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
영 김 전 주하원의원
내년 2020년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미연방하원 선거에 한인사회 여성 정치인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와 영 김 전 주하원의원이 도전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주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던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미셸 박 스틸 부위원장이 마침내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해 연방하원 선거에서 아쉽게 분패한 영 김 전 주하원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진 취재부기자>
현재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위 부위원장은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홍명기 ‘M&L홍’ 재단 회장, 돈이 ‘액티브 베이직’ 회장 등 후원자 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연방하원 48지구 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이번에는 젊은 한인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내 자신이 도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물음 속에 지난 5개월 동안 기도하며 고민해왔다”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도전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후원자로 나선 홍명기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연방하원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기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관심도가 커진 선거인 만큼, 경제인과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당선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당선 가능성 높아 관심 증폭
연방하원 제48지구는 지난해 공화당 출신의 데이나 로라바커 전 의원이 민주당의 할리 루다에게 지역구를 빼앗긴 곳으로 헌팅턴비치,
실비치, 뉴포트비치, 코스타메사, 라구나 비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지난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당선돼 첫 선출직 공직을 시작했고 이후 2014년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당선된 이래 줄곧 중앙 정치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베벌리힐스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팅을 가졌고, 최근에는 워싱턴 DC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관에 대해서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이 바라는 북한의 제재완화는 지금 시기상조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 비핵화 후 제재완화’라는 원칙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연방 하원 의원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아쉽게 낙선한 공화당 영 김 전 주하원의원은 최근 “내년 2020년 연방하원 선거에 재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거 직후 “난 다른 곳으로 가지 않을 것이며 충분히 다시 싸워볼 만하다”고 말했다. 2020년 선거 재도전 의지를 보였다. 당시 김 후보는 현장 투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2.6%포인트 앞서며 당선이 유력시 됐지만 이후 우편투표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역전당해 1.6%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염김후보 석패는 돈과 조직 탓
당시 김 후보는 “안타깝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라며 “자원봉사에 나서준 한인 수백명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다음 선거(2020년)는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 되기 때문에 2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의 공화당 후보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등에 대해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2019년의 정치 판도를 잘 보면서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 계획을 세우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당시 선거의 패인으로 돈과 조직을 꼽았다. 상대인 시스네로스 후보는 2010년 2억 6600만달러(약 2900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자산가로, 지난 선거에서 돈을 쏟아부어 물량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홍보 우편물을 내가 한 번 보낼 때 상대방은 두 번 보냈고 우리 캠프보다 다섯 배나 많은 돈을 투입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개표 과정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검증이 소홀했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어떤 문제가 있었든 간에 이번 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뜻으로 담담히 받아들였고 이미 패배 선언을 한 만큼 부정선거 같은 말을 하고 싶진 않다”고 했다. 영 김 도전자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5년 괌으로 이민했다. 나중 USC를 졸업한 뒤 13선을 역임한 에드 로이스 전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하면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한인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연방의회에 입성한 정치인은 단 두명이다. 지난해 뉴저지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당)과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첫 한인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김창준(공화당) 전 의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방상원 또는 연방하원에 한인 여성으로서 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기에 내년에 미셸 스틸 부위원장과 영 김 전 주하원의원이 당선된다면 미주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