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핵 잠수함 폭발’ 루머 확산
남중국해 수중에서 원인을 할 수 없는 폭발사고가 지난 11월 21일 발생해 방사선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국내외 SNS등에서 ‘중국 원자력 잠수함이 폭발했다’와 미국 원자력 잠수함이 폭발했다’는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각종 루머로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관련 정부들이 함구하고 있어 당분간 루머로만 나돌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루머에는 ‘미국 잠수함을 중국 잠수함이 공격해 침몰시켜 폭발했다’로 전해지고 있는데, 만약 그같은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미국 정부가 이를 그대로 간과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보도가 가짜로 전해지면서 이번에는 중국 핵잠수함이 침몰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루머 날짜 보다 한 달전에 한 베트남 어부가 우연히 거대한 잠수함과 조우했는데 그것이 바로 중국 핵잠수함과 같았다는 것이다.
중국 핵잠수함 침몰 폭발 루머
애초 미국의 극우 논객이 운영하는 ̒할터너라디오쇼̓는 지난 11월 21일 “남중국해 수중 50m 지점에서 TNT 환산 최대 20킬로톤 규모의 수중 폭발이 기록됐다”면서 “남중국해 해상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 1대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 연안과 대만에서 방사능 수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과 대만 정부는 이에 대하여 어떻한 언급이나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잠수함 사고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아무런 발표가 없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남지나해 자유항해 지역에 최근 미국 잠수함이 항해했다고 밝혔다. 모든 속성상 만약 미국 핵잠수함이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떤 형태든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다. 중국은 속성상 자신들의 핵잠수함이 폭발했다면 감추기에 급급할 것이다. 러시아도 과거 자신들의 잠수함이 사고로 침몰시에 미국 등 서방국의 구조 제의도 거부하고 막판에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구조를 요청했으나 이미 많은 희생을 치루었다. 사건은 2000년 8월 12일, 노르웨이 바렌츠해에서 군사훈련 중이던 러시아의 쿠르스크함이 구형 어뢰의 폭발로 침몰하면서 시작된다.
해저 108m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23명의 생존자가 잠수함에서 구조 SOS를 치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의도적으로 잠수함 침몰 사건 확인을 늦추고, 승무원 모두가 살아있다는 식으로 오도하는가 하면, 군사 보안을 이유로 미국 등 외국의 원조를 거절했다. 영화 ‘쿠르스크’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 심해로 가라앉은 핵잠수함 속에서 생존에 대한 믿음, 사랑하는 이와의 재회를 향한 염원, 생존자들의 실낱같은 구조 희망 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더 헌트’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쿠르스크’의 가장 큰 주제는 시간”이라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용감했는지 다루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최악의 해난 사고로 승무원 전원 사망이라는 비극으로 종말됐다.
“사고였어도 중국은 감출 것”
한편 이번 남지나해 잠수함 폭발사고 해당 보도 내용이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각종 음모론까지 또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 일본어판도 11월 22일 할터너라디오쇼의 주장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지가 나서서 소문의 진원을 취재하면서 애초 보도한 할터너라디오쇼의 주장에 대해 “과거에도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퍼뜨린 전력이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드디어 미 국방부 관계자도 “할터너라디오쇼의 주장을 믿을 만한 근거는 전혀없다”고 SCM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만 남중국해 해상에서 방사능 수치가 평소와는 달리 특이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러시아의 소비자권리 보호 및 인간복지 관리청(Rospotrebnadzor)이 지난 11월 22일(현지시간) “환경모니터링 글로벌 네트워크에 따르면, 남중국해에서 방사선 사고와 관련해 방사선량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관리청은 “인근 지역의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면서도 “이 사고가 러시아 연방 영토와 인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연방 환경청 당국은 최근 ‘우리는 남지나해상에서의 어떤 사고나 변화를 입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고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미국 군함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미 군함이 이번주 두 차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들 인근을 항해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20일에는 연안전투함 ‘개브리엘 기퍼즈’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의 팡가니방 산호초의 12해리(22.2km)이내 해역을 항해했다.
불확실한 핵 잠수함 폭발 루머
이어 11월 21일에는 미사일 구축함인 ‘웨인메이어’(DDG-108)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항해했다고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이 밝혔다. 몸젠 대변인은 “이들 작전은 합법적이었으며, 모든 국가에 허용된 바다와 하늘에 대한 합법적 이용과 자유, 권리 수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핵잠수함 보유 실태는 미국이 72척, 러시아 60척, 영국 12척, 프랑스 10척, 중국이 7척, 인도가 1척 등 6개 나라에서 운영하는 핵잠수함은 원자로 규모에 따라 2500t부터 1만 6500t까지 다양하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에서 362사업이라는 명칭으로 핵잠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2004년 원자력 추진 잠수함용 원자로 기본 설계를 마쳤고, 2년이면 잠수함용 원자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SNS에서도 핵잠수함 폭발사건은 루머가 맞는 것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실제로 핵폭발이 있었다면 엄청난 세기의 기폭 장치가 있어야 되고 지진도 발생해야 하고 해일도 생길수도 있었다는 것인데 그런 현상이 없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