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문제 70여년 동안 방치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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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문제 70여년 동안 방치에 충격”

한국전쟁실상 기억하기 에세이 컨테스트 수상자 발표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1만 달러 장학금 시상 성료

▲ 에세이컨테스트 입상자들이 6.25 유공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에세이컨테스트 입상자들이 6.25 유공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0년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회장 정용봉)가 주최한 <한국전쟁 (Korean War, 6‧25 전쟁)을 기억하는 장학금 1만 달러 에세이 컨테스트>에 선정된 중‧고‧대학생 27명 장학생들을 위한 시상식이 지난달 21일(토) LA 한국교육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시상식에세 입상자 학생들의 작품발표에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이 참전용사들과 미국을 포함 UN 참전국들의 도움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됐다” 면서 “이들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는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한국전쟁의 실상이나 그 전쟁에서 발생된 국군포로 문제가 70여년 동안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적”이라면서 “우리 청소년으로서 이같은 사실을 이제사 알게된 것에 부끄러울 뿐이며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촉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실시한 컨테스트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으로부터 84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독후감 컨테스트는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한 정용봉 박사가 펴낸 “메아리 없는 종소리”(한글, 영문판)를 읽고 써내는 에세이 작품이다. 이번 에세이 컨테스트 행사를 주최한 미주국군 포로 송환 위원회 회장 정용봉 박사는 “무엇보다 이번 컨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청소년들이 한국의 현대 사와 특히 한국 전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배울 기회를 가졌다는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역사속에서 한국전쟁이 우리레게 주는 의미>라는 제목의 LA한국교육원장 오승걸 축사와 대학부 1등상을 수상한 UCLA 이지현씨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제목의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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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한국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LA한국교육원장 오승걸 축사

우리민족 최대의 역사적 비극인 6‧25 한국전쟁 기억하기 에세이 콘테스트가 한국도 아닌 이곳 미국에서 개최된 것은 매우 뜻 깊고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 6‧25 한국전쟁에서 무엇을 끄집어내어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그 기억이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저마다 듣고 보고 읽을 것으로부터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의미는 다르게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6‧25하면 기억되는 것은, 조국 분단이라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가신 저의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제 양친의 고향은 이북이었습니다. 6‧ 25 전쟁을 피해 남한으로 피난 오셨고, 평생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과 형제, 그리고 아름다운 산천을 꿈에도 잊지 못하고 그리다가 끝내 고향 땅에 가보지 못한 채,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님에 이어 작년에 돌아가신 제 아버님! 당신들의 고통과 슬픔, 6‧25 전쟁이 남겨준 이산의 아픔이었습니다.

학생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
이 슬픔과 비극은 비단 제 아버지 어머니만이 겪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겪어야만 했던 역사의 비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북이 분단된 채 여전히 38선을 경계로 상대에게 총을 겨누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수많은 순국선열의 희생과 미국을 비롯한 자유

▲ 중학부 1등상 전하승양(오른쪽)이 장학금을 김해룡 6‧25 유공자회장으로부터 받고 있다.

▲ 중학부 1등상 전하승양(오른쪽)이 장학금을 김해룡 6‧25 유공자회장으로부터 받고 있다.

우방 국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자유와 번영은 그러한 값진 죽음과 희생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역사는 생생히 기록하여 우리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러한 민족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대가는 가혹합니다. 군인과 민간인 약 12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집과 도시가 파괴되었고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역사는 되풀이되곤 합니다. 전쟁을 막고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의 실현,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이루어내야 할 역사적 과제입니다. 누가 이 역사적 과제를 이뤄낼 수 있겠습니까? 정부의 노력과 국제적인 협력도 중요합니다만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한명 한명의 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에세이에 쓰신 것처럼만 조국에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그것이 국민 모두의 염원이 되고 에너지가 되어 마침내 조국의 평화와 통일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늘 부르는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처럼 평화와 통일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품고 나갈 때,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위대한 역사는 실현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올해는 6‧25전쟁 69주년이고 내년 2020년은 70주년이 됩니다. 오늘 이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하신 정용봉 회장님과 변홍진 준비위원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과 가족,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 모두에게 2020년은 더욱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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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에세이 컨테스트 대학부 1등상 작품-이지현(미국 UCLA대학교 재학)

다른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던 역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고통받으며 잊혀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있다. 1953년, 치열했던 한국전쟁은 휴전협정을 맞았지만, 조국을 위해서 싸운 그들은 6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포로의 삶이라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오늘날 남한의 풍요 속에서 북한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 조국을 위하여 희생한 그들이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책을 다 읽은 후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이었다. 그들이 조국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북한에서 탈북해오는 동포들을 도울 방법은 찾았지만, 국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의 원초적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수십년째 감감무소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만 명의 포로 장병들이 북한 땅에 억류되어 7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실을 이해하고 그들의 애석한 사연을 기억해야만 한다.

전쟁 끝난 70년 동안 아직 방치된 자유

더욱이 나를 비롯한 우리 세대는 고향으로 힘겹게 귀환한 참전 용사들을 수호해야 한다. 또한 한국 전쟁을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마음속에 새기며, 북한 땅에 억지로 남게된 우리나라 포로 장병들을 비롯해 전쟁 당시 도와준 미군들과 UN 참전국에도 감사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은 억류되어있는 포로 장병의 자유를 되찾으려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아버지께서는 30년간 군인이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열두 살이었을 때에는 만화책으로 된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전쟁이 날까봐 무서워서 한 달 동안이나 잠을 못 이룬 적도 있었다. 그런데 전쟁과 안보 문제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싸운 분들이 포로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북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고, 많이 애통했다. 그리고 그 아픔을 나는 감히 헤아릴 수 없었다.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 하기 위해 내 경험을 잠시 떠올려 보자면, 미국에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5년 전에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을 때였다. 그시간 동안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는데, 그때 이후로 내게 가장 무서운 감정은 외로움, 고독이 되었다. 비록 내 의지로 오게 된 미국이지만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힘듦과 그 외로움 속에서 아파도 봤고, 슬퍼하기도 했고 그 순간을 이겨내기 위해 크게 소리치며 노래도 불러보았고 그런데도 눈물이 자꾸 흘러서 가슴을 툭툭 치며 흐느끼기도 했었다. 그렇게 힘겨웠다. 하지만 타의로 인해 고향에 돌아올 수 없는 분들의 마음을 내가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전쟁이 날까 봐 무서워서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한 달 동안 잠을 뒤척였는데, 그 당시 전쟁 속에서 당신들은 얼마나 더 아득했을까. 애석하게도 전쟁이 끝난 지금까지도 조국은 당신들 몸을 끝끝내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얼마나 사무치게 외로웠을까. 한국으로 힘겹게 필사의 탈주를 감행해 고향으로 귀환하신 고 조창호 중위님의 사연을 읽은 후에는 더더욱 가슴이 멨다. 치아가 한 번에 몽땅 빠져버리셨다는 이야기, 아내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철저한 감시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던 삶, 그리고 탈북하기 위하여 자식들과 생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처지, 한국에 도착해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그분의 비애… 또한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

“조국은 당신들을 잊었다…”절규

내가 지금 평화로운 대한민국 땅에서 또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이유는 그때 당시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지켜주고 자유를 되찾아준 UN 참전국과 미국 장병, 지금은 고향 땅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수만 명의 포로 장병, 힘겹게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참전용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오신 참전용사분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더 좋은 복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남한이 고향이기는 하지만 당신들의 인생의 반 이상을 고향이 아닌 다른 땅에서 보냈기에 낯설고 혼란스러운 한국에서의 생활 및 적응을 구체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은 잊혀서는 안 되는 역사와 함께 억류되어있는 포로 장병들의 해방을 되찾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정용봉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바처럼 가장 좋은 방법은 통일이다. 현재 휴전 상태인 한반도는 여전히 통일의 그림자만 엿보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분단국가로서 하루 빨리 통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당과 그들의 정치적 견해와는 상관 없이, 또 국력 과는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통일로부터 되찾아야 한다.

당장의 통일이 어렵다면, 국가 로서 자국민을 보호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이북 땅에서 고향만 바라보고 애석해하는 포로 장병들의 마음을 살펴 국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더 적극적으로 강구해내야만 한다. 너무나 먼

▲ 대학부 1등상 이지현씨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 대학부 1등상 이지현씨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역사처럼 느껴졌었던 남한과 북한의 전쟁은 아직도 여전히 미해결된 많은 문제를 가진 채 그렇게 과거로 잊혀가고 있다. 앞서 말했듯, 전쟁과 안보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한 초등학생은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포로송환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와 대한민국의 자유와 성장을 위해 희생해주신 분들의 수고를 통해 다시금 역사를 되새기고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 된다.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명언과 같이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서 이 역사는 절대 잊혀서도 안 되고 잊어서도 안 된다.

수만명의 포로 장병들이 북한 땅에 억류되어 7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하루라도 더 빨리 내밀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월남해온 참전 용사들의 적응을 구체적으로 도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한국 전쟁을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하고 북한 땅에 어쩔 수 없이 머무를 수밖에 없게 된 우리나라 포로 장병들을 비롯해 전쟁 당시에 도와준 미군들, UN 참전국에도 감사한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소극적인 대처를 멈추고, 대한민국 국민은 정확한 역사 의식을 통해 포로로 생존해 북한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용병들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끊임없이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조국을 위해 울려준 종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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