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이 코리아타운에 오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오.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습니다”

뮤지컬 ‘도산’공연 성공적인 공연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오.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습니다” “하늘이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평화의 나라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소서!”도산(Dosan,1878-1938)은 다시 이 땅 코리아타운에 와서 우리 모두에게 외쳤다. 흥사단이 도산 안창호를 3‧1운동 100주년의 해인 2019년 8월 10일 광복의 달에 코리아타운으로 모셔왔다. 도산은 수양단체로 창단한 흥사단(Korean Youth Academy)의 후예들이 기획한 뮤지컬 ‘도산’을 통해 다시 한번 이땅에 와서 우리들에게 또다른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지난 10일(토, 오후 6시) 코리아타운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도산’ 공연은 극장 전체 1,230석을 꽉 메운 관중은 150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일제히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로서 출연진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박수는 계속 이도산1어졌고 깊은 감동을 지닌 관객들은 거의 10분여 동안 기립한 가운데 무대를 향해 박수와 연호를 외쳤다. 최근 수년간 코리아타운에서 막을 올린 공연 중 최대 성공적인 공연이었다. 그렇게 도산은 우리에게 다가왔다. 지금 일본이 다시 역사전쟁을 도발하고 경제 보복으로 한일 양국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도산’은 우리게 잊혀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다. 이날 공연에 도산 안창호선생의 직계 후손들이 뮤지컬을 보기위해 타주에서 방문하여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흔하지 않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역사와 감동을 느끼기 위해 찾아준 한인 젊은이들, 어린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관람한 가족 , 일제 강점기를 몸소 겪어내신 어르신들 등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이 몰려 들어 8‧15광복절을 앞두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현재 각처에서 감동의 후기를 보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이뤄지는데 결정적으로 주도한 흥사단미주위원회 윤창희 위원장이 멀리 필라델피아에서 직접 달려와 공연팀과 수고한 흥사단 LA팀들을 격려했다.

또한 이번 역사적인 LA공연장에 김완중 LA총영사, 홍명기 도산기념사업회장, 최석호 가주하원 의원, 도산 가족인 랠프 안과 로버트 안 (도산의 장손, 안필선의 큰 아들) 등 직계 후손 30여명도 자리하여 약 13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뮤지컬 ‘도산’의 LA공연은 지난 3월 3일 리버사이드 로마린다 대학 교회에서의 3‧1운동 100 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모델로 한 세계 최초로 공연된 뮤지컬의 성공을 재현시키 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첫 공연을 보고 느꼈던 감동,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하기 위해 흥사단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극단 ‘시선’과 함께 뮤지컬 도산의 재 공연을 추진 해 온 결과다. 원래 지난 3월 3일의 뮤지컬 ‘도산’의 대성공으로 당시 관객들은 ‘이 공연은 LA는 물론 여러 도시에서 공연되어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 할 뮤지컬’이라고 입을 모았었다. 그래서 뮤지컬 ‘도산’ 공연 팀 관계자들은 LA지역 한인 교회와 단체 인사들에게 공연 후원을 타진했다. 그러나 당장 최소 3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문제였다. 이러는 가운데 나온 아이디어가 도산이 창단한 흥사단의 창립일이 5월13일이라 이왕이면 흥사단이 나서서 뮤지컬을 5월 13일에 성사시켜보자고 했다. 그래서 LA거주 흥사단 미주위원부의 정영조 전위원장에게 협력을 구했다. 정영조 전위원장은 이를 쾌히 승락해 윤창희 흥사단 미주 위원회 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윤 위원장은 흥사단미주위원부가 이를 주최하기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주 위원부에서 1만 달러를 우선 후원키로 했다.

흥사단이 성공시킨 공연

이어 LA공연을 시간을 두고 잘 준비하기 위해 5월 13일 공연 계획을 8‧15 광복절 기념에 맞추어 공연키로 하면서 흥사단 LA지부(대표 민상호)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주최 주관을 담당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 준비한 4개월의 여정은 공연팀과 흥사단 준비위원회 모두에게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힘든 시간을 통해 뮤지컬의 재 공연이 흥사단이 가야할 길이고, 해야 할 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흥사단 이 미주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통해 일구어 온 사명감 그리고 거국가 장면을 연습하며 배우들 모두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확인한 그들의 열정 때문이라고 이번 공연을 주최한 흥사단 LA 민상호 대표의 이야기다. 민상호 대표는 이번 LA공연을 끝내고 “2시간 반이라는

▲ 뮤지컬 도산을 끝낸 연기자들, 스탭 흥사단 관계자들이 자축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 뮤지컬 도산을 끝낸 연기자들, 스탭 흥사단 관계자들이 자축기념 사진을 찍고있다.

짧은 시간 동안 도산 안창호 선생이 걸어오신 발자취와 그 분의 깊은 사상을 모두 담아 내기에는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도산 선생에 대해 알지 못했던 일반 동포들과 특히 미주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감동과 함께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민상호 대표는 “열성으로 후원과 티켓을 사주신 LA/OC 흥사단 단우들, 가족, 유관 단체 및 관람객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사명감과 열정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연습에 임해주신 뮤지컬 도산의 주인공, 무대예술 그룹 “시선의 클라라 김 총감독, 최원현 감독(주연)을 비롯한 공연 팀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의 주최/주관을 맡아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에 임해준 흥사단 준비위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세계 최초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도산’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지난 3월 3일 오후 5시 30분 리버사이드 로마린다대학 교회 무대에서 초연되어 당시 크나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인랜드 한인회가 주최하고 ‘YE엔터테인먼트(대표 황호진, 이하 YE엔터)’가 기획한 공연은 LA지역과 오렌지 카운티 그리고 샌디에고에서도 많은 동포들이 찾아가 공연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우리만 볼 것이 아니라 LA동포들이나 타지역 동포들이 꼭 봐야할 작품이다”라고 이구동성을 말해왔다. 춘원 이광수는 자신이 펴낸 ‘도산 안창호’에서 이렇게 적었다. <훈훈한 마음, 빙그레 웃는 얼굴> 이것이 도산이 그리던 새 민족의 모습이었다. 백년이 되거나, 천년이 되거나 이 모습을 완성하자는 것이 도산의 민족 운동의 이상이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