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주그룹, 저돌적 미국호텔사냥 뉴욕 맨해튼 호텔 2개 동시 인수 ‘어떻게’

■ 9월말 뉴욕 맨해튼 소재 하이야트 등 2개 호텔 1억3700만 달러에 매입

■ 2017년 실리콘밸리호텔 6400만달러, 18년 시애틀호텔 8400만달러 매입

■ 현지 법인 설립 뒤 2014~2015년에도 호텔 2개 매입 미국에만 5개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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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패될까, 불놀이 패될까’

▲ 하이야트 헤럴드스퀘어뉴욕 [사진이미지 구글]

▲ 하이야트 헤럴드스퀘어뉴욕 [사진이미지 구글]

소리 소문 없이 숨은 한국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한국의 중견기업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지난달 뉴욕 맨해튼의 호텔 2개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등 파죽지세로 미국호텔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이에 앞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와 시애틀의 호텔을 각각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2년 동안 대형호텔 4개를 인수한 것이다. 또 아주호텔앤리조트는 2014년과 2015년에도 호텔 2개를 매입해 1개는 매각, 현재 미국에만 호텔 5개를 소유하는 등 미국 내 호텔투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소 생소한 그룹 명칭인 아주그룹은 어떤 회사이며 미국 내 부동산 투자 현황과 시태를 추적 취재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대한민국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서교호텔과 제주의 더쇼어호텔제주등 한국에 특급호텔 2개를 보유한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 내 호텔사냥에서 나서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달 말 뉴욕 맨해튼의 하이야트 호텔 2개를 동시에 매입, 소유권 등기를 마친 것으로 본지 취재로 확인됐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17일 뉴욕맨해튼의 30웨스트 31스트릿의 하이야트헤럴드 스퀘어뉴욕호텔을 ‘블루31스트릿NYC유한회사’명의로 5115만달러에 매입, 지난달 27일 등기를 마쳤다.
또 같은 날 뉴욕맨해튼의 52웨스트 36스트릿의 하이야트플레이스뉴욕 미드타운사우스호텔도 ‘블루 36스트릿NYC유한회사’명의로 8552만5천달러에 인수, 지난달 30일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맨해튼에 객실 307개를 확보, 세계의 수도 뉴욕에서 호텔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대담하고 거침없는 미국 내 호텔 사냥

아주호텔앤리조트의 맨해튼 2개 호텔 매입 디드 확인결과, 매입계약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23일 매입계약이 체결됐고 9월 17일 크로징을 마쳐, 2개월도 채 안 걸려 매입이 완료된 것이다. 2개 호텔의 매입가격은 1억3697만달러,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이 호텔을 담보로 신한은행 뉴욕지점에서 88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매입액의 35%는 자기자본, 65%를 모기지대출로 충당한 것이다.

▲ AC호텔 시애틀밸뷰다운타운

▲ AC호텔 시애틀밸뷰다운타운

또 뉴욕주 총무부 확인결과 ‘블루31스트릿NYC유한회사’와 ‘블루 36스트릿NYC유한회사’는 지난 7월 24일 설립된 것으로 드러나, 매입계약과 거의 동시에 법인이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블루31스트릿 홀드코유한회사’가 지난 8월 6일, ‘블루36스트릿홀드코 유한회사’가 8월 16일 설립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회사도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설립한 것으로 지주회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한은행 8800만달러 대출계약서 확인결과 호텔소유법인인 2개 유한회사의 유일한 멤버는 ‘아주어자산유한회사’로 밝혀졌으며, 이 법인을 대표해 리차드 창 리씨가 부사장이라며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아주어자산유한회사를 지난 6월 17일 먼저 설립한 뒤, 소유법인과 소유법인지주회사등을 차례로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7년 6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웨스틴새너제이호텔을 ‘아주호텔실리콘밸리유한회사’명의로 64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때 아주호텔앤리조트는 LA한인은행인 한미은행으로 부터 448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호텔실리콘밸리유한회사’는 2017년 4월 28일 캘리포니아에 설립됐으며, 2013년 12월 19일 델라웨어주에 설립되고 2015년 1월 15일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아주호텔앤리조트US유한회사’가 유일한 주주로 밝혀졌다. 웨스틴새너제이호텔은 객실 171개로 다운타운에 소재한 호텔이다.

▲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하이야트플레이스 미드타운 사우스 호텔을 8552만여달러에 매입했다.

▲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하이야트플레이스 미드타운 사우스 호텔을 8552만여달러에 매입했다.

또 지난 2018년 3월 8일 워싱턴주 시애틀소재 AC호텔 시애틀밸뷰다운타운호텔을 ‘일신아주 호텔밸뷰유한회사’명의로 8349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신아주호텔 밸뷰유한회사 법인서류 확인결과 호텔매입직전인 2018년 1월 31일 설립됐으며, 주주는 ‘아주호텔앤리조트 US유한회사’와 ‘일신홀딩스주식회사’로 밝혀졌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호텔매입에 두각을 나타내자, 시애틀호텔을 매입할 당시 일신홀딩스라는 한국 중견기업이 공동투자를 한 것이다. 이때도 한미은행이 대출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으나 대출액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AC호텔 시애틀밸뷰다운타운호텔은 객실 234개로, 매리엇호텔체인이며, 마이크로소프트, 보잉등의 본사소재지에서 이들 업체를 타겟으로 영업하고 있다.

2018년 매입 때 일신홀딩스 276억원 출자한 듯

아주호텔앤리조트US유한회사는 한국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호텔 앤리조트는 2017년과 2018년 매입한 2개호텔을 아주호텔앤리조트 US유한회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것이며, 지난달 매입한 뉴욕 맨해튼 2개호텔은 아주어자산유한회사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불과 2년간 4개 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총 매입가는 2억8446만달러에 달한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4년 1월 10일 텍사스주에 ‘2016 마켓센터 유한회사’를 설립, 1월 17일 달라스소재 2015 마켓센터블루버드의 더블트리힐튼호텔을 매입했으며 현재도 소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호텔은 객실이 227개로 인수당시 객실단가는 114달러에서 2016년 143달러로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다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홀리데이인 새너제이 실리콘밸리’를 5345만달러에 매입한 뒤 2017년 말 약 7백만달러가 오른 6175만달러에 매도했다. 객실은 354개로, 약 30개월 만에 13%남짓 매도차익을 남긴 셈이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4월 30일자로 공개한 2018년 치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문규영 씨가 전체주식의 44,6%를, 아주모터스주식회사가 나머지 44.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주호텔앤리조트US유한회사의 지분은 100% 보유한 반면, 아주호텔실리콘 밸리유한회사는 지분이 51.9%라고 밝혀, 나머지 48% 주주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US유한회사는 2018년 자산이 922억원, 부채는 6백억원이며, 매출액은166억원, 이익은 22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이 284억원, 이익이 74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40%정도 감소하고, 순익은 거의 4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17일 뉴욕 맨해튼 2개호텔을 매입하면서 신한은행 뉴욕지점으로 부터 88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 9월 17일 뉴욕 맨해튼 2개호텔을 매입하면서 신한은행 뉴욕지점으로 부터 8800만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신아주호텔밸뷰유한회사의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신아주유한회사의 주주는 아주호탤앤리조트US유한회사와 일신홀딩스임을 감안하면, 아주측 지분이 38%, 일신측 지분이 62%인 셈이다. 아주는 지분 38% 취득원가가 169억원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를 역산하면 일신아주의 전체자본금은 445억원이며, 일신홀딩스는 276억원을 출자한 것이다. 일신아주는 자산총액이 1017억원, 부채가 564억원, 매출액은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1월 23일 3년 만기의 무보증사모사채 160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은행과 신한은행 통해 매입자금 자체조달

아주그룹 계열사로 알려진 아주호텔앤리조트는 호텔을 사서 가치를 높인 뒤 되파는 호텔전문 투자회사로 알려졌으나 아직 미국에서는 6개 호텔을 매입, 1개 호텔만 되 팔고 5개는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호텔 매입자금을 기관투자자로 부터 출자 받는 대신 한미은행과 신한은행 등으로 부터 직접 대출받는 방식으로 자체 조달했다는 점에서 자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아주호텔앤리조트 문윤회대표는 문규영 아주그룹회장의 아들로,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미래에셋회장의 딸이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미래에셋이 미국 내 호텔을 연달아 인수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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