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15년 우즈벡 및 주한미군 공개한 건강보고서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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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건강상태
방사능오염지역 보다 심각하다

메인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순환기 및 호흡기 질환이 방사능에 오염된 우즈베키스탄주둔 미군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육군공공의료센터가 지난 2015년말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에 주둔한 미군과 우즈베키스탄 K2기지 주둔 미군의 건강을 비교한 결과, K2기지 미군은 암발병율은 주한미군보다 높지만, 순환기와 호흡기 질환 발병율은 주한미군이 더 높으며, 특히 주한미군의 약 65%가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시기 주한미군은 39세이하가 전체의 93%에 달하며, 육군이 전체의 71%, 장교가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5년 10월 미육군공공의료센터가 작성해 2016년 5월 16일 미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전달된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카나바드 미군기지 근무군인들의 건강상태 비교평가보고서’ 이 보고서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카나바드 미군기지[K2기지]에 근무한 미군과, 같은 시기 한국에 근무했던 미군의 건강상태를 복무이후인 2011년까지 추적, 조사한 보고서로, 당초 조사이유는 K2기지 미군의 복무뒤 건강상태가 다른 기지 근무 미군보다 나쁘다는 것을 밝히려는 것이었지만, 암을 제외하면 주한미군의 건강상태가 더 나쁘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 우즈벡보다 정신질환 18% 많아

지난달 20일 미언론사인 맥클래치가 정보자유화법에 의거, 입수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1년 911 테러직후 오사마 빈 라덴을 테러주범을 체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카르시 카나바드 기지에 2001년 10월부터 미공군을 주둔시켰고, 우즈베키스탄의 철수요구에 따라 2005년 11월 철수 때까지 약 4년간 이 기지에 주둔했다. 이 기지는 냉전시대 소련의 공군기지로 활용돼 수많은 폭격기가 이착륙하면서 항공유로 인해 토양이 오염됐을 뿐 아니라, 석면과 분진은 물론 우라늄등 방사능 물질에 곳곳에 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처럼 방사능물질까지 만연한 K2공군기지와 같은 시기 한국에 주둔한 미군의 건강상태를 비교한 결과, 상대적으로 토양오염 등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던 주한미군이 호흡기 및 순환기 질환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미육군공공의료센터 2015년 10월, K2기지와 주한미군기지 근무 미군 건강보고서

▲ 미육군공공의료센터 2015년 10월, K2기지와 주한미군기지 근무 미군 건강보고서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이시기 K2주둔 미군 7005명과 주한미군 2만8024명을 대상으로 해당지역 근무이후인 2011년까지 발병한 질병 등을 조사한 결과 K2출신의 암환자는 61명, 주한미군출신의 암환자는 174명으로, K2의 암 발병 상대위험도[RR]가 1.2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K2의 암 발병률이 주한미군의 1.23배에 달한다는 것으로, 우즈베키스탄 복무 장병이 한국근무 장병보다 암에 많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미공공의료센터는 암과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정신질환 등 크게 4개로 나눠 건강상태를 비교했고, K2기지는 암 발병률만 주한미군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3개 질환은 주한미군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2기지주둔 미군의 순환기질환 환자는 26세미만에서 282명, 26세이상에서 1025명 등인 반면 주한미군은 26세미만 1259명, 26세이상 3856명으로, K2 기준 상대위험도가 0.91을 기록, 주한미군보다 9%나 낮았다.

특히 호흡기질환은 K2기지 주둔미군은 26세 미만에서 189명, 26세 이상에서 270명인 반면 주한미군은 26세미만 965명, 26세 이상 1160명으로, K2기준 상대위험도가 0.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K2기지 미군이 주한미군보다 호흡기질환 발병률이 무려 16%나 낮음을 의미한다. K2기지는 방사능 물질까지 유출된 곳이지만, 주한미군의 호흡기 질환이 방사능오염지역보다 더 많다는 것은 한국의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주한기지는 연 100일 이상 대기오염 예사

한국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조사대상 미군은 적어도 2005년 이전 한국주둔미군이므로 이미 2천년대초부터 한국 상공의 대기가 상당히 오염된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신질환이다. 보고서에 기재된 통계숫자를 의심할 정도로 주한미군의 정신질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2기준 정신질환 상대위험도가 0.81을 기록, 무려 19%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육군공공의료센터도 보고서 결론에서 주한미군의 정신질환률이 현저할 정도로 K2미군보다 높다고 기재하고 있다.

이 조사당시 2001년에서 2005년의 특정시점으로, 당시 주한미군은 2만8024명, 이중 26세 미만에서 정신질환자가 1만79명에 달했고, 26세 이상에서 8330명으로 드러났다. 즉 약 1만 8500명 정도가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이는 전체 주한미군의 66%에 해당한다. 반면 K2기지는 26세미만이 1536명, 26세 이상이 1820명으로, 전체 미군의 48%를 기록했다. 주한미군이 K2기지보다 정신질환 발병율이 높은 것은 물론, 주한미군 10명중 약 7명이 정신질환을 앓는 셈이다. 이는 주한미군의 전력약화는 물론 정신질환으로 인한 우발적 범죄등 한국사회에 여러가지 악영향을 미칠 잠재적 위험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우즈베키스탄 K2기지가 1970년대 소련의 공군기지로 활용되면서 폭격기등이 주둔했고, 항공유나 석면, 분진은 물론 우라늄등 방사능물질까지 검출돼 K2기지 주둔미군과 주한미군의 건강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우즈베키스탄 K2기지가 1970년대 소련의 공군기지로 활용되면서 폭격기등이 주둔했고, 항공유나 석면, 분진은 물론 우라늄등 방사능물질까지 검출돼 K2기지 주둔미군과 주한미군의 건강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오염과 관련, 지난 2018년 미육군공공의료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전 세계 미군주둔지역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미육군은 한국내 미군기지에서 매년 백일이상 대기의 질이 나쁘며, 이는 매우 흔한 일이라고 적고 있다. 특히 레드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 대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날이 일 년의 절반에 육박하는 179일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육군은 춘천의 레드클라우드, 서울의 용산기지, 평택의 험프리, 대구기지등 2015년에서 2017년사이 최소 1년이상 대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날이 백일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펼택의 캠프험프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지역은 2017년 대기의 질이 2016년보다는 좋아졌다는 점이다.

90%가 1년 미만 ‘잦은 교체 전력약화’우려

또 이 보고서를 통해 주한미군의 규모와 연령, 성별, 장교와 장병의 비율, 주둔기간 등이 공개됐다는 점도 매우 이채롭다. 연방의회는 지난 2019회계연도에는 주한미군을 2만2천명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했지만, 2020회계연도에는 2만8500명을 감축하한선으로 설정 했다. 이 보고서에서 특정시점을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고 2001년부터 2005년 사이라고만 밝혔으므로, 적어도 2005년 이전 특정시점의 주한미군은 2만8024명으로, 지난 1978년 미군 1개 사단 철수 뒤 약 40년간은 2만8천명선에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각 집단별로 해당지역 근무이후의 건강상태를 추정해야 하므로, 표본의 특성을 상세하게 분류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전체의 56%가 21세에서 29세 이하로 구성됐으며, 20세미만도 12%에 달하는 반면, 40세이상은 7%에 조금 못 미쳤다. 전체의 93%가 40세미만인 것이다. K2기지는 주둔군 대부분이 공군이라는 특성상 20세미만은 3%에 미치지 못했다.

▲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주한미군 근무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며, 대기의 질이 1년에 백일이상 나쁜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주한미군 근무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며, 대기의 질이 1년에 백일이상 나쁜 경우가 허다하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주한미군의 83.3%는 남성이며, 백인이 56%를 차지했고, 흑인이 25%였으며 히스패닉이 9%, 아시안이 4.5%로 나타났다. 특히 육군이 약 2만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공군이 27%인 반면, 해군이 0.7%로 해병대보다도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한미군중 해군이 적은 것은 미국이 미7함대 주둔지인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해군병력을 운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주한미군의 장교와 사병비율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정보로 여겨지지만, 미육군공공의료센터는 이를 기밀로 분류하지 않고 모두 공개했다. 주한미군중 장교는 약 2960명으로 전체주한미군의 10.5%가 장교였다. 이중 초급장교인 O1에서 O3레벨이 2100여명인 반면 O4에서 O10레벨이 약 85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체주한미군의 58.1%는 E1-E4레벨의 사병이며, E5-E9레벨인 하사관은 전체의 31.3%로 조사됐다. 주한미군은 11%의 장교, 31%의 하사관, 58%의 사병으로 구성된 셈이다.

또 조사시점의 주한미군은 주둔기간이 3개월 미만이 49.4%를 차지했고, 1년 이상은 11%에 지나지 않았다. 주한미군의 약 90%가 한국복무기간이 1년 미만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군 사병 복무기간이 18개월 이상임을 감안하면, 주한미군의 한국복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한국의 지형지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익숙하지 못해 유사시 효과적 대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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