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한국산 가전제품 서비스불평 불만 폭증 소비자들 애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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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냉장고 고장 A/S 서비스 신청하자…

‘차라리 새것으로 구입하라’

한국의 대표적인 세계적 가전제품 기업인 LG등을 포함한 삼성 등 제품이 명성만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LG의 신로고형 냉장고에 대한 평이 바닥을 치고 있다. 이에 더하여 LG나 삼성 제품들은 부품이 없어 한인 가정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불만 사항 중에는 A/S에 대한 것도 높다. LG Certified Dealer는 비 한인계들이 많아 A/S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수리공을 부르면 보통 10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에 주부들은 ‘짜증’만 높아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냉장고 안에 식품은 썩어 나가고 있는데 사전에 충분한 부품을 준비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애간장이 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근 코리아타운에 콘도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L씨(56)는 구입한지 1년 3개월째 되는 LG 신형 냉장고 ‘프렌치 도어’(French Door)가 고장이 나서 수리공을 불렀는데 ‘이해할 수 없는’ 사태라고 개탄했다. 수리공이 집에 와서 보고는 “다시 새 것을 사는 것이 절약”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분명히 3년 안에 또 고장이 난다”고 수리공이 장담했다는 것이다. 특히 부품은 LG 딜러에서만 공급하기에 코리아타운에서는 고치려고 해도 부품이 없어 못 고친다는 것이다. 그러니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 실정이다. LG냉장고는 스타일만 번지르게 하고 절약형을 만든다며 컴프레셔가 1100사이즈를 800으로 제조하는 바람에 3년 이상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수리공 사이에서 나도는 소문이다. 이같은 제보를 받은 본보는 코리아타운내 거주하는 5명의 한인 주부에게도 문의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5명 중 3명이 ‘LG 냉장고는 10년 전은 좋았는데 요즈음은 고장이 잘 난다’는 대답이 나왔다. SNS으로 눈을 돌렸다. 문제가 심각할 정도였다. ‘LG 가전제품은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품질로 명성이 있는데, 최근에 그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다. 지난해 말(12/18/2018) 미국에서 한인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 미씨 USA(MissyUSA) 에 한 주부가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새로 산지 2년된 LG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속상해요. 컴프레셔, 씰링 스케쥴을 잡고 서비스 수리 기사가 2-3 회 고쳐주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요. 냉장고에 음식이 없을 땐 작동하더니, 음식을 넣어두면 작동을 하지 않아…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도 LG컨택엘지냉장고해서 또 서비스에서 나와 보겠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려야 하는지 심난해요. LG만큼 믿고 사랑했는데… 넘 속상해서 다른 분들은 LG 가전제품이 괜찮은지? 저만 운이 없나요?” 이같은 주부의 글에 무려 당일에 33건의 답글이 올려졌다. 33건 중에서 7건은 LG 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문제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글에서는 위의 <속상해요>라고 글을 올린 주부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 3건은 ‘복불복’이란 주장도 나왔다.

“3년 안에 또 고장 난다”

대부분 불만을 나타낸 글을 종합하면 LG구형 냉장고보다는 최신형 냉장고에 문제가 있으며, 평균 구입한지 2년후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프터 서비스 자체도 불량이라는 것이었다. 한 답글에서는 “요즘 많이 판매 되는 ‘프렌치 도어’ 냉장고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는 “LG 산지 1년만에 고장났는데 1년동안 3번이나 수리를 했지만 원인을 못 찾아 열 받았다. 할 수 없이 워런티 리펀을 받아 삼성을 샀는데 앞으로 1년을 두고 봐야겠다.

고장 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음식 썩고 버리게 되고 다시 음식을 사다 넣고 냉장고도 정리하게 되니 정말 여름 내내 왕 짜증이다”라고 불평했다. ‘저희 집’이라고 아이디를 밝힌 한 주부는 “냉장고 산지 1년만에 고장이 나서 비싸게 고쳤다. ‘열판지’가 문제였다. 수리 기사가 말하길 요즘 신형 제품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10년 전에 산 것은 고장도 없이 잘 썼는데…” 라고 했다. ‘냉장고 문제’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아이디는 “LG 구입한 첫해부터 문제가 생겼다. 얼음이 잘 안 나오고 뭉치고…귀찮아서 수리공도 안 불렀다”면서 “지금은 3년째인데 냉장고 아래칸에 음식물이 얼고, 냉동실에는 성애가 끼고…서비스도 번거로워 이대로 참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많은 불평 글 속에서 소비자들이 알아 두면 좋을 조언도 나왔다. ‘엘쥐’라는 아이디는 “새로 나온 것이라고 금방 구입하지 말고 한 1년 정도 두고 보면서 (소비자) 반응을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라고 제안했다. ‘워런티’라고 쓴 아이디는 “만약 가전제품이 8년 워런티면 보통 9년째 고장이 잘난다”면서 “7년차에 전반적인 서비스를 받고 부속품도 교체하면 오래 쓸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주부는 “최신형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LG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다른 브랜드도 알아보고 쇼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LG의 가전제품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그 전해인 2017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마일모아’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지난 2017년 9월의 OMC라는 아이디가 올린 이야기다. “산지 딱 2년된 LG 냉장고가 어제 밤부터 팬에서 그르릉 그르렁 소리가 나더니 오늘 아침엔 ERROR CODE ‘F’가 뜨면서 고장이 나버렸네요. LG에 보니 고치는 최저요금이 $360부터 시작하는데, 좀 찾아 보니 FAN MOTOR는 $50 정도 하는 파트입니다. 이걸 직접 뜯어서 해볼까, 아니면 LG에다 수리 요청을 할까, 아니면 로컬에서 수리하는 사람을 찾아볼까… 고민입니다.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마일모아’에서 답을 하면서 “워런티는 없으세요? 신용카드로 구매하셨다면 대부분 extended warranty가 있어서 최소 2년은 보장이 될 것 같은데요?”라고 했는데, OMC는 “네, 그게 2015년 7월에 사서 딱 2년이 넘어 버렸지 말입니다 ㅠㅠ”라고 답변. ‘시기적절하게 고장나 버리네요’라고 다른 아이디가 웃지 못할 답변을 내놓았다. 많은 불평자들의 이야기에서 LG신형 냉장고가 보통 2년만에 고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진짜 2년 지나면 고장 나게 만든건가 싶네요.ㅋㅋ”라고 하는 답변도 뜨고 있다. 소비자 불만의 당사자인 OMC는 “네, LOWES에서 살 때 3년이나 5년 추가 워랜티를 살껄 하는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LG 세탁기, 드라이어, 개스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 디시워셔… 그러고 보니 LG만 있네요…^^ 근데 그중 가장 비싼 2400불짜리 냉장고만 2년만에 고장이 나서 짜증이 ㅎㅎ, 만약 LG 냉장고 사신다면 꼭 5년 추가 워런티도 고려해 보시구요^^”라고 글을 올렸다.

“수리보다 새로 사는게 이익(?)”

poooh라는 아이디는 전반적으로 평가하면서 합리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어떤 모델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워런티 잘 살펴보시지요. 모델에 따라서 파트마다 워런티가 조금씩 다른거 같더라구요. 일단 in-warranty service로 부르시고(아마 산지 1년 안되었다 해야 할거에요) 견적받아 보세요. 2년 넘으셨으면 파트는 워런티에 포함되고(아직 in-warranty 품목이면) 레이버는 내셔야 하는 걸로 아는데, 레이버는 utility회사에서 제공하는 worry-free 같은 (PSEG) 걸로 커버가 되거든요.(물론 그런 서비스를 가입하셨다는 전제하에) 일단은 워런티 부르셔서 견적부터 받아 보시지요. 견적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의외로 쌀 수 있어요. 저도 LG 냉장고 작년에 산 게 있는데, 이게 컴프레서가 딱 나가더군요. 다행이도 저는 1년이 간당간당한 시기에 고장이 나서 워런티로 해결을 했습니다만, 과정에서 배운게, 워런티는 파트와 레이버 두가지로 나누더군요. 1년안에는 파트와 레이버 두가지 다 커버하는데, 어떤 파트들은 10년까지 커버가 되더군요. 이걸 서비스 회사에서 잘 알려주지 않습니다. 서비스 회사들은 LG에서 서비스 컨트랙을 받아 고치고 LG에 클레임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거 같은데, 서비스 회사들이나 LG나 그냥 1년 미만 워런티 그 이후 non-warranty로 심플하게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잘 따져주니 서비스 컴퍼니에서 잘 모르겠다 일단 LG에 클레임 하고 approve나는지 안 나는지 보겠다 정도로 마무리 짓더군요. 그러니 자세히 매뉴얼을 살펴 보셔서 최소 파트가 커버가 되는지 안되는지 알아보세요. 그런데, LG 내구성 좋다 하던데, 별로 인가요? 저는 산지 1년되서 컴프레서가 고장이 나고 파트 오는데 시간이 걸려서(2주 정도) 대략 3주정도 여름에 냉장고 없이 고생 좀 했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산 냉장고를 구입하고는 많이 후회하고 있

▲ LG 가전제품 냉장고가 한국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 LG 가전제품 냉장고가 한국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다. 일단 고장이 잘나고 고장이 나면 A/S받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속 구하기도 힘들다면서 차라리 미국산 냉장고를 사면, 값도 저렴하고 모양은 없어도 탱크처럼 튼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하여 한 반론자는 “비싼 돈 주고 월풀(whirlpool) 냉장고 샀다가 정말 피 본적 있어요. 전자제품 고장여부는 아무리 복걸복이라지만 참… 이해가 안가는 고장이 많더군요. 어쨌든… 그후에 삼성 냉장고 샀는데 정말 고장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딱 한번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정수기 필터를 너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였어요. 30불주고 필터교체 하고나니 해결됐던 문제…”라고 제기했다.

이어 “요즘엔 워런티(warranty)도 삼성이나 LG도 미국 냉장고와 별 차이 없다. 동네에 삼성이나 LG냉장고 수리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베스트 바이등에서 구입하면 자체 연결된 테크니션들이 있어서 수리에도 거의 불편함이 없어요. 물론 사시는 지역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왠만한 대도시면 차후 수리는 미국 냉장고 수리나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삼성 vs LG’라는 아이디는 “전 지금 삼성쓰는데 그동안 별 문제 없었지만 친구가 쓰는 LG냉장고를 보고나니 다음번엔 LG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조금 더 편리한 기능이 많은 듯 해서요. 하지만 기능이야 모델 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원글님께서 잘 비교하시고 고르시구요. 해당 지역에서 삼성이나 LG중 어느것이 서비스가 더 잘되는지를 고려해 보세요.”라고 조언했다.

‘다른 브랜드도 알아보라’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내에서도 불량 가전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7년에 [소비자경제]에 이런 글이 보도됐다.
<1년 전 LG전자 냉장고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한 소비자가 LG전자 서비스 센터의 무성의한 고객 응대에 분통을 터트렸다. 당초 LG전자 측은 냉장고가 불량 판정을 내리고 교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서비스 센터에서 교환이 아닌 수리로 말을 바꿔 A/S 기사가 총 9번이나 수리를 하러 방문하는 사이 망가진 냉장고는 사용도 못하고 상황만 더 나빠졌다. 이런 사실을 <소비자 경제>에 제보해온 류 모씨는 LG전자 디오스 V9100 매직스페이스가 1년 조금 지났을 시점에 사용하던 도중 냉장‧냉동이 약해 수리를 요청하면서 모든게 엉망이 됐다고 분을 삭히지 못했다. 류 씨는 “구입한 지 1년이 좀 지나 17만원을 주고 컴프레셔를 교체했다. 그러나 여전히 냉장‧냉동이 안됐다”며 “해당 문제로 A/S 기사가 9번 방문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지금까지 한 달 가량 냉장고를 못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씨가 구입한 냉장고는 2년도 채 안된 제품으로 주요 부품인 컴프레셔가 고장나 냉장‧냉동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식재료들을 보관할 수 없게 됐고, 한 달 동안 신선식품은 고사하고 밑반찬까지 보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류씨의 설명에 따르면 A/S 기사가 5번째 방문했을 때, 계속된 수리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1:1 제품 교환을 약속했다가 자꾸 했던 약속을 번복하고 또다시 수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류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동일하게 3시간 10분 동안 얼음을 얼려보라고 말했다. 냉장고만 얼음이 얼지 않았고 이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까지 해서 불량임을 소비자가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냉장고의 컴프레셔는 냉장고의 주요 부품으로 냉매제를 압축해 그 기체를 방출하면서 냉장‧냉동을 가능케 한다. 컴프레셔는 품질 보증기간이 3년으로 그 안에 동일 하자에 있어 2회 이상 수리하면 수리 불가능 상태로 간주하고 교환‧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재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는 수리비를 환급하도록 되어있다”며 “만약 수리 계약해제를 원하면 원상회복 (수리비 환급 및 고장상태 원위치 조치)이외에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 가 가능하지만, 수리비 협의 조정이 최선책”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비자경제> 취재진은 A/S를 맡은 LG전자 김포 서비스 센터와 여러 번 통화를 시도했으나 해명을 피하거나 본사에 질문하라는 등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본보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하여 LG한국 본사에 입장을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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