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트럼프에 일본식 나전칠기선물하다니…
끔찍한 나라망신살
‘도대체 누가 추천했나?’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통령 당선 뒤 첫 미국방문 때 트럼프대통령에게 전한 선물이 나전칠기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작품은 이의식씨의 작품으로 손혜원의원도 이 씨의 작품 3점을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었다. 그러나 이 씨는 지난 2013년 일본식 칠기기법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무형문화재 지정이 취소됐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패소당한 작가로 드러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한 문대통령의 선물이 일본식나전칠기였던 셈이다. 지난 2017년 미국공직자에게 가장 비싼 선물을 한 한국공직자는 송영무국방장관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정부가 지난 7일 관보를 통해 공개 한 2017년 미국공직자 선물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가강 비싼 선물을 한 한국공직자는 탄핵당한 박근혜로, 2015년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2900달러짜리를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2017년 6월 29일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대통령을 만났을 때 무형문화재 이의식씨의 나전칠기 작품을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정부가 지난 7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7년 미국공직자 선물현황에 따르면 ‘문대통령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이의식씨의 나전질기제품을 선물했으며 가격은 580달러상당’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나전칠기함 3개와 사각형쟁반으로, 미국공직자윤리규정에 따라 트럼프대통령이 소유할 수 없어 국립문서보관소 로 이관됐다.
일본기법 제작 나전칠기 작품 트럼프에 선물
이의식씨는 작년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작가다. 그러나 이씨가 2013년 채화칠장 인간문화재지정 심의당시 일본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라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결국 문화재취정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2013년 7월22일 이 씨를 채화칠장 인간문화재로 인정 예고했다가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최종 지정을 연기한 끝에 같은 해 12월 지정예고를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오마이뉴스는 ‘일본기법을 쓴 사람이 인간문화재가 됐다고?’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씨의 자질에 대한 문제를 심층 보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채화칠기장인 최종관씨는 문화재청과 감사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 ‘이 씨가 기량심사과정 중 달걀흰자에 옻칠을 섞어 작업했다. 이것은 유물이나 한국옷칠전통 기법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경옥씨도 ‘재촤칠장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예고 이의신청’에서 ‘2009년 조사 때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선발돼 국비로 3개월간 일본연수를 다녀온 것이 문제가 돼 심사위원이던 최아무개교수가 인터뷰 때 일본에서 배워온 사람이 왜 중요무형문화재가 되려고 하느냐고 저에게 말했다. 이씨는 5년간 일본에서 배워왔으며 기량평가과정에서 일본기법을 사용했는데 왜 이번에는 문제가 되지 않고 지정 예고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씨는 문화재청의 무형문화재지정취소에 불복해 ‘인간문화재지정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14년 12월 6일 서울행정법원은 이 씨에게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문화재청이 이 씨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인정예고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신문고에 진정이 접수됐고 언론보도와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지적되는 등 비판이 상당히 제기됐다’고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 같은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재심사해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씨에 대한 인간문화재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물 선정에 목포 구도심 투기의혹 손혜원 입김?
만약 이들의 지적이 맞는다면 문재인대통령은 일본식 나전칠기를 트럼프대통령에게 선물한 셈이다. 문대통령이 어떤 절차를 통해 이 씨의 작품을 선물로 선정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본식 나전칠기를 선물했다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목포 구도심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의원 또한 이의식씨의 작품 3점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국회의원 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손 의원은 이의식씨의 2007년작품인 가로 36센티미터, 세로 26센티미터, 높이 10센티미터의 채화칠 국화무뉘상자 1점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격은 7백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또 이의식씨의 2009년 작품인 가로 35센티미터, 세로 9센티미터, 높이 13센티미터의 채화칠 화조무뉘상자 1점, 그리고 이씨의 2000년대 작품 1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은 각각 5백만원이라고 밝혔다. 미국연방관보에 문대통령이 선물한 이의식씨의 나전칠기함 크기 등이 표기돼 있지 않지만, 손의원이 신고한 이의식씨의 작품 가격이 맞는다면 580달러보다는 비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대통령외에 송영무 전 국방장관도 지난 2017년 10월 27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게 38인치 길이의 칼을 선물했으며 가치는 2190달러규모로, 2017년 한국공직자의 미국공직자에 대한 선물중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17년 4월 17일 마이클 펜스부통령에게 540달러짜리 납주전자와 화병등을 선물했다. 그러나 연방관보는 정세균 전의장의 이름을 장세균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경원 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2017년 11월 7일 국회의원신분으로 트럼프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여사에게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만든 1040달러상당의 한복 바지, 저고리와 고름 등을 선물했다. 나경원 의원이 선물대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이선진 합참의장은 조셉 던포드 주니어 미합참의장에게 2017년 8월 14일 605달러상당의 던포드장군 내외의 초상화가 새겨진 동판과, 귀걸이, 목걸이등을 선물했다. 정진섭 해군함대사령관도 2017년 12월 30일 주한미해군사령관 챨스 쿠퍼제독에게 남여 골프화, 닥스 벨트 및 지갑, 설화수 화장품, 한국접시, 와인병홀더등 770달러어치를 선물하는 등 한국공직자는 10차례에 걸쳐 미국공직자에게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웨이트장성, 한국대통령보다 더 한국사랑
지난 2017년 탄핵을 당하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박근혜 전대통령은 지난 2015년 10월 16일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2900달러상당의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물은 18세기 왕실의 의전행사 등이 새겨진 소뿔과 나무박스로 기재돼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25일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등이 그려진 ‘잘 조화되고 평화로운 세계’라는 제목의 그림을 오바마전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 선물의 가격은 2200달러 상당이라고 연방관보에 기재돼 있다. 박근혜 전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 7일 오바마전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375달러상당의 한국식 식기세트를 선물했다.
이에 앞서 이명박 전대통령은 지난 2012년 3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담때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삼성갤럭시탭 10.1 타블렛과 삼성디지탈카메라등을 선물했다. 또 이 전대통령은 머리핀 3개와 팔찌등도 선물했으며 가치는 1355달러 상당으로 드러났다. 이전대통령은 지난 2011년 10월 12일 오마바대통령에게 778달러상당의 백자, 미셀 오바마여사에게 725달러의 흑목보석함, 두 딸에게 660달러상당의 은 목걸이 등을 선물했다. 이전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19일 오마바대통령과 함께 방한한 말리아와 샤샤 두 딸에게 삼성디지탈 카메라를 선물했으며 삼성전자는 이 카메라에 이들 두 딸의 이름을 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지난 2013년 쿠웨이트의 한 장성이 미국 장성에게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의 모형을 선물했다는 점이다. 미 연방관보에 따르면 쿠웨이트 육군대학 총장이 2013년 4월 30일 미 해군사관학교의 마이클 밀러장군에게 한국국보 188호인 천마총의 금관보형등을 선물했다. 이 쿠웨이트의 장성은 1825달러상당의 이 선물을 전달하며 한국의 국보 188호라는 점을 설명했고, 한국국보라는 점이 연방관보에 명확하게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대통령이 일본식 채색기법이라는 논란으로 무형문화재지정이 취소된 인물의 나전칠기 작품을 미국대통령에게 선물한 반면, 한국과 아무 관련이 없는 중동국가의 한 장군은 한국의 국보 천마총의 금관모형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