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장자연 문건 배후에 ‘이미숙’ 의혹…본보, 검찰•경찰 수사기록 입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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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유서는 유서 아닌 고발장 방불’

장자연 자살 중심에
이미숙이 거론되는 까닭?

이미숙인기배우 장자연씨가 자살한지 10년이 된 가운데, 검찰 과거사위 장자연의혹 진상조사단의 활동이 2개월 연장되면서 과연 이번에는 진상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장 씨에게 술 접대와 성 접대를 강요한 이른바 사회지도층이 누구인지도 밝혀져야 겠지만, 장 씨가 유서라기보다는 고발장에 가까운 문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도 규명돼야 한다. 본보가 장 씨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의 초기 수사기록을 확보, 분석한 결과, 장 씨는 인기배우 이미숙 씨의 전속계약위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희생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검경조사에서 장자연 매니저 유장호씨, 장 씨의 친한 언니 이모씨, 장 씨의 동료배우 윤모씨, 드라마감독 정세호씨등은 모두 이미숙씨가 유서작성과 관련이 있다고 진술한 반면, 정작 이미숙씨는 장 씨도 모르고 문건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 씨가 고발장에 가까운 이 문서를 작성한 뒤 두려움에 떨며 자살을 택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숙씨에 대한 수사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위의 사실에 장자연은 거짓하나 없으며 김종승대표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사례입니다’라고 적은 뒤 자신의 이름은 물론 주민등록번호, 자필사인, 지장까지 찍힌 문서, 이른바 장자연 유서로 알려진 이 문서는 사실상 유서라기보다는 고발장에 가까운 문서였다. 장씨는 2009년 2월 28일 유장호씨와 함께 이 문서를 작성한 뒤 일주일만인 3월 7일 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 씨가 이 문서를 작성한 뒤 후폭풍을 우려하다 결국 자살을 택했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증언 이었다. 이 고발장이 자살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장 씨는 도대체 왜 이 문서를 작성했을까?

경찰, 유장호삭제메시지복구 이미숙접촉 확인

그 사연을 알기 위해서는 장자연씨 자살 3개월 전인 2009년 1월로 돌아가야 한다.
인기배우 이미숙씨는 2009년 1월 2월 10년 만에 소속사를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소속사인 더컨텐츠와의 계약이 만료돼 호야스포테인먼트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것이다. 이 발표가 어이없게도 장 씨의 죽음을 촉발한 시발점이었다. 본보가 확보한 이미숙씨와 호야스포테인먼트의 계약서에는 갑이 유장호씨, 을이 이미숙씨로 기재돼 있었으며, 계약기간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0일, 계약금은 1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미숙과 더컨텐츠의 계약서에 따르면 이미숙의 전속계약 만료일은 2009년 12월 31일이었다. 따라서 2009년 1월 1일 다른 소속사로 이전한 것은 이미숙씨의 명백한 전속계약위반이다. 더컨텐츠는 이미숙씨에게 소송도 불사한다는 통보를 했다. 이미숙씨에게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한 것이고 덩달아 새 소속사의 대표인 유장호씨는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된 것이다.

이씨는 소속사 이전을 발표한 뒤 약 보름만인 2009년 1월 중순 드라마감독인 정세호감독에게 SOS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 감독은 경찰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서 ‘이미숙이 2009년 1월 중순경 본인에게 전화를 하더니 김종승이가 저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문제가 있는데 감독님이 김종승이와 친분이 있으니 혼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지만 이미숙 말만 듣고 김종승에게 연락을 할 수 는 없어 본인은 김종승의 얘기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 장자연유서

▲ 장자연유서

김 씨는 정감독이 사실여부를 물어보자 ‘저는 이미 회사를 떠났습니다. 회사지분을 주식회사 올리브나인에 다 넘겨 더 이상 매니지먼트는 안합니다. 일본에서 컨텐츠사업하고 있습니다. 이미숙씨가 전속계약대로 이행하면 회사에서 소송하는 일이 없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이미숙씨가 이혼 전 사귀던 정모씨에게 협박을 당해 회사 돈 5천만원을 쓴 적도 있어 회사와 이미숙의 정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난 제가 뭐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 씨의 계약위반은 물론 내연남의 문제까지 언급한 것이다.

특히 이씨는 3월 1일 정 감독에 전화를 해서 장자연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전소속사 사장 김종승을 혼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장자연이 저를 찾아와 울면서 부탁했어요, 유장호와 A4지에 글을 작성해 왔는데 장자연이 감독님과 태국에서 골프 쳤다는 내용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씨가 장자연씨를 만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너는 나랑 태국에 골프치러 안갔냐, 정OO과도 같이 안 갔냐? 내가 10년 동안 태국에 다니는데 알아서 온다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못 오게 하느냐’고 답했다.

▲ 장자연 휴대폰 복구자료 - 유장호 문자메시지

▲ 장자연 휴대폰 복구자료 – 유장호 문자메시지

이 씨는 재차 ‘장자연이 쓴 내용이 기가 막혀요, 김종승은 감독님만 무서워해요, 감독님 말만 잘 들으니까, 장자연이 쓴 글 읽어보시고 김종승 야단쳐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씨는 하루 뒤인 3월 2일, ‘유장호가 장자연을 데리고 감독님 찾아갈거에요. A4용지도 들고요, 만나서 이야기 들어봐 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 뒤 매니저 유 씨가 정 감독에게 전화해 ‘장자연 데리고 찾아가겠습니다. 문서도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정 감독은 ‘내인생의 황금기 마지막 촬영을 마쳐야 하고 그 주말에는 종영기념 파티도 있으니까 3월 9일 월요일 오후쯤 만나자’고 답했다는 것이 정감독의 경찰 진술이다. 이씨가 장자연이 작성한 문서에 대해 잘 알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감독은 2011년 8월 1일 경찰에 제출한 사실확인서 말미에 ‘부디 못 다핀 한 젊은 여배우의 죽음을 더 이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왜곡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는 말도 남겼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왜곡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술자리접대, 성상납비리 적힌 문건 존재

또 이 씨의 언니의 아들은 2009년 1월 13일 유장호씨에게 문자를 보내 ‘힘내세요, 엄마가 열 받으셔서 조OO[조폭]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김성훈[김승종을 말함]을 죽여버린다고 까지’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경찰에서 확인됐다. 더컨텐츠 사장에 대한 이씨측의 깊은 반감을 잘 보여준다.

▲ 유장호 휴대폰 복구자료 - 이미숙 문자메시지

▲ 유장호 휴대폰 복구자료 – 이미숙 문자메시지

장 씨가 친언니보다도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친한 언니 이모씨도 2009년 3월 31일 분당경찰서에 출석, 조사를 받으면서 이미숙씨의 관련성을 주장했다. 이 씨는 경찰이 장자연 문건에 대해 알게 된 경위를 묻자 ‘장자연이 2009년 2월 28일 밤11시이후 자신의 집에 찾아와 오후 7시께 이미숙사무실[호야엔터테인먼트]에서 유장호를 만났다며 ‘언니 이제 좋게 풀릴 수 있겠어. 유장호씨가 내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미숙씨나 송선미씨, 그리고 알만한 여배우들의 술자리접대, 성상납비리가 적힌 여러문서를 보여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씨는 장씨에게 ‘자연이 네가 당한 것과 비리를 적어서 주면 신원보장도 해주고 계약도 풀어 주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때 장씨가 ‘유장호가 이미숙 선배님이 굉장히 화가 나서 민사가 아닌 형사건으로 지금 김종승이를 고소하려고 한다. 니가 당한 것을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김종승이 건달들을 동원해 이미숙씨 치부를 건드려 이미숙씨가 김종승이를 다시는 연예계에 발도 못 드리고 매장을 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씨는 장 씨가 작성한 문건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자연은 이씨에게 ‘유장호가 보여준 다른 문서들을 보고자신이 당한 술자리 접대, 페트병으로 맞은 것, 촬영중에 태국으로 오라고 한일, 성상납 강요한 일, 김성훈이 마약때문에 경찰이 회사로 찾아와 해외로 도피했다 라는 내용을 작성했다’고 설명했고 이씨는 장씨에게 ‘너는 뭘 믿고 그런 것을 썼느냐’고 질책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이 다른 배우들의 문건에 대해 질문하자, 이씨는 ‘누구누구 것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이미숙, 송선미, 다른 신인애들[윤지호등]이 적은 문건이 이만큼 [제 손바닥 크기정도]이 있어 자연이가 그 문건을 보고 적었고 당시 사무실에 유장호, 자연이 둘만 있었다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그리고는 ‘제3의 인물이 다른 목적으로 배후조종을 해서 문건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라는 경찰질문에 ‘제 생각으로는 누군가 유장호를 바지로 내세워 자연이에게 김종승에 대한 나쁜 내용의 문건으로 받은 것 같은데 아마도 이미숙씨 아니면 송선미씨 같아요’ 라고 말하고 ‘제 생각으로는 분명히 관련이 있을 겁니다. 병원에 찾아온 서세원씨도 마찬가지고요’라고 설명했다. 장 씨가 문서를 작성한 당일인 28일밤 친한 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미숙씨가 그 중심에 있는 것이다.

경찰, 이미숙이 문건작성의 배후일 가능성 지목

경찰은 초기 수사 때부터 전속계약위반으로 고민하던 이미숙이 문건작성의 배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로 부터 이틀 뒤인 2009년 4월 2일 분당경찰서는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이 보고서에서 ‘이미숙 자살원조 또는 자살방조혐의 관련성’ 이라며 ‘연예인 장자연 자살원인에 연예인 이미숙, 송선미, 서세원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있어 수사보고를 한다’고 밝혔다.

▲ 유장호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미숙- 호야엔터테인먼트 계약서

▲ 유장호 컴퓨터에서 발견된 이미숙- 호야엔터테인먼트 계약서

본 사건의 발단은 이미숙이 일본에 도피중인 김종승의 기획사인 더컨텐츠와의 계약만료 전에 송선미, 유장호와 공동으로 나와 ‘호야’라는 기획사를 차리게 됐고, 이에 감정을 가진 김종승은 이미숙의 치부를 건드리게 됨. 이미숙은 김종승을 연예계에서 추방하고 계속 이미숙의 약점을 잡고 협박해 올 김종승에 대비하기 위해 김종승회사의 소속연예인이었던 장자연등 다수에게 김종승에게 당한 피해사실을 기록한 문건을 유장호에게 지시하여 작성하게 하였음’ 이라고 적고 있다.

이순자라는 가명을 사용한 동료 여배우 윤모씨도 이미숙 연루설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2009년 3월 10일, 즉 장씨 자살 3일뒤 유장호씨와 통화를 했고, 이를 녹음했다며 녹음테이프를 경찰에 제출했고, 경찰이 이를 전문가에게 의뢰, 녹취록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3월 30일 경기지방경찰청까지 보고됐고,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도 보고됐다.
윤 씨는 이 통화에서 ‘언니 말로는 그러니까 뭐 자연 언니한테 들은 얘기로는 뭐 자연언니가 이미숙 선배님을 되게 믿고 있었다고 막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뭐 이미숙 선배님이 기자 분들한테, 기자 분들이랑 다른 분들 측근한테 다 연락해서 김성훈 손모가지랑 발모가지 다 잘라버릴 거라고, 이쪽 바닥에서 절대 일 못하게 할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었다고’라고 말하자 유장호는 ‘이미숙이 도와준다고는 했어’라고 대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료여배우 윤씨와 매너지 유씨는 이미숙관련성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숙씨는 2009년 4월 1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찰을 만나 정세호, 친한 언니 이씨, 동료여배우 윤씨등과는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장자연도 모르고 문건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 장자연을 아느냐는 경찰진문에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다’고 답했고, 장자연문건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장자연이 유장호와 함께 문건을 작성했다는 데 대해서도 모른다고 답했고, 유장호로 부터 문건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습니다’라는 말로 한마디로 잘라서 답했다.

▲ 이미숙 소속사이적 관련 기사

▲ 이미숙 소속사이적 관련 기사

경찰은 정세호감독은 다른 진술을 했다며 이씨를 추궁했다. 경찰은 정 감독진술에 따르면 ‘진술인[이미숙을 지칭]이 장자연이 작성한 A4용지를 보았으며, 그 내용도 알고 정 감독에게 말했다는데 사실이 아닌가요’라고 질문하자 ‘아니요 정세호 감독이 잘못 들으셨나 본데요, 제가 진술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촬영이 너무 급해 다음 화요일로 조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씨는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에 대해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문건에 대해서는 말한 사실이 없고, 유장호가 3월 1일 찾아와서 하는 말이 더컨텐츠에 일하는 후배가 김종승에게 피해를 당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에 제가 유장호에게 애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장자연이라고 했고, 장자연이 누구냐고 했더니 꽃남에 나온다고 했으며, 정세호감독도 알고 있다고 해 그러냐 그러면 내가 내일 미국에 가야 할 사람이고 바쁘니 정세호감독을 만나서 상의를 해보라고 유장호에게 말했다. 정세호감독과 통화에서 김승종이 더컨텐츠에 있는 애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으니 만나보고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달라고만 말했는데 정감독이 그러냐고 말하면서 유장호를 보내라고 했다’고 답했다.

정세호감독은 진술서에서 ‘이미숙이 장자연이 자신을 찾아와 울면서 말했다. A4용지를 들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이다.
특히 경찰은 유장호씨가 삭제한 휴대폰 메시지를 복구, 이미숙씨가 2월 27일 유장호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찾아냈다. 이미숙씨는 이날 유 씨에게 ‘저녁에 시간 내라 저녁먹자’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월 27일은 장자연이 유 씨를 만나 문건을 작성한 2월 28일 하루 전이다.

정감독, ‘이미숙이 장자연 찾아와 울었다 말해’

공교롭게도 이미숙씨가 유장호를 만난 지 하루 뒤 장 씨가 이른바 장자연문건을 작성한 것이다. 유씨는 3월 1일 오후 6시 45분에는 장씨에게 ‘이제 한씬이 남았다’라는 문자를, 오후 8시29분에는 ‘신사역인데 어디니’라는 문자를 보냈고, 그 뒤 장 씨의 차에서 장 씨로 부터 추가 문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유 씨는 이날 장씨를 만나기에 앞서 이미숙씨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유씨가 2월 28일 장 씨가 작성한 문건을 이 씨에게 건너거나 보여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왼쪽) 2009년 3월 21일 분당경찰서 호야엔터테인먼트 CCTV분석보고서 ▲ 2009년 7월 29일 유장호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 (왼쪽) 2009년 3월 21일 분당경찰서 호야엔터테인먼트 CCTV분석보고서 ▲ 2009년 7월 29일 유장호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유 씨는 또 2009년 3월 7일 오후 3시34분 장 씨에게 ‘월요일에 나랑 누구 만날 것 같아. 오후에 스케줄 비워줘, 월요일 오전에 전화홰’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는 약 2시간 뒤 장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오후 7시쯤 경찰에 신고 됐다. 유씨가 월요일 약속이라고 말한 것은 정세호감독과의 약속을 말한다. 이미숙이 정 감독에게 전화를 했고, 유 씨와 정감독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3월 9일 오후였다. 장 씨는 이틀 뒤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는 유 씨 연락을 받고 자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장 씨의 친한 언니 이씨는 ‘유장호 말만 믿고 단순하게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 혼자 고민을 하다가 혹시 문건이 알려지면 잘못 될 것 같아 괴로워 하다가 자연이가 정신과 약을 많이 먹었으나 잠도 오지 않아 몽롱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나쁜 생각을 한것 같다’고 진술했다.

유서라기보다는 고발장에 가까운 문건을 작성한 뒤 두려움에 떨다 죽음을 선택한 것 같다는 것이다. 문서작성이 여배우 죽음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고, 그 문서 작성배경에 또 다른 여배우의 전속계약 위반문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한편 경찰이 작성한 동료여배우 윤 씨와 유장호씨의 통화 녹취록 확인결과 윤 씨는 언론사 이사, 인터넷 언론사 대표, 명품브랜드 한국지사장, 벤처펀드의 대표 등 자신과 장 씨가 술접대에 동원됐던 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을 상세히 언급하고 이들의 명함을 가지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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