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기획과 공연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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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회 ‘LA 한인 축제’ 대단원의 막오르다

2019년 미주한인사회 최대축제인 ‘LA한인축제’(LA Korean Festival)가 ‘이웃과 더불어’라는 주제로 26일(목)부터 개막해 29일까지 4일 동안 LA 서울국제공원에서 연인원 30만명(LA소방국 집계)이 축제를 즐긴다. 남가주 한인동포10명 중 3명은 축제에 참여하는 셈이다.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닉쿤이 구경 왔다가 JYP 직원의 눈에 들어 캐스팅 됐을 정도로 이제는 국내외 한인 사회에서는 유명 축제로 손꼽힌다.1974년 올림픽가의 제1회 코리안 페레이드를 시작으로 출범한 LA 한인축제는 반세기 가까이 해외 한인 사회 최대 종합 문화 예술 잔치일뿐 아니라 남가주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이다.

‘이웃과 더불어’ 다인종 문화축제

올해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4일 동안 중앙 무대에서는 총 36개의 인기 공연들이 쉴세없이 펼처진다. 대한민국 태권도 시범을 비롯해 판소리, 국악 및 한국 무용부터 트로트 가수 현정아, 제임스 리, 그리고 메간 리, 7080 드림 LA밴드의 공연 등이 한인축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시니어 노랜 큰 잔치’와 함께 시니어 패션쇼, 미스 하이틴, K-타운 탤런트 쇼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무대 공간이 채워지게 된다. 이 밖에도 켈리 체 재즈밴드, 아즈라 팝 콘서트, 에이샤 R&B 팝 콘서트, 그리고 알리스&제이다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소개된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에는 한국에서 온 특산물 엑스포 부스 118개, 한국의120개 도, 시, 군의 지원을 받아 참여하는 한국 농수산 엑스포가 한국 전통 농수산 특산물의 맛을 전한다.

올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도입된 농수산 엑스포는 한국 기업들이 축제기간 전시판매를 수출 판로 기회로 생각해 매년 규모가 확대돼 올해는 122곳에 달하고 있다. 올해 농수산 엑스포 에 참가하는 광역 축제지자체는 부산·광주·경북·경남·강원·전남이며 기초 지자체는 여수‧제천‧보은‧군산‧서천‧완도‧통영‧공주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일반 상품 판매 부스, 홍보 부스, 전시 공간이 마련 돼 다양한 살거리와 볼거리 를 제공한다. LA한인사회 로컬 부스는 112개 준비됐으며, 축제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편안한 무대 관람을 위해 햇빛 가림막도 설치했다. 4일간 한국 문화를 비롯된 이웃 다인종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무대 공연도 펼처진다. 올해의 한인 축제를 ‘이웃과 더불어’라는 주제에 부응하여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를 비롯해, 인디오, 라틴 아메 리카, 과테말라, 리틀 아르메니아, 엘살바도르 커뮤니티 등에 부스를 제공해 그들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방글레데쉬 커뮤니티 댄스와 인디오 원주민 오하카 민속공연, 마리아치 공연 등 각 커뮤니티가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LA한인축제 5억 달러 경제효과

LA한인축제재단은 축제로 발생하는 경제효과를 5억 달러(한화 약 5,67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축제 준비위는 특히, 매년 한인축제의 고질적 문제인 주차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남가주 새누리 교회 등 여러곳에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경품 추첨 프로그램을 도입 했으며 1등 상품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외에도 크루즈 상품권, 리조트 이용권 등 푸짐한 상품이 있다. 래플 티켓 가격은 1달러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8시 10분, 공개 추첨이 진행될 예정이다. 농수산엑스포 외에도 연예인 공연‧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도 선보이는 축제 기간동안 현재 한일 간의 첨예한 무역갈등속에 우리의 정체성을 살리는 독도의 영유권이 한국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플래시몹 단체인 ‘고고독도’를 섭외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LA한인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국일보 미주본사 주관으로 올림픽 길에서 펼쳐진다. 올해에는 허브 웨슨 LA시의장 겸 10지구 의원이 그랜드 마샬을 맡고, LA 시의회에 새로 입성한 잔리 LA 12지구 시의원이 명예 그랜드 마샬을 맡아 높아진 한인사회 위상을 과시한다. 잔 리 시의원 은최근 밸리 지역에서 새로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LA시 160년 역사에서 최초로 한인 시의원 2명의 시대를 열은 주인공이다.

“창시자 김진형회장, 업그레이드 김남권”

올해 그랜드마샬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사회 인사들과 두루 인맥을 쌓기로 유명한데 “김진형 LA한인축제를 창시한 김진형 전회장과 김남권 전 축제재단 회장등과는 각별한 사이다”라고 평소 자랑한다. 김진형 회장은 1960년대 일본타운에서 ‘니세이(2세) 축제’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워서 ‘우리도 해보자’라는 ‘의욕’만 가지고 한국의 날 축제를 시작한 것이 1974년 제1회 한국의 날 축제 였다. 무엇보다 LA에 코리아타운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축제의 한마당을 펼쳐야 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가 1972년 코리아타운 번영회를 조직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올림픽가 상점마다 한글간판을 손수 써주며 코리아타운의 정체성 이미지를 형성했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려지고 있다. 그가 축제를 처음 제안했을 때 대부분 ‘시기상조’ ‘왜 그런 것을…’이라며 반대했으나, 당시로는 거액인 5천달러를 내고 미주한국일보와 축제 준비에 몰두했다. 제 1회 한국의 날 축제가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막을 올린 1974년 11월 3일. 퍼레이드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까지도 거리는 한산했다. 그런데 기적이 나타났다. 코리안 퍼레이드 30분을 남기고 거리에 갑자기 한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당시 LA경찰국은 최대 3,000명 인파를 예상했는데 나중 3만여명의 인파가 연도에 늘어서자 놀랐다는 후문이다.

당시 LA의 한인 인구가 5만명을 넘지않던 시절이었다. 한편 1978년에 이민한 김남권 전회장은 4‧29 폭동 이듬해 1993년 한인축제가 20년 역사에서 축제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이후 1996-1999년 축제재단 대회장, 이사장으로 특히 미주류사회 정치인과 기업들과의 유대로 축제를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도 그는 그랜드 마샬인 허브 웨슨 시의장과 LA 시정계에 막강한 정치인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수퍼바이저가 한인 축제를 지원 및 후원하도록 연계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올해 46회 축제를 이끌어가는 조갑제 회장은 “미국에서 고향 땅을 밟지 못한 한인들이 LA 거리를 걸으며 향수를 달랬던 동네 행사가 이제 연인원 3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축제가 됐다” 면서 “LA이라는 다민족 사회에서 이 축제를 통해서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축제 준비를 지난 2월부터 집행하여온 미주한국일보 베테랑 기자 출신 김정섭 사무총장은 “올해의 성공 바탕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재단의 사무국을 다변화하여 미주류사회와 연계하는 업그레이드한 재단으로 발전 시킬 것”을 다짐했다.
◈축제 문의: (213)487-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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