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롯데호텔 호화스파 고난의 연속 업자한테 사기 당하고 분양 특혜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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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달러 들여 SPA공사하고 월임대료 2만달러에 임대했다면…

상식적으로 앞뒤 맞지 않는 특혜분양
도대체 스파임대자는 누구기에?

롯데롯데호텔이 시애틀의 럭셔리호텔을 매입하는 등 글로벌체인으로의 도약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난 2015년 매입한 롯데뉴욕팰리스호텔내에 고급스파를 만들다 유명건축가로 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호텔은 럭셔리호텔건축가로 유명한 안토니 쥐세페에게 스파공사를 맡기면서 자재공급까지 일임했지만, 쥐세페가 자재비용을 횡령하고 공사는 완공되지 않는 바람에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호텔은 소송장에서 스파임대계약을 체결했다며 임대료를 밝혔으나 이는 시중가격의 10분의 1정도인 헐값인 것으로 밝혀져, 백화점에서 오너일가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아이스크림가게를 내주듯, 이 스파를 오너일가나 실력자등 누군가에게 헐값에 임대해 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가 이 의혹을 짚어 보았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015년 8월 28일 5억9460만달러에 뉴욕팰리스호텔을 매입한 롯데그룹,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지난해 12월 30일 뉴욕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유명건축가로 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9백만달러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피고는 럭셔리호텔건축가로 유명한 이탈리아계 건축가인 안토니 쥐세페와 뉴욕소재 쥐세페건축사무소로, 쥐세페가 미리 지급한 공사비용을 횡령, 스파공사도 완공하지 못한 채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업자, 자재대금 받은 뒤 지급 않아 중단

소송장에 따르면 롯데뉴욕팰리스는 지난 2017년 7월 쥐세페건축사무소와 스파공사계약을 맺고, 설계는 물론 자재공급 등 모든 것을 일임하고 스파공사를 시작했으나, 쥐세페측이 최소 96만달러이상의 공사자재대금 등을 횡령했다며 계약위반에 따른 피해액 2백만달러, 스파 미개장에 따른 피해액등 모두 9백만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유명건축가 안토니 쥐세페가 스파공사대금을 횡령했다며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지난해 12월 30일 유명건축가 안토니 쥐세페가 스파공사대금을 횡령했다며 뉴욕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롯데뉴욕팰리스와 쥐세페건축사무소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7년 7월 11일, 당초 완공예정일은 지난해 9월 1일이었지만, 개장은 고사하고 아직 공사조차 완료하지 못한 상태로 드러났다. 롯데측은 스파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하자 롯데뉴욕팰리스내에 7744 스퀘어피트규모의 5성급 스파를 짓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당일 쥐세페에게 설계비용으로 30만달러, 리테인비용으로 3만1500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쥐세페는 고급스파인 만큼 자재공급 등 모든 것을 자신에게 일임해 달라고 요구, 쥐세페에게 롯데의 대리인 자격을 부여하고, 쥐세페가 공사자재구입 청구서를 보내는 즉시 공사자재대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또 쥐세페는 자신의 수수료로 공사자재구입 총액의 8%를 수수료로 받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사시작 약 1년이 지난 2018년 9월께 뒤늦게 롯데측은 쥐세페측에 공사자재공급업자로서의 의무를 문서로 명백히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쥐세페측은 ‘공사자재주문 및 결제규정’이란 문서를 롯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롯데측은 쥐세페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이 규정도 지키지 않은 채 횡령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쥐세페가 공사자재 주문요청서를 보내면 롯데가 승인한 뒤 쥐세페에게 수표를 지급하고, 쥐세페는 체이스은행에 롯데스파 자재대금을 위한 특별계좌를 개설, 이를 입금한 뒤 납품업자에게 대금을 지불하게 돼 있다. 하지만 쥐세페는 롯데가 지급 한 수표를 별도계좌에 입금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롯데측은 밝혔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 롯데의 망신

롯데측은 지난해 7월부터 자재공급이 제때 안 돼 스파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하면서 쥐세페가 특정자재공급업자들에게 자재대금을 지급하지 않는가 하면, 쥐세페가 일부납품업자들에게 수표를 지급했지만, 은행잔고부족으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공사완공예상시점인 2019년 9월 1일부터 스파임대업자로 부터 월 2만달러 및 스파운영수익의 3%를 임대료로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임대료는 실제 맨해튼 임대료시세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어서 오너일가나 실권자등에게 엄창난 특혜를 안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롯데호텔뉴욕팰리스는 공사완공예상시점인 2019년 9월 1일부터 스파임대업자로 부터 월 2만달러 및 스파운영수익의 3%를 임대료로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임대료는 실제 맨해튼 임대료시세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어서 오너일가나 실권자등에게 엄창난 특혜를 안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측은 음향시스템납품비용으로 7만956달러를 쥐세페에게 지급했지만 쥐세페는 지난해 4월 29일 음향시스템 납품업체인 매리휴컨설팅에 납품대금 6만6천여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가 실제납품액보다 많은 돈을 쥐세페에게 지급한 것은 쥐세페에게 구매액의 8%를 수수료로 지급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매리휴컨설팅은 지난해 12월 6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측에 대금지급을 요청했으며, 놀랍게도 청구액은 쥐세페가 롯데에 청구한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만1475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측은 소송장에서 쥐세페가 납품대금을 두 배이상 부풀려 과다 청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펫납품업자인 사코카펫도 지난해 6월 쥐세페측으로 부터 3783달러 납품대금을 수표로 받았지만, 은행 잔고부족으로 수표가 결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사코카펫도 지난해 12월 롯데측에 직접 대금지급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공사자재 납품대금 미지급으로 핵심장비가 공급되지 않고 공사만 지연되자 롯데 건설팀이 직접 납품업자에게 자재를 조달하려 했지만, 납품업자들은 자재공급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 10월 쥐세페에게 공사자재대금 지불내역과 회계장부등을 요구했지만, 쥐세페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가 쥐세페측에 지급했으나 쥐세페가 공사자재 납품업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돈은 최소 96만달러, 롯데측은 지난해 12월 5일 쥐세페가 공사자재 납품대금을 횡령했다며, 이튿날인 12월 6일까지 이 돈을 반납하라고 요구했으나, 쥐세페는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롯데측은 12월 11일 계약해제를 통보하고, 미지급급 상환을 요구했으나, 쥐세페는 이에 응하지 않자 결국 20일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롯데측은 자재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사업자인 인티그럴컨설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공사기간이 늘어났다며, 35만달러의 추가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측이 공사자재대금을 떼인 것은 물론 공사도 지연되고, 지연공사에 따른 추가비용도 물게 된 것이다.

석연치 않은 호화 스파 헐값임대 의혹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이 스파를 임대, 지난해 9월 1일부터 매월2만달러와 매월 스파운영수익의 3%를 임대료로 받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롯데측은 만약 1월말에 공사가 끝난다면 4개월이 지연됨으로써 14만1666달러의 피해를 입게 된다고 밝혔다.

▲ 공사자재대금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 쥐세페는 럭셔리호텔을 설계하는 건축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 공사자재대금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 쥐세페는 럭셔리호텔을 설계하는 건축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맨해튼 50스트릿과 메디슨애비뉴코너에 위치한 호텔로, 2016년 유엔총회기간중 오바마대통령이 묵었을 정도로 유명한 호텔이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 견줄 정도의 특급호텔이며, 5애비뉴나 락펠러센터등과는 오히려 롯데뉴욕팰리스가 월도프 보다 더 가까울 정도의 금싸라기땅에 자리잡은 호텔이다. 초특급호텔의 7744 스퀘어피트 짜리 초호화스파 임대료가 월 2만달러에 수익 3%라면 이는 사실상 스파를 거저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거꾸로 말하면 스파를 임대한 사람은 떼돈을 벌게 된다. 이 호텔 스파를 이 가격에 임대해 준다면 누구라도 고리사채를 얻어서라도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입지조건이 훨씬 좋지 못한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천스퀘어피트짜리 식당 월평균임대료가 3만달러에 달한다. 금싸라기땅의 특급호텔임을 감안하면 스파 월 임대료 적정가격은 최소 25만달러라는 추정이 타당성이 있다. 롯데호텔이 거액을 들여 스파를 만든뒤 시세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임대하려 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 롯데호텔이 법원에 제출한 소송장을 근거로 하면, 이는 엄청난 특혜임이 분명하고, 자연스럽게 경영진은 배임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건설업자의 4개월 추가비용이 35만달러임을 감안하면 공사비만 250만달러이상, 여기에 설계비용, 자재비용등을 감안하면 스파공사에 천만달러상당이 투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만달러를 들여 새로 만든 7744스퀘어피트짜리 스파를 월 임대료 2만달러에 월 수익의 3%를 받는다면, 수익은 커녕 공사대금 회수에만 수십년이 걸린다. 기업이 영리를 추구하는 집단임을 감안하면, 롯데측의 스파임대는 앞뒤가 안맞는 것이며, 무지막지한 퍼주기로 밖에 볼 수 없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측이 스파를 운영할 테넌트측과 합의를 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미 임대 계약이 체결됐음이 분명하다.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의 스파임대업자는 과연 누구일까? 오너의 일가족일까? 아니면 롯데그룹의 경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실력자일까? 롯데측이 누군가에게 엄청난 현금폭탄을 안겨준 것이다.

▲ 롯데호텔측은 지난해 12월 9일 설립한 법인이 아니라 매입계약체결 하루전인 12월 17일 설립한 법인명으로 호텔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법인 설립서류에는 김영씨가 이호텔홀딩컴퍼니 대표이사자격으로 서명했다.

▲ 롯데호텔측은 지난해 12월 9일 설립한 법인이 아니라 매입계약체결 하루전인 12월 17일 설립한 법인명으로 호텔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법인 설립서류에는 김영씨가 이호텔홀딩컴퍼니 대표이사자격으로 서명했다.

롯데 시애틀호텔 매입가 공시금액과 달라

한편 롯데호텔은 지난해 12월 18일 시애틀 도심의 ‘F5빌딩’의 호텔시설을 1억6945만74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언론에는 1억75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보도됐으나 본보가 매매계약서를 입수, 확인한 결과 매입가는 이보다 5백만달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매매계약서에는 거래액수가 기재돼 있지 않았으나 시애틀지역을 관할하는 킹카운티정부는 매매액이 1억6945만7400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신축된 44층 규모의 이 빌딩은, 전소유주인 ‘핍스 앤 콜럼비아 인베스터스 유한회사’가 2층부터 16층까지의 호텔은 롯데측에 매각하고, 같은 날 17층부터 44층까지는 오피스빌딩으로 ‘시애틀 805 핏스타워유한회사’에 4억5795만달러에 매도했다고 킹카운티정부는 밝혔다. 롯데측이 매입한 것은 이 F5빌딩 전체가 아니라 2층부터 16층까지로, 실제 층수는 13개층이며 건평은 20만2264스퀘어피트, 객실은 189개이다.

롯데측은 호텔매입에 앞서 지난해 12월 9일 워싱턴주에 ‘LI-HI 시애틀호텔 OPCO유한회사’를 설립했으나, 호텔매입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워싱터주에 다시LI-HI 시애틀호텔 PROPCO 유한회사’를 설립한 뒤, 이 법인 명의로 호텔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법인의 주인은 ‘LI-HI 시애틀호텔 HOLDCO유한회사’이며, 이 법인의 대표이사 ‘김영’씨가 법인서류에 서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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