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출귀몰 21년 도피 정태수 4남 미국행적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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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도피 중에 여성과 결혼 시민권 취득

‘LA를 활보하고 다녔다’

▲ 수백억원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이 해외 도피 21년 만에 검거돼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 수백억원의 회삿돈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했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이 해외 도피 21년 만에 검거돼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에콰도르에 거주하다가 미국으로 오던중 파나마에서 검거된 정태수 전 한보회장의 4남 정한근씨가 지난 2011년 로스앤젤레스거주 중국계 미국여성과 결혼한 정확이 포착됐다. 정씨는 또 지난 2017년 에콰도르에 거주할 때,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윌셔우체국을 통해  의류소포를 받은 사실도 드러나는 등 도피 중 로스앤젤레스지역을 주요거점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콰도르 거쳐 LA로 도피

대검찰청이 발표한 정태수 전 한보회장의 4남 정한근씨 검거보고서를 토대로 정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정씨는 지난 2011년 2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중국계 미국여성과 결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 확인결과 정씨는 자신의 미국이름인 LIU SEAN 이라는 이름을 사용, 2011년 2월 19일 라스베가스에서 중국계 미국인 L모씨와 결혼식을 올렸고, 3월 3일 이를 클라크카운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검찰청이 정씨가 2011년 중국계여성과 결혼해서 미국시민권을 취득했다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또 본보가 L이라는 중국계 여성을 추적한 결과, 이 여성은 로스앤젤레스인근 하시엔다 하이츠의 한 주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정씨도 한때나마 이 집에서 살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정씨가 로스앤젤레스지역을 도피생활의 주요거점으로 활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씨는 또 지난 2017년 10월 24일 에콰도르에서 LIU SEAN HENRY라는 자신의 미국이름을 사용,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윌셔포스탈센터[월셔우체국]을 통해 발송된 의류소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보가 국제화물운송내역이 모두 공개되는 점을 이용, 이를 추적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이 소포는 무게가 0.73킬로그램상당으로 운송료는 52.02달러가 부과됐으며, HS CODE[품목분류번호]는 9807103000 으로 의류로 추정된다. 이 소포는 2017년 10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송됐고 10월 24일 에콰도르 과야킬소재 세관을 통해 통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정씨는 커피수출항으로 유명한 과야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누가 이 소포를 발송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정씨가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은 2009년 10월1일자(788호)에서 이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아들 정한근이 LA에서 활보하며 룸싸롱에 자주 출현했으며 뉴포트비치에 호화저택을 구입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측근들의 제보와 정보를 입해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한국 검찰과 경찰은 아예 수사를 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보도 10년 후에 체포된 것이다. 또한 정한근은 중국계 미국시민권자와 위장결혼을 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시민권 취득 시 이름을 개명해 검찰의 수사망을 따돌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 <선데이저널>은 2009년 10월1일자(788호)에서 이미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아들 정한근이 LA에서 활보하며 룸싸롱에 자주 출현했으며 뉴포트비치에 호화저택을 구입하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측근들의 제보와 정보를 입해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한국 검찰과 경찰은 아예 수사를 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보도 10년 후에 체포된 것이다. 또한 정한근은 중국계 미국시민권자와 위장결혼을 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시민권 취득 시 이름을 개명해 검찰의 수사망을 따돌려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권 취득 시 이름도 철저히 바꿔

정씨는 1997년 11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회사 돈 322억을 횡령한 혐의로 1986년 검찰조사를 받은 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연기처럼 사라졌다. 정씨는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국기록은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류승현씨의 신분을 도용, 류씨로 행세하면서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한근에서 류승현으로 완벽한 신분세탁을 한 것이다.

정씨는 지난 2007년 캐나다 영주권 취득 때는 ‘류 다니엘 승현’, 2008년 미국영주권 취득 때는 ‘류승현’, 2011년 미국 시민권 취득 때는 ‘리우 션 헨리’, 2012년 캐나다 시민권취득 때는 ‘류 다니엘’이란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2008년 미국영주권을 받았음을 감안하면 5년 뒤인 2013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2013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2011년 2월 중국계 미국시민권자와 결혼, 시민권자 배우자로서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미국영주권을 받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스폰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LA지역 등 미국에서 정씨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세력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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