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후안무치한 북과 평화회담 ‘웬말’
정신나간 문재인 정부의 반역적 ‘착상’
아시아권 정치 외교를 다루는 월간지The Diplomat은 최근 평양에서 벌어진 월드컵 예선전 남북한 축구 게임과 관련해최근호에서 “북한은 스포츠를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Diplomat지는 북한 축구의 특성을 중국과의 관계에서 설명했다. 중국의 마오쩌둥과 북한의 김일성은 양국과의 관계설정에서 ‘친선이 우선이고 그 다음
이 경쟁’이란 공식을 선택했다. 그래서 중국과 북한은 ‘친선’을 가장 중요시 했다. 스포츠 교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팀이 북한 팀보다 우수한 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북한 팀에게 져주는’ 게임을 불사한다고 Diplomat 지는 지적하면서 “이는 북한이 이웃 나라이며, 정치적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북한 팀에게 저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가 정치화 도구로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보는 스포츠에 대해서 로이터 통신은 “북한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호화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지만, 패배하고 돌아오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게임에서 패배는 국가에 대한 반역과 동일시 한다는 개념이다. 지난 1966년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8강팀에 오른 북한팀이 포르투갈에 역전패하고 귀국했을때 세계적인 찬사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영웅’이 아니라 ‘혁명정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탄광촌으로 보내졌다. 그것이 북한 정권이 보는 2019년 스포츠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축구는 남북한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 주는 스포츠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에 열린 ‘경평축구’가 대표적이었다. 서울의 <경성축구팀>과 평양의 <무오축구단>이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가 벌어지는 날에는 경성과 평양을 달리는 기차가 만원이었다고 한다. 이 축구 경기는 당시 가장 열기를 띄는 스포츠 경기로 이를 통해 남북 동포들이 하나가 되어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이런 역사를 지닌 남북 축구가 최근에서 북한 정권이 스포츠를 정치 도구화로 변질시켜 국제적 망신살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축구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때도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인 1966년 영국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팀이 당시 우승 후보팀인 이탈리아 대표팀을 1대 0으로 물리쳐 8강팀에 올라 세계 축구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으로는 당시 기준으로 월드컵을 2회나 제패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압승이 예상 되었으나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전반 42분에 터진 박두익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것은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거둔 최초의 승리였고 또 월드컵 우승국을 상대로 거둔 최초의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 팀으로선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이변 경기 중 하나이다. 훗날 영국의 영화감독 대니얼 고든은 이 당시 활약했던 북한 축구 선수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그 인터뷰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리마 축구단〉을 제작했다. 당시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이 경기를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변 4위로 선정했다. 당시 북한팀에 대한 화제는 세계적 뉴스였다. 1966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영국으로 떠날 때 북한 선수단은 김일성의 격려를 받고 의기양양했다. 김일성은 북한 선수단에게 ̒지금 세계 축구는 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주름잡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색 민족을 대표해 반드시 한 두게임은 이기고 돌아오라̕고 했는데 8강까지 기적을 이뤘다. 당시 북한팀은 첫 경기에서 소련에 0-3으로 졌다. 이어 칠레와의 2차전을 1-1로 비기고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어 조 2위(1승 1무 1패)로 8강에 올랐다. 당시 경기장이 있는 미들즈브러 주민들은 자기일처럼 기뻐했다고 한다. 열성 팬 3000여명은 북한 선수단을 따라 8강전이 열리는 리버풀까지 원정 응원을 갔다. 그러나 포르투갈과의 8강전은 전반 27분까지 3-0으로 앞서가다 3-5로 역전패했다. ̒검은 표범̕에 우세비우에게만 내리 4골을 허용했던 것이다.
“패배했지만 선구자였다”
북한 당국은 선수단 귀국 후 어이없는 패배에 대해 진상 조사를 했고 경기 전날 선수들이 술집에서 외국 여성들과 어울리는 바람에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68년에 이들은 모두 ̒혁명화(탄광이나 농촌에서 노동)̕의 대상이 됐지만 그 후 대부분 복권됐다. 북한팀을 상대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대니얼 고든 감독은 2002년에 이들 북한 선수들을 영국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66년의 축구는 느렸고, 북한은 놀랄 만큼 빨랐다. 지금 팀들은 66년에 북한이 했던 플레이를 한다. 나는 결코 그들이 패배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구자였다.” 당시 북한팀이이 1966년 월드컵 경기를 통해 수립한 기록은 어마어마했다. 우선 월드컵 본선에서 아시아 팀이 최초로 승리를 기록한 팀이었고, 아시아팀이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승리한 팀이 되었고,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을 상대로 승리한 팀이고,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 한 팀이며 무실점을 기록한 팀이였다. 반면, 패자인 이탈리아 팀이 이 경기를 통해
수모를 당한 기록은 엄청났다. 월드컵 본선에서 최초로 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유럽 팀이고, 아시아 팀에게 패배한 월드컵 우승 경력 팀이고, 아시아 팀에게 무득점을 기록한 팀이며 아시아 팀에게 패배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팀이란 기록을 지녔다. 이렇게 북한에 0:1로 패배한 이탈리아 대표팀은 36년 후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같은 한민족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1:2로 패배해 전 세계에서 최초로 월드컵에서 남한과 북한에 모두 패배한 팀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됨과 동시에 아시아 팀에게 2회 패배한 팀이란 기록도 세우게 되었다. 이탈리아 팀을 무찌른 1966년의 북한 명례현 감독은 ̒아시아 국가 국적 축구 감독으로서 최초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승리한 감독̕이란 타이틀을 지니게 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을 지닌 북한 축구가 영예로운 전통을 이어가지 못하고 외신들이 지적한 ‘이상한 나라에서 벌어진 이상한 경기’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 FIFA 순위 210개 국 중 120위라는 순위보다도 한참 처지는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북한팀이 “10년전 서울에서 1:0으로 패하자 ‘북한 선수 음식에 해로운 것을 넣었다’고 생트집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무관중‧무중계로 진행된 월드컵 남북 예선전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북한 당국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평안북도 신의주로 출장나온 평양시의 한 주민은 “평양에서 진행된 월드컵 예선 북남축구가 무승부로 끝났다는 방송 보도에 반신반의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솔직히 남자 축구는 남조선이 훨씬 발전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남조선이 이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은 월드컵 예선이 치러진 김일성경기장에 관람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알곤 놀라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북남 축구가 평양에서 진행되는데 당국이 응원단과 관람자를 조직하지 않았다는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남한 선수들을) 일부러 고립된 분위기로 몰아넣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냐”고 했다.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도 “평양 젊은이들은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남선수들의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는 방송보도에 안도감을 내비쳤다”면서 “만약 남조선 선수들이 이겼을 경우 우리 선수들이 어떤 수모와 책임 추궁을 당할지 잘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와중에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적대국인 남조선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선수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남조선 동경심 두려워 무관중 경기”
또다른 소식통은 “남조선 선수들이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과 월드컵 축구 예선전을 진행한다면 남조선 문화와 체육에 큰 관심을 보이는 평양 시민들이 경기장에 밀려 들건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관중이나 응원단을 한 명도 경기장에 입장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당국이 얼마나 평양시민들의 남조선에 대한 동경심을 경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가대표팀 단장인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회견에서 선수단이 “통신 자체를 할 수 없었고 (북한 당국이) 호텔 문 앞에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는 전쟁같았다”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그냥 전쟁치르듯이 치렀어요. 많이 거칠었어요. 팔꿈치, 손, 헤딩, 공중 볼 들어오면 무릎치고 들어오고”라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도 “북한 선수들이 심한 욕을 하고 거칠게 나왔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많이 거칠었고요. 저희 선수들은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그 쪽 선수들이 상당히 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거칠게 반응한 것은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기억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북한 당국은 선수들의 셀폰 휴대도 금지하고, 평양 공황에서 합리적이지 않은 입국 수속을 지연시키고 시간을 끌면서 지치게 만들었고 호텔에 들어온 선수들을 마치 감옥처럼 자유로운 행동을 제한시켜 나중 경기장으로 데려가는 행위 등이 마치 로마제국 시절 콜리세움 경기장에서 노예 검투사들에게 싸움을 붙이는 놀음과 같은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
영국 네티즌들은 손흥민 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며 북한 당국과 선수들을 강하게 비난했다.워싱턴 포스트지를 포함해 ‘폭스 뉴스’, 최대 스포츠 채널인 ‘ESPN’도 “거칠고 전쟁 같은 경기”란 제목 등으로 ‘AP’ 통신 등을 인용해 한국 대표팀의 회견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KBS 방송은 북한에서 건네 준 녹화본을 화질 문제를 이유로 방송금지 조치를 했는데, 이에 대해 녹화 본에서 북한 선수들의 거친 장면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MBC방송이 일부 장면을 방영한 부분에서 손흥민 선수가 가격을 당한 장면이 나왔다.
북한 팀은 스포츠 선수가 아니라 조폭 같은 깡패들의 난동이었다. 한편 KBS는 중계도 못한 처지에 방송 중계료 계약금을 미리 지불해 이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다른 큰 문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원정 경기에서 커다란 수모와 냉대와 함께 생명의 위협까지 당하고 왔는데 청와대나 정부가 이에 대한 강경한 조치나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에 대한 조치가 없다는 점이다. 북한 정부는 이런 국내외 비난에 침묵하고 있다. 국제 스포츠 전문가들도 이런 북한 당국의 행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호주 본드대학 교수이자 영국 에든버러대학 스포츠 아카데미 국제연구원인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는 ‘트위터’에 남북 축구 경기가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평양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일부만 제외하고는 누구도 관전을 허용하지 않은 “아주 괴상한 경기”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은둔의 왕국-끔찍한 경기”란 표현으로 북한 당국의 행태를 꼬집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앞서 성명에서 북한 당국의 무관중 조치가 실망스럽다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해 북한의 조치가 인권 침해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워싱턴 DC의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도 북한 당국의 조치는 북한뿐 아니라 지구촌 주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고 말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기자들도 못 오게 하고, 팬들도 못오게 하고, 국제 언론도 못 들어오게 하고, 또한 북한 주민들까지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게 하고, 중계방송도 안 하고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완전히 다른 형태의 훨씬 더 심각한 인권 침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하여 대한축구협회는 FIFA와 아시아 축구협회에 각각 북한 축구협회의 위반 행동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