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예외없이 파열음 이번 기회에 공중폭파시켜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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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보이지 않는 손”에 놀아날 것인가?

28대 미주총연 선거전에서 후보등록 자격 시비로 탈락된 남문기 후보는 본보 기자에게 “미주 총연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일가. 미주 총연 관계자들은 대충 알아듣고 있다. 이번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 박균희)가 오는 5월 18일 앞두고 28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 유진철)가 또다시 파탄을 일으켰다. 선관위는 4일 23대 미주총연 총회장을 지낸 남문기 예비후보에게 등록 서류 검토 후 후보자격 미달로 피선거권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미 본보는 지난호에서 이같은 상항을 예견 보도했다. 이번 선관위 결정에 남문기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하며 오히려 선관위가 공정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5일 코리아타운내 자신의 뉴스타 부동산그릅 사무실에서 열었다. 미주총연 이대로 둘 것인가. 동포사회는 이참에 미주총연을 폐기시키고, 시대에 걸맞는 공명정대한 미주한인사회 대변 기능 조직을 바라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미주총연은 수술과 개혁이 필요하다 그 길만이 살길이다”
이번 28대 미주총연의 회장 선거가 또다시 파탄이 되고 자칫 다시 법정 분규가 재연될 소지가 보이면서 미주한인사회는 미주총연이 과연 존재 가치가 있는가에 회의감에 빠져들고 있다. 이 시점에서 미주총연은 과감하게 썩은 살을 도려내는 대 수술을 감행해야 할 것이다. 그 일은 누구 한 사람이 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LA한인회와 뉴욕한인회 등을 포함한 미주 전지역 현직 한인회장들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지금 미주총연을 바로 세우지 못한다면 미주총연의 미래는 없다. 오늘의 미주총연의 추락상의 직,간접 책임이 미주총연 회장을 역임했던 이민휘 총연 조정위원장을 포함해 최근 선거에 나섰던 전직 회장들인 유진철-이정순-김재권-박균희 전·현직 회장과 이에 연관된 임원들이라고 볼 수 있다.

미주총연의 분규사태의 직접적인 시발점

오늘의 미주총연의 분규사태의 직접적인 시발점은 2011년 당시, 유진철 전 동남부 한인회연합회 회장과 김재권 전 미주총연 이사장이 경쟁한 제 24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재권 후보는 제 24대 회장 선거에서 유진철 후보와 경합해 당선된다. 그러나 유진철 후보 측이 부재자 우편투표에 의혹을 제기하였고, 선거과정에서 김재권 후보 측의 부정이 뒤늦게 드러나 김 후보는 낙마했다. 그 이후로 미주총연 분규는 오랜 시간 끈질기게 물고 물리는 – 제 24대 유진철 vs 김재권/ 제 25대 이정순 vs 김재권 / 제 26대 김재권 vs 이정순/ 제 27대 김재권 vs 박균희 -제살 깎아 먹기식 분규는 지속됐다. 본격적인 분규의 신호탄 역할을 한 사건은 제 25대 이정순 회장의 제 26대 연임 시도였다. 이정순 회장의 25대 재임 당시 투명하지 못한 재정 보고에 의문을 품고 소송한 김재권 회장의 법정승소로 김재권 회장이 26대 회장으로 인정받는다. 이후 김재권 회장은 제 27대 총연회장에 재도전 함으로써 연임을 꾀한다.

그러나 당시 이민휘 미주총연 조정위원회 위원장은 김재권 회장의 당선 무효를 선언, 박균희 당시 미주총연 이사장이 남문기동부지역에서 열린 반쪽짜리 총회에서 27대 미주총연 회장으로 당선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지난 2011년 24대 미주총연 선거 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가, 25대 이정순 전 회장을 거쳐 26대 김재권 회장과 27대 김재권-박균희의 이상한 공동회장 체제로 이어지면서 미주총연 분규 사태는 참으로 오랜 세월 표류하고 있는 병폐가 되었다. 그 바람에 미주총연의 위상격하는 물론 세계한인 회장 대회에 초청대상에서 제외됨은 물론, 미주총연이 누렸던 지위는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한인회총연합회로 넘어갔다. 한국 정부 외교부는 2015년 6월 미주총연을 분규 단체로 지정했으며, 이후 매년 10월 세계한인의 날을 즈음하여 열리는 세계 한인회장대회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그 어떠한 재외동포 관련 행사나 모임에 미주총연은 불청객이 되어 버렸다. 한때 한국정부로부터 연 35만 달러 지원금도 받을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날라가 버린지 오래다.

‘돈 없으면 꿈도 꾸지 마라’ 불심감 팽배

미주총연 분규사태에 근원과 책임에 이민휘 전 조정위원장이 상당한 부분을 저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는 미주총연을 설립한 장본인의 한 사람으로, 한인사회의 원로로써 모범과 귀감이 되어야 할 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주총연 분규 사태의 중심에서, 직접이나 간접으로 배후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미주총연에서 공지된 비밀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미주총연 회장 선거 때마다 한인사회에 나도는 소문이 있었다. “동부에 아무개, 서부에 이민휘가 선거판을 좌지우지 한다. 돈 없으면 미주총연 회장은 꿈도 꿀 수 없다.” 지난 2011년 제 24대 미주총연 회장선거 이전부터 나돌던 소문이, 24대 미주총연 회장 유진철 후보와 김재권 후보의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민휘 조정위

▲이민휘 총연 조정위원장

▲이민휘 총연 조정위원장

원장에 대한 소문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편 미주총연에서는 오래 전부터 회장 선거 때마다 불법적으로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한 방법으로, 후보자가 유권자의 회비 대납과 비행기표는 물론 관광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한 예로 24대 회장 선거때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 두 후보 간에 팽행한 신경전이 벌어졌기도 했다. 2019년 현재까지 일부 지역 연합회장 선거에도 이 뿌리깊은 악습이 만연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것은 미주총연 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동안 쌓아온 정과 의리(?)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는, 눈감아 주려는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우유 부단함과 애써 모른척 하려는 것이 오늘의 미주총연의 추악한 면모를 키워 온 것이다. 지난해 유타주 유타 한인회 제34대를 지낸 김재동 전회장은 미주총연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부패상을 담은 글을 총연 전체 회원들에게 보내면서 이 사안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 조금씩 공론화가 되기 시작했다. 이글에 대해서 이민휘 조정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두 거짓말이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많은 전·현직 지역 한인 회장들은 공감하고 있다. 현직 지역 한인회장들이야 말로 미주총연 분규 사태에 대한 책임이 느끼고, 이의 바른 길을 위해 모색해야 한다. 최근 일부지역 한인회장들이 모임을 갖고 ‘미주총연의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그런 정도의 액션에서 현재 미주 총연 관계자들이 귀를 모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스캔들

한편 미주총연 선관위로부터 탈락 통고를 받고 지난 5일 기자회견에 나선 남문기 후보는 그 특유의 어조로 “제가 등신입니까, 바보입니까? 하자가 없으니까 등록을 하죠. 저 총연회장, 단체장 수없이 했습니다. 미주총연이 이대로 가서는 안됩니다. 어떻게 미주총연이 이럴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는 “선관위가 이미 배후에서 ‘남문기 탈락 프레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이미 제출한 예비후보의 정회원 여부에 대해 선관위가 뒤늦게 문제 삼고 나선 것은 의도적이거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남문기 후보 기자회견에 공명철 버지니아 한인회 이사장, 폴 송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장, 스테 파노 김 빅토밸리 한인회장, 캐롤 리 오렌지카운티 북부 한인회장 등도 참석해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런데 공명철 버지니아 한인회 이사장은 “저는 박균희(후보)가 저질렀던 모든 문제 서류를 갖고 있습니다. 그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서 동포사회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참 애석하게도 총연이 다시 또 법정에 가야하

▲2년 전 박균희 회장(오른쪽 세번째)에게 당선증 주는 유진철 선관위원장

▲2년 전 박균희 회장(오른쪽 세번째)에게 당선증 주는 유진철 선관위원장

는지 안타깝지만, 갈 수밖에 없다면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7대 미주총연 총괄본부장으로 현재 박균희 회장을 지지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공명철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제이제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남문기 후보 후원회에 나와서 “내가 박균희 총회장 선대위원장을 했는데, 그 사람은 회장 자격 없어요. 다음주에 내가 양심선언을 할 겁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다음 주에 ‘양심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남 후보가 탈락되어 그 반발로 나온 기자회견에 또다시 나와서 ‘양심선언….’ 운운하니 그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된다. 남 후보 역시 문제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선관위가 이미 배후에서 ‘남문기 탈락 프레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 정정당당하게 모든 것을 까발려 놓았어야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후 그는 동부 뉴욕을 거처 한국에 건강관리 때문에 갔다. 그에게는 양자택일이 있을 뿐이다. 미주총연 28대 선관위의 ‘남문기 예비후보 탈락 결정’에 대한 확실한 대응조치를 하든가, 아니면 그의 건강관리가 우선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일 28대 미주총연 선관위가 발송한 공문(문서번호: 1927020)에 수신란에는 <남문기 선거 본부, 미주총연 회원 및 관련기관, 단체장>이라고 했으며, 제목란에는 <남문기 예비 후보자의 피선거권 및 정회원 자격에 관한 선거 관리위원회의 결정>이라며 2019년 4월 4일자라고 했다. 미주 한인회를 대표한다는 미주총연이 선관위의 후보 탈락 결정을 통보하는 중요 서식에 예비후보 당사자인 남문기는 제치고 ‘남문기 선거본부, 미주총연 회원 및 관련기관, 단체장’이라고 하여 공문 작성 요령에 수신과 참조를 제대로 구분도 못하는 어설프고 미숙함을 나타냈다. 공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문기 예비 후보자는 제28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총회장 출마 자격이 미주총연 정관과 운영세칙에 충족 되지 못하므로 피선거권이 없음을 발표함.> 이라 하고 설명문을 이어 나갔다. <2019년 3월 29일 남문기 예비 후보는 총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등록서류를 제출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추천인 정회원 60명 명단의 부족함을 즉시 통보하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2019년 4월 3일 오후 12시까지 부족한 정회원 추천인 공증서류 원본을 총연합회 사무실로 가져올 것을 명시하였다.

유진철 선거관리위원회 의원장은 2019년 4월 3일 약 오후 1시까지 총연합회 사무실에 있었으나 서류를 전달 받지 못하였다. 이는 선거관리 위원회 운영세칙 제 10조 4항에 따라 남문기 예비 후보 자의 후보등록 포기로 결정된다. 남문기 예비 후보자는 지난 2012년 7월 30일 당시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영수)의 징계를 통하 여 영구 제명되었으며(문서 참조) 회칙에 의거 윤리위원회의 심의, 의결이 인정되며 징계 이유인 재정 재무 보고(회칙 제23조 3항, 제47조 2항), 인수인계(제10조 5항) 및 제2차년도 회비 차기이 월(제 7장 3조[당시 회칙])에 대한 어떠한 소명자료도 제출되지 않았음으로 남문기 예비후보가 제 출한 서류가 원인무효라는 주장을 받아 드리기 어려우며 2012년 7월 30일 이전 재무보고, 인수인계 및 2차년도 정회원 회비 이월이 이루어졌을 경우 오해라고 인정될 소지가 있으나 소명자료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설명이 없으므로 원인무효라는 주장을 받아 드리기 어렵다. 2015년 2월 15일 상임이사회를 통하여 영구제명의 집행이 사면되었으나(원천무효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름) 미주총연 회칙 제2장 5조에 의거한 복권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본인의 피선거권과 공무 담임권에 제한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남문기, 선관위에 불만토로 법정소송 움직임

이 같은 선관위 통보에 남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정회원 60명의 추천서를 모두 제출했고, 미주 총연에서 정식으로 영구 제명된 적도 없다며, 박균희 현 회장겸 상대 후보와 ‘경선’을 하고싶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28대 선관위원장을 맡은 유진철 24대 총회장은 지난 2012년 남문기 후보 등 7명에 대한 제명을 유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로 그 유진철 회장은 이번에 박균희 회장 밑에서 28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서 과거 자신이 한말을 뒤집고, 박균희 회장의 “들러리”를 선 꼴을 보였다. 한편 이번 선관위 결정에 남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선관위를 뒤에서 조종하는 제3의 인물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며 “일어날 가능성이 0.01%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30여 년간 비즈니스를 하며 커뮤니티에 봉사를 해왔는데 어떻게 나의 이미지를 난도질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남 후보는 2012년 7월 있었던 본인의 영구제명 건에 대해 “괴문서로 날조된 것”이라며 “당시 윤리 위원회가 어디서 어떻게 이 사안을 결정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또 “차기 총회장 등이 나의 제명에 대해 오해였다며 원인 무효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며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어 “선관위는 나에게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정회원 명단을 주지 않아 후보 등록 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부터 불공정한 선거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주총연 선관위 이광엽 간사는 “2012년에 개정된 정관과 운영세칙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총회장은 윤리위원회가 결정한 건에 대해 유보나 사면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윤영수 당시 윤리위원장이 서명한 공식 결정이었다”며 “당시 소명할 기회를 주었는데 남 회장이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문기 후보는 이번 후보 탈락에 대해 탄원서가 작성되고 있다며 선관위가 결정을 번복해야 한다 고 여러 차례 말했다. 법정 소송 계획에 대해서는 “선거대책본부가 판단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며 “한국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선관위에서 이번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소송전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기자회견에서 “근데 제가 또 맞고소를 한다, 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운의 창피이고… 미주총연, 미주 한인회장들이 모인 단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두고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주총연 선관위 이광엽 간사는 “저희는 미주총연 정관과 세부 운영세칙을 기준으로 (결정)했어요. 한 번 보완기회를 줬고, 그 다음에는 보완기회를 주는게 없습니다. 그래서 결정이 됐습니다. 이걸로 다시 추가적인 논의하는 것은 저희가 정관을 지키지 않는거에요.”>라고 전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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