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대기자의 근성취재] 통영함비리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강덕원, 600만달러 매입 초호화 저택은 흡사 ‘아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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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주에 1천평 달하는 대저택건평만 201평
■ 방 6개 욕실 10개 저택…전부 대리석으로 장식
■ 고풍스런 가구와 화려한 샹들리에로 유럽풍장식
■ 대리석 바닥 실내수영장엔 ‘사우나ᆞ 미니바’까지

통영함 어군탐지기 납품 구실로 1천억 사기쳐 빼돌린 혈세로

뉴저지에 아방궁 저택 매입하고 호화판 생활

메인통영함에 어군탐지기등을 납품한 데 이어 고속상륙정2차사업에도 농간을 부려 전력화를 2년이상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난 재미동포 강덕원씨가 지난해 또 미국 뉴저지에 아방궁을 방불케하는 대저택을 매입한 것으로 본지 취재로 확인됐다. 강씨는 유한회사명의로 이 저택을 매입, 소유사실을 숨겼으나 본보가 법인서류확인결과 강씨일가의 소유로 드러났다. 또 강씨는 아들 2명에게 현금 6백만달러를 선물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방사청은 한국에서 강씨일가를 상대로 승소판정을 받고도 미국에서의 집행을 2년이상 차일피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사청은 지난 3월 뒤늦게 미국법원에서 강씨의 법인 GMB와 해켄코를 상대로 755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은데 이어 지난달 23일 강씨일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하지만 강씨의 아방궁 거주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저택 소유법인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 다시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의 로버츠 로드에 자리잡은 한폭의 그림같은 대저택. 대지는 약 천평에 건평은 7158스퀘어피트, 201평으로, 방이 6개에 욕실이 10개에 달한다. 이 대저택의 외벽은 대리석으로 장식됐고, 현관문을 열면 내부또한 눈부실 정도의 순백색의 대리석이 드러나고 나선형의 계단이 눈길을 끈다. 10여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도록 꾸며진 거실은 벽난로가 자리잡았고, 고풍스런 가구와 화려한 샹들리에로 유럽의 왕실 부럽지 않다. 이집 주인장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재는 초크릿색상의 둥근 책상과 가죽의자, 그리고 거대한 상들리에가 빛을 발한다. 서재 한편에 자리잡은 대형창문에는 갖가지 나무와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옥외수영장이 아니라 실내수영장이 갖춰져 있어 하얀 대리석바닥과 푸른 물이 멋진 대조를 이루고, 당구장과 미니바, 사우나까지 갖춰져 있다. 말그대로 진시황의 아방궁이 따로 없을 정도다.

한국정부 느슨해지자 다시 호화생활 기지개

잉글우드클리프 78 로버츠로드에 자리잡은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 하는 이 웅장한 석조건축물, 올해초 버겐카운티정부가 대지 143만여달러, 건물 392만여달러등 모두 535만5500달러로 평가한 이 아방궁의 주인은 누구일까. 이 고성의 성주는 통영함에 어군탐지기등을 납품, 국민혈세 1천억원을 가로챘으며 한국에서 906억원상당의 배상판결을 받은 재미동포 무기업자 강덕원일가로 확인됐다.

▲ 강덕원씨의 호화저택 서재, 실내수영장, 당구장과 미니바

▲ 강덕원씨의 호화저택 서재, 실내수영장, 당구장과 미니바

본보가 버겐카운티등기소확인결과, 이 아방궁은 지난해 4월 14일 ’78 로버츠로드유한회사’ 라는 법인이 은행융자 한 푼없이 4백만달러 올캐시로 매입, 같은해 5월 11일 소유권등기이전을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디드 맨마지막장에 ‘78로버츠로드유한회사’의 매니저로서 브라이언트 강이 서명한 것으로 밝혀져 강씨일가 소유임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본보가 뉴저지주정부에서 확보한 이 유한회사 법인서류에는 법인설립때는 다른 사람을 멤버로 신고했지만, 그 이후 강씨일가가 소유주임을 알 수 있는 서류가 제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법인은 지난 2018년 2월 14일 설립됐으며, 법인정관 6조에 따르면 법인의 멤버는 ‘앤디 박’으로 기재돼 있었다. 명목상 법인멤버인 앤디 박의 소유인 셈이다. 하지만 한꺼풀을 더 벗기자 강씨일가가 실소유주임이 드러났다. 이 법인은 지난해 2월 14일 법인을 설립, 4월 14일 아방궁을 매입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법인 멤버는 앤디 박이었다. 하지만 강씨일가가 앤디 박을 의심했기 때문이었을까? 이 유한회사는 지난해 9월 21일 법인정관 변경서류를 뉴저지주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인정관 6조에 기재된 법인의 멤버를 ‘브라이언트 강[BRYANT KANG]으로 변경한다’는 서류였다. 브라이언트 강은 강덕원씨의 영문이름이기도 하며, 강씨 큰아들의 영문이름이기도 하다. 또 하나 강씨일가가 이 아방궁의 소유주라는 결정적 증거는 올캐시로 매입했던 이들이 지난 5월 6일 모기지 2백만달러를 빌렸고, 이때 모기지계약서에 서명한 사람도 브라이언트 강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2년전 다른 주택 매도 때 주소와 정확히 일치

그렇다면 이 법인의 멤버 브라이언트 강이 강덕원 또는 강덕원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무엇일까. 강씨일가는 이 아방궁을 매입할 때 주소를 ‘100 윈스턴 드라이브, 클리프사이드 파크 VG4호’로 기재했다. 클리프사이드 신축고층콘도인 ‘칼라일타워’의 맨 꼭대기층 VG4호가 주소지였다. 지난 2017년 강씨일가가 자신소유의 주택인 ‘150브라운스톤코트 올드타판’을 주택을 아들인 브라이언트강에게 빼돌린뒤 이를 재매도할때 주소지또한 ‘100 윈스턴 드라이브 클리프사이드 파크 VG4호’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강씨가 아방궁을 매입할 때의 주소, 강씨가 2년전 다른 주택을 매도할 때의 주소가 정확히 일치, 아방궁주인이 강씨일가임이 입증된 것이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강덕원일가 4명과 법인 4개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 3월 15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으로 부터 GMB에 3799만달러, 해켄코에 3752만달러등 약 755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강덕원일가 4명과 법인 4개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지난 3월 15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으로 부터 GMB에 3799만달러, 해켄코에 3752만달러등 약 7550만달러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12월 28일 뉴저지 알파인의 899 클로스터덕로드와 907 클러스터덕로드의 대저택을 ‘DBNJW유한회사’라는 법인명의로 520만달러에 매입한 사실이 본기자의 추적으로 2015년 2월 공개되자, 같은해 9월 24일 이 저택을 790만5천달러에 팔아치워버렸다. 강씨는 2014년 11월 통영함 비리로 구속직후 2년간 수감돼 있으면서 발빠르게 미국 부동산을 모두 처분, 방사청을 추적을 따돌리는데 성공했고, 한국정부를 우습게 생각했음인지, 대담하게도 지난해 4월 다시 올캐시로 4백만달러를 들여 저택을 매입한 것이다. 강씨일가가 이 저택을 4백만달러에 매입했지만, 버겐카운티 감정가는 530만달러를 웃도는 등 실거래가는 6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씨는 한국정부에 약 906억원 상당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강씨는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진시황 못지 않은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강씨가 이처럼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청의 대응은 허술하기 이를데 없는 것으로 드러나, 강씨가 가로챈 국민혈세를 되찾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강씨는 통영함 어군탐지기 납품등으로 2014년 11월 구속기소된뒤 엉터리 장비를 납품하고도 방사청을 상대로 물건값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해켄코는 2014년 12월 24일, GMB는 2015년 9월 8일, 각각 대한상사중재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방구 낀 놈이 성낸다’고 한국정부를 상대로 ‘선빵’을 날린 셈이다. 방사청은 이에 대응, 부실장비가 납품됐다는 점을 입증, 지난 2016년 6월 2일 해켄코에 대해, 지난 2016년 12월 26일 GMB에 대해 승소판정을 받았다. 이자를 포함한, 승소판정액이 약 7550만달러, 한화 약 906억원에 달한다.

방사청, 강씨에 승소판정 받고도 미국 소송 미뤄

그러나 방사청은 강덕원이 재미동포로, 방사청에서 받아낸 돈 대부분을 미국으로 빼돌렸지만 승소판정을 받아내고도 2년이상 미국에서 이에 대한 집행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때마다 강씨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서라고 아우성쳤지만,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답변했고, 그 다음해에는 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는 상황이 2년간 되풀이됐다. 중재승소판정을 받고도 미국에서 집행에 나서지 않았던 방사청은 올해 1월 30일이 돼서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해켄코와 GMB에 대한 대한상사중재원 승소판정 인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켄코 승소판정을 받은지 2년7개월, GMB 승소판정을 받은지 2년 1개월만이다. 2년이상 허송세월만 하다 뒤늦게 미국에서의 집행에 나선 것이다. 이러니 방사청이 국민혈세를 회수할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싼 것이다.

다행히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은 이 두건의 인용요청에 대해 지난 3월 15일 같은 날 ‘방사청이 GMB에 대해서는 3798만여달러, 해켄코에 대해서는 3752만여달러등 약 7550만달러를 돌려받으라’는 판결을 내렸다. 방사청이 대한상사중재원 승소판정을 미국법원도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지 불과 한달반만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방사청이 발빠르게 움직였다면, 이미 2017년 봄 끝났을 일이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소송장에서 강덕원-김주희 부부가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78로버츠 로드’에 살고 있다고 기재, 강씨의 호화저택 거주사실을 알고도 강씨소유인 이 저택 소유법인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소송장에서 강덕원-김주희 부부가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 78로버츠 로드’에 살고 있다고 기재, 강씨의 호화저택 거주사실을 알고도 강씨소유인 이 저택 소유법인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방사청은 이로 부터 6개월이 흐른, 9월 23일에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강덕원[미국명 브라이언트 강], 김주희[미국명 로렌 김]. 브라이언트 강, 윌리엄 강, GMB, 해켄코, DBNJW, 그리고 지난 2017년6월, 본보가 강씨의 회사라는 의혹을 제기한 프라이머시 엔지니어링을 상대로 7550만달러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이 피고에 포함됨으로써 2017년 6월 본보보도가 정확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하지만 방사청은 강씨일가가 지난해 매입한 아방궁 소유법인은 피고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닭쫓던 개 신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방사청은 강씨부부가 이 아방궁에 살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소송장에서 ‘강덕원 김주희는 부부관계이며,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의 78로버츠로드에 살고 있다’고 명시, 강씨부부의 주거지를 알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강씨일가가 이 아방궁에 살고 있음을 알고도, 실소유주를 확인하지 못해 이 소유법인을 피고에 포함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사청이 이 아방궁관련 매매서류만 살펴보고, 뉴저지주정부에 아방궁소유법인의 법인서류만 확인했다면 강씨일가 소유사실이 드러나 이 법인을 소송대상에 포함시키고, 소송제기와 동시에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통해 이 부동산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강씨 소유 아방궁 저택 소송서 제외한 이유는

아방궁 소유법인의 멤버는 강덕원 또는 강덕원씨의 아들 브라이언이다. 방사청이 두사람 모두 한국정부에 해를 끼쳤다고 손해배상소송의 피고에 포함시킨 만큼, 아방궁 멤버가 강씨 본인이든, 강씨의 아들이든간에 아방궁소유법인을 피고에 포함시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손놓고 있었던 셈이다. 추가로 아방궁소유법인을 피고에 포함시킬 수 있지만 그 이전에 강씨일가가 아방궁에 은행대출을 더 얻어 깡통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팔아치워버리면, ‘버스지나가고 손든 셈’이 되는 것이다. 강씨가 지난해 4월 올캐시 4백만달러로 이 아방궁을 산뒤, 1년이 지난 올해 5월 2백만달러의 모기지를 얻은 것도 압류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월말 소송이 제기되자 그이후 부랴부랴 모기지를 얻어 자산가치를 줄인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대출을 얻거나 집을 팔아버릴 가능성이 충분한 것이다.


방사청-강덕원 ‘한 통속’ 의혹

‘방사청, 모든 사실 알고 있으면서 방관’

방사청의 소송장을 통해 강씨가 아들 2명에게 현금 6백만달러를 선물로 줬음도 드러났다. 방사청은 소송장에서 ‘강씨가 2011년과 2012년 방사청에서 1600만달러를 받아서 이중 6백만달러를 아들인 브라이언트와 윌리암에게 선물했다’고 명시한 것이다. 대한민국 혈세 6백만달러가 방산비리 주범의 금수저 아들들에게 용돈으로 지급된 셈이다. 아들 1명은 20대 초반, 1명은 10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강덕원일가 4명과 법인 4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중 3개법인은 이미 지난 2015년 12월 강씨가 일찌감치 폐쇄시킨 법인이며, 강씨의 아방궁을 소유한 알짜배기 법인은 피고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닭쫓던 개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방사청은 지난 9월 23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지방법원에 강덕원일가 4명과 법인 4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중 3개법인은 이미 지난 2015년 12월 강씨가 일찌감치 폐쇄시킨 법인이며, 강씨의 아방궁을 소유한 알짜배기 법인은 피고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닭쫓던 개신세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방사청은 또 2012년 강씨가 해켄코 자산 70만달러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수백만달러를 다른 법인으로 이전, 사업과 관련없는 비용으로 사용했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강씨가 해켄코등에 GMB재산 수백만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또 강씨는 조지아주에도 2채의 부동산을 매입했다가 압류에 대비, 이미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청은 강씨가 2012년 7월3324 PEACHTREE ROAD NE, UNIT 1908, ATLANTA GA 30326을 12만9천달러에 팔았고, 2016년 12월 출소직후2188 STAUNTON DRIVE, DULUTH GA 30096을 23만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또 DBNJW유한회사를 통해 2013년 알파인주택을 520만달러에 매입해서 2015년 11월 790만달러상당에 매도했고, 2014년 12월 구속직후 20애비뉴 앳 포트임페리얼 220호를 아들 브라이언트에게 58만9천달러에 매매하는 형식으로 넘겼고, 브라이언트는 2017년 6월 이를 57만7500달러에 매도했다. 또 2014년 12월 역시 구속직후에 자신의 주택 150 브라운스톤코트 주택을 브라이언트에게 58만9천달러에 매도하는 형식으로 빼돌리고 브라이언트는 2017년 6월 이를 57만7500달러에 매도, 현금화했다. 이같은 부동산 빼돌리기는 이미 본보를 통해 상세히 보도된 것이다.

프라이머시는 피고–본보 2017년보도 사실로

강씨는 또 구속 수감중이던 2016년 GMB를 통해 자신의 아내인 김주희씨에게 임금조로 25만달러를 지불했고, 그 이전에도 김씨는 이같은 명목으로 회삿돈을 받았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또 2017년과 2018년 GMB는 강씨 본인에게 12만6600달러를 주주에 대한 배당금명목으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GMB는 210만7천여달러의 자산을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에 이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강씨가 GMB, 해켄코로는 더이상 사업을 할 수 없자 바지사장을 내세워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 을 설립하고 고속상륙정 2차사업 수주를 노린다는 2017년 6월 본보보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방사청은 또 지난 1월 30일 GMB와 해켄코를 대상으로 한 7550만달러 중재승소판결 인용요청 소송에서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에도 소환장을 발부했고,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은 자신들이 22만달러상당을 주고 2017년 1월 2일 강씨와 정식매매계약을 통해 자산을 인수했다고 주장했으나, 방사청은 서류상의 허위매도이며, 강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 강덕원일가는 매입한 잉글우드클립스 대저택은 대지가 약 천평에, 건평이 201평에 달하며, 방이 6개 , 욕실이 10개로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하는 호화저택이다.

▲ 강덕원일가는 매입한 잉글우드클립스 대저택은 대지가 약 천평에, 건평이 201평에 달하며, 방이 6개 , 욕실이 10개로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하는 호화저택이다.

방사청은 지난 6월 7일과 7월 21일 강씨에 대한 데포지션을 실시, GM와 해켄코가 방사청에 대한 사기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사업자료를 파기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7550만달러 배상과 징벌적 배상, 변호사비, 재판 전후의 이자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방사청은 강씨일가 4명, 그리고 법인 4개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중 프라이머시를 제외하고 GMB와 해켄코, DBNJW는 강씨가 이미 청산해 버려 존재하지도 않는 법인이다. 이미 본보가 수차례 보도했듯 강씨는 해켄코를 지난 2015년 12월 2일 청산했으며, 이때 해켄코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사용됐던 GMB도 사실상 자연청산됐다.

방사청, 알짜배기 아방궁 소유법인 소송 누락시켜

또 알파인주택을 매입했던 DBNJW 역시, 2015년 11월 알파인주택을 매도, 790만달러를 챙긴뒤, 2015년 12월 3일 청산했다. 말하자면 방사청은 죽은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물론 강씨일가의 돈의 흐름을 입증하기 위해 이들 페쇄법인을 소송피고에 포함시켰지만, 승소해봤자 이들업체에서는 돈을 받아낼 수 없다. 그래서 이들 업체를 계승한 프라이머시엔지니어링을 포함시켰지만, 정작 중요한 알짜배기 아방궁 소유법인의 정체는 파악하지 못해, 누락시킨 것이다.

방사청은 2016년중반과 2016년말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승소판정을 받았지만 미국에서의 집행은 2년동안 차일피일 미뤘다. 정작 올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알짜배기 법인인 호화저택 소유법인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방사청이 강씨의 호화저택 소유사실을 몰랐다면 무능하다는 비판과 함께 직무유기책임을 피할 수 없고, 알고도 눈감았다면 부실무기를 공급한 역적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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