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페라 예술단’ LA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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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인간의 하나의 특성일 뿐이다’

‘다름’이 나를 인도하게 하라. 한때 방글라데시 빈촌에서 사역을 했던 한국계 여성 신학자 주안 워딩턴 박사가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야 세상이 좋아진다”고 강조한 말이다. 누구나 각자 개인의 특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은 그냥 동페라예술단조금 다른 한 사람일 뿐이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한인사회에 남의 ‘다름’을 새롭게 보여주려고 한국 수원에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동페라예술단’(대표 고명진)이 처음으로 미국 여행에 나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LA 한국교육원에서 공연을 갖았다. 이들이 보여준 ‘동페라’공연도 감동적이었지만, 이들이 같은 또래의 장애인으로 LA 에서 구성된 장애인 오케스트라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This Ability Orchestra)와 한 무대에서 함께 공연을 가져 “우리는 함께 꿈을 이뤄나간다”로 합창해 이를 참관한 남가주 한인 장애인 가족 친지를 포함해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미주 공연에 나선 ‘동페라 예술단’ 공연 첫 해외나들이 공연인 29일 오후 6시 LA한국교육원 대강당(정실관)에서의 첫번째 순서는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탄생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This Ability Orchestra, 지휘 김경희 반주)가 우리 귀에 익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고향의 봄’ 등 8곡을 연주해 열띈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 오케스트라가 ‘공화국전투찬가’(Battle Hymns of the Republic)와 ‘성자의 행진’(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을 연주할 때는 객석에서 박수를 치며 함께 흥겨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특별 초청된 마가렛 이씨가 어머니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특별 초청된 마가렛 이씨가 어머니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어머니의 마음’ ‘밀양 아리랑’ 등 8곡을 모두 마치자, “와우!!”소리와 함께 박수를 치며 “앵콜!”을 연발했다. 이어 무대에 특별순서로 LA에서 음악과 미술로 재능 기부하는 발달장애인 마가렛 이(Margaret Lee)씨가 등장해 ‘나의 어머니’(Mother of Mine)를 한글과 영어로 힘껏 불러 장내에서는 또 다시 박수와 “앵콜”이 쏟아졌다. 마가렛 이씨는 4세까지는 “수재”소리를 듣고 자랐으나 중학교 시절에 자폐증과 강박장애 진단을 받아 부모의 헌신적 노력과 마가렛 이씨의 부단한 노력으로 음악과 미술에 특출한 재능을 발휘해 다른 장애인들에게 힘이되어 주는 일에 봉사하고 있다.

마가렛 이씨의 어머니 이연주 여사는 딸과 같은 장애인들을 돕는 ‘마가렛 재단’을 설립해 이사장 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월까지 미주 3․1여성동지회 회장으로 봉사해 왔다. 이번 미주 공연에 나선 동페라 예술단’은 한국의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재단 대표 고명진) 소속 발달장애 학생들이 동화와 오페라를 접목하여 ‘동페라’ 예술공연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사회적 상호작용 증진 목적으로 2016년 창단되었다. 이날의 본 무대인 ‘너와 내가 만들어가는 동페라 예술단’의 공연인 동화 이야기 “금도끼 은도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무꾼과 산신령’의 동화 이야기다.그리고 오페라는 “작은별 & 외침”으로 모두 40분간 무대는 비장애인 예술단이 공연한 것처럼 연기와 노래를 다재다능하게 벌여 객석에서는 감탄과 감동 그리고 찬사들이 이어졌다. 특히 동화 이야기 “금도끼 은도끼” 오페라 “작은별&외침”공연에서 출연 장애인들의 특출한 연기에다 K-pop 음악과 춤도 가미하고, 007 영화 음악까지 겻들고, 우리 귀에 낮익은 동요 ‘옹달샘’ “깊은산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등을 불러 참관자들을 놀라게 하는 한편 장애인들의 남다른 연기에 한동안 환성과 함께 “앵콜”을 연발했다. 이날의 대미는 “한국에서 온 동페라 예술단과 LA장애인 오케스트라인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 와 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민섭 작사 작곡)을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이 자리에 참석한 참관자들의 폭발적인 호응과 함께 박수 갈채의 피날레였다.

‘한미 장애인 한무대 공연’

이날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 동페라 예술단은 처음 LA방문이지만 이들이 바라는 ‘우리도 여러분처럼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이 동페라 예술단의 미국 방문은 많은 아름다운 마음씨의 사람들과 단체 기관들이 ‘나눔’이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했기에 가능했다. 이번 공연은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 서남부지부가 초청했으며, 수원중앙복지재단과 함께 이번 공연을 주최했다. 동페라 예술단을 초청한 재미대한서남부장애인체육회(회장 박병배)였다. 박병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해외전지훈련을 도맡아 신체적 장애를 지닌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 발달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이번에 동페라 예술단의 LA초청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참관자 모두가 큰 도전과 감동을 지니고 갔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더붙였다. ‘디스애빌리티 오케스트라’(단장 박현주)는 동페라 예술단의 LA공연의 ‘여는 무대’를 맡아 동병 상련의 ‘나눔’을 몸소 보여주었다. 후원기관은 수원시, LA총영사관, 후원단체는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안경호),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남문기), 기아자동차, 홀더맘, 삼호관광(대표 신성균), GC USA(대표 김지숙) 등이다.

▲동페라 예술단의 LA초청을 가능케 한 LA후원자들

▲동페라 예술단의 LA초청을 가능케 한 LA후원자들

개인 후원자들은 이연주 ‘마가렛 재단’ 이사장, 정주연 전LA한인축제재단회장, 박동우 전백악관 장애인위원, 박형만 전노인센터이사장, 박현주 디스애빌리티오케스트라 단장, 강승구 재미대한 서남부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서영민 상공회 여성부위원장 등이다. 동페라 예술단을 지도한 단체는 한국의 수원시 사회적협동조합 홀더맘심리언어발달센터(이하 홀더맘 센터)이다. 송양빈 홀더맘센터 이사장은 “단원 모두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동페라 예술단은 수원시 장애인복지관과 홀더맘센터가 주도해 지난 2016년 창단했다”며 “‘혹부리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벌거벗은 임금님’, 이번에 미국 무대에도 올리는 ‘금도끼 은도끼’를 공연해왔다”고 전했다. 송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들처럼 공연하려면 수배, 수십배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이들은 그걸 다 해내고 있다”면서 “편견이란 눈을 감고 공연을 보면 커다란 감동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객석은 감동의 물결이었다. 이날 공연을 참관한 전미숙씨(코리아타운 거주)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일부에서 편견을 받는 장애인들의 오늘 공연을 보면서 내자신도 그동안 편견을 뿌리치지 못했음에 죄책감도 들었다” 면서 “장애인들이 노래와 춤을 보면서 그들의 꿈이 우리들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내 자신 편견 부끄러웠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공동주최한 수원중앙복지재단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진정한 섬김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수원중앙교회의 성도들이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2008년 9월에 설립한 사회 복지재단이다. 특히 후원기업인 기아(KIA)자동차는 이번 동페라 예술단의 미주 방문 항공료를 전부 부담했다. 원래 기아 자동차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장애아동 후원사업, 이지무브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 조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지구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는 기업이다. ‘한방의 과학화’를 목표로 창업된 광동제약(대표 최성원)도 항공료의 일부를 후원했다. 광동제약은 특히 친환경적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동페라 예술단의 LA체류기간 중 지구촌관광여행사와 청하여행사는 차량지원을 해주었다. 이번 동페라 예술단을 초청한 재미대한서남부장애인체육회 강승구 부회장은 수개월전부터 준비작업을 위해 거주지인 북자주에서 수차례 LA를 방문해 제반 작업을 도와주었다. 그는 “발달장애인 대부분이 한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다는 송양빈 이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번에 공연단을 초청하게 됐다”며 “이런 기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페라 예술단은 2016년 창단 공연 ‘혹부리 영감’을 시작으로 ‘벌거벗은 임금님’ ‘금도끼 은도끼’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 등 한국 전래동화를 동페라로 각색하여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 감동과 도전을 심어주고 있다. 이날 개막 무대를 장식한 LA의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발달 장애인과 음악 재능기부 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남가주 최초의 발달장애 통합 오케스트라로 발달 장애인들에게 무료 음악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디스어빌리티는 한인교계내 지적 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이며, 지난 2015년부터 단원 모집을 시작

▲동페라 예술단이 ‘금도끼 은도끼’공연을 하고있다.

▲동페라 예술단이 ‘금도끼 은도끼’공연을 하고있다.

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해왔으며, 다양한 사회단체를 위한 초청 공연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2018)는 타인종(흑인과 라티노)을 위한 무료 악기 무료 강습을 실시하는 ‘러브인뮤직’의 제11회 정기연주회에 초청을 받았으며, 제 2회 평창 스페셜 뮤직패스티벌 참가를 위한 후원 모금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디스어빌리티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최경은 교수는 “장애는 더이상 구제나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동행하는 대상”이라며 “참석자들이 우리 연주와 음악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다시 삶의 희망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현재 디스어빌리티는 단원 및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연령 제한도 없다. 일주일에 두번씩 나성영락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등에서 연습을 한다. 한편, 디스어빌리티는 양로원 방문 공연, 장애인 사역 세미나 공연, 마더스데이 위로 행사 등에도 봉사하고 있다.

개막무대 빛낸 LA한인장애인들

발달 장애(Developmental Disability)는 정신이나 신체적인 발달에서 나이만큼 발달하지 않은 상태 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 뇌성마비(Cerebral Palsy), 유전 장애, 염색체 장애(Down Syndrome; 다운 증후군, Fragile X Syndrome),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PDD)등으로 분류한다. 이중 전반적 발달장애는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기 붕괴성 장애 (Childhood Disintegrative Disorder), 엔젤만 증후군(An-gelman syndrome), 레트 증후군(Rett Syndrome)으로 나뉜다.
재활을 위해 약물 치료와 행동 재활훈련, 인지행동 재활훈련, 미술과 음악, 놀이를 통한 재활등이 있다. 감각의 통합을 돕고 뇌를 자극하는 이런 재활 훈련 프로그램은 효과가 있다. 청각 장애와 뇌성마비, 환경 요인에 의한 장애는 조기 발견과 재활이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 2개 장애를 발달장애의 유형으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에는 한마디로 정책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예로 장애인의 쇼핑을 위해
1. 장애인이 체크아웃을 할 수 있는 Tactile 버튼 설치
2. 혼잡하지 않게 충분히 큰 통로
3. 원할 시 언제라도 도움을 청할 수 있다.
4. 장애인에 대한 Respect 할 수 있도록 종업원 교육
5. 눈 접촉과 함께 직원에게 바로 말할 수 있게 한다.
6. 안내견 제공
7. 자동문 버튼 설치
8. 필요시 전문적인 도움 제공
9. 커뮤니케이션 장치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다리는 교육
10. 계산 시 추가적인 시간 부여
11. 능력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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