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차명소유‘베버리저택 매입 18년만에 커밍아웃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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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숨기려했던 베벌리힐스 대저택 ‘내거 맞다’끝내인정

본지, 공문서 공개에
미룰 수 없다 판단한 듯

▲ 류진회장의 부인 헬렌 노[페이스북]

▲ 류진회장의 부인 헬렌 노[페이스북]

류진 풍산그룹회장 일가가 지난 2018년 5월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1200만달러상당의 호화저택을 차명소유하고 있다는 본보보도직후, 신탁관리인을 교체하는 등 꼬리자리기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류회장일가가 자신들의 회계사명의로 이 저택을 차명소유 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 회계사를 사임시키고, 다른 미국인을 임명, 다시 한번 세탁했다. 또 지난해 3월 류회장의 부인이자 노신영 전국무총리의 딸인 헬렌 노씨가 신탁관리인을 맡았으나 이를 등기하지 않다가 본보가 지난해 5월말 베버리힐스시의 공문서를 통해 다시 한번 차명소유를 밝히자 2주일 뒤 등기를 하며 커밍아웃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헬렌 노씨가 전면에 나서 소유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본보의 류회장일가 차명보도는 다시 한번 사실로 입증됐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 부촌의 711 노스 알파인드라이브소재 저택, 알파인드라이브의 대로변에 위치한 이 저택은 대지가 511평, 건평이 260평으로 시가 약 1200만달러상당, 이 호화저택의 소유주가 류진 풍산그룹회장일가라는 서류가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기소에 공식 등기됐다. 류진회장일가 실소유주라는 본보보도가 사실임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류진회장의 부인이자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딸인 헬렌 노씨는 지난해 6월 7일 자신이 이 저택의 실소유주라는 신탁관리인변경진술서를 직접 작성, 서명하고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등기를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진술서를 통해 지난2018년 5월말 본보가 류진회장일가가 이 저택을 차명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즉각 신탁관리인을 교체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헬렌 노, 3월 28일 신탁관리인승낙 – 전면나서

헬렌 노씨는 이 진술서에서 ‘711 노스 알파인드라이브소재 부동산의 소유법인인 노스밸리트러스트는 2014년 7월 22일 설립됐으며, 신탁관리인으로 엔자 콘이 지명됐고, 2014년 8월 14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등기소에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노씨는 ‘2015년 12월 7일 노스밸리트러스트의 일부 정관을 개정, 엔자 콘이 신탁관리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조디 버만이 신탁관리인자격을 승계한다고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노씨가 노스밸리트러스트의 정관을 일부 개정한 것은 본보의 차명보도직후 빛을 발휘한다. 본보는 지난 2018년 5월27일자 1123호를 통해, 류진회장일가가 베버리힐스 저택을 차명소유하고 있으며 신탁재산관리인을 맡고 있는 엔자 콘은 류회장일가가 이용하는 로펌에 소속된 회계사라고 보도했었다. 본보는 당시 노 씨의 정치자금 헌금 영수증에 기재된 주소가 16030 VENTURA BLVD STE380 , ENRICO CA 91436-2778 임을 확인하고 이를 추적, 이 주소에 로펌이 있으며, 이 로펌소속 직원 중 엔자 콘이라는 공인회계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 류회장일가의 저택 차명소유사실을  밝혀냈었다.

▲ 풍산그룹 류진회장의 부인 헬렌 노씨는 지난 2018년 5월말 본보가 자신들의 회계사명의로 비버리힐스 호화저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두달뒤인 7월말 이 회계사를 트러스트관리인에서 사퇴시킨뒤 다른 미국인을 관리인으로 임명하는 등 꼬리자리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 풍산그룹 류진회장의 부인 헬렌 노씨는 지난 2018년 5월말 본보가 자신들의 회계사명의로 비버리힐스 호화저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두달뒤인 7월말 이 회계사를 트러스트관리인에서 사퇴시킨뒤 다른 미국인을 관리인으로 임명하는 등 꼬리자리기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 씨가 로스엔젤레스등기소에 제출한 진술서와 증거에 따르면, 본보보도 뒤 두 달이 채 안된 2018년 7월 21일 엔자 콘이 단독신탁관리인에서 전격 사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자 콘이 류진회장일가가 이용하는 로펌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고 본보가 보도하자, 꼬리를 자르기 위해 신탁관리인을 교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이날, 지난 2015년 12월 7일 개정한 정관에 유사시 승계인으로 지명됐던 조디 버만이 신탁관리인으로 지명된 것이다. 조디 버만은 2018년 8월 10일 신탁관리인지명승낙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진회장 일가가 호화저택을 트러스트법인을 통해 소유한 것은 물론 계속 관리인을 교체하면서 세탁에 세탁을 거듭, 자신들의 소유사실을 숨기려 한 셈이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27일 신탁관리인인 조디 버만이 ‘내가 신탁관리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 헬렌 노가 승계한다’며 노씨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한 뒤 당일 사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헬렌 노가 신탁관리인을 맡게 됐다. 헬렌 노는 신탁관리인지명을 받은 다음날인 3월 28일 신탁관리인지명승낙서를 제출했고, 그날로 효력이 발생했다. 노 씨가 저택을 사실상 차명으로 소유하다, 신탁관리인을 맡음으로써 자신의 소유사실을 밝히고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 호화저택은 나의 것’이라며 커밍아웃을 한 셈이다.

베버리힐스 저택 결국 소유주로 드러나

또 노 씨가 만약 신탁관리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자동적으로 이 자격이 자신의 두 자녀에게 승계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디 버만은 신탁관리인 지명서에서 ‘헬렌 노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하며, 헬렌 노는 유사시 자신의 승계인으로 캔데스 유와 로이스 류를 지명했다. 캔데스 류와 로이스 류는 공동으로 또는 각각 개별적으로 신탁관리인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캔데스 류는 류회장의 딸인 류성왜씨를, 로이스 류는 지난 2014년 대한민국국적을 버린 아들 류성곤씨를 말한다. 이로써 류진회장일가는 자신들이 이 저택의 소유주임을 확실하게 밝힌 셈이다.

노씨는 그동안 신탁관리인이 엔자 콘에서 조디 버만으로 변경됐을 때는 이 사실을 로스앤젤레 스 등기소에 등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지난해 3월 27일 자신이 신탁관리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신고한 시기는 두달보름이나 지난해 6월 12일이었다. 조디 버만으로 교체했을 때 처럼 이번에도 자신의 신탁관리인지명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늦게 나마 신고한 것도 본보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는 2018년 5월말 차명소유사실을 처음 보도한데 이어, 지난해 5월말 베버리힐스시가 발간한 공문서에 이 저택의 소유주가 헬렌 노라고 기재된 사실을 확인, 류회장일가의 차명소유사실이 완벽하게 입증됐다고 보도했었다. 이 공문서는 헬렌 노씨가 소유주로서 저택 안방 보수공사를 위한 허가를 신청한 서류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노씨는 신탁관리인을 맡고서도 2개월 정도 이를 등기하지 않다가 본보가 베버리힐스시의 공문서를 공개하자, 그로부터 약 보름여만에 전격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것이다. 공문서까지 공개된 만큼 더 이상 차명소유를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 풍산그룹 류진회장 일가의 비버리힐스 호화저택 소유법인인 노스밸리트러스트의 신탁관리인 조디 버만은 2019년 3월 27일자로, 헬렌 노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한뒤, 자신의 사임한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 풍산그룹 류진회장 일가의 비버리힐스 호화저택 소유법인인 노스밸리트러스트의 신탁관리인 조디 버만은 2019년 3월 27일자로, 헬렌 노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한뒤, 자신의 사임한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맨해튼에 1125만달러 호화콘도 차명매입

류진회장일가는 18년 전인 지난 2002년 3월 21일 삼락프라퍼티트러스트 명의로650만달러를 주고 이 주택을 매입했으며, 당시 빅터 마르본 변호사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 저택소유사실을 숨겼고 2006년 11월 3일에는 또 다른 트러스트인 뮬란트러스트로 소유권을 넘기며 세탁을 하고 2014년 7월 22일 다시 한번 노스밸리스트러스로 소유권을 넘기고 엔자 콘 회계사를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했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12일 헬렌 노 씨가 마침내 자신을 신탁관리인으로 지명한 것이다.

류진회장일가는 지난 2018년 12월 14일 ‘리버뷰 트러스트’명의로 뉴욕맨해튼 70베스트리 스트릿소재 초호화콘도인 베스트리트라이베카의 5D호도 1125만5500달러에 매입, 지난 해 1월 24일 뉴욕시 등기소에 등기를 마친 사실이 등기 1주일 만에 본보보도를 통해 공개됐었다.  당시 ‘리버뷰 트러스트’가 812만달러상당의 모기지를 얻었지만, 1125만달러짜리 콘도는 그야말로 호화콘도이며 자금출처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류진회장일가는 미국에 최소 2300만달러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셈이다.

한편 지난 2014년 5월 9일 한국국적 포기사실이 밝혀진 아들 로이스 류[류성곤]씨는 중학교때부터 주니어골프선수로 활동하며 스탠포드대학을 졸업했다. 골프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하지만,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할 시기에 한국국적을 포기함으로써, 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 붙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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