱턴매장서 부상’ 고객이 백만달러소송도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미국인 고객인 존 마르코비츠는 지난 1월 16일 파리바게트아메리카를 상대로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1백만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르코비츠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맨해튼 렉싱턴애비뉴 파리바게트매장에서 파리바게트측의 실수로 상해를 입었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맨해튼 34가 레이저스킨서저리센터에서 시술을 받는 등 백만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르코비츠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을 뿐 그 과정에 대해 구체적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트는 2월 4일 답변서를 통해 원고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물론 상해를 입은 과정 등을 명확히 진술해 달라고 요구한 것은 물론 디스커버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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